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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벤더 서점 원문보기 글쓴이: 바브로
쇼 Show |
공연 Performance |
Acting |
Being |
철저한 무장, 부자연스러움 |
무장 해제, 자연스러움 |
호흡이 들뜬다 |
호흡이 가라앉는다 |
관객과 동떨어짐 |
관객과 함께함 |
삶의 컬러와 무대의 컬러가 불일치 |
삶의 컬러와 무대의 컬러가 일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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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시대는 하이테크Hi-Tech의 시대에서 하이터치Hi-Touch의 시대로 급속히 발전될 것이라고 한다.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까지, 세계화가 추구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열린 네트워크, 즉 광장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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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대는 가상의 공간조차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다. 아니,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닫힌' 곳이 아닌 '열린' 광장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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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란 광장에 섰을 때 빛을 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는 광장에 익숙지 않고, 광장에 서본 경험도 적다. 사석에서나 웃고 떠들 뿐, 공석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다.
무대의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원칙은 '즐기려면 배우고 익혀라'지만,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광장성에 대한 교육은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조차 전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면접을 보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하나다. 훈련을 해야 한다. 열린 광장에 서서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피와 땀을 흘리며 훈련을 해야 한다. 당신이 정말 좋은 메시지를 갖고 있다면, 밀실이 아닌 광장에서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라. 만약, 당신의 공연에 감동이 있다면 개인과 기업, 국경을 넘어서 전 세계 60억 인구가 당신에게 열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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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유심히 지켜보던 선배 한 분이 무대 뒤로 가만히 불러 말씀하셨다.
"무대는 패기와 정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정열을 적절히 다스릴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이 더 중요하죠. 무대 위의 연기는 삶의 축소판이에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언제나 긴장만 하고 살 수는 없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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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게 당겨지기만 하는 현(絃)은 아름다운 소리는 커녕 결국엔 끊어질 뿐이라는 것. 그렇게 살아가다가는 쉽게 지칠 뿐 정작 인생이라는 아주 먼 길을 걸어갈 수 없는 법이라는 것을 나는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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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적인 사람들은 목소리부터 다르다. 언제나 자신감 있고, 에너지가 철철 넘쳐흐르다 못해 펄펄 끓어오르는 뜨거운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진정한 정열이란 매 순간 지속될 수 없는 것. 우리는 이 간단한 삶의 이치를 가끔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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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화려하게 외양을 꾸며봤자 허사일 뿐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취직과 성공을 바란다면 기초 화장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바로 삶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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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질서가 없는, 깨어 있지 않은 이들은 목소리 자체가 무질서하다.
삶에 질서가 없는 목소리가 무질서하고 깨어 있지 못한 이들을 판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유를 주는 것이다. 사람은 자유를 주고 혼자 내버려둘 때, 그 능력이 드러나는 법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계획성 있고 질서 있게 활용하는지, 아니면 말 그대로 방종으로 치닫는지 말이다.
지금 나는 자유로운가? 자유롭다면, 질서 있게 행동하고 있는가? 깨어 있기를 원한다면, 깨어 있는 목소리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 내 삶의 질서를 잡아야 한다. 무질서한 목소리를 내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조변석개(朝變夕改)처럼 말할 때마다 다르고, 어수선하며 정돈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생의 무대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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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그 치위생사의 얼굴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불평불만이 가득했던 얼굴. 그런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회사에 가도 항상 그대로일 뿐이다. 어떻게든 조직의 단점을 찾아내, 주위 사람들에게 조목조목 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그런 경우마다 항상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Lead me, Follow me, or Get out of my way!
이끌든지, 따르든지, 아니면 내 길에서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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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는 주체적인가, 비주체적인가?
오늘 내가 했던 말들은 긍정적이었나, 부정적이었나?
비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육체적으로도 속이 휑하고, 축 처진 어깨에 고개가 숙여져 병목현상의 도로처럼 발성기관 자체가 꽉 막혀 있다. 따라서 발음은 항상 어눌하고, 성량은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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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또한 몸의 발성기관을 억압한다. 목소리는 삶을 오롯이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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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무대에서 이끌고 있는가, 따르고 있는가? 정답은 이끌면서 따르고, 따르면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아니라면 당신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가 손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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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가다 툭툭 내뱉는 말로 대화의 맥을 사정없이 끊어버리는, 상대방의 심기를 땅바닥에 곤두박질치게 하는 스타일이 있다. 순간 나는 그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서라도, 강사료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반대로 내 돈을 쥐어줘서라도 수업을 같이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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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이 깃든 말은 삼동 추위도 녹인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사람이 된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것저것 많이 알고 똑똑하다는 소리보다는 지혜롭다는 소리를 더욱 듣고 싶어 한다. '헛똑똑이'라는 말처럼 세상살이가 지식 위주의 똑똑함만으로는 온전히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된 소리를 내는 이들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롭다.
