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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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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이야기 글 - 딸아 딸아 예쁜 딸아
과하객 추천 1 조회 173 13.02.17 11:36 댓글 3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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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2.17 23:59

    첫댓글 그 따님은
    지금은 고등학생인가요?
    궁금하군요.
    그 나이라면 남자친구에게 관심이 많을텐데
    어이하야 부모보다 연세가 높은 형님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물론 남친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겠고
    단지 책방을 좋아하는 문학소녀라
    자주 내왕하다 보니
    조금씩 선물을 주고 받다가
    정이 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듭니다.

    여하간 심성 착한 형님에겐
    큰 위안이 되는 소식이네요.

    사람의 정이 솔솔 흐르는
    재미있고 따뜻한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2.18 05:08

    아이가 오늘 올라온다네요. 이쪽이 제 어머니 고향이라 친척집에 다니러 온다는 핑계로 양아빠를 보겠다고....
    착한 아이랍니다. 양아빠 따위가 뭐라고 헤어지는 게 싫어서 울어주고, 의령에서의 귀농생활 중에는 알밤을 주워 한말들이나 보내주고....
    제일 자랑하고 싶은 게 글을 잘쓴다는 점인데 크고 작은 상을 20여 개나 받아서 제 부모의 귀염을 독차지하고 있는 아주 잘난 방년 17세의 규수인데 혹 며느리 삼을 욕심 있거들랑 대부격인 내 허락 꼭 받아야 합니다. (이건 친구들에게 딸을 자랑하는 끝에 꼭 말하는 제 입버릇입니다.)
    언제든 좋으니 방문해 주세요. 변변찮은 커피나마 늘 준비되어 있으니. 고맙습니다.

  • 13.02.19 00:33

    제 작은 애도 16세의 여자애로
    금번에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저는 삼형제 중 장남,
    부친도 삼형제 중 장남,
    조부는 오형제 중 장남이라
    딸이 귀한 집안이었는데
    제 대에 와서 딸만 둘을 낳았습니다.
    처음엔 딸만 있는게 섭섭했는데
    잔정이 많은 아이들이라 언제부턴가
    딸이 더 좋아졌답니다.
    조만간 커피 한잔 마시러
    가게에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2.19 04:33

    어제는 좋은 책들을 많이 샀답니다. 주머니는 축나지만 사들일 때는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버리는 사람의 사연은 살피지 않고 나만 좋아하는 이기심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이 모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딸이 있으시군요. 제 딸을 겪어본 결과 가장 예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끝임없이 누군가를 만나러 다니고, 하겠다는 것도 많고 변하기도 잘해요. 피아노를 다시 하겠다, 통기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래도 역시 문창과를 꼭 가야겠다 등, 변덕도 심하지만 그게 다 자라는 모습이려니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커피 한 잔이 기다리고 있으니 언제든 방문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 13.02.18 09:28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감정이 있습니다.
    어쩌다 들른 서점주인에게서도 장사꾼이 아닌 애서가의 느낌을 받게되면 한순간 애정으로 돌변하게 되지요..
    그 애정은 다른이들은 모르는 아주 특별한 감정이라....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소녀의 감정을 동감하며....

  • 작성자 13.02.18 13:18

    아이가 지금 다녀갔습니다. 멀리 마산에서 양아빠를 보러 왔네요. 목회자 가정의 딸이라서 깍듯이 예의를 지켜 인사를 하는데 기분이....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면서 또 절을 합니다. 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인데 아빠인 저만 부쩍 늙어 있었습니다.
    좋은 평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가 예전에 "늘 다니던 데라 자연히 오게 돼요"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길들여졌음이랄까 하는 뜻인 듯싶었는데....
    자주 들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 13.02.18 13:21

    과하객님은 친딸이 없으신것 같습니다.저는 아들이 없는데 키울때는 딸이 훨씬 사랑스럽지요.애교도 있고,,,

  • 작성자 13.02.18 16:33

    맞습니다. 딸은 작은 일에도 잔망스러운 정을 보이지요.
    제가 결혼을 해본 적이 없어 그런지는 몰라도 딸을 가진 후부터 사는 맛이 납니다. 팔불출 같지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딸이 모처럼 와준 덕택에 너무 행복하여 자꾸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네요.

