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도 하면 이 그림 빼놓을수 없이 유명하져 ㅋㅋ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그림이라긔.
보기만 해도 즐거워요. 아니, 볼수록 재밌습니당.
그럼 그럼의 의미를 파보도록 할까영~....

[우는 아이]
한손으로 발목쪽을 만지는걸 보니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았나 봅니다.(스승님 옆 회초리가 있음)
연신 눈물을 훔치고 눈썹이 아래로 처져있어서 엄청 서러웠나봐요.
책상 쪽을 보면 벼루만 놓여있고 붓과 종이는 안보이죠? 밑에 책만 놓여져있구.
그렇다면 읽기 시간 이었던 겁니다. 읽기를 잘 못해서 매를 맞았나봐요.ㅠ_ㅠ
서당은 우리때로 치면 초등학교나 다름없답니다.
간혹 늦은 나이에 입학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른쪽 갓을 쓴 학생이 아마 그런거 일듯 싶어요..ㅋㅋㅋ
[훈장님]
스승님....옷차림에 신경을 좀 썼습니다.
하지만 머리에 쓴 사방건속은 좀 허전하죵. 대머리 인듯ㅋ.
머리털을 억지로 끌어올려 겨우 상투를 틀었구 망건조차 안썼습니다.
남은 머리털과 수염도 더부룩...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울 정도로 때린것이 미안했는지 뭔가 안타까운 표정입니다.
그렇지만 위엄이 있죠. 덩치를 약간 크게 그리고 허리끈을 질끈 묶어 하늘같은 스승임을 표현합니다.
---------
양쪽으로 아이들이 나눠져 웃고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요. 왜 그런고 하니 왼쪽은 평민 오른쪽은 양반입니다.
같이 웃고있지만 묘하게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왼쪽 - 평민]
자, 이 셋...다 웃고있죠.
하지만 약속이나 한듯 입은 꾹 다물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맨 아래 녀석은 뭔가 손으로 가르켜요.-> 답을 짚어줌
가운데는 책을 뒤적거리네요 -> 답을 찾아줄려고 하는것 같아요.
맨 위에 녀석은 손으로 입을 가립니다 -> 작은 소리로 답을 말해주는것 같죠?ㅋ
모든 아이들이 웃고있지만 도와주려는 시도가 역력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우는 아이가 자신과 같은 평민이기때문입니다.
평민인 이유는 옷을 보면 알수있습니다.
오른쪽은 길게 늘어느린 포를 입는데에 비해 왼쪽은 그렇지가 않죠...

[오른쪽 - 양반]
이에 반해 얘네들은 웃고있죠?
하나같이 좋아라 웃고있습니다.고소해하죠 아주~
옷차림도 길게 늘어뜨린 포를 입고있는걸 보니 바로 양반들 인겝니다.
맨 위에를 보시면 갓을 쓰고있죠...늦은 나이에 서당에 입문한겝니다.ㅋ
다들 어린아이들 뿐인데, 혼자 갓을 썼거든요.
중요한건 밑에서 두번째 책을 읽고있는 아이입니다.
다른 애들은 웃느라 정신없는데 이 아이만 책을 보며 뭔가 중얼거립니다.표정도 굳어있고.
저기 평민 아이 다음으로 이 아이가 읽은 차례인거죠.
얼마나 떨렸을꼬~ 자기도 저렇게 될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열심입니다

[막내]
맨 앞쪽인데도 체구가 작습니다.
서당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 막내입지요,
옷선...어깨쪽이 물결처럼 구불거리는데 보니 몸을 들썩이며 킥킥 웃고있는겁니다.ㅋㅋ
하여간 김홍도님 디테일은 알아줘야 합니다..ㅋㅋㅋ
김홍도는 정조 시대때의 화가입니다.
상업적으로 번성하여 필연적으로 평민들도 돈을 좀 만질수있는 시대였는데
그래서 평민들도 보란듯이 서당에 다닐수있었습니다.
양반과 평민이 함게 공부하는 세상이 온게지요.
그러니 그속에서 편가르기도 많았을테고 평민들의 설움도 있었을겝니다
참.참!...근데 그림을 자세히 뜯어보면 왼쪽이 좀더 초롱초롱하고 영민해 보입니다.
오른쪽보다 더 똑똑해 보이죠?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지배층...그러니까 양반층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서민은 똑똑하고 건강하게 그립니다.
김홍도의 그림은 명백한 풍자입니다.
양반을 향한 비수를 꽂죠.
그건 김홍도가 중인 출신이라 그럴꺼에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들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을테니
그 울분이 고스란히 그림속에 담겨져있을껍니다.
그래서 김홍도의 그림은 재밌고 쉽게 친해질수있으며 때론 뭔가 슬퍼요;;;;
[재밌는 발견!]
서당의 숨은 수수께끼 가 뭔지 아세요?
서당은 명백히 틀린 그림이에요.
왜냐면 원근법이 적용되지 않았거든요.
뒤는 작게 그려야 하는데 오히려 크게 그리고 있죠,
하지만 우리눈에는 뭔가 자연스럽죠.?
아이는 작고 어른은 크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기때문에 그런겝니다.
근데 또 하나의 반전!
왼쪽 아이들은 뒤로 갈수록 작아지는데 그건 또 원근법이 적용이 되요.
뭔가 헷갈리죠.
하지만 이게 우리 옛 그림, 김홍도의 그림이며 특징입니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것 이기때문에 보는 사람만 편안할수있다면
한 작품에 여러시점도 스스럼없이 사용한게지요.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평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대한 김홍도의 배려가 아닐까 싶어요.ㅋ
신윤복이 섬세하고 묘한 분위기라면
전 활기차고 쉽게 친해지는 그림이 김홍도의 그림이라 생각해요.ㅋㅋㅋ
천재 김홍도 넘 좋아요. 바람같은 남자.
이남자 피리도 잘 분대요.칭찬하는 글들이 좀 있더라구요..엉엉. ㅠ_ㅠ ㅠ_ㅠ
jiapengfang-nightofbeijing.wma
* 김홍도님의 "씨름도" 그림 설명은 제 닉네임 검색해서 보세용.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