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기류 변화로 비행기가 갑자기 흔들릴 수 있으니 자리에 앉아계시는 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구름 위쪽으로 올라오니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그리고 비행 분위기를 내기 위한 정석구도는 역시 날개가 나오는 사진
저희 비행기 아래쪽으로 지나가는 아시아나항공의 767기입니다
최근에 제주항공이 기내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더라고요
유럽이나 미국쪽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항공교통을 '고급 서비스'라고 인식했던 경향이 있죠
이렇게 부가서비스를 유료로 운영하는 대신 항공권 자체의 가격이 내려간다면 환영할 일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외국인을 위해 그림으로 조리법을 알려주는 것도 포인트
단 컵라면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한 사람이 컵라면을 먹으면 밀폐된 기내 특성상 냄새가 빠르게 퍼져서 너도나도 먹고 싶어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은 오랜만에 보네요
이제 입국카드를 작성합니다
저 왼쪽 부분은 여권에 찝어놨다가 출국시에 회수합니다.
작성 방법은 제주항공 기내잡지 뒤쪽에 다 나와있으니 참고하면서 작성!
세관신고서
역시 해당사항 전부 없음
강원도 어딘가일까요
이제 한반도를 벗어나서 동해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드디어 혼슈에 진입!
카나자와 부근인 듯합니다
비행기 창문으로 봐도 벌써 덥고 습하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더운 건 영 질색인데...
이바라키-치바쪽 해안선입니다
저 밑에 있는 경기장은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으로 2002년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기도 했고, 지금은 J리그 카시마 앤틀러스의 홈구장.
위쪽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지형은 '이누보사키'라고 하여 간토지방의 최동단이자 일출 보러 많이 오는 명소입니다.
물론 철덕에게는 각각 카시마선+카시마 임해철도랑 전병기업 전병 팔아 먹고 사는 쵸시전철만 생각나는 법입니다(?)
산과 오름과 바다만 보이는 섬 태생인 관계로 이런 넓은 평야만 보면 신기하네요
이런 작은 동네에도 야구장이 있네요
거대한 프로야구 구장부터 이런 가까이에 있는 동네 야구장까지 우리나라가 참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이쯤에서 인프라를 그토록 강조하시던 허프라 선생님이 떠오르시네요 올림픽, 따불유비씨, 루헨진, 추신수, 이렇게 한국야구가 셰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국내에 돔구쟝이 하나 없는 현실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착륙 영상입니다
나리타 공항의 측풍은 제주공항의 그것을 능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공항에 익숙한 저도 이건 좀 심했다고 느낄 정도.
몇 년 전에는 페덱스 화물기가 측풍 때문에 활주로 이탈 후 폭발한 사고도 있었고요.
나리타 공항은 토지 보상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분쟁이 있었는데, 하필 그 과정에서 70년대 일본에서 극성이던 사회주의 운동과 결합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쟁이 일어나고, 그 분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참고
그 덕에 공항의 확장계획은 계속 틀어지고,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계속 고통받고, 활주로 1개로 24년을 버티다가 겨우 제2활주로 지었고(그나마도 737급 정도나 뜨고 내릴 수 있는), 부지 곳곳에 알박기를 해놓으면서 유도로도 운전면허 S자코스마냥 틀어져있고(구글지도 참고), 그러다보니 인천이니 홍콩이니 주변 공항에 털리니까 일본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하네다 공항을 대신 확장해서 국제선 노선을 개방하고, 항공사들은 주요 노선을 하네다로 옮기고 있고(그나마 하네다도 도쿄만 앞바다를 매립해서 제4활주로를 만들었고, 더 이상 확장하려면 선박들 다니는 항로를 막아야 하니 여기도 골칫덩어리)... 여러모로 잘못된 정책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주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인천공항은 개항 단계에서부터 모든 확장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준비를 해놨으며(제4활주로 부지는 언제든 공사가 가능하고, 지금 스카이72 골프장이 있는 곳은 제5활주로 예정지입니다), 해안가를 매립한 공항이니 토지보상과 소음공해 걱정이 없고, 그렇다고 간사이 공항처럼 가라앉는 상황인 것도 아닙니다.