여기저기서 아는 것들을 끌어다가 채워넣는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목소리에 상대방이 들어올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하는 소리를 낸다. 지극한 선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바위에 부딪히고, 가파른 협곡을 지나 낮은 곳으로 흘러 결국에는 바다라는 거대한 여백을 만들어내는 물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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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체'하는 목소리는 결국 '못난 체'하는 목소리로 들리게 마련이다.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실력은 높이고 마음의 자세는 항상 낮춰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변화를 위한 '된 목소리'인 것이다. 항상 자신의 말을 경계하라. 지금 내가 상대방에게 하고 있는 소리가 혹시 나를 뽐내는 소리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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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선수들은 매일같이 천 발 이상 활시위를 당긴다. 실제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실제와 똑같은 긴장감으로 가상의 활을 날리기도 한다. 게다가 작년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는 당일 경기장의 함성과 열기를 감안해 관중이 가득한 야구장에서 활시위를 놓는 연습을 해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즉 화살이 과녁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은 그들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연습에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인 K 모 강사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이름만 얘기해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달변가로 통하는 명강사였다. 나 또한 그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강의가 어찌나 재미있고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던지, 두 시간의 강의 시간이 이십 분처럼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의 화려한 외양과 어린 시절은 전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말수가 적다 못해 부모님께서 혹시 저러다 벙어리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할 지경이었다. 어느 자리에 가나 후미진 구석에 앉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 그렇게 살다 보니 오히려 그게 편했다. 누구도 귀찮게 간섭하지 않고, 자신도 남에게 쓸데없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니 그의 대인 관계는 최악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아는 이들에게 연락을 하고, 교분을 가져보려고 노력했지만 살갑게 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부모님조차 그를 기피할 정도였다. 결국 그분은 원만하지 못한 대인 관게로 인해 자기 자신을 혐오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폐증이라고 의심받을 만큼 고립되어 살던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한발 한발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했다. 오직 한 명 앞에서의 원만한 대화를 목표로, 그 다음에는 두 사람, 그리고 다음에는 세 사람...... 결국 그는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와도 모두를 흡입할 수 있는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세간에 달변가로까지 통하는 현재의 모습에는 죽음까지도 고민했던 가슴 아픈 과거와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엄청난 노력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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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상대방을 빨아들이는 이유는 별다른 게 없다. 단지 그들은 양궁 선수들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상대방의 가슴에 자리 잡은 10점 만점의 과녁, 가슴 깊숙한 곳의 본심이라는 초소형 카메라를 맞히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할 뿐이다.
또한 이들의 목소리는 메아리 또한 크다.
같은 말을 해도 여운이 길다.
흡입하는 목소리는 역으로 발산하는 목소리 또한 크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 목소리가 타인을 끌어당기고 있는지, 아니면 배척하고 있는지 물어볼 때다. 만약 내 목소리와 삶의 태도가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양궁 선수들처럼 하루에 천 발 이상의 화살을 날린다는 각오로 삶의 무대에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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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또한 차갑게 식으면 맛이 별로다. 반면에 따뜻하고 정감있는 목소리는 한 잔의 진하게 우려낸 커피처럼 달콤하고 맛이 좋다. 그럼 목소리가 원하는 가장 알맞은 온도는 과연 몇 도일까?
"저 사람은 똑똑하기는 한데, 되게 피곤한 스타일이야!"
