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 3. 21 10:00~11:30
장소 : 소행주 1호 2층 공동공간 ‘씨실’
참여 : 박홍섭(소행주 대표), 한정운(소행주 기획팀장), 조우석, 김선재(희망제작소)
기록 : 김선재
조우석: 소행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박흥섭: 몇 몇 젊은 사람들이 성미산마을에 와서 공동육아 어린이 집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서로 어울리다 보니 사람들이 동네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 동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죠. 동네에 살기 위해서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했지요. 그래서 주거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을 같이 공부했는데 도통 성과가 안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얻은 결론이 있었습니다.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면 관련 일을 주체적으로 할 사람이 필요하고, 그것이 지속가능하려면 개인이 아니라 조직의 형태를 띠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형태로 사업을 시작했구요, 그것이 지금의 소행주입니다.
조우석: 여러 형태 중에 코하우징 방식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한정운: 2009년에 소행주를 준비하면서 성미산 마을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의 상과 공동주택을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주민들이 공동 주택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 문제 때문이더라구요. 그래서 싼값에 좋은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공용공간을 만듦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접근을 하게 된 것이에요. 공용공간을 이용해서 공간 활용을 높이면 비용은 줄어들지만 삶의 질은 올라갑니다. 공유주택으로 결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정운: 소행주에서 공동주택을 준비하면서 파악한 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문제의식은 다들 비슷했습니다. 크게는 ‘집에 대한 과도한 투자 때문에 집에 저당 잡힌 인생, 집이 크다고 행복한가, 함께 살아갈 이웃도 중요하지 않은가, 아이, 부모 모두 즐거울 수는 없는가’것들이더라구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아무리 싸도 4억은 줘야 집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냉장고부터 운동기구까지 전부 집 안에 갖춰놓고 살려고 합니다. 집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또 하나, 집을 선택할 때 아이들의 의견은 철저하게 배제되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었어요. 아이에게는 어떤 선택권도 없는 셈이죠.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집이 되어야 하는데 집과 관련된 선택을 어른이 다하게 되는 일종의 일방통행 상황이 발생하고 이것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 이웃문제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결국 이웃과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집을 만들어야 하는 것, 그것이 저희의 고민이었고 출발점이었습니다.
소행주 씨실, 문패, 소행주 내 공방, 벽화(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조우석: 기존의 공동주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한정운: 단순히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 아니라 ‘코하우징’을 염두에 두고 소행주의 세 가지 핵심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저희는 입주자의 생활 패턴과 필요에 맞게 집 구조를 설계합니다. 그러다보니 입주 가정마다 구조가 다 다릅니다. 이 집(인터뷰 하는 1호 주택)에 살고 있는 아홉 가구의 구조가 다 달라요. 둘째로, 공용공간을 넉넉히 두게 되면 공간이 부족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어요. 소행주에서는 공용공간을 두어 공동창고, 손님맞이, 저녁 식사 공간. 게스트 하우스 등의 용도로 사용합니다. 각 가정에서 손님이 오시면 공용공간인 ‘씨실’에서 주무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주거에서 빠질 수 없는게 이웃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입주 후에 커뮤니티 구성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형성한 이후에 입주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집을 짓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소행주 3호에도 적용되는 방식인데요, 우선 입주할 사람을 정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입주하도록 합니다. 일련의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옆집 아이, 윗집 아저씨, 아랫집 아줌마’를 알고 이해하게 됩니다.
조우석: 소행주의 코하우징 방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요
한정운: 소행주는 공간의 공유와 일상의 공유를 모두 구현하고자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필요한 공간과 제품들을 모두 구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주거의 비용을 높입니다. 소행주는 커뮤니티실, 공용 현관, 공용 창고 등을 통해 공사비용을 줄였습니다. 집 안의 물건들 중 2/3은 자주 쓰지 않는 물건들입니다. 이것들을 공용 창고에 넣어두었더니 실제로 집 안의 공간효율이 높아졌습니다. 1호 주택의 공용공간인 씨실은 입주자들의 저녁 식사 장소가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소행주가 1호, 2호, 3호로 확장되면서 공유 관련 아이디어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공유 못지 않게 일상의 공유 또한 중요합니다. 이웃과 공유하는 생활이 불편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행주에서는 공용 공간에 각자 반찬을 싸와서 함께 저녁을 먹고, 그마저도 힘들면 동네에서 음식 잘하는 분을 모셔와 함께 저녁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이를 ‘저해모(저녁해방모임)’라고 하는데 한상에서 밥을 먹으며 소통할 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저녁준비까지 해야 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어요. 공용 공간에서 기타 동아리 수업을 함께 듣고 공연도 했고, 송년회 등의 각종 행사도 함께 합니다.
