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물품 구입하러 인근 마을로 내려갔다가
배낭 또 묵직하게 물 몇 병 채워가꼬
하룻밤 쉬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2021년06월28일(월)
20여 kg의 무게가 지친 두 어깨를 짓누르고
양쪽 다리며 양쪽 팔 안쪽의 이어지는 쓸림이며
누워도 잠을 깊이 이루지 못하니
그냥 걸으면 걸어지는 걸음이 아닙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상상도 되어지지 않는...
피곤 맴매~ 힘듬 맴매~
훠~이 물러가랑~훠이훠이~
이른 새벽 눈이 떠져 말똥말똥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는...
5시 택시 타고 이동~
차갓재에서부터 이어가는 오늘의 묵직한 발길
한발의 미학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방장님이셨던 거였을까요?!~
허참, 하루를 그냥 안넘기네요.
비가 이제는 진짜 성질나게 미워지려 합니다.
빗물이 토닥토닥~ 안마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천근만근 몸을 가지말라 못가게 잡아끌기만 하고.
모든 전사 중 가장 강한 전사는
시간과 인내라고 누군가가 말했던가요.
백두대간 걸음하는 그 모든 시간 속에서
이~ '앙~' 물고 인내하십시요.
최강 전사, 막강 파워 배방장님.
그 모든 대간길 위에서
부디 더욱 크게 성장하시고, 더 깊이 성숙하시길 빌며.
힘내요 힘!!
28일(월) 오후 2시 반 정도 밖에 안된 시간
천둥을 동반한 비에 하늘재 정자에서 옷가지 말리며
진행을 더 해야하나 어쩌나...
이놈의 비땜시 진행은 점점 더뎌지기만 하고
한숨만 푹푹....
휴식하고 있자니...
스님 한 분께서 지나가시다가
어쩌다 그리 비를 홀딱 맞았을꼬~~~ 어이할꺼나 중생아...
방장님 몰골을 보시고는 어떤 마음이셨을까 그 스님께서는...
그렇게 스님 가신줄 알았더니만
이렇게 먹을 것을 한가득 가져다 주셨네요.
비에 지친 몸이 제발~ 쉬어 달라~ 안달복달...
감악산님께서 오셔서 어제는 하늘재에서 시마이 하고
꼬기깡 영양보충 처발처발~ 편한 숙소 마련까지...
같이 인근으로 내려가 이른 취침 후~
2021년 06월 29일(화) 새벽1시 50분경 다시 나와
하늘재에서부터 발길 이어갑니다.
숲길은 빗물이 여지없이 몸을 적셔대고~ 금새 신발이며 축축~
잠시 쉰다고 천근만근 몸이 금새 가벼워질리는 만무하고
몸무게는 빠져가는 거 같은데
왜 이리 몸은 무겁기만할꼬.
감악산님 감사합니다.
산이며 해안 물길 따라 걸어가기를 꽤 여러날이었네요.
늘 그 끝에는 사람이 남더이다.
사람이...
새벽 3시쯤 탄항산을 지나고
6시 마패봉을 지납니다.
비야 물럿거라 배방~어사~ 출두요~
오늘도 여지없이 오후 비가 잡혀 있습니다.
비오기전에 부지런히 가야겠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안되는데...
암릉 바위 구간 부디 무탈히 넘으소서.
이제 조령제3관문 도착입니다.
몸건강이 우선이십니다.
힘드시면 쉬어가세요.
비 너무 많이 오면 잠시 지체되더라고 꼭 쉬어가세요.
조령산 구간을 지났고요.
이제 30여분 가면 이화령 도착할 듯 합니다.
금방이라도 비는 쏟아질 듯 꾸물꾸물~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으며
보다 쑥쑥 커지시기를요.
인내의 열매는 잘 익고 익어 맛나게 달아지겠지요.
오늘도 힘힘!! 응원드려요.
이화령에서 식사하고 다시 힘내서~
먹는 것보다 자는 것보다 힘이 되는 건
바로 사람들...
고맙고 고마운 사람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나이를 떠나 감히 '벗'이라 부릅니다.
소리 소문도 없이 짜잔~
맥가이버님께서 오셔서
식사 같이 하고^^
지난주말보다 어째 급 마르신거 같아 보이십니다.