가끔 우리는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구구절절 옳은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는, 괜히 얄밉게 보이는 이들......이런 유형은 좋은 메시지는 있지만, 좋은 메신저가 없음을 의미한다. 좋은 메시지만 있으면 오히려 남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공식만을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말하는 사람도 쉽게 상대방이 변화하지 않기에 스스로가 맥 빠지고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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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일약 최고의 항공사로 탈바꿈시키 캘러허 회장의 일화를 보면 유머가 사적 능력을 떠나 거대 기업을 경영하는 공적 능력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켈러허 회장은 출근 시간인 오전 9시경에 회사 정문에 도착해 3층 사무실까지 올라가는 데 무려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 정문의 수위부터 시작해서 만나는 직원마다 농담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직접 토끼 복장으로 비행기 복도를 걸어 다니며 몸소 유머를 실천한다. 채용 기준 또한 단연 유머 능력이다. 최종 면접시험에서 모든 응시자에게 지난 3개월 동안 했던 농담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을 해보라고 요구한 뒤, 자신을 웃기면 합격이고 썰렁하면 불합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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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미 유머를 실없는 농담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주된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즐겁기를 원하는 고객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경영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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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발상의 전환, 나아가 창조성에 가 닿는다. 따라서 유머란 창조적인 말을 뜻하는 것이다.
하나의 상황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얻게 되는 사고의 전환, 그럼으로써 상대방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 '아! 그렇게도 바라볼 수 있구나! 저 사람 참 창조적인 발상을 하는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감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 바로 이때가 유머러스한 상황의 정확한 정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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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순간, 이미 목소리는 재미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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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목소리를 위한 14가지 생활 습관
1. 하루 1.8L 생수 한 병 마시기
2. 맵고 짠 음식을 피한다
3. 하체를 편하게 한다.
4. 바른 자세로 말하기.
5. 술을 삼가라
6. 목의 피로를 풀고 수분을 공급하는 차를 자주 마셔라
7. 헛기침을 해서 목의 걸림 현상을 푸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이물질을 삼키며 반복하는 것이 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안함을 준다.
8. 노래방 효과를 피하라. - 노래방만큼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조절하지 못하는 곳도 없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과도한 발성을 하기 쉽다.
9.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을 강화하고 뼈를 튼튼히 해주어 건강한 목소리에 도움을 준다.
10. 목이 쉬는 침묵의 시간을 가져라
11. 노래를 할 때에는 자신의 음역을 넘는 고음, 저음을 내려고 하지 마라
12. 따듯한 수건으로 목을 감싸라
13. 취침 3시간 전부터 금식
14.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진찰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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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선생님은 당시에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캠코더 수업 방식과 실전 지휘를 수업에 적극 활용했다. 전체 강의를 한 뒤에는 꼭 개개인의 연습을 캠코더로 찍어 피드백을 했다. 처음에는 화면에 나오는 엉성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들을 교정해 주는 효과에 모두가 열광했다. 나는 지금도 김명엽 선생님의 캠코더 수업을 벤치마킹해 소규모 보이스 컨설팅에서 항상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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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휘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개개인이 고유한 개성을 지닌 존재이기에 그들을 지휘하는 위치에 선다는 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그만큼 철두철미한 준비가 없다면,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설 수 없는 자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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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도 자네는 분명 끼가 있네. 좌중을 휘어잡는 힘이 참 좋더군. 그렇지만 나는 살아오면서 자네같이 끼 있는 사람들을 참으로 많이 보아왔네. 하지만 그들의 99%는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아나? 고작 삼류 인생으로 살아간다네. 일류, 이류도 아닌 삼류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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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라는 것은 눈에 빨리 뛴다네. 그 덕에 남에게 칭찬받기 쉽고, 끼가 없는 사람들보다는 빨리 앞서갈 수 있지. 하지만 하나님이 공평하신 게 끼 없는 자들에게는 참을성, 즉 인내심을 선물해 주셨다는 것이지. 자네는 끼만 있지 철학이 없네. 계속 자신의 끼만을 믿는다면 평생 삼류밖에 되지 못할 것일세. 참고로 자네는 내 수업의 첫 시간이나 마지막 시간이나 달라진 게 없지만, 다른 학생들은 노력을 통해 발전이 있었네. 이제 내가 왜 자네에게 점수를 주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는가?"