조우석: 집을 짓기 전에 입주자 간 커뮤니티를 만들어고 그들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해서 집을 짓는다는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입주자 모집부터 시공까지 구체적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정운: 말씀하신 전체 과정은 10개월 정도 걸리며 두 가지 프로세스가 병행하여 진행됩니다. 하나는 커뮤니티 형성과정이구요, 다른 하나는 건축과정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네요.
빈집 프로젝트는 소행주에서 매입한 단독 주택을 방문하여 주민들이 서로 만나고 이해하면서 소행주를 어떻게 구성할지 의논하고 협의하는 과정입니다. 워크샵들을 통해 입주민들끼리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구요. 워크샵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때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에요. 이 과정을 통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공사 중간 중간에 입주자들이 건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소행주는 입주자간의 융화 뿐만 아니라 주자들이 지역에 잘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픈하우스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지역 주민들과의 융합을 위해 노력합니다.
조우석: 소행주를 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흥섭: 소행주 기업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자금 조달이 가장 어렵습니다. 소행주는 공동체 형성과 코하우징을 통한 마을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땅을 매입하고 공사를 시작할 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리스크를 가지는 건설 사업하고 있는 것이죠. 사업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목돈이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이런 순간순간이 어렵죠. 그리고 입주예정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구입을 위해서 목돈을 마련하는 문제일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출을 해서 전세자금을 마련하고 전셋집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서 살고 있기 때문에 중도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주민의 금융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인데요, 쉽지는 않네요.
조우석: 건축을 직접 하시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공사를 정하는 기준이 따로 있으신가요?
박흥섭: 우리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하는 마을 활동가에 가까운 사람들에요. 그래서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해줄 사람이 필요하죠. 공동 대표 중에 한 사람이 ‘자담건설’에서 시공을 담당해주는 사람입니다. 입주민과 시공사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소행주 건축은 기본적으로 수요자 참여 형입니다. 시공 과정에서 요구가 수도 없이 바뀌기 때문에 책정해놓은 예산 대비 실제 건축비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돈이 남더라도 그것을 시공사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소행주(의 공용공간)를 위해서 사용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사업입니다.
조우석: 코하우징이 잘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동질성이나 유대감 형성이 잘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소행주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가요
박흥섭: 이미 존재하는 입주자들 사이의 유대 형성이 코하우징과 입주자의 안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행주 2호를 시작 할 때 1호 입주자들과의 모임을 자주 가졌습니다. 이 모임을 하면서 입주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죠. 우리나 입주자들이나 소통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통을 통해서 입주자들이 계속해서 유대감을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런 활동들을 소행주 입주자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개방하여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구요. 말씀드린대로 소행주는 마을과의 소통을 중요시 합니다. 입주 예정 공사할 때 입주할 사람들이 직접 떡을 돌리면서 인사하게 합니다.
조우석: 소행주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살러 오세요?
박흥섭: 대체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공동 주택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시기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소행주 입주민들에게 왜 입주를 결심했는지 물으면 대부분이 비슷한 답을 해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이웃들의 도움이 필요해서 왔다는 분이 대부분이세요. 물론 좋은 이웃들과 함께 살길 원한다거나 자신의 공간에 자신의 설계가 반영되길 원해서 소행주에 왔다는 분들도 계세요.
