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식 궁궁한 10가지
1. 비행기를 타기 전에 식사를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헷갈린다. 기내식은 언제 제공하나?
승무원들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기내식을 준비한다. 승객들이 잠들기 전에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보통 비행시간이 8시간 이상의 경우 두 끼, 그 이하는 한 끼를 제공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기본으로 늦은 아침(Brunch), 늦은 점심(Heavey Snack), 늦은 저녁(Supper) 등으로 나뉜다. 아침이나 늦은 저녁의 경우엔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되는 메뉴로 구성하고 그 외는 밥과 면류가 포함된 다양한 음식이 나온다.
2. 기내식은 언제, 어떻게 만드나?
기내식은 그날그날 조리해 제공된다. 조리 후 급속 냉장과정을 거쳐 갤리(Galley)에 있는 오븐에서 데워 낸다. 상공에서 조리가 불가능하고 음식의 상태가 변할 수 있어 지상에서 1차 조리를 한다. 데운 후 그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 위주로 구성한다.
3. 승무원은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나?
승무원도 승객과 같이 기내식을 먹는다. 식사서비스가 완료된 후, 갤리에서 두 팀으로 나눠서 식사를 한다. 보통 스튜어디스는 이코노미석, 기장급은 비즈니스석 메뉴를 먹는다. 이때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메뉴를 먹는 게 원칙이다. 혹시라도 기내식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식중독 등에 대비하는 것이다.
4. 맛이 없어 기내식을 반 이상 남길 때가 종종 있다.
지상에서 먹으면 맛이 달라질까?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압 차 때문에 미각이 둔해진다. 그래서 기내식은 특별히 염도를 조절해서 만든다. 만약 기내식을 지상에서 먹으면 음식 맛이 조금 짤 것이다. 소음도 음식 맛에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맨체스터 대학교 실험에 의하면 소리가 커질수록 단맛이나 짠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또 기내가 건조해 음식의 수분이 쉽게 날아간다. 그래서 기내식은 유독 포장이 꼼꼼하게 되어 있고, 소스로 덮어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컬러풀한 기내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5.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3배 이상 비싸다.
그럼 식사도 3배 더 비싼가?
그렇다. 퍼스트석은 샐러드와 수프, 전채, 주요리, 치즈, 과일, 디저트 등이 코스로 제공된다. 한식의 경우도 초미, 일미, 이미, 삼미 등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석은 퍼스트석의 기본 코스를 바탕으로 조금 간소하게 나오고 이코노미석은 하나의 트레이에 모든 게 제공된다. 이코노미석에 비해 퍼스트석은 약 4배, 비즈니스석은 약 3배 비싸다.
6. 편식이 심한 어린이를 위한 기내식은 없나?
있다. 12개월 미만의 영아식과 24개월 미만의 유아식, 어린이를 위한 볶음밥과 피자, 스파게티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단, 출발 24시간 전까지 주문해야 한다.
7. 특별기내식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하는 비행기 안, 기내식을 먹을 때마다 속이 더부룩하다. 소화하기 쉬운 섬유질과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한 연식을 주문해보는 건 어떨까. 특별 기내식 이니 출발 24시간 전까지 주문해야 한다.
8. 기내식으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간다.
더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1인 1식으로 만석일 경우 여유분이 없다. 하지만 기내식을 안 먹는 승객이 있으면 승무원에게 따로 요청해 더 먹을 수 있다. 또 식사시간 외에도 원하는 때에 먹을 수 있다. 단, 장거리일 경우만 가능하다.
9.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나?
없다. 대신 특별 기내식의 종류가 세분되어 있다. 특별 기내식은 종교 및 병•의학적인 사유, 연령 등의 제한으로 일반적인 기내식을 못 먹는 승객을 위해 준비된 것이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채식과 저염식, 저열량식, 회교도식 등 10~20여 종의 기내식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스타일로 조리한 동양식 채식, 글루텐에 장 질환이 있거나 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위한 글루텐 제한식 등이 마련되어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과 일본 구간에 밥과 전통차를 곁들인 일식 코스와 유월절 기간에 맞는 유대교 특별식을 제공한다.
10. 비행기를 탔는데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저비용 항공사라서 그런가?
저비용항공사는 기내식을 유료화하거나 장거리에만 제공한다. 제주항공의 경우 물만 무료로 제공되며 컵라면이나 비빔밥은 즉석에서 구입해야 한다. 안심스테이크와 생선요리, 저칼로리 도시락 등은 탑승 24시간 전까지 예약 판매한다. 이마저 부담된다면 저비용항공을 탈 때, 간단한 음식을 싸가는 것도 방법이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