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인천성모병원 응급실 앞에서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성모병원 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50여 명이 '인천성모병원지부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성모병원이 그동안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해왔다고 고발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2005년 병원측에서 식당용역 전환을 목적으로 영양과 조합원 30명을 정리해고하였으나 4개월간의 끈질긴 투쟁으로 행정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 영양과 조합원들이 전원복직했다"고 밝히며, 그후 병원측에선 보복 차원에서 조합원 징계와 업무방해 고소고발, 11억 8천만원의 손해배상과 3천만원의 재산가압류 등을 통해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과 조합원에 대한 끈질긴 탈퇴종용, 정당한 노조활동 불인정으로 노조활동이 위축되어 최근 조합원이 240명에서 41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인천성모병원의 단체교섭은 2005년 영양과 부당해고 투쟁 이후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임단협 교섭이 120여차례 진행되었으나 병원대표인 병원장이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현재 병원측이 노조활동 축소, 임금체계 변경, 합법적 파업권 봉쇄, 노사가 합의한 산별교섭 불참, 모성보호 축소 등 개악안을 전면수용하라고 주장하다가 결국 2009년 1월 2일 일방적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조측은 병원측에 △ 인천성모병원장(이학노 신부)이 4월 중에 단체교섭에 직접 참가하여 4월말까지 교섭을 통해 협상을 타결하고 △ 가톨릭 인천교구가 산하기관인 인천성모병원 노조탄압 실태를 진상 파악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 △ 노동부가 지난 3년간 벌어진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타결에 나설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병원측에선 오전 7시부터 중간관리자와 용역직원 100여 명을 동원하여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결국 병원 정문에서 열기로 했던 기자회견은 이날 11시경에야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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