소탐대실이란 말이 있다. 나는 지금껏 살면서 크게 2번정도 마치 벌판에 수북히 쌓인 하얀 눈속에 발자국이 눈에 띠듯이 보이듯 가슴에 새겨진 에피소드가 있다. 한번은 작은 소탐 대실, 그다음은 충격을 받을정도 소탐 대실을 경험했다.
첫번째 경험: 1980년대말 나는 여의도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 전자제품조업체 대기업 TV수출부서에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당시 빈번하게 사용하던 Telex, fax,그리고 국제전화등을 이용 해외 거래선과 바쁘게 교신을 하던시절이었다. 당시엔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일반적이었고 여사원들이 담배좀 제발 적게피자고 건의하던 시절이었다. buyer한데 보낼 Telex또는 fax를 영어가 지금처럼 일반화되지 않던 시절 직접 수기로 내용을 써서 Telex는 보내주는 담당 직원에게 요청였고 Fax는 직접 문장을 써서 typing치거나 직접손으로 쓴 내용을 Fax로 보내던 시절이었다. 여의도 한강을 내려다보이는 고층빌딩에 유일한 쉼터는 층마다 위치한 커피 자판기가 있는 간이 쉼터였다. Fax에 들어갈 문구를 고민하다가 공장이랑 전화통화를 하다 buyer로부터 온 전화를 받다가 머리를 식히러 간이 자판기 앞으로 가곤했다. 그런데 그 자판기에 있는 내용물은 밀크 커피 150원, 디럭스 커피 200원, 고급커피 250원으로 적혀있었는데 그 바쁜 와중에도 아떤걸 선택할지고민을 하게만들었다. 당시 TV공장이 있던 경북 구미에 가면 자판기 커피한잔에 100원이었고 menu가 한가지였다. 즉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본사보다 50원이 저렴하니 기회되는데로 마셨다. 그런데 여의도는 150,200, 250, 선택을 해야했다. 지금은 100원이 아무의미가 없어보이지만 80년대엔 된장 찌개 백반, 옛날짜장 1000원, 순두부. 김치찌개가 1200원, 갈비탕, 설농탕이 1.500원하던시절이었으니 50원, 100원 아끼는게 지금과는 확연히 틀렸다. 한번은 자판기앞에서서 갈등을 했다. 일단 1000원짜리 지폐를 넣었다. 1분~2분후에 돈아껴서 집에서 기다리는 처와 간난아기 간식예산고려 150원짜리 MARK를 눌렀다. 그리고 커피를 갖고 철로된 칸막이 없던 사무실 책상으로 와서 BUYER에게 보낼 문구를 고민하며 한참 글을 썼다. 커피를 중간 중간 마시니 금방 종이컵이 빈컵이 되었다. 그때서야 1000원짜리 지폐를 투입구에 넣고 잔돈을 안 가지고 온걸 느끼고 초스피드로자판기로 달려갔지만 누군가 잔돈 850원을 갖고갔거나 커피로 다 빼 먹었다. 아마 잔돈을 빼서 옆자판기에 있던 350원짜리 칠성사이다나 500원짜리 당시 인기 있던 포카리 스웨트를 먹는데 쓴것 같다. 80년대말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이 50만원이 안되던시절 100원아끼는건 지금 1000원아끼는거 정도였다. 지금 그때 250원짜리 자판기 고급커피 안마셔본게 만추의 한으로 다가온다.
두번째 경험: 2010년대초반일이다. 캐나다 이민후 한국에서 대기업에서 20년이상 하던 해외영업일을하며 한국과 캐나다를 년4회 왕복하던 시절 한국에서 내 부친께서 부탁한 일인데 아날로그시절 비디오데입으로 녹화된 내용을물을DIGITAL시대에 DVD변환작업 을 해드려야 하는 일이 필요했었다. 나는 쉽게 생각하고 한국거주하던 지역 동네 사진관및 그런일을 대행해주는 곳을 방문 비디오 테입등을 전달하고 가격을 흘정했다 업체는 6만원을 불렀고 난 5만원을 요구했는데 communication이 잘못되어 서로 유리한 금액을 최종 금액으로 이해했다. 일원동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캐나다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버스를 탔다. 혹시나 해서 그업체에전화를 했더니 6만원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발끈한 나는 일원동에서 인천공항도착전 거의 60분가량을 좀더 젊은 시절 해외 거래선 설득하듯 열심히 설득해서 5만원으로 이해를 시킽수 있었고 전화기를 보니 battery잔여분이 얼마 남지 않았었고 배가 고플정도로 energy를 쏟아부었었다. 인천공항 도착 벤쿠버간다고 대한항공 boarding 을하려고 줄을 섰는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내 티켓은 어제날짜였고 no show up으로cancel 즉 날자를 잘못본거였다. 당시 충격은 권투선수로 링에 올랐다 다운당한 후 일어나 로프를 잡는 심정이었다. 더 충격반은건 원래 티켓 120만원이었는데 그건 이미 휴지가 되었고 180만원을 내야 갈수 있다는 전기고문에 가까운 충격이었다. 10,000원 save하려고 1시간 통화후 뿌듯했던 한순간 후180만원이 날아가니 그 충격은 disaster였다. 캐나다 밴쿠버 도착후 대한항공에 장문의email 을 보냈다. 내용은 나는 대한항공 morning calm premium 고객인데 어쩌구 저쩌구되어서 180만원을 내고 다시 끈었다. 돌려주면 감개무량하겠다고 했으나 회신은 친절했으나 내용은 친절 단호했다. 난 180만원을 더내고 온후 충격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3일을 누워지냈다. 그후 난 캐나다 에서 수개월 보낸 후 한국가는 대한항공을 탔다. Business ticket이었다. 즉 180만원 환불은 안해줬지만 그만큼 value 있는 business로 upgrade 를대한항공에서 해준것이었다.
누구나 살면서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을 것 같다. 1000원짜리 지폐를 자판기에 넣으며 100원아끼려고 너무 고민한 끝에 잔돈 850원을 안 갖고 온것 처럼, VHS를 DVD 로 변환작업하는 비용 만원 아끼려 사력을 다하는 동안 비행기 티켓값 180만원 허공에 날린 걸골 몰랐던 60분간의 흥분처럼 우린 가끔 소탐 대실을 하는 삶을 살고 았는듯 하다.
첫댓글 첫번째 경험은 그래도 웃으며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두번째 에피소드는 읽어내려가며 제가 다 멘붕이 오는 느낌입니다.
누구나 그런 실수의 과정들을 거쳐서 조금은 다듬어진 오늘을 살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네, 그런 거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