짠~ 한 모습으로 다음 길 이어가네요.
오늘 밤은 아마도 희양산 아래 초소에서 노숙하게 될 듯.
관심갖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진행하시는데 부담드릴까봐
전화 연락도 잘 못하고들 계시고요.
방장님 알고 계시죠?
방장님은 클럽의 빵장님이시라는 거^^
그 두 어깨에 무게감 또한 엄청나다는 걸.
방장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엄청엄청 많다는 걸.
백화산과 이만봉을 지나
드디어 희양산 도착입니다.
이 사진을 이 밤중에 누가 찍어 주셨을까나???
혹시, 처녀귀신????
ㅎㅎㅎ
이 아래는 1년에 석가탄신일 딱 한번
사찰의 문을 개방하는 남다른 기운이 서려있는
봉암사가 자리하고요.
430km 구간을 지나며^^
산너머대장님이 멀리서 찾아오셨어요.
같이 라면도 먹고^^
맛있어서 어거지로 맛없다고 하시는건지
맛이 진짜 없어서 맛없다고 하시는건지...
암튼 저는 그 소리가 참 듣기 좋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드셨다는 이야기로
잘 들었습니다.
희양산 999m 정상석 곁에서 돗자리 깔고
이제 떡실신으로 주무신대요.
오랜만에 두 분이서 정답게 소곤소곤~
또 어떤 이야기 삼매경에 빠지실런지...
방장님캉 산너머님캉 오늘의 희양산 만남이
한자락 추억으로 남을테지요.
두 분의 우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참 좋은 밤입니다.
별빛보다 달빛보다 더 반짝일듯 싶어요.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눈이 꿈뻑꿈뻑~ 잠이 들려하자
앗!! 빗방울이...
짐챙겨 내려서며 산너머님은 그렇게 가시고
초소있는 곳에 내려오니
부처님의 보살핌이었을까~ 초소 문은 잠겨 있지만
창문이 열려있네요.
들어가 비 피하며 한숨 자려해도
빗소리에 잠은 오지를 않고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공간이 안되네요.
그래도 비 피할 수 있다는 게 어찌나 감사한지...
1시간만 잠시 머물다 가려했건만 비때문에...
새벽4시까지 그렇게 머물다 짐 챙겨 다음 길 이어가 봅니다.
악휘봉 바위 오름길 올라가며...
비는 또 오고.
힘들때마다
고맙고, 감사한 분들 생각하며
힘 내십시요. 방장님.
멀리 창원에서 전국구님이 달려오셨고
맥가이버님께서 전국구님과 또 같이
식사며 먹거리 챙겨오셨어요.
백두대간길을 방장님 홀로 걷고 있지만
결코 혼자 걷는 걸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독히도 들어가지 않던 먹거리들
그래도 지금은 몸이 받아들여주니 힘을 내 봅니다.
전국구님 사랑합니다.
맥가이버님 사랑합니다.
아~ 눈물없이는 볼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는 모습들
두 분의 정성 덕분으로 방장님 대야산을 올랐네요.
아~ 내 인생에
이렇게 떡실신이었던 적이 과연 있었던가~
열흘 이상을 비에 시달리다보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잠시 대야산에서 양말이나 갈아신으며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휴~~~우~~~~
절로 한숨이 쉬어지며...
2021년 06월 30일(수) 벌써 6월 마지막날 오후네요.
잠와
잠와
잠와
.........
근데 잠을 푹 못자서
피곤은 겹겹이 쌓여만 가고.
29일(화) 새벽 1시 50분 나와서
30일(수) 저녁 8시 30분쯤 마치니
아~ 죽갔네요.
진짜 오늘도 제대로 못자면 큰일날듯.
어떤 수를 써서라도 좀 잘 수 있게!!
두 귀를 틀어 막고 술 한 잔 드시고 푸욱~ 주무세요.
늘재에서 일단 오늘은 마치고
왜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그 고생을 자처할까?
왜 스스로를 험지로 몰아 세울까?
왜 우리들은 땀흘리려 하고
왜 우리들은 만신창이가 되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까?
그냥 편하게 집에서 TV나 보며
맛있는 거나 먹으면 좋을텐데...
있잖아요.
