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3일 방폐장이 경주로 유치가 결정되면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방폐장유치에 대한 대가가 한수원본사유치, 양성자가속기사업, 특별지원금 3000억원 등 눈앞에 보이는 이권이었다면 이 이권을 둘러싼 경주시민들의 분열은 앞으로도 쉽게 치유할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는것이다. 다수의 목소리에 잠겨 정작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소수의 목소리리는 들리지가 않게 되었고 큰 그림을 그린다는 핑계로 지역 유지들은 자신들의 소지역을 챙기는데 혈안이 되어있는것을 본다면 전국구 정치인들의 정치형태랑 별반 다를것이 없다. 단지 좁은 동네라서 규모가 작을 뿐이고 그래서 전국적인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것이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의 경과를 뒤돌아 보고 특히나 한수원본사에 관한 가장 현명한 해결책 그리고 그와 연관된 경주도심의 상권을 어떤식으로 살릴수 있을것인지도 적어본다.
1. 경과 ( 간단히 줄여 이야기 한다)
2005년 11월 3일 주민투표로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
(한수원본사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특별지원금 3000억 지원약속)
2006년 2월 28일 기분좋게 양성자 가속기사업 경주시 건천읍으로 최종결정.
2006년 5월 특별지원금 3000억원 경주시 기탁계정에 입금.
2006년 12월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의 한수원본사 이전부지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로 최종결정.
(이후 다수의 경주시민과 소수의 동경주시민과의 지역분열 극대화)
2008년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에서 한수원본사 도심권이전 주장하는 김일윤의원 당선.
(선거중 금품살포로 인한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1년 6월 선고받고 당선무효)
2008년 12월 2009년도 특별지원금 1000억원 사용계획 잠정확정.
2008년 12월 한수원본사를 도심으로 이전하기위해 지역유지들이 한수원본사이전협의체 구성키로.
2009년 4월 다가오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가능성.
1.도심권 시민들의 주장.
지리적으로 봐도 알겠지만 방폐장이 유치되기전까지 경주시민중 일부는 월성원자력이 경주에 있는지조차 모를정도로 무관심했지만 방폐장유치로 지역이 챙길수 있는 이권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증폭되었고 방폐장유치 반대를 외치는 동경주 지역을 위해 시장이 직접 한수원본사를 동경주지역에 약속하였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양성자가속기사업과 특별지원금만으로도 충분히 경주도심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강하였다. 하지만 경주시내상권의 불황으로 이미 결정난 한수원본사도 경주도심권에 위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도심권 이전을 주장하는 이들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크게 한수원본사를 동경주 장항리로 이전했을때 도심권과의 시너지효과가 부족하고 경주보다는 울산이 더욱 큰 혜택을 볼것이다는 주장이다.
2. 동경주 지역민들의 염원.
경주시 방폐장 유치에 가장 큰 공로자는 동경주시민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점이다. 지리적으로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산업화가 뒤처졌기에 지역발전과는 거리가 먼지역이 동경주 지역이었다. 감포만 하더라도 조선시대엔 왜관이 설치되어있었고 인천광역시(제물포)와 더불어 읍으로 승격되었지만 현재의 감포는 거의 잊혀진 항구가 되고 있다. 즉 이 지역 감포, 양북, 양남 지역민들에게 한수원본사 유치는 낙후된 지역으로부터 탈출을 의미했었고 그땅에 살고 있는 노인들에겐 자식들에게 제값에 그나마 땅이라도 물려줄수 있다는 의미였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필사적이다. 그렇다고 2006년 한수원 본사가 결정되고 난 후 동경주 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가 된것은 아니다. 양성자 가속기가 들어선 건천읍이랑 비교하더라도 현재의 땅시세는 새발의 피라고 할수 있을것이고 그나마도 거래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장항리가 아닌 양북면 중앙에 위치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재의 장항리 본사결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곳은 불국사가 위치한 불국동과 외동이 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고 KTX신역사가 위치한 건천쪽으로 본사가 간다고 가정하더라도 KTX로 대구와 30분거리라면 자녀교육 및 쇼핑에 있어서 대구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3. 장항리에 한수원 본사가 위치한다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곳과 그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존 한수원부지로 결정된다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곳은 두말할 나위없이 동경주 지역이 아닌 경주시 불국동 일원이다. 불국동과 한수원본사가 있는곳으로 터널이 개통이 된다면 5분거리라고 봐진다. 지도에서 보는것과 같이 울산이 혜택을 볼것이라고 주장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주장은 한수원 본사가 현재의 월성원전본부와 방폐장이 운영되는곳에 위치한다고 가정했을때의 주장이다.
