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세계연맹 자료입니다.

[화담]

국선도 수도의 과정은 3단계로 분류할 수 있고 각 단계에는 또한 각기 3단법이 있어 중기단법, 건곤단법, 원기단법이, 그 첫 단계로서 이것을 정각도의 수련이라 하고 진기단법, 삼합단법, 조리단법이 다음으로 높은 단계로서 이것을 통기법의 수련이라 하고 다음으로 삼청단법, 무진단법, 진공단법이 가장 높은 차원의 단계로서 선도수련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수련도장을 혹은 정각도수련이라고도 하며, 혹은 통기법수련이라고도 하며, 혹은 선도수련이라고도 하는 뜻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수련을 단법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는 이유를 밝힘으로서 국선도 수도 비결의 일단을 해명하려 한다.
丹法이란 煉丹法이다. 더 자세히 표현하려면 例를 들어 제1단계인 중기단법을 중기단전행공법이라고 한다. 略하여 중기단법이 된것이니 선도수련은 단전에 元氣를 얻는 방법과 더불어 그 단전의 氣를 토대로 전신의 굴신동작으로 그 기와 체력을 더욱 강화하여 최후에는 온 정신과 육체내에서 원기의 氣化현상을 일어나게 하는 까닭에 단전을 중심으로 한 深呼吸으로 鍊丹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국선도 수도의 기초가 되는 것이니, 이 수도의 명칭을 모두 단전행공법이라 약칭하는 것이다. 행공이란 단전의 힘으로 굴신동작의 형태를 말함이다.

그러므로 수도상 가장 비중이 큰 단전호흡에 대한 묘리를 약기해야 하겠다.
그러나 이 소위, 동양에서 오래전부터 상식화된 심호흡적 단전호흡법, 그 자체만 가지고는 선도의 도력은 얻지 못하는 것이므로 국선도 특유의 법리를 먼저 알고 그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국선도 수도의 목표가 극치적인간, 즉 극치적 정신력, 극치적 체력, 극치적인 도덕력에 있는 전인적인 이상적 道이므로 그 수련의 방법도 평범한 상식적인 방법이나 평이한 수련의 과정으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귀중한 높은 차원의 도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입도를 지원하는 사람은 먼저 입도함의 마음의 자세부터 올바로 가져야 단전호흡적 수련이 올바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정신(心)과 육체(身) 즉 심신이 합치되어야 天人合一의 도가 이루어지게 된다.

먼저 마음의 자세로서 유의해야 할 점을 몇가지만추려 보면

1. 이 선도는 수련으로서만 성취된다. 知, 覺, 信, 解 등의 관념적인 작용만으로는 道力을 얻을 수 없다.
2. 심신이 아울러 수련되어야 한다.
3. 목표가 극치적인 높은 차원에 있다.
4. 자기의 능력만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에 참여된다는 원리를 믿어야 한다.
5. 이 도는 일시적 조작이 아니라 민족고유의 전통을 가진 수도의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이상과 같은 예비적 지식과 신념이 없이 하나의 시도적 자세로서는 입도하여도 조속한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장에 들어오면 단전행공법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마음의 자세와 호흡의 자세가 바로 설때까지 적어도 1주일 이상 수련을 시킨다.
이것을 조심, 조식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마음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요, 숨은 생명을 잇는 통로로 보아도 틀림없다.
그리고 서로 연결이 되어 보이기도 한다. 마음이 고요하면 숨결도 고요하고 숨결이 거칠면 마음도 거칠다.
그러므로 조심이 곧 조식이요, 조식이 곧 조심이므로 먼저 소우주인 인간을 수동적인 음적 자세에 서기 위하여 心의 靜과 息의 靜이 필요하다.
靜心靜息을 위하여 止思止息의 경지에 들어갈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無念, 無想이나 고요하고 맑은 精神을 유지하면서 비록 심호흡을 할 망정 자연스러운 入出息으로 고요하고 가열된 호흡을 하여 극단적인 표현으로 止思止息과 같은 정숙한 경지에서 대자연의 능동적 대아품에 안긴듯한 안정감을 가지는 자세가 수도자의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겉으로 보면 無나 空같으나, 그 사고속에는 動靜의 흐름이 있다.
음양의 조화라 해도 좋다. 그리고 그 사상에는 무념, 무상일지라도 대아적인 우주에 근접하는 감사와 희열의 무드로 흔쾌한 기분이 잠재한 무형무색의 광명심이 차있는 듯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마음의 자세가 이루어진 후에 비로서 단전호흡의 참 효과를 볼 수 있다.
호흡은 하나의 육체적, 생리적 동작인바 먼저 말한 마음의 작용과 조화되는 경지에서 그 호흡이 이루어지게 되어야 한다. 이것도 하나의 음양조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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