모르는 항공사의 767기가 있어서 검색해보니...
일본 여행사에서 지분을 투자한 태국의 항공사이고, 매일 방콕-나리타 1편만을 운항하는 항공사네요.
이제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지고 모두들 일어날 시간입니다.
꼭 비행기를 타다보면 착륙하고 이동하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 있는데 그러지 맙시다!
제2터미널 탑승동에 도착하고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여기도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처럼 셔틀을 타고 이동하는 형태였는데 얼마 전에 셔틀을 없애고 이렇게 도보로 이동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사진찍기는 여러모로 편해젔네요
2터미널은 JAL과 원월드 항공사가 주로 사용하는 터미널입니다. 제주항공과 바닐라에어도 이 쪽입니다
우리나라의 공항들은 공항 내부 버스는 지상조업사가 운영하고 공항 외부 순환버스는 공항 운영주체(공항공사)에서 운영하는데
일본은 둘 다 외부 민간 버스업체가 운영하는 건가요?
(나중에 하네다공항에 갔을때도 터미널 순환버스를 케이큐버스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각대에는 도착편이 별로 없네요
제주항공 7C1102 서울발
세부퍼시픽항공 5J5054 마닐라발
일본에 '돈 쓰러'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격의 도착
아니 이보시오! 내가 일본에 도착이라니!
그리고 뜬금없는 갤5 광고
Kia Jumo
이제 본격적으로 철덕질여행을 시작해볼까요?
첫댓글 우리나라 항공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왠지 모르게 B활주로가 737급 항공기만 이착륙 가능하다는 풍문이 퍼져 있는데, 777급 정도도 무리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선 항공편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암스테르담 같이 먼 곳을 오가는 항공편도 착륙은 물론 이륙에도 문제 없습니다.
(그래도 747, 380이나 헤비카고 같은건 좀 힘들어요...)
편의상 토지보상이라고는 하지만 나리타에 '보상' 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일본내 언론, 기관에서도 용어 선택에서 신중한 편입니다.)
주민들이 소유했던 땅이 아닌 데다가, 문서화 된다든가 하는 체계화된 임대계약도 아니었던지라 clear하지가 않죠...
공항버스의 경우 공항별로 다소 상이하지만 나리타공항의 버스는 둘다 외부 민간업체(도쿄공항교통) 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보충설명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알찬 정보 부탁드립니다. 저는 많이 부족하니까요 ㅠㅠ
저도 제주항공을 이용해 봤지만 컵라면 냄새는 정말 참을수 없더군요 ㅋㅋㅋㅋ 하지만 꿋굿히 물만 마신 ㅠㅠ 전병기업!!!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미리미리 공항에서 배를 채워놔야 됩니다 ㅎㅎ
이스타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내식음료를 유상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판매가 시원찮아서 일부러 라면을 하나 끓여서 크루들이 괜시리 들고 몇차례씩 왔다갔다 했었다는군요ㅋㅋ
눈물없인 볼수없는 전설의 전병기업 초시전철ㅋㅋㅋ
쵸시전철도 가보려고 했는데 사정이 허락하지 않았네요...
정말 감격의 도착입니다. 출발지인 인천의 날씨는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이지만, 이렇게 청명한 날씨로 변화되었습니다.
항공기에서의 항공 촬영 탐사도 유익하다는 것을 재미있게 보여주셨네요.
나리타 국제공항 34R 활주로로 내린 것 같습니다. A쪽 좌석 밖의 풍경을 보니 꼭 34R 활주로 같군요. 16R 활주로로 내릴 때는 왼쪽에 활주로 바로 옆에 있는 빨간색 건물 말로우드 호텔이 보이는데, 안보이는걸로 봐서, 그리고 해가 창가쪽에서 비치는걸로 봐서 34R로 내리신 것 같군요. 저도 작년에 ZE601편을 이용했을 때 34R로 착륙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스타는 캔콜라 (355ml) 하나에 2,000원을 받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