배는 항구에만 정박해 있으려고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그럼
사람은...
그건 각자 찾기로.
오늘 밤엔 잠의 요정이
부디 길잃지 말고 방장님 곁에 찾아가~
오래오래 머물기를 빌며...
편안한 밤, 깊은 숙면의 밤 되시길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간밤 늘재에서 마치고 인근 마을로 내려가
이것저것 약을 한가득 먹고 잤더니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2021년07월01일(목)
6시 넘어서 눈이 떠졌고요.
그대로 짐 몽땅 챙겨서 뭐 챙겨먹지도 못하고 와서
밤티재, 문장대 오름구간 잘 넘었네요.
2021년 07월 01일(목) 밤 10시 넘어서 신의터재 도착.
다정님, 감악산님 찾아와 주셨구요.
텐트쳐 주셔서 하룻밤 노숙 또 잘~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이동사항 공개~
이후로는 방장님 홀로
조용히 진행 예정.
피곤은 나를 막지 못해!
그깟 상처쯤은 나를 막지 못해!
감사함으로 걷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백두대간길을 사랑합니다.
그 길을 인내하며 걸어가는
아름다운 방장님을
우리들은 마음 모아 응원합니다.
첫댓글 중간지점 지나셨네요
몸은 천근만근이시겠지만 용기 잃지 마시고 남은 구간도 힘차게 걸으시길 응원합니다
방장님 그제 영상통화하면서 모습을 보았습니다
비가계속 괴롭히는 가운데 열심히
진행하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이제 절반을 넘었으니 부상 없이
진행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어제도 비내리는 대간길 홀로 보내고 돌아서자니
왠지 제가 서글퍼 지던군요. 그리고 제 자신에게 화가 나서
참고 참았내요.......
이제 마에구간 슬기롭게 넘으시고 (월악구간,속리구간.)
응원합니다 . 화이팅
잠은오고 몸은 천근만근 입니다,
조금 더 가서 그늘 아래서 좀 자고 가야겠습니다
몸 관리 컨디션 조절 잘하셔서
원하시는 백두대간 행복한 길 꼭 완성 하십시요~
멋진사람 응원 합니다 ^^
무탈완주 기원드립니다ᆢ
중간지점 지났으니 마음은 쪼매 홀가분해질듯하네요.
날씨가 덥다하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방장님 배낭 들어보니
18kg 이상 입니다.
천왕봉까지 힘내세요.
작은차갓재=안생달마을=대간길 중간지점
충청도 대간길에 폭 들어오셨군여.
배방장님의 무탈을 J3,산벗님들과 함께 응원합니다.
남은 후반전도 힘내시고 안전산행 하십시오.
벌써 반을 지났으니 얼마 안 남았네요. ㅎㅎ
방장님 뒤에서 걸어가보니 발걸음은 아직 사뿐사뿐 힘이 있네요~
곧 장마철이 돌아오니
비가 연일 오나 봅니다
주말에 덕유산 들어가는데
그때는 이미 방장님 지나간 뒤겠네요
끝까지 부상없이 안산하세요
아이고...비ㅜㅜ 쓸림 어떡합니까ㅜㅜ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종주의 꽃은 대간종주지만 꽃길은 아닙니다.
컨디션과 심술날씨에 따라 천당길도 되고
지옥길도 됩니다.
산길 열흘이면 체력도 정신력도 고갈상태
입니다.
지옥길에도 버틸수 있는분은 오직 한사람
방장님 뿐입니다. 오늘도 힘.
9일간 비
오늘도 소나기 2시간 내려
지금은 하늘재 주차장 원두막에서 젖은 옷 말리고 있습니다.
에구
푹 쉬시고 회복좀 하시며 진행하세요
하늘재에 대기중인데
천둥치고 야단 입니다
우째 그짝만 비가 온데요? ㅎㅎ
아무래도 몰고 다니시는듯...
보따리가 뭔 ~~ 전쟁터 피난민 보따리보다 더 무거워 보입니다. 바나나 드시고 힘~~!!!
무탈하게 후반전 잘 마무리 하세요..
'내가 여기 있으니 오라, 그리고 오랫동안 내 품에 안겨 있으라...' 백두대간의 그 부름에 뜨거운 열정으로 응답하며 그 고통스럽고 외로운 길을 선택하신 방장님... 지켜보는 우리는 감동과 함께 아릿한 아픔으로 응원합니다.