  • 13.02.20 19:20

    오늘서야 이곳에 들렸네요. 우선, 글방 개원을 축하 드립니다. 과하객님의 이야기 보따리 풀어내시는 솜씨가 수준급이세요.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풀풀 나서 좋아요. 제가 수년 전 처음 시의 세계에 빠졌을 때 저도 헌책방 많이 들락날락했었지요. 현재 캄보디아에서 고딩 나이의 현지인 학생들이 마치 제 아들딸 같아서, 수업한다는 핑계로 녀석들 만나는 낙으로 살고 있어요.

  • 작성자 13.02.21 00:30

    캄보디아에 계시군요. 제 가게 손님의 따님도 캄보디아 계시다가 들어오셔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또 나갔다는데....
    아이들 좋아하시는 모습은 절랑 난형난제이겠네요. 저도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이 좋아 이 직업을 못버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덕택에 양딸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천직인 셈이지요.
    제 글방에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귀국하시거든 제 가게에도 들리세요. 거기 아이들에게 책선물이라도 해보게요.

  • 13.02.21 11:41

    저도 아이들 무척 좋아합니다. 더군다나 이곳 아이들은 영육발육이 안 좋아 제 나이 또래보다 작지만, 물질문명의 때가 덜 묻어 순수합니다. 그래도 이곳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다들 잘 알고 있고,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와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한국 댄스를 열심히 연습하고, 때만 되면 자기들의 댄스실력을 뽑냅니다. 제가 한 십년만 젊어도 녀석들과 같이 춤을 추고 싶어질 정도지요.ㅎㅎㅎ 언제 기회가 다면, 선생님의 왕국에 들리고 싶습니다.

  • 작성자 13.02.21 12:37

    고맙습니다. 왕국까지야 아니겠지만, 책은 5만 권 이상이 되어 눈요기는 되실 겁니다. 귀국하시면 꼭 들려주세요.

  • 13.02.20 21:05

    처음으로 들린 과하객님의 글이 다정하게 들립니다
    축하인사가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헌책방이름만 들어도 편하네요

    오늘 두분을 알게되었어요
    한분은 텃밭님농장 구경을 했어요
    고맙습니다 .

  • 작성자 13.02.21 05:12

    제가 딸 자랑이 조금 심하지요? 그냥 편하게 사는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시작했는데 전이 커졌네요.
    텃밭농부 님 농장은 저도 자주 숨어들어가서 훔치는 게 많은 곳입니다. 워낙 글농사를 잘 지어 놓으셔서 야금야금 훔칠 게 많아요.
    축하 인사 감사합니다. 실망드리지 않게 열심히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 13.02.21 19:32

    책방아저씨와 손님으로 만나 부녀의 연을 맺을 만큼
    호기로우신 과하객 님의 곰살맞은 성품이 집중하게 하시는 글솜씨 만큼이나 부럽네요.
    조심스레 엮어 가시는 아름다운 인연.......흐믓하구요.
    이쁘고 다정한 마음만큼이나 예의도 바르고 글솜씨도 좋다는 따님이
    소망하는 문창의 꿈을 이루어 고운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등불이 되길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꽃

  • 작성자 13.02.22 00:42

    오늘 딸이 집으로 갔습니다. 3박 4일 동안 친척집과 친구집을 전전하며 양아빠의 가게를 들락거렸는데 가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린 것같은 느낌이네요.
    모자와 장갑을 선물하고 갔는데 새모자를 쓰고 "나 어떻니?" 물었더니 "어울려요."하며 눈시울을 붉히는데 그냥 기분이....
    착한 아이랍니다. 말씀처럼 예절도 잘 지키구요. 글솜씨도 또래들에 비해 월등한데 어떻게 될 지....
    어른 노릇을 한다는 게 어렵다지만 것도 행복의 한 종류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식에게 부대끼며 사는 삶.... 늦둥이를 두면 늙지 않는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구요.
    성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낭중지추라고 하니 울 딸의 이름, 나중에 꼭 드러날 겁니다.

