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중국사.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봐 ~~.
중국에서 세계 4대 문명의 하나가 발생한 것을 알지?
기원전 8000년쯤 황허 강 일대에서도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문명이 발생했어.
이 시대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별로 없지만
중국 신화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불, 사냥, 농사를 전해준 삼황을 무척 중요시 여겨.
삼황으로는 불의 사용법을 전한 수인씨,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 복희씨.
농사짓고 약초 캐는 방법을 가르친 신농씨가 있어.
황허강과 양쯔강에서 발생한 문명 - 그림 출처 -생각날기
이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5제가 나와.
오제는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이라고 불린 다섯 명의 지배자였는데
그 중 요와 순을 기억하면 돼.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치수가 아주 중요했어.
치수란 것은 홍수나 가뭄을 대비해서 준비를 하는 것인데 황허는 홍수에 자주 범람했대.
그러니 요와 순이 치수와 관개 사업을 잘해서 백성들이 잘 살게 했으니
두 사람을 중국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그래서 최고의 평화로운 시대를 말할 때 ‘요순 시대 같다.’라는 말을 많이 써.
이때에는 왕위를 아들한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잘하겠는 사람에게 물려줬어.
그래서 순은 우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어.
사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아직은 여러 부족이 모여서 하나의 나라를 이룬
연맹체 단계의 나라였기 때문에 각 부족들이 돌아가면서 왕이 됐다는 걸 거야.
이를 미화해서 표현한 게 똑똑한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 줬다고 하는 거지.
그래서 우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 줬다는 것은
이때부터 왕위의 부자 세습이 됐다는 걸 말하는 거지.
그만큼 왕권이 강해졌다는 것일 것이고 ....... .
이렇게 점점 발전하다가 청동기 시대 때인 우가 하나라를 세웠다고 하는데
유물은 조금씩 발굴되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하지가 않아서
하나라는 아직까지는 전설 속의 나라라고 해.
이런 하나라는 17대 걸왕 때 상(은)나라에게 멸망을 해.
사실 하나라는 걸왕의 중조할아버지 공갑 때부터 몰락하기 시작했어.
공갑은 왕위에 오르자 오만해졌어.
그래서 한번은 하늘에서 암수 한 쌍의 용을 선물 받아서 신하에게 용을 기르도록 했어.
하지만 신하는 용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죽게 하고 말았어.
그리고는 몰래 공갑에게 용 요리를 주었지.
나중에 공갑이 이 사실을 알았지만 신하를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맛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 용들을 잡아오도록 시켰어.
동양에서 용은 상서로운 동물이야.
이런 용을 먹었다는 것은 공갑이 천심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겠지?
이후 계속된 신하들의 배신으로 신하들이 하나라를 떠나면서 나라가 점점 약해졌어.
그 뒤 걸왕은 한술 더 떠서 정치를 잘할 생각은 하지 않고 힘으로 백성들을 탄압했어.
그러자 백성들은 자신들을 잘 보살펴주던 ‘탕’ 주위로 점차 몰려들었어.
이에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탕은 여러 부족과 힘을 합쳐 걸왕을 공격했어.
마침내 걸왕은 패배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 탕은 상(은)나라를 세웠어.
조금 후에 은나라도 배우는데
하나라 걸왕은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전해져.
그래서 ‘하걸은주’라고 하면 폭군을 상징하는 말로 쓰여.
줄여서 '걸주'라고도 하지
상나라는 은나라로 더 많이 알려졌어.
왜냐하면 상나라의 유물을 발견하기 전에
상나라의 수도인 은허에서 이름을 따와 ‘은’으로 불렸었기 때문이야.
은나라지도 - 그림 출처 -생각날기
상(은)나라는 갑골 문자로 유명한 나라야.
포로를 불속에 던져서 타고 남은 뼈로 점을 치기도 했지.
옛날에는 농사가 중요했기 때문에 하늘 신에게 제사를 많이 지냈어.
이때 제사를 지내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해 보기도 위해 점을 치기도 했어.
우선 동물의 뼈나 거북의 껍질을 불에 달 군 다음
뼈의 색깔, 뼈가 갈라지는 모양 등을 보고서 앞으로 닥칠 일을 풀이했어.
그리고나서 예언의 내용을 동물의 뼈나 거북의 껍질(갑골)에 새겼어.
갑골에는 글자만 새긴 것이 아니라 그림도 그렸어.
그림 출처 -생각날기
처음 그려진 그림이 창고와 전차로 보이니?