특히나 본인이 주장하는 본사는 양북면 장항리, 한수원본사 사택은 현재의 경주역으로 한다면 100%로 혜택을 울산에 뺏기지 않고 경주시가 차지할수 있다.( 울산은 부자도시니 이글을 읽고 있는 울산분이 있다면 양해바람니다.)
시너지 효과를 바란다면 먼저 한수원 본사 사택을 경주시내도심지 한가운데에 설치해야 한다는 본인의 주장이 먹혔을때 이야기가 쉬워지는데 뒤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자.
하지만 분열속에 경주시민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한수원이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본사 인력규모를 우선 15%축소하고 2010년 본사 이전과 함께 원전본부별 사업부제를 도입해 본사의 조직을 효율화 해나가겠다고 밝힌만큼 한수원본사이전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알맹이가 많이 떨어져나간 꼴이 되고 있다. 속빈강정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꽉찬 강정은 아니란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경주시와 시의회의 미래방향은 한수원보다 양성자가속기를 어떻게 설치운영해서 미래시너지 효과를 높이냐가 더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보인다.
4. 경주 시내 상권 몰락 원인
10년전 경주시내를 거닐었던 사람이라면 현재의 경주시내를 본다면 모두가 그 황망함에 놀랄것이다. 그렇지만 정체된 도시가 몰락하는것을 안다면 그동안 변화없는 경주를 감안했을때 경주상권이 몰락하는것은 일정부분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경주시내상권이 몰락한 이유를 보면
첫째는 노령화이다. 젊은 인구의 감소는 소비층의 감소로 연결되고 젊은이가 없는 도심상권은 활기를 잃게 되었다.
둘째는 경주시내 중심권의 이동이다. 예전 큰 소비층이 존재하던 쪽샘골목이 있던 월성동은 철거되고 있으며 경주시청은 동천동으로 옮겨간지 이미 오래되었고 특히나 경주의 북쪽지역인 황성동 용강동 현곡면과 금장의 아파트촌화는 젊은층의 생활권 이동을 야기해 현재 평일 저녁시간대를 보면 경주시내보다 황성동의 중심부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볼수 있다. 수도권에서 쉽게 볼수 있는 신도시와 비교해보면 신도시의 탄생은 자연스럽게 구도시의 침체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이 말은 모든 문화적 소비가 가능한 황성동의 성장은 도시시내 상권의 죽음으로도 연결될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는 점이다. 즉 경주라는 소도시의 규모면에서 현재의 인원으로는 도시시내의 상권도 살리고 황성동과 동천동의 상권까지 살리는것은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관광도시 경주가 관광객으로부터 경주시내는 완전히 소외되었다는 점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사람들로 꽉차는 보문단지. 늘 사람들로 넘쳐나는 경주남산, 특히나 보문 엑스포때는 주차전쟁까지 일어나지만 경주시내랑은 아무상관없는 말이다. 그들은 차로 보문에 와서 잘 닦인 도로를 통해 다시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갈 뿐이다. 호황은 보문이나 남산주변 음식점들이 차지하고 그들의 소비는 경주시내로 연결되지 않는다는것이 문제이다.
