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이에 따라 시민성금 모금 등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운동이 곧 본격화된다.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의 한 식당에서 부산지역 각계 인사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선언했다.
범시민추진위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한국 야구의 전설이자 부산이 낳은 '불세출의 영웅'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야구의 도시 부산에 최동원 기념 야구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범시민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범시민추진위는 또 부산시가 추진 중인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권기우 변호사와 서세욱 부산을 가꾸는 모임 대표, 황성민 목사, 강석정 세계 선교사 훈련원장, 장준동 부산변호사회 회장, 배종국 부산법무사회 회장, 하형주 동아대 교수, 김병래 전 KBS 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 부장 등이 공동추진위원장에 선임됐다. 상임추진위원장은 권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권 변호사는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부산을 사랑하고 최동원을 사랑하고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힘을 합치면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은 반드시 부산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서세욱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민단체 대표로서 온 힘을 다해 이번 시민운동을 이끌어나가겠다"면서 "연말까지 주변 시민단체 회원들의 성의를 모아 1천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다.
범시민추진위는 야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되 올해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명예의 전당 부산 유치가 성사되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직야구장 일대 야구테마파크에 최동원 기념관과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범시민추진위는 곧 시민성금 모금을 위한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16일 사직야구장에서부터 범시민 모금운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사직야구장 인근에 별도의 사무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KBO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부산시의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신청 사실을 공지했다.
KBO는 올해 말까지 명예의 전당 유치 도시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치를 희망하고 도시는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등 3곳이다.
손영신 기자 zero@
출처 : 부산일보 10월12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