그 다음에는 글자 형태로 조금 더 발전했지?
갑골에 새겨진 문자는 어떠니? 지금 한자와 비슷하지?
이것이 발전해서 군사 ‘군’
갑골 문자를 통해서 ‘한자가 이렇게 발전했구나’를 알 수도 있고,
은나라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아주 중요한 유물이 되었어.
어쨌든 이 부분은 넘어가고!
점점 세월이 흐르면서 아까 이야기했던 ‘하걸은주’의 주왕 시대가 됐어.
상나라의 주왕은 어린 시절에는 용감하고 지혜로웠는데 달기라는 미인을 만났대.
달기를 만나면서 나랏일은 돌보지 않고 날이면 날마다 달기에게 빠져 지냈어.
주왕은 달기를 즐겁게 해주려고 녹대라는 별궁을 만들어서
매일 술과 고기를 먹으며 사치와 향락에 빠져 지냈지.
연애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둘이 노는 것도 한계가 있지?
그래서 둘이 놀다가 지치면 새로운 놀이거리를 찾아 나서게 되지.
주왕과 달기도 그랬어.
놀다놀다가 찾아낸 방법이 호수를 파서 술로 채웠으며(주지)
나무에 고기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고 해(육림).
‘주지육림’이라는 고사성어는 여기서 비롯됐어.
그것도 지겨워지면 구리 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
불 위에 걸쳐 놓고 죄인들에게 그 위를 맨발로 걷게 했어.
당연히 기름 바른 구리 기둥을 통과하기는 힘들었을 테니까
죄인들은 몇 발 떼지도 못하고 미끄러져서 타 죽었대.
술에 취한 주왕과 달기는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대.
왕이 이렇게 노니 이 틈을 타고 주변의 이민족들이 쳐들어오니
백성들은 살기가 힘들어 져 원성이 높아졌겠지?
주왕의 폭정을 참다못한 신하와 백성들뿐만 아니라
상나라의 지배를 받던 주변의 작은 나라들도 반란을 일으켰지.
결국 상나라는 은나라의 지배를 받던 작은 나라인 주나라의 무왕에 의해 멸망해.
주왕은 주나라 무왕의 공격을 받아 죽을 위기에 놓이자 스스로 녹대에 불을 지른 뒤
“달기가 내게 독인 걸 이제야 깨닫겠구나!’
하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서 죽고 말아.
달기도 뒤이어 처형당하고 상나라는 멸망을 했어.
달기 같은 미인을 경국지색이라고 해.
한나라의 운명을 기울게 할 정도의 미인이라는 뜻이지.
요즘 말로 하면 팜므파탈[femme fatale]이라고나 할까?
가끔 달기 같은 경국지색이었으면......
요런 상상을 하기도 해. 아직도!
난 철들면 안 되나 봐^^*
남자들은 경국지색을 만날 꿈을 꾸지 마! 큰일 날 수 있어.
하기사 어떤 친구는
“경국지색 만나서 패가망신해도 좋다. 만나게만 해 다오!”
이렇게 말하기도 하지만 말이야. ^^*
사마천은 사기에 훌륭한 제왕과 나쁜 제왕을 기록해서 후세에 본보기로 삼았어.
훌륭한 제왕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고,
자신도 행복했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나쁜 제왕은 남을 고통스럽게 하고
자신도 결국 고통스럽게 죽었을 뿐 아니라 아직도 두고두고 욕먹고 있지.
우리는 이런 역사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오늘 배운 중국사의 흐름
황허 문명에서 삼황과 오제 ⇒ 요순 시대 ⇒ 우임금이 세운 하나라 ⇒ 상(은)나라
이런 순서를 기억하면 될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다음번에는 세월을 낚던 강태공이 무엇을 낚았는지 살펴보자.
※ 짜투리 중국사는 생각날기에 저작권이 있으므로 생각날기와 관련된 용도 외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첫댓글 짜투리 중국사 참 재미있어요. 부담이 없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강태공 이야기도 기대중~~~
와~~우 선생님 감사합니다.
부담없고 재미있는 공부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술~ 술~ 읽히는 이야기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자주 들려주세요 ^^*
담주부터 5학년 친구들 중국사 들어가는데~~ 재미있는 중국사 수업이 될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풍성한 수업으로 생각날기 널리 알려주세요. ^^*
저도 생각날기 선생님하고 싶은데요. 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날기 선생님 하시면 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생각날기는 짜투리 중국사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쉽고 즐거운 소통을 추구하는 회사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