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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생각나는 전주막걸리골목
안주에 대한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고 주문받고 뭐하는 시간도 필요 없다.그저 '아줌마 막걸리 한 주전자'만 외치면 눈앞에 술판 안주판이 벌어지니 눈이 즐거워지고 입이 즐거워지며 절로 흥이난다. 그뿐이 아니다. 막걸리 한 주전자를 다 먹고 나서 한주전자를 더 시키면 다시 새로운 판의 이차안주가 펼쳐지고 삼차안주는 또 다르니 이 아니 즐거울까.
- 한국 여행작가협회「내생에 가장 행복한 여행」열번째 행성,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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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땅 전주, “주류”와 “비주류”
태초부터 주류(主流)와 비주류(非主流)가 있지는 않았을 터, 술자리에서 주류(主流)와 비주류(非主流)를 구분 짓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지탄받아 마땅한 일! 전주는 평등·평화·상생의 도시로 명명하여도 부족함이 없다. 화합의 상징 비빔밥이 그러하고 전주막걸리가 그러하다. '비주류'는 안주만 집중공략하고 '주류'는 보기만 해도 황홀한 안주세례에 매혹되어 몇 주전자 째 부담없이 속을 비우는 곳. 전주막걸리는 마셔도 취하지 않고 마시지 않아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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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삶이요, 문화
전주막걸리는 우리나라 3대 막걸리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비빔밥·한정식·콩나물국밥과 더불어 '맛고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막걸리는 술이면서도 취기가 심하지 않고, 음식처럼 허기를 면해 주고, 힘 빠졌을때 기운을 북돋워주며, 여럿이 마시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니, 그 덕을 지닌 품성이 한국인의 심성과 닮아있다. 그래서 막걸리는 단순히 술이라 칭하기 어려운 한국인의 '소울 푸드(Soul Food)'이며, 고향과 추억을 함께 마시는 삶이요. 문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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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동막걸리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 한편과 코오롱 아파트 뒤쪽에서 전주막걸리 술 문화를 맛볼 수 있다.원조격인 삼천동과 인접해 있어, 두곳의 분위기를 비교해가며 마시기에 발품이 아깝지 않다.자동차로 5∼10분 거리에 모악산이 있어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한 잔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 손님으로 북적대더라도 넉넉한 인심이 있어 얼굴 붉힐 일 없으니, 거룩한 이름만큼 평화로움이야 이미 얼큰해진 마음속에 있다 할 것이다.
- 버스노선(평화주공 1, 2단지) (코오롱 아파트)
- 54,55,56,57,58,60,105,109,142,310,311,313,
315,350,374,380,411,413,414,416,423,428,470,
475,479,536,542,545,546,806,871,872,944,946,
947,970,974,975,976,97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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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동막걸리
전주시내 대표적 막걸리타운이 형성된 곳이다. 전주식 안주, 즉 맛깔스럽고 푸짐하 코스안주가 있게 한 원조격 상차림이 특색이다.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모여있어 맛집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어느집 문을 열고 들어가도 만족할 수 있다.우체국골목 양옆 길가에 죽 늘어선 막걸리집의 불빛이 장관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심공원 건너편에 모여 앉은 맛집들가지 섭렵해야 가히 삼천동 막걸리를 즐기는 풍류술꾼의 반열에 오른다 할 것이다.
- 버스노선
- 삼익수영장 2,105,119 효문여중105,161,381풍 남 중 105,165,309,474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CF2574DF6C9192A)
효자동막걸리
효자1동 안쪽으로 막걸리집이 모여있다.거나해질 만큼 추가를 주문하면 안도현 시인이 추천하는 홍어 삼합을 곁들인 홍탁을 맛볼수 있는 집도 이곳에 있다. 시인들의 예찬이 아니어도 이미 막걸리는 사람들을 이어 주는 음식이요, 여기에 푸짐한 정과 안주가 있으니 효자동은 사람 들의 푸근한 마음을 나누는 안식처 임이 분명해진 이유이다.
