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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여름이 점령군처럼 닥치기 전에,
민들레 홀씨 따라 봄날이 가기 전에,
꽃의 노래 한번 들어보자.
향기의 속삭임 들으며,
가는 계절 서러워 말자꾸나.
허브가 뭐꼬?
허브(Herb)는 B.C 4세기 그리스 학자 테오프라스토스가 식물을 교목, 관목, 초본으로 나누면서 분류학적으로 유래되었다. 이런 연유로 허브를 단순히 서양식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동양에서도 차나 요리첨가제, 목욕제로서 널리 쓰였다. 현대에는 웰빙 문화의 인기에 편승하여 불면증이나 스트레스·감기·두통·소화불량 등의 해소와 살균·소독작용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허브 식물은 아파트 보다 단독주택의 정원에서 잘 자라고, 정원 보다는 햋볕이 잘 드는 밭에서 잘 자라므로 집에서 화분으로 키우기가 어려우면 밭에서 어느 정도 키우다가 적당한 때에 집으로 옮겨 놓는 방법도 좋다.
소개하는 순서는 꽃피는 순서대로 하였지만 노지에서 키우려면 특별히 습지를 좋아하는 종류 등 특별한 환경 선호도와, 13번째 이후에 소개하는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안 되는 종류는 염두 해 두되 실내에서 정성을 기울여 키우면 상관없겠으나, 실제 키워보려면 아래에서 선택한 허브의 제대로 된 재배법을 다른 곳에서 더 알아보길 바란다.
1. 로즈마리 2. 단델리온(서양민들레) 3. 캐모마일 4. 세이지 5. 보리지 6. 마조람 7. 레몬밤
8. 바쉬 말로우 9. 폭스글로브(디기탈리스) 10. 민트(박하) 11. 타임 12. 베르가못
13. 나스터슘(한련화) 14. 라벤더 15. 센티드 제라늄 16. 함소화 17. 헬리오트로프
1. 로즈마리
-. 종류 : 사철 잎이 푸른 상록관목
-. 파종 및 개화기 : 꽃집에서 구입한 포트