조우석: 공동체 형성에서 육아가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박흥섭: 육아 과정에서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가장 많이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육아가 끝난 후에 한 번 더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때가 올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나이가 들어서 시니어가 될 때가 그 때일 것 같아요. 아마도 386세대로 통칭되는 분들이 어르신이 되면 공동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적인 형태는 모든 나이대가 함께 사는 것이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현 그것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소행주 2호(집마다 외벽 색깔이 다르다) | 소행주 1호 |
소행주와 같은 모델이 서울시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조우석: 성미산 사례가 여러 곳에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성미산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소행주 같은 모델이 안착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던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꿔말하면, 소행주 모델을 다른 곳에 적용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시행하기에 쉽지 않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소행주와 같은 모델이 서울시에 안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흥섭: 일단 용기를 내서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거창해보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비용 절감을 포함해서 여러 좋은 점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하려면 자금의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서민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소셜하우징 관련해서 서울시가 할 부분이 있다면 서민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자금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행주에 사는 분들도 처음부터 친한 분들은 아니었습니다. 입주자들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서로가 마음을 내놓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소행주의 커뮤니티는 이렇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소행주의 모델이 다른 지역에 적용되기 위해선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소행주에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합니다. 프로그램이나 상황에 따라서 마을 내부나 외부 전문가를 모시기도 합니다.
조우석: 사는 공간을 같이 쓰면 여러 가지 좋은 면이 있겠지만 갈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어느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하나요?
박흥섭: 각기 생활의 기준이란 게 다르기 마련인데, 각자 다른 기준으로 공용공간을 사용하다보니 종종 이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입주민마다 깨끗함의 기준이 다릅니다. 나는 이만큼하면 깨끗하게 잘 정리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게 아닐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입주민들이 돌아가면서 청소 등을 해봤는데, 그것보다는 외부에 맡기는 게 더 낫더라구요. 기본적으로는 서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우석: 소행주 입주민으로서 공동체 생활의 최소 가이드라인이 있나요?
박흥섭: 소행주에서 입주민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소행주에서는 한달에 한번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드시라는 말은 없습니다. 상황이 안되면 못오는 것이지요. 따로 살면서 동시에 함께 사는 것이 핵심입니다.
조우석: 소행주가 지금까지 거둬들인 성과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박흥섭: 3호까지 하고 나니, 이게 뭔가 된다는 반응을 볼 수 있어요. 사회 여러 곳에서 이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처음부터 하나하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오면서, 내부 프로세스들이 체계화되고 안정화되었구요. 그리고 입주민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소행주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로 힘들어서 어두웠던 내 딸이 여기 와서 너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소행주의 공동체가 그 친구에게 큰 힘이 되었나봐요. 그리고 ‘예전에는 집안일에 지친 아내의 싸늘한 눈빛 때문에 일에 늦어서 집에 올 때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기와서 그런 눈빛이 사라졌다. 이제 집에 오는게 그렇게 무겁고 무섭지 않다’는 말들도 자주 듣습니다.
조우석: 코하우징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요즘 대학생들도 주거공간을 나눠쓰는 형태를 많이들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공간을 갖이 쓰는데 공동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하우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박흥섭: 서로를 인정하는 태도가 가장 핵심일입니다. 같이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있다는 것이고 그들과 함께하며 양보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개인적인 것에 대한 개념이 확실해서 함께 사는 것을 불편해 하는 면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해요. 이런 문제들을 그냥 놔두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코디가 필요합니다. 대학생협 같은 곳에서도 주거에 관심이 있을 것인데요. 대학생협 등에서 입주자를 그냥 모집하는 것이 아닌, 살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 있는 공통점들이라고 공유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학생의 때 함께 살아가는 것은 또 다른 배움이 될 것이구요.
소행주 박흥섭 공동대표
소행주는 현재 건축 중인 것까지 포함하여 3호까지 있다. 1호는 2011년 3월, 2호는 2012년 7월, 3호는 건축 중에 있으며 2013.9월에 입주 예정이다. 1호에는 어른 17명과 아이 20명이, 2호에는 어른 19명과 아이 9명, 3호에는 어른 15명과 아이 8명이 함께 살고 있다. (통틀어 어른 51명과 아이 37명이 살고 있다.) 현재 3호는 입주민 모집을 완료하고 공용공간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