무겁고 힘든 발걸음 마다 백두대간의 지혜를 품고 인생의 지경을 넓히는 득도의 발걸음이 되시길...
방장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포암산 지나 하늘재 새로 단장한 화장실과 정자! 방장님 비 피하실 곳이 있어 다행이에요.
이제 24차보다 더 진행을~~~!
저희 24차팀도 다시 이어 걷게되길 기다리겠습니다.홧팅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위대하다, 한발의 미학으로 쓰여지는 방장님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부디 몸 조심히하세요.
전날 천둥번개로 인해 멈춰선 하늘재에서 이른새벽에 진행하니 나뭇잎에는 물기 가득하나 구름 사이로 간간이 둥근달이 들락 날락 고개를 내밉니다.
오늘도 비 소식이 있구요 오늘 비오면 10일째 입니다 응원글과 관심 감사 드리며 진행이 다소 늦지만 완주에 목표를 두고 걸음 하겠습니다
어제는 천둥번개가 잠시 쉬어가라고 심하게 요동을 쳤나봅니다
심기일전해서 힘차게 한발한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오늘도 한발 한발 힘내서 걸으시길~~^^
힘들면 쉬면서...ㅎ
천왕봉에 서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하게 완주 하셔요!!
방장님 요기 날이 좋은데 좀바꾸어가지..걷는 걸음마다 최고이신 방장님입니다~^^
조급하게 생각 마시고 쉬엄쉬엄 다치지만 마시길 바랍니다
하필이면 비를 동반자로 골라서 같이 내려오고
있으니 지질이도 복없는 사람.
차라리 처녀귀신하고 옥신각신 다투면서 내려오시지.ㅎ
비와 동행에서 좋은점도 있군요. 식수해결.
그걸 노렸나요. 아리쏭?
경북고향길은 좀더 편안했으면 응원합니다.
후반전은 더위와의 싸움이 될꺼 같습니다.
고난의 연속입니다.
ㅎㄷㄷ합니다.
다치지 마시고 천천히 조심해서 걸어내려 오세요.
힘든걸음을 자처하시니 그냥 내려오시라 할수도 없고.. 이왕 나선 걸음이시니 날머리까지 무탈 산행하십시요..
참으로 야속하게도 비를 몰고가시는 대간길이 마음속으로 야속하게 느끼면서 걷으로는 내색을 못하고
꾸준히 진행하시는 방장님
진행하면 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집중력이 떨어지니 안전산행하시고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산너머님이 희양산에서 기다렸다 라면을 끓여주셨군요.
두분의 오래전 인연은 전에 글을 통해 읽었습니다.
두분은 사나이 중에 사나이고 상남자 중에 상남자일 듯 합니다.
무리는 마시고 안전하게 완주하세요.
상상도 못하는 도전인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방장님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십시요 응원합니다~
두분의 우정 오래도록 함께 하시길
대간을 마무리 하시면 대간 완주의 기록도 남을 것이요
방장님의 대간길을 응원해주던 사람들이 많았다는것을 기억하게 될듯 싶네요
끝까지 힘내시길~~^^
힘내세요!!! 화이팅!!!
방장님 힘내시고 화이팅 하십쇼^^ 빠샤!!
내일도 힘든 발걸음을 내딛을 방장님...
몸은 지치고 고통스럽더라도 초인적인 인내와 극기로 이겨내시고 백두대간의 품속에서 그동안의 세상의 풍진 훌훌 털어내고 맑은 영혼으로 걸음하시길... 응원합니다...
계속 머리에 맴도는 생각인데 뒷모습이 듬직해보이지만 한편으론 뭔가 큰짐을 지고가는 느낌..무엇이 방장님의 무거운 걸음을 이끌게 했는가..
마지막까지 힘내주세요~
주말부터 본격 장마시작이라
참으로 난감 합니다.
비로 시작해서 비로 마쳐야 되실듯.
얼마나 망가져서 내려 오실런지 걱정입니다.
어쨋든 이겨 내야지요.
힘내세요!
파이팅!!!
배방장님~~
힘내시고 끝까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