  • 13.02.22 12:09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3.02.22 12:12

    제가 좀 딸자랑이 심한데 괘념치 않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3.02.24 00:34

    글 잘 읽었습니다. 책을 인연으로 맺어진 부녀 간에 흐르는 따스한 정이 엿보입니다. 이 연배가 되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혈연애와 비슷한 사랑이 다시 솟아나나 봅니다. .

  • 작성자 13.02.23 23:23

    제 아이가 무척 착합니다. 마산 집으로 간 후에도 계속 전화를 해서 건강하라네요. 오랜만에 만난 양아빠가 팍 늙어 있어 맘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착한 녀석.... 그새 또 보고 싶네요.

  • 13.03.15 10:42

    글 내용이 감동으로 가득찼군요.
    저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자식들 키우느라고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온 나날의 연속 이였습니다.
    얼마전부터 기도하는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어 보고 갑니다.
    또 방문 하지요!!!

  • 작성자 13.03.14 17:40

    읽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제가 조금 딸자랑으로 푼수를 떨기는 하지만 울 딸은 정말 착하답니다. 비실비실 중늙은이 헌책장사를 아빠로 불러주고.....
    저도 명색은 기독교인인데 교회는 자주 못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도의 위력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 무작정 매달렸더니 원하는 이상의 것을 베풀어 주시더군요. 그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주 방문해 주세요.

  • 13.12.26 16:14

    훈훈한 얘기입니다.
    여중생이 단골 서점의 맘 좋은 주인 아저씨를 고운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었군요.
    푸근한 주인 아저씨는 느닷없는 아이의 애정공세에 놀라셔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셨구요.
    한 평생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후배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그 분 말씀대로 요즘은 잠시 쳐다만 봐도 성추행이 되는 세상이니까요.
    아이와 과하객님의 순수한 마음 따위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안중에도 없는 일일 수 있구요.
    그래도 낙심하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 아이와 과하객님같은 사람만 있으면 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곳이 될 거에요.

  • 13.12.26 16:18

    모든 현상을 범죄로 인식하게 되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아이와 과하객님의 깨끗한 사랑얘기를 오래도록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담에 그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시집을 가 애를 나으면 그 때는 또 멋진 할아버지가 되시겠네요.
    엄마와 할아버지의 얘기를 한 편의 책으로 엮어주시면 이 다음에 손주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이 될 겁니다.

  • 작성자 13.12.26 23:12

    오후에 딸에게 보낼 택배를 포장했습니다. 책 몇 권에 때마침 들어온 도서상품권 약간.... 아주 행복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 제 인생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항상 좋은 말씀으로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밤이 늦었는데 편안히 주세요. 저는 딸을 만나는 꿈이라도 꾸어 보겠습니다.

  • 13.12.27 15:15

    @과하객 잘 하셨습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아이니 좋은 책이 가장 기쁜 선물이 될 듯 합니다.

  • 작성자 13.12.27 23:06

    @공벌레 고맙습니다. 딸이 있는 곳은 멀리 마산인데 이번 겨울방학에 다녀가려나 모르겠습니다. 보고싶은데....

  • 15.06.22 00:52

    ㅎㅎㅎ
    과하객님 딸 바보로 등단 시켜야 겠습니다.
    저는 손자 바보입니다.

  • 작성자 15.06.23 13:41

    딸 바보 손자 바보 좋지요.... 우리 딸은 멀리 남쪽 바다 근처에 있어서 못 본지 1년이 넘었네요. 눈에 삼삼....

  • 15.11.21 00:55

    딸은~~~주어도 주어도 사랑스럽죠!!

  • 15.12.05 11:08

    좋은 글 잘 익었습니다

  • 15.12.24 00:17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16.06.25 19:37

    헌책방이 아니어도 공간만 있으면 남들 버리는 책 모아 두어 편안하게 무료로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18.07.09 13:21

    늦게 보았네요! 그나마 카페를 통하여 선생님의 과거력을 알게 되는것같아 숨바꼭질의 보물찿기가 재미있네요!
    글을 통해 알리는 나의 비밀놀이 인듯.....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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