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5:30분, 조금 쌀쌀하고 어두운 새벽에 우리는 모인다. 사는 지역, 가족 구성원, 연령대도 다 다른 우리들이 “성경적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각자의 가정에서 분투한다.
이번주는 특히 두께만큼나 부담스러웠던 “충돌하는 세계관”이라는 책이다. 시즌을 시작하며 임종원/이묘범 선생님께서 캠프를 기획하실 때 읽는 책의 순서를 많이 고려하셨구나 싶었는데 오늘은 4번째 시간,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차례가 아니였나 싶다.
그동안 성경적 세계관의 개념과 내용에 집중했다면 이번 책은 대표적인 다른 세계관들을 소개하고 그것이 성경과 어떻게 다른지 변증한다. 이슬람교, 세속적 인본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뉴에이지, 포스트모던주의.
성경을 대적하는 여러 세계관들 속에서 우리와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지켜가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아직 세계관이 견고하지 않은 아이들을 보호해야하는 측면과 무조건적인 차단이 아닌 필터링과 분별을 가르쳐야 하는 측면의 조화를 이루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임종원 선생님께서는 여러차례 “포효하다”을 강조하셨다.
포: 근본 메세지를 포착하라
효: 효과적으로 분별하라
하: 그 메세지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논증하라
다: 다양한 방법으로 강화하라
이번 책을 읽으며 성경을 중심으로 인풋하는데 더욱 집중해야겠다는 경화 선생님,
믿는 자들(홈스쿨하는 가정)과의 교제와 믿지 않는 자들(시댁, 지인들)과의 교제 속에서 양극단을 경험하면서도 한 발 한 발 하나님 안에서 깨닫고 성장하시는 경미 선생님,
매 책마다 너무 좋다며 충만한 배움과 은혜를 누리시고 “선제공격”이라는 부담스러운 단어를 끌어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아이들을 부지런히 준비시키시는 보은 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힘을 얻고 가정 안에서 세계관의 충돌과 씨름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시는 신혜 선생님,
모두의 삶과 나눔을 통해 서로 배우고, 짧지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여전히 초보같이 흔들리고 홈스쿨이 어려운 나도 같이 자라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