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2화를 올리네요. 오늘은 일본여행 첫날부터 막장(...)짓을 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아 보려 합니다. 일본어도 모르고 간 일본이다 보니 여러 헤프닝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 첫날의 일이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에는 차마 못 쓰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건 정모때 풀어놓도록 하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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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쿠오카 공항으로 입국해서 지금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후쿠오카공항역에 있습니다. 이제 하카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요...반가운 협궤가 보이는군요. 제가 내려가서 운행을 뛰고 싶지만, 여기는 밥이 맛이 없는 관계로...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사진0017: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1000계 09편성)
음...흥분한 것인지 좀 많이 흔들렸지만, 일본에서 타는 첫번째 열차이자, 제가 하카타역까지 탈 열차는 후쿠오카시영지하철의 1000계 전동차 09편성이네요...어? 하야부사님이 타셨던 열차 아닌가요?
(사진0018:차내)
6호차, 1518호가 당첨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저기 있는 제작 폐찰의 한문을 읽는 것도 무리군요... 고생길이 훤하죠?(^^;)
(사진0019:지하철 노선도)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은 제가 익히 봐 오던 수도권지하철 노선도에 비해 상당히 간단하군요.
(사진0020:하카타역 역명판)
두 정거장을 달려 하카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리자마자 반대편에 보이는 역명판을 촬영해 봅니다.
(사진0021:09편성)
제가 타고왔던 09편성이 다음 역을 향해 출발합니다.(그리고 여전히 사진은 흔들립니다.)
(사진0022:13편성)
반대편에는 후쿠오카공항으로 가는 13편성 차량이 들어왓습니다. 이제... JR하카타역으로 올라갑니다. 하카타역에는 아무래도 한국 사람의 방문이 많은 편이라 한국인 직원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어를 모르는 저도 쉽게 JR패스를 교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유후인노모리를 타 보고 오사카로 가서 선라이즈 도쿄행을 탈 계획인데요, 서툰 솜씨로 패스를 교환받고 유후인노모리 5호의 잔여석을 물어보니... 만석...으음... 일단 이거는 나중에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선라이즈를 물어봅니다. 하아...또 만석이라는군요... 당장 오늘 밤 숙박을 어디서 해야하나 고민이 밀려옵니다. 문득 야간버스가 생각났습니다. 앞에 보이는 하카타역 종합안내소에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직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속버스표는 어디서 예약하냐는 저의 물음에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가 보라면서 위치를 알려줍니다. 버스터미널로 가 보니...음...깔끔한 하카타역과는 뭔가 다른 좁고 오래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건 둘째치고...여기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전혀 없군요;;; 어렵게 어렵게 오사카에서 도쿄가는 드림'오사카'호 라고 설명을 했더니...오사카에 가서 물어보라는군요;;; 저는 버스 출발시간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지금 당장 오사카로 가는 것도 낭비고, 고민을 하다가 하카타역 종합안내소에서 하소연을 해 봅니다. 다행히 친절한 직원분이 제 상황을 이해해 주셔서 오사카 버스 터미널과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하던 직원분이 드림'오사카'호가 맞냐고 다시 물어보는군요. 아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저는 그냥 오사카에서 도쿄 가는 가장 늦은 버스라고 설명을 합니다. 제 JR패스를 보여드리고 무사히 예약을 마친 뒤, 직원분이 저에게 예약번호와 출발시간및 편명을 적은 쪽지를 건내줍니다. 그런데 거기 써 있는 편명은...드림 314호...으음... 제가 좀 당황하고 있을 때 하카타역 종합안내소 직원분들은 제 JR패스의 약관을 읽으면서 이 버스 예약이 정말 된다고 놀라워하고 계셨습니다. 패스를 돌려받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번이나 연거푸 하면서 종합안내소를 빠져나옵니다. 이제...뭘 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데요, 이미 계획되어 있는 일정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새로운 일정을 짜야 합니다. 뭔가 앉아서 시간표를 들여다 봐야 하는데 하카타역에는 유감스럽게도 앉을만한데가 잘 안보이네요. 패스를 보여주고 개찰구 안으로 들어가 플렛홈에 있는 의자에 앉습니다. 이제서야 그동안 정신이 없었던 나머지 사진을 한장도 찍지 않은게 생각나는군요.
(사진0023:787계 BM10편성)
머리는 안 돌아가는데 선배들이 보이길래 일단 사진이라도 찍어봅니다.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기가 힘드네요...
(사진0024:883계 AO3편성)
883계 선배도 보이는군요. 뭔가 일정이 엉망이 되기는 했지만, 선배들을 보는 것은 마냥 좋기만 합니다.