넷째는 소비문화의 변화이다.
it문화의 보급은 젊은이들이 소비를 온라인상의 이동하게 만들었고 더불의 경주시 인구 중 젊은층의 부족은 경주시내상권 침체는 악순환을 불러 왔다. 그렇게 되자 침체된 시장에서 그나마 경주에서 경제적 여유를 갖은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울산이나 포항 대구로 원정쇼핑을 떠나게 만들었다. 이들을 다시 경주시내로 불러내지 않는다면 상권의 회복은 쉽지않아 보인다.
5. 한수원 본사 사택의 경주시내 유치 필요성 ( 현재의 경주역 )
한수원 본사는 토함산자락 장항리에 한수원 본사 사택은 경주시내로 하자는것이 본인의 입장.
이 계획은 현재의 경주역이 신KTX역사로 옮겨가고 그 빈자리에 한수원본사가 유치된다고 가정했을때의 이야기로 날짜상으로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경주상권을 살릴수 있는 그래도 그 나마 최선의 방안이 아닐까 싶어서 올려본다. 현재의 경주역 위치는 경주시내에 중앙에 자리함으로써 여기에 한수원 본사의 사택이 들어선다면 경제적 소비능력을 갖춘 최상의 소비층을 도심근처에 두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따로 떨어진곳에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기보다 함께 경주시내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낳을수가 있고
그들의 업무상 이동경로를 크게보면 KTX경주신역사 또는 터미널에서 - 본사 사택 - 불국동 - 장항리 본사- 더 나가간다면 월성원전 또는 방폐장 !
가족들간의 소비측면서의 이동경로를 보면. 본사 사택- 재래시장- 경주도심상권- 박물관- 홈플러스- 등등 중앙부에서 경주 전 지역적으로 골고루 퍼진다고 볼수 있을것이다.
본사가 장항리에 들어선다고 보았을때도 협력업체와의 관점에서 보면
불국동과 외동리쪽을 키울수 있고 아님 일부는 양북면에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나 현대자동차의 영향이 큰 외동쪽 산업단지에 원자력과 연관된 업체의 성장은 경주시 발전에 있어서 자동차연관 산업에 대한 솔림현상을 막아주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수 있는 길을 열어줄것으로 본다.
마무리 하며
경주시민 전체가 삶의 질의 극대화를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길은 없다. 즉 만장일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경주시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이해관계가 똑같을수 없기에 그렇다.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해서 남의 떡이 커보이기에 나보다 약한 상대로부터 뺏어오는것이 더 쉬운방법일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더불어 사는 방식은 아니다. 나름대로 짧은 시간안에 모두가 만족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봤지만 빠진부분도 많을것이고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다. 기본적으로 난 한수원 본사든 양성자 가속기든 본사나 사업소 건물은 장항리나 건천읍 화천리에 두고 그에 관련된 가족들이 머물 사택은 반드시 경주시내, 특히나 구시가지에 건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이다. 잃어버린 소비층을 찾을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예를 들어 KTX신역사주변개발과 같이 경주시내에서 많이 떨어진곳에서의 개발을 통한 도시기능의 분리는 구시가지에 있어 자살행위라고 생각한다. 즉 주택은 구경주시내안으로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순화 하자면 사람이 소비이고 인구수가 소비량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여기 글에서 한수원에 대한 비판은 자제했지만 다른것은 제쳐두고 본사이전문제에 관해서는 부탁하자면 한수원이 본사문제에 있어서 종지부를 찍어줬어면 좋겠다. 이문제는 곧 있을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가장 큰 선거이슈가 될 가능성이 큰데 저번의 국회선거때 겪은 지역분열이 이번엔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과 신월성1.2.3.4호기 건설에 있어서 지역민들로부터 불거질지 모르는 문제에 미리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지않나 싶다. 그 방편으로 한수원이 본사문제를 장항리에서 변경하지 않을것임을 천명해주면 좋겠다. 그래야만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진정으로 경주가 잘사는 방법, 양성자가속기를 제대로 설치운영할수 있는 방안등으로 이슈가 옮겨갈수 있기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정으로 경주발전에 이바지하는 후보들간의 제대로된 정책대결을 기대해본다. 얄팍하게 지역민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정치꾼은 제발 사라져주었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