선생님의 조리 있는 설명에 나는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끼가 있으나 삶의 깊이, 철학, 그리고 훈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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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존재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단 한 가지였다. 모르면 알 때까지 부딪혀라! 알량한 끼 하나만을 믿지 마라! 끼가 있는 사람들은 지천으로 널린 세상이다. 저마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필히 한두 가지씩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끼를 믿지 말고 노력을 믿어야 한다는 것. 그 노력의 과정 속에서 비로소 존재감이 얻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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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있어 여러 소중한 선생님을 만나며 기술적이고 본질적인 훈련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한편으로 눈에 띄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로 그분들의 삶 자체가, 그리고 그분들의 실력이 나에게 '부끄러움'을 주었다. 아니 '쪽팔림' 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더욱 현실감 있는 단어일 것이다. 나의 게으름이, 작은 끼를 믿고 우쭐대는 마음이, 작은 일의 성공에도 크게 거만해지는 자만심이, 끊임없이 훈련받는 게 아니라 느낌 가는 대로 사는 질서 없는 삶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부끄러움은 우리의 삶에, 목소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바꾸려는 삶의 자세일 것이다. 그리고 그때만이 진정으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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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그분들이 내게 준 것은 '도전 정신'이었다. 그것은 감동적이었으며, 때로는 충격적인 도전 의식이었다. 그분들은 고산준령의 큰 바위 얼굴처럼 나에게는 아득하니 멀게만 느껴졌던 분들이었다. 실력도, 삶도...... 그러나 요즘은 종종 놀랄 만한 일들을 겪게 된다. 기업과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면서 그분들을 알고 나를 알게 된 이들이 그분들과 내가 닮았다는 칭찬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내면이나 말투, 제스처까지 말이다. 나는 부끄러움에 부인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며 알게 되었다. 어려서 읽은 <큰 바위 얼굴>의 이야기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닮아가고 싶을수록 닮아간다는 것을. 사람은 좋아하면 닮게 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차츰 서로를 닮아가는 것처럼. 이것은 교육과 변화의 큰 원칙이다.
'강한 어부가 되고 싶다면 강한 파도를 만나라!'
큰 바위 얼굴이 되고 싶다면, 큰 바위 얼굴을 항상 바라보고, 그 곁에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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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청중을 설득하는 연설일 경우는 강한 악센트와 높은 톤을 사용해야 하며, 면접을 볼 때는 일정한 톤을 유지하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설명할 때는 강한 어조로, 제안할 때는 오히려 톤을 낮춰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상황에 따라 목소리는 다양하게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다르면서도 또한 통일되는 점이 있어야 한다.
좋은 목소리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원칙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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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본으로 제시하는 원칙은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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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인의 70%는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 중심적으로 뇌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간관계들, 즉 영업, 서비스, 교육, 리더십 등은 비효과적인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의 닫힌 마음을 활짝 열어젖히는 소리를 내는 것, 이것이 바로 변화의 원칙이며, 나아가 리더십의 핵심이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진실한 목소리를 내는 원칙을 지킬 때, 우리는 비로소 목소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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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교육학자는 교육의 단계를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가장 낮은 1단계는 무의식과 무능력이다. 2단계는 유의식과 무능력이며, 3단계는 유의식과 능력이다. 그리고 교육의 최종 목표인 4단계는 무의식과 능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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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大家)의 연기는 억지스럽지 않다. 일상적이며 자연스럽다.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를 잊을 정도로. 그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이유는 무대와 일상의 컬러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대 밖에서 허리띠를 질끈 동여매지, 무대 위에서 허리띠를 동여매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무대 위에서 허리띠를 풀어버린다. 이처럼 마음의 무장을 해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며,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
우리는 지금 무대 위에서 허리띠를 동여매고 있는가, 아니면 풀어내고 있는가. 허리띠를 동여매고 있다는 것은 무대 밖에서 게을렀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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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삶과 무대의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무대 위에서 거짓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삶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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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는 어떻게 삶을 백팔십도 바꾸게 됐을까? 간단하다. 바로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이다. 마약에 빠져 시궁창 같은 삶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어느 날 우연히 대면한 그녀는 극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더 이상 세상에 살아 있을 가치조차 느끼지 못햇던 그녀는 이제까지의 삶에서 빠져나오려고 남들이 상상할 수조차 없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오프라 윈프리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모르는 게 나와도 묻지 않기 일쑤이다. 모른다고 말하면 그것도 모르냐고 무시당할까봐, 일부러 짐짓 알은 체를 한다. 그러나 이런 식이면 발전이란 요원한 일일 뿐이다. <<논어>> <위정> 편에서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안다(知)'는 뜻을 이렇게 설명했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즉 진정한 앎이란,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그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행동의 철학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맨몸의 소라게를 닮아야 한다. 남들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은 화가 아니라 복이다. 완벽한 스윙을 위해, 피칭을 위해 코치들에게 눈물이 나도록 질타를 받아야 비로소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우리 곁에 나를 부끄럽게 하는 누군가가 있는지 반문할 때다. 만약 현재의 익숙한 삶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발 벗고 찾아나서야 한다. 그것은 진리일 수도 있고, 나를 부끄럽게 하는 친구일 수도 있으며, 전문적인 코치일 수도 있다. 당장 주위를 둘러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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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어린 딸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내일은 언제예요?"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란다."
