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4년 7월13일~14일
♧코스: 구룡령-약수산-응복산-만월봉-신배령-두로봉-동대산-진고개-노인봉-무인대피소-소황병산-곤신봉-선자령-대관령
♧거리:51km
♧시간:22시간
♧동행인:대추골님 추억님 오삼구구님 아스널님 박성찬님 고박사님 도운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합니다.
♧신백두대간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가르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에서 보면 지리산 천왕봉은 지리산 최고봉인 상징적인 의미이지 백두대간의 끝은 아니라는 관점에서 신산경표(저자 : 박성태)에서는 백두대간의 끝을 천왕봉이 아닌 영신봉에서 길마재, 양이터재, 돌고지재를 지나 금오산, 깃대봉, 연대봉을 거쳐 남해대교 노량으로 떨어지는 산줄기를 진정한 백두대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구간은 장마철의 한중간에 들어 있어서인지
주중과 주말내내 비소식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예보가 바뀌다보니
현지 상황에 맞춰 대처하기로 하고 예정대로 출발합니다
갑자기 일요일 새벽부터 비 예보가 들어있어
금요일 밤에 출발합니다
인원이 적다보니 우여곡절 끝에 25인승으로
3구간을 시작하게 됩니다
휴게소 식당은 이미 영업이 끝났고
아쉬운데로 편의점에서 한강라면으로 속을 든든히 채워봅니다
03시
들머리 구룡령(1,031m)
구룡령은 설악산과 오대산을 이어 주는 고개
구룡령 표지석
많은 용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고 하여 구룡령
구룡령에서 진고개까지 약 24km
약수산과 응복산, 그리고 마지막 두로봉을 제외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간단히 산행준비후 단사와 함께 백두대간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좌측부터 대추골님 추억님 오삼구구님 박성찬님 아스널님 고박사님 도운
시작과 동시에 빡센 오르막을 오릅니다
산행 시작과 동시에
제일 먼저 거미줄과 풀잎에 맺힌 이슬이 반겨주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높은 습도로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 장마철임에도 오늘 만큼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쪄 죽는 날씨라는 거죠ㅎ
40여분만에 약수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약수산(1,306m)
산 이름은 산 아래에 있는 명개약수,미천골계곡의 불바래기약수,구룡령 계곡의 갈천약수에서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삼각점 확인합니다
아스널님
추억님
오삼구구님
박성찬님
노루오줌
힘 힘 힘을 내봅니다
전반적으로 조망이 좋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 조망이 트이는 곳이 보입니다.
강아지 꼬리처럼 긴
긴산꼬리풀
해는 이미 떠올라 중천에 있습니다
마늘봉을 오른후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다시 응복산의 급경사의 봉우리를 오릅니다
응복산(1,359m)입니나
보기 드문 1등삼각점입니다
까치수염
병조희풀
자주색여로
터리풀
미역줄나무
비비면 미역 삶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노루오줌
정글 탐험하듯
이슬에 젖은 수풀을 헤치며 급경사의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니
만월봉입니나
만월봉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약 200년전 어느 시인이 이 봉을 바라보고 시를 읊었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산에 비침으로 만월滿月이 가득하다 하여 유래되었다.
곰취꽃
동자꽃
어린 동자승의 가슴 아픈 사연
참취꽃
참취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 가고 곧 가을이 온다고 했는데...
하늘말나리
산꿩의 다리와 노루오줌
두로봉(1,421m)
두로봉은 한강기맥의 시작점으로
한강기맥은 오대산, 계방산 등 영서내륙을 지나 남한강 북한강을 양분하고 남양주 양수리까지 160km의 산줄기
금줄을 넘어 두로봉 표지목
출입금지 구간을 통과
초복이 코앞이라 먼저가서 삼계탕을 끓일 요량에 서둘러 진행하기로 합니다
요강나물
씀바귀꽃인줄 알았는데 박쥐나물꽃이네요
차돌박이는 동대산과 두로봉 사이 능선부에 발달한 석영암맥으로, 희고 두터운 차돌(석영)이 박혀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차돌에 붉은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요즘 나라가 나라답지 못한것이 무슨 변고가 생길 조짐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나라가 이모양이고... 축협도.. 쯔양도... 아 분노가... ㅎ
단풍취
물레나물
고랭지 배추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그 옆으로 진고개휴게소가 보입니다
기린초
두꺼운 잎과 꽃을 기린의 뿔에 비유해서 붙여졌다.
12시30분
24km지점
진고개(960m)
진고개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고개 또는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해서 유래되었다 한다.
