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존 휴즈
출연: 제임스 벨루시(빌 댄서)
여자 한번 잘못 건드렸다가 버려진 갓난 아이를 맡게 되는 처량한 신세가 된 빌 댄서(Bill Dancer : 제임스 벨루시 분)는 이제 9살이 된 컬리 수(Curly Sue : 앨리산 포터 분)와 매일매일, 인생을 모험 속에서 살아간다. 돈도 없고 길거리가 집이었지만 빌 덕분에 컬리 수는 아름다운 꿈을 잃지 않고 즐거운 생활을 한다. 그러나 빌은 컬리 수를 좋아하지만 교육을 위해 좋은 부모를 찾아주려는 생각을 한다.
어느 추운날 저녁, 식사값과 용돈을 벌기 위해 두 사람을 작전을 짠다. 상대는 그레이 엘리슨(Grey Ellison : 켈리 린치 분)이라는 여변호사. 그리고 두 사람의 작전은 들어맞아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시작은 엉뚱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엘리슨은 빌과 컬리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한가족처럼 지내는 이들을 질투한 엘리슨의 남자 친구 월터(Walter McCormick : 존 게츠 분)의 고발로 이들의 관계는 위협받는다.
결국 빌은 컬리를 좋은 환경이 엘리슨에게 맡기고 떠나려하지만, 엘리슨과 컬리를 사랑하는 빌은 이들과 함께 살기로 하는데...
마치 채플린의 <키드>나 <페이퍼 문>을 리메이크한 인상을 주는 가족 영화로, 90년대 히트작 <나 홀로 집에>에서 제작과 각본을 담당했던 존 휴즈가 직접 연출한, 그의 또다른 수작이다. 어린 여자 아이와 떠돌이 주인공이 우연찮게 저녁을 얻어먹으려고 가짜 교통사고를 시도하여 어느 여변호사의 집에 묵게 되면서 현실적이고 냉정한 여변호사의 마음을 바꾸고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을 가슴 훈훈하게 그렸다. 가족의 소중함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제임스 벨루쉬의 유머와 매커리 컬킨을 능가하는 깜찍한 여자 아역 배우 알리산 포터의 귀여움이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감동을 준다. 또 두 부녀를 구제하게 되는 켈리 린치의 변모하는 연기도 인상적이다. 잔잔한 배경 음악과 재미있는 대사와 연기, 거기에 잔잔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명품 가족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