다음 날 아침이 밝자 딸이 다시 물었다.
"엄마, 그럼 오늘이 내일이죠?"
딸아이의 물음에 엄마는 마땅한 대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작은 예다. 우리에게 내일이란 관념적인 허구의 시간일 뿐, 현존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 황금보다 더욱 소중한 지금, 깨어 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이 항상 깨어 있기 위해서는 '부끄러움'과 '고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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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솔'음정의 밝은 목소리가 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진정성'의 차이다.
911테러 이후 미국의 항공 산업은 침체일로에 접어들었다. 비행기 타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의 급증과, 여행 수요의 급감 등 총체적인 원인들 탓이었다.
그러나 유독 한 항공사만은 반대로 매출이 신장됐다. 바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였다. 그렇다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항공료를 할인하는 등의 실질적 경영 개선책을 시행한 것은 아니었따. 그들의 성공 비결에는 특별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신입 사원의 면접 질문을 들여다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가?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래서 구체적으로 한 봉사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가?
유머 감각을 갖고 있는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능력 위주의 사원 선발보다는 고객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과, 유머를 즐기며 활기차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원을 선발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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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환대하고 있는지, 무시하고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에모토 마사로의 저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 따르면 무기물인 물조차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의 옆이나 깨끗한 환경에서는 완벽한 결정(結晶)을 이뤄 오래도록 마실 수 있지만, 부정적인 사고와 환경에서는 쉽게 결정이 어긋나고 상해 버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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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원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극도로 피하는 모 기업 사장님의 하소연을 접한 적이 있다. 까닭을 여쭤보니 여자처럼 가느다란 목소리가 직원들에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심어주는 데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그분에게 자리에 맞는 소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장님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목소리와 직원들이 듣는 사장님의 목소리에는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직원들은 사장님의 목소리에서 단지 음성학적 기호만을 듣는 게 아닙니다. 사장님께서 온몸으로 표현하는 주인 의식, 자신감 등의 마인드를 듣고, 보기를 원합니다. 직원 앞에서 당당하지 않으면, 직원들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들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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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소리보다 다향(茶香)처럼 은근하면서도 산과 내를 넘어 멀리까지 잔잔히 퍼지는 소리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심리는 목소리에서도 나타난다. 은근하면서도 상대방의 가슴에 깊고 넓은 울림으로 남는 소리들, 냄비처럼 쉽게 끓어오르고 쉽게 식는 게 아니라, 뚝배기처럼 늦게 끓어올라 늦게 식는 소리를 한국인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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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즐거운 일을 할 때에만 지치지 않는다. 아무리 거창하고 좋은 목적과 사명감이 있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쉬이 지치게 마련이다. 지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그분의 말씀처럼 외려 아무 생각 없이 좋아서 하는, 즐기는 방법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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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이들은 왜 산책을 좋아할까?
산책은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많이 하면 '좋은 생각(Good idea)'을 얻을 수 있지만, 생각을 내려놓으면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몸으로 채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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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보이지도 않으시는 분이......"
언젠가 살을 엘듯한 제주도의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끝내 먼 데까지 나를 배웅하시던 어머니께 전화로 퉁명스레 타박 아닌 타박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곧바로 들려온 어머니의 목소리에 나는 그만 울컥 눈물이 나고 말았다.
"내는 다 보여야......"
맞다. 어머니는 눈으로 자식을 본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고 계셨던 것이다. 눈을 통해 마음속 깊이 못난 자식을 품은 것이다. 그래서 멀리서도 품안에 있듯 바라보셨던 것이다.
목소리 또한 다를 바 없다. 소리는 단지 귀로 듣는 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소리는 귀를 통해 마음으로 들어온다. 진정한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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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근육의 영향을 받으며, 근육은 호흡의 영향을 받고, 호흡은 마음의 영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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