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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James Bond: 로저 무어 분)은 시베리아의 눈 속에 파묻힌 003의 사체에서 마이크로칩을 발견한다. 핵폭탄이 터질 경우 발생된 자성파에 의해 마이크로칩을 사용하는 모든 전자 제품의 기능이 마비가 되는데 영국의 한 방위산업체에서 자성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마이크로칩 개발에 성공을 하였다. 헌데 003의 사체에서 나온 마이크로칩이 이것과 똑같은 복사품이었다. 특수 마이크로칩을 개발한 방위산업체를 죠린(Max Zorin: 크리스토퍼 월켄 분)이라는 프랑스 기업가가 인수를 했는데 죠린이 소련과 관계가 있다고 확신한 영국 정보부는 007에게 죠린을 조사토록 한다. 만나게 되고 지질학을 전공한 스테이시의 도움으로 죠린의 엄청난 음모를 알게 된다. 죠린은 지하의 단층을 파괴하여 실리콘밸리에 인공적으로 홍수를 일으켜 수 백 만명의 사람들과 실리콘 밸리를 물에 잠기게하여 자신이 모아놓은 마이크로칩을 비싼값에 팔려는 계획이었다. 가져다가 같이 폭사하는 희생으로 계획은 무산된다. 스테이시를 납치한 죠린의 비행선에 매달려가던 007은 금문교 탑위에서 죠린과 최후의 격투를 벌이고 마침내 그를 바다로 떨어뜨려 버린다. 소련에서도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죠린을 처치해 준 것에 대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007에게 훈장을 수여한다. 그시각 007은 스테이시집에서 그녀와 함께와 뜨거운 샤워로 그동안의 피곤과 고통을 말끔히 풀어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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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14편, 로저 무어의 7번째 마지막 007 영화. 다음 작품부터는 007 역이 티모시 달튼에게 넘어갔다. 이 작품부터는 각본을 쓰는 마이클 G 윌슨과 브로콜리의 공동 제작 체제로 된다. 그와 함께 1탄부터 14탄까지 계속 M의 여비서, 머니페니의 역으로 나왔던 로이스 맥스웰도 마지막 모습을 보인다. 실리콘 밸리에 지하수로를 통해 홍수를 일으켜 수장시키고 세계의 반도체 칩 시장을 장악하려는 악당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007과 배신자를 쫓는 KGB, 악당에게 재산과 회사를 뺏기지 않으려는 아가씨, 악당의 흑인 여자 부하 등이 사건에 얽혀든다. 악당의 계획은 골드 핑거의 세계 금 시장 장악 계획에 캘리포니아를 바다에 가라앉히려는 <슈퍼맨>의 악당 렉스 루더의 음모를 합친 것 같다. 중간의 갖가지 스턴트 씬들은 멋지지만(특히 라스트의 비행선과 금문교 위에서의 격투 장면은 일품), 구성이 너무 산만하고 악당의 계획이 너무 황당하다. 007 영화로서는 그저 평균작. 듀란 듀란, 존 배리가 공동 작곡에 듀란 듀란이 부른의 타이틀 곡 "A View To A Kill"은 007시리즈의 주제가 중 최초 NO. 1 송이 되었다. 크리스토퍼 워큰(Christopher Walken)은 나치 독일의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태어난 비정상적 인간으로, KGB의 공작원이었다가 소련을 배신하고 독자적인 범죄조직을 만드는 악당 조린 역으로 나온다. 007을 돕다가 조린에게 살해되는 역으로 패트릭 맥니(Patrick MacNee)라는 영국 중견 배우가 나온다. 조린의 계획에 꼭 필요한 광산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혼자 대항하다가 007과 함께 활약하는 스테이시 역은 타니아 로버츠(Tanya Roberts)가 매혹적인 모습을 보인다. 조린의 부하 겸 애인이었다가 그에게 배신을 당하고는 목숨을 던져서 그의 계획을 분쇄하는 흑인 여자 메이데이 역은 남자같은 억센 이미지의 흑인 배우 겸 가수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 KGB의 여자 공작원으로 도중에 잠깐 나오고 사라지는 피오나 풀러튼(Fiona Fullerton)은 시간이 짧은 것이 무척 아쉬울 정도로 매력있는 역할이었다. 줄거리에 큰 영향을 주는 특수장비가 거의 눈에 뜨이지 않는 점도 특이한데, 조린이 사기경마에 사용하는 지팡이, 오프닝에서 007이 시베리아에서 탈출하는 빙산같이 생긴 위장 보트, 라스트에 나오는 고양이 모양의 Q의 원격조종 정찰 로보트 정도가 있다. 조린의 비행선이 특이한데, 광산의 사무실처럼 지상에 있다가 바람을 넣어서 떠오른다. 오프닝에서 시베리아에 침투한 007이 소련군의 추격을 받자 무서진 눈썰매차의 받침대를 스노우 보드로 사용해서 눈위를 파도타기하듯이 탈출하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그외 적외선으로도 쓸 수 있는 안경, 면도기로 위장된 도청 탐지기, 반지 카메라, 휴대용 볼펜 흔적 복사기, 열쇠 고리를 여는 자성 능력을 지닌 크레디트 카드 등이 등장한다. 전편 <옥토퍼시>에서 영화가 끝나고 스탭 이름이 다 올라간뒤에 James Bond Will Return In 'From A View To A Kill'라 표시하듯 제작 당시에는 제목이 'From A View To A Kill'이라고 발표되었는데, 개봉시에는 From이 빠졌다. 로저 무어의 마지막 007영화이고 여러 스턴트 씬들이 멋지고 박력이 넘치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준이 낮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