(사진0025:하카타역 역명판)
그러고보니 JR하카타역 역명판은 아직 한 컷도 찍지 않았군요.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진0026:813계 R002편성)
이쪽도 선배로군요^^; 제가 큐슈 특급 열차중의 막내급 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순간입니다.
(사진0027:885계 SM4편성)
제 직속 선배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저 동글동글은 어디 안가는군요^^;
(사진0028:813계 R1106편성)
하카타역에 온 뒤로 처음보는 후배입니다^^;; 새차량이 넘쳐나는 동일본과는 아무래도 비교할 수 없죠^^;
(사진0029:415계)
어엇? 할아버지도 보이네요^^; 편성번호가 전혀 안보이는군요. 누구 쿠하411-1501이 어느편성 차량인지 아시는분~?
(사진0030:8411계)
하카타역은 큐슈의 중심 역인만큼 다양한 차량이 드나드는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이번에는 811계 아저씨군요^^;
(사진0031:885계 SM2편성)
이번에는 SM2 선배군요. 오늘도 승객들을 열심히 실어나르는 중입니다.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도 많이 지난 상태고, 애초에 선라이즈보다 1시간 이상 일찍 출발하는 드림호의 특성상 멀리 가기는 좀 뭐 한 상황입니다. 이제...하카타역 주변 관광지나 잠시 다녀올까 하는데요,..어째 생각나는 곳이 캐널시티밖에 없군요. 역 내에 붙어있는 지도를 확인하고 역을 나섭니다.
(사진0032:JR하카타역)
여행기를 너무 많이 본 부작용 일까요? 전혀 낯설지가 읺은 하카타역입니다. 이제 캐널시티로 가야 하는데요, 어떻게 가냐구요? 멀쩡한 대차 두고 버스타기는 아깝죠^^; 걸어가기로 합니다. 이번편도 이쯤에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분명히 사진은 16장밖에 안되는데 어째 글이 많아서 스마트폰으로 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는군요. 다음편은 (아름다운 캐널시티의 모습과 처음 타 보는 신칸센)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사진 장 수 관계상 신칸센은 빠질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전 이만...
첫댓글 일철 탐사 출정시 공항 심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나오는 순간과 첫 열차를 타는 심정은 초보자이건, 익숙한 사람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의 설레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닉님의 첫 일정상 중요한 선라이즈 노비노비 예약이 불발되어 많이 당황하신 것 같습니다. 혹시 선라이즈-세토 열차의 노비노비로는 알아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드림 오사카 버스 경우도 사실상 성수기때에는 완전 매진을 당한 적이 저도 여러번 있었는데, 이렇게 예약이 되어 일단은 다행입니다. 저도 연구회 입회전 후지산으로의 접근법을 몰라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과 하마마쓰쵸역 터미널에서 헤맨적이 있었는데 꼬박 4시간 동안 정신이 나간 상태였었습니다.
예...선라이즈 이즈모와 세토 모두 알아보았지만 모두 매진인 상태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침대칸을 지를 여유는 없었기에 드림호가 매우 중요했었죠. 여하튼...무사히 잘 마무리 되어서 저도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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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역시 일철 회원으로서 입국 첫날의 왕성한 활동과 역탐사를 하는 증명 용도로서는 단연코 편성 작전이 유용한 것 같습니다. 다만, 하카타역에서 어두운 지역들이 있어서 편성 작전에 지장을 받는 부분들도 있는듯 합니다.
[소닉님의 415계 편성 질문이 있으셨는데, FJ1501 편성 같습니다. 1986년 도큐차량에서 생산되어 죠반선에서 활약했었던 차량인데, JR동일본 카츠타 차량 센터의 415계 3개 편성이 JR큐슈에 양도되어 고쿠라 공장에서 개조되고 2009년부터 투입된 것 중 하나 같습니다]
정신 없는 상태에서 찍어서 편성작전이라는 생각은 머리에 없었네요^^; 하카타역은 제가 살고있는 수원역마냥 어두운 부분이 좀 있어서 상당히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더군요. 그렇다고 플래시를 터트릴 수도 없구... F1501편성이군요. 감사합니다. JR큐슈가 중고차를 시코쿠에서만 사오는줄 알았는데 동일본에서도 사왔군요;;
야간버스 같은 경우는
당일 발매분이라고 해야되나요? 아니면 예약취소라고 해야되나요..
저는 1차 탐사때 드림나고야 오사카 2회 전부 매진이였는데, 당일날 출발 20분전에 좌석있어서 타고 간 적이 있네요.
아마 예약취소가 맞을걸요^^; 제가 탔을때는 반 이상 비어가는 행운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