오대산국립공원은 비로봉(1,563.4m)을 중심으로, 동대산 (1,433.5m) 두로봉(1,421.9m)상왕봉 (1,491m)호령봉(1,561m)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우측으로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황병산 (1,407m), 매봉산( 1,173m) 은 소금강지구로 나뉘는데 그 경계가 진고개이다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머리감고
션한 캔맥주에 신선이 된듯 합니다ㅎ
젖은 등산화와 양말도 말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을 끓여 먹으려고
들통과 삼계탕을 기사님께 택배로 보내니
무겁게 안들고 다녀도 되네요ㅎ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몸 보신후
충분히 휴식후 노인봉을 만나러 길을 나섭니다
계란꽃으로 불리는 개망초
꿒풀
꿀이 많아서 꿀풀
와송,누릅나무,꾸지뽕과 함께 4대 항암초중의 하나
긴산꼬리풀
노인봉(1,338m)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한다
노인봉 정상에 풍광을 즐기는 산객의 도움으로 단사를 남겨봅니다
노인봉 무인관리대피소
노인봉에서 매봉까지 8.2km 비탐
참조팜나무꽃
소황병산의 광활한 평원
숲에서 초원으로 다시 숲으로
대관령 능선의 풍력발전기들의 풍경이 아름다워 모두들 넉을 잊고 한참을 그 풍경을 바라봅니다
쏟아지는 졸음에 선두를 먼저 보내고
잠시 눈을 부쳐 보지만
진행이 더디기는 만찬가지입니다
곤신봉(1,131m)
곤신봉 坤申峰, 1,131m의 '곤신'이라는 이름은 강릉부사가 집무하는 동현에서 바라볼 때 거의 서쪽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 방위 용어로 곤신에 위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맞이꽃
선자령(1,157m)
선자령 仙子嶺, 1,158m은 옛날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내려와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유래
대관령국사성황당
이 성황당은 매년 단오날에 영동지방의 기후 등을 관장하는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01시 25분
51km지점
대관령(832m)
대관령(832m)은 강릉과 평창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되었다는 설과,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대관령에 도착해 신백두대간 3구간을 마무리합니다
화장실에서 션하게 씻고
강릉으로 이동하기도 마땅치 않아
사당으로 이동해 24시 감자탕집에서 뒷풀이 후 헤어집니다
비 예보에 금요일 당일 갑작스럽게 금요무박으로 진행하다보니 여러가지로 준비가 부족했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높은 습도로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산우애로
무사히 한구간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음달 신백두대간 4구간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이번구간은 출발시간을 앞당긴 탁월한선택으로 장마비를 피할수있었고
중간보급 삼계탕은 일품이었습니다 ^^
졸음으로 힘들긴 했지만 고박사님 합류로 으쌰으쌰한 덕분에 무사완주한거 같습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구간이 기다려지네요~
선택을 잘 하셔서 우중 산행을
피하셨네요.
대간길 그리고 오대태극길
참 많이도 다녔던 길인데
진고개에서 초복 파티도 하시고.
인원이 늘어서 다행이고
서로 정겹게 걷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행운의 숫자 7!
비도 피해가시고
초복이라 삼계탕도 챙겨드시고~~.
역시 여유가 돋보이는 신대간팀입니다.
한여름의 고지대걸음은 그래도
바람이 불면 시원하긴한데
높은 습도로 땀이 어마어마하죠.
51km의 걸음을 함축해 쓰시니
마치 짧은 길을 걸은 듯 보는이도 편안하네요.
수고많으셨어요 ^^
무한도전팀과 함께한 첫 대간 산행
감동과 환희가 위안과 안도의 복합적인 감정 파노라마가 휩쓸고 지나갑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죽어도 길에서 죽자라고 다짐하고 나선길....
힘이 들때마다 끝이없는 도전 '무한도전" 네글자를 생각하며
선배들의 자존심을 나로인해 무너 트릴 수는 없다는 각오를 계속 되새기며...
동대산,진고개를 지나 노인봉,매봉,선자령으로 대관령으로 종착지에 다다랐을때 환호해 주시던 그모습
솔선수범 챙기시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최고의 복날음식 삼계탕에 마지막 한걸음까지 같이 격려해 주신 도운대장님
묵묵히 앞서 가시지만 마음속에 늘 후미를 걱정하시는 모습이 보이시던 추억님
아르센뱅거부터 무겔 아르테타까지 놀라운 전술로 마치 프리미어리그의 사카와 같은 주력을 보여주시는 아스널님
어서오삼 하시고 구구만리 사라지시는 오삼구구님
후미에서 함께하신 동료를 끝까지 챙기시던 대추골님
그리고 파이팅의 대명사가 되신 박성찬님
첫산행의 추억으로 너무 감사한 1박2일이었습니다.
제일 큰 적은 체력이 아닌 졸음이었지만
제일 큰 힘도 체력이 아닌 당신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산행을 거의 안하니 이렇게 멋진 분들과 대간길을 진행하시는 대장님 산행기로 마냥 부럽고 예전 함께했던 감흥과 추억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언젠가는 몸도 맘도 산으로 리턴해서 함께 대간길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남은 구간도 안전산행, 워낙 짱짱한 분들이시니 즐겁고 여유로운 산행, 아름다운 동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도운대장님~~
참가인원이 많아지니 단체사진이 꽉차는 느낌입니다.
눈에 익은 대간길이 멋진 사진을 통해서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