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에 모여서 함께 샬롯메이슨 교육법과 삶의 경험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한 주간 평안하게 지내셔서 다행이고, 지양선생님이 아픈가운데 약을 드시면서까지 참여해주신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빨리 나으시길 바랄께요.
김지양 선생님, 김은순 선생님, 저(박지영) 그리고 정정화 선생님 순으로 발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지양선생님은 적용점에 더해 질문까지 작성해 오셔서 더 나눌꺼리가 풍부해졌던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쓰기를 익숙하게 또 즐기면서 끊임없이 할 수 있으려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해 조금 더 나누었습니다. 필사를 그냥 시키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긴 하지만 그또한 훈련이라 생각해서 계속 밀고 나가려고 저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선은 말하기가 우선이구나 하는 것과 재미있게 문화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구술, 즉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충분히 하면 글쓰기 단계로 수월하게 넘어간다는 말씀과 아이의 학습유형을 파악하고 어떤 지능에 강점이 있는가를 잘 관찰해서 고민을 충분히 한 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루아 하나씩 주제를 던져주고 생각을 쓰게 하고 발표를 하면 재미있는 문화로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엄마의 어휘에 대해서도 지양선생님의 고민이 있으셨는데, 일단 엄마의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는 의견과 엄마는 조력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어휘선택에 좀 더 신중해 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독서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구요. 일기쓰기를 통해 글쓰기 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정화선생님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날씨를 다양한 표현으로 써보게 하거나 '왜냐하면' 을 넣어 쓰게 하면 글을 좀 더 길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자서전을 쓰도록 하면 관심분야이기에 글쓰기에 적극적이 된다는 팁도 주셨습니다. 재미있는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기에 재미 역시 중요한 요소이며, 어휘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리고 정리해보는 각자의 마음사전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말씀도 임종원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김은순 선생님은 발제에서 몇 가지 분야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관계맺기를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와 함께 배우며 편견없이 시도해 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분야를 엄마가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은순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시작해보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충분한 자극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어떤 아이디어가 들어오면 상상하게 되고 그것이 새로운 세계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논리나 추론의 단계까지 확장이 될 수 있다는 임선생님의 말씀은 엄마로써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게 했습니다.
음악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간 많이 접하는 것 외에도 어떤 시그널 음악을 만들어 아이들이 그 음악과 개인적인 관계맺기를 해도 좋다고 이묘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는 시간, 청소하는 시간, 밥먹는 시간 등 특정음악이 추억과 연결이 되면 그또한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아이들에게 좋은 문화를 접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전을 읽어주는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정화선생님께서 질문을 던져주셔서 이야기를 더 나누었습니다. 지양선생님은 아이들 버젼으로 읽혀주신 경험이 있고 저도 성경이나 그리스로마 신화같은 경우 아이들버젼으로 읽도록 해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전을 아이들이 읽더라도 아직 순수하기에 깊은 죄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스토리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너무 심하면 건너뛰고 이야기해줘도 되지만 노출 되었을 시 부모들이 재해석 필터링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은순 선생님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져가면서 설명을 잘 해주면 그 안에서 아이는 잘 이해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너무 비극적이거나 잔인한 내용은 조금 미루되 아이가 보게 되더라도 잘 설명을 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그 내용을 함께 읽어나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원전의 경우 함께 읽기가 쉽지 않아 가족독서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함께 책을 읽고 나눌 수 있겠구 생각하니 설레기도 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영어공부를 AI 시대에 꼭 해야할 필요가 있겠냐는 은순선생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영어는언어이전에 문화이기에 배워야 하고 모든 것이 세계적으로 다 연결이 되는 최근에 더 그럴 필요가 있다는 지양선생님의 답변이 있었고, 저 역시도 챗GPT에게 질문을 해 본 결과, 언어는 문화이기에 배울 필요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더불어 번역기를 사이에 두지 않고 직접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크고 그것이 관계맺기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배우는게 맞다는 생각도 듭니다. 임선생님께서도 영어도 좋은 책을 접하면서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고, 하루 중 짧게 그러나 꾸준히 지속하면 아이들은 충분히 엄마의 수준을 금방 넘어선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지양선생님의 경우 5년전부터 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이미 선생님 수준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영어를 얼마나 아는가가 아니라 함께 놀이로 접근하고 즐겁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화선생님께서도 부엉이영어? 아빠표 영어를 하시는 분 사이트를 추천해주셨는데, 워킹맘으로서 직접하기 힘들때 아이들이 꽤 재미나게 진행했다는 정보도 알려주셨습니다. 임선생님께서도 영어를 한 문장 적고, 거기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그걸 우리말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꽤 오래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엄마의 부지런함이 동반이 되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
정정화선생님께서는 발제를 통해 음악과 미술이 어려워 무조건 많이 접하게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먼저 접하게 해주셨다는 사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와 가까이 하기 위해 잠언영어필사를 시작하신다는 말씀도 도전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술은 즐기는 것인데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우리는 예술을 암기과목이나 숙제로 인식합니다. 정화선생님도 그걸 깨닫고 좀 더 예술을 알아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짜 예술을 암기과목으로 전락시킨 공교육의 프레임을 깨는 것이 진짜 예술을 즐기는 첫걸음일 것 같습니다.
미술감상은 인터넷으로 명화를 팔기도 하고, 구글 아트?에 들어가면 초고화질로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그걸로도 활용해보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직접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 활용해서 또 다른 차원으로 음악/미술 등 예술과 접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말씀도 덧붙이셨고요.
그리고 이런 모든 분야에 대해 흥미과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서 관계맺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주셨고, 성경통독을 몇 번 같이 하면 아이들이 책에 대한 허들을 넘어 두꺼운 책도 수월하게 읽게 된다는 팁도 주셨습니다.
==============================================================================================
시즌2 동기선생님들과 임종원, 이묘범 선생님의 말씀들을 들으니 샬롯의 교육법을 어떻게 삶에 적용시킬 것인가가 좀 더 명확히 와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많이 듣고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주 샬롯의 교육법 마지막시간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