- 버스노선(서전주중)
- 12,69,70,119,121,165,211,215,221,225,231,235,
241,245,251,291,385,511,513,515,522,535,541,
54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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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동막걸리
삼계탕도 먹고싶고 족발도 먹고싶다면 서신동 막걸리타운을 찾아보면 어떨까.서신동의 막걸리 집들은 기본안주로 삼계탕이 나오는 곳이 많다. 기존 막걸리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안주와 서신동 막걸리골목 안주와 비교하면서 맛보는 것도 또한 다른 즐거움이다. 비교적 젊은 단골들이 모여들어 전주식 퓨전안주를 기대해도 좋은 곳이다.
- 버스노선
- 서신동사무소 3-1,3-2,5-1,5-2,61,105,161
비사벌APT 5-1,5-2,61,105,16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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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동막걸리
옛날식 정겨운 막걸리집이 그립다면, 경원동 막걸리 타운을 찾자, 경원동 막걸리타운은 한옥마을과 근접해 있다. 먼저 한옥마을을 둘러본 후 막걸리집을 찾아 한잔 걸친다면 전주의 멋과 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혼불의 작가 최명희가 아름답다 표현했던 작가의 고향'화원동'이 이름을 갈아입은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콩나물국밥집이 타운을 이루고 헌책방 골목까지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의 길목이다.
- 버스노선
- 2,3-1,4-1,119,121,310,311,313,315,378,411,
413,414,416,423,424,428,470,474,475,479,
487,511,515,522,535,541,543,55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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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술 가양주
전주시에는 특별한 술 사랑을 나타내는 곳이 또 하나 있다.전주시를 대표하는 유명한 명소인 전주한옥마을에 자리한 “전주전통술박물관”이다.전주전통술박물관은 한민족 고유의 술, '가양주'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이다.그렇다면, '가양주'란 무엇일까요?'가양주'는 조선시대에 집집마다 술을 빚어 제사도 지내고 손님에게 접대도 했던 한민족 특유의 술 혹은 술문화를 말한다. 쌀, 물, 누룩 외에 어떤 화학적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 가양주는 조선시대의 유교문화와 농경문화에 기인하여 꽃을 피우게 된다. 천연의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가양주는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도 과실향, 꽃향기를 뿜어내며 달고 시고 감칠 맛 나는 등 입체적인 향기와 맛을 자랑한다. 조선후기 명가명주(名家銘酒)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각 지역마다의 지방색고 집안마다의 손맛을 자랑했던 1,000여 종의 가양주는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맥이 끓기게 되었다.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전통주들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어 전통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고, 전통방식으로 술을 빚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양주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민족이 먹을 수 있었던 주식과 부식으로 만들어지는 가양주는 어떤 주류보다도 한국인의 체질에 맞고, 현재 열풍이 불고 있는 '와인'못지않은 풍부한 향기와 맛을 자랑한다.내손으로 빚어 나만의 향기를 지닌 가양주, 술의 재료와 재료처리 방법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맛과 향기를 내뿜는 가양주에 대해서 알고싶다면 전주 한옥마을의 술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가양주의 역사부터 빚는 과정, 그에 따른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가양주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물론, 직접 배우는 강좌도 있다. 술 박물관 홈페이지(www.urisul.net)을 통해 가양주를 먼저 맛뵈기로 접해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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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술꾼의 한 잔 술, 모주
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인 콩나물국밥에는 모주(母酒) 한잔이 곁들여져야 제격.맑은 물로 길러낸 콩나물로 끓인 콩나물 국밥과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 계피 가루 등 8가지 한약재료를 넣고 푹 끓인 모주는 전주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맛이 부드럽고,달착지근하고, 술기가 없어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술이다. '배고프던 시절, 술지게미를 얻어다 사카린 넣고 끓여 먹었다'던 모주는 어느새 전주의 토속주처럼 자리를 잡았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인목대비 모친이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 '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 '모주'부르게 되었다는 설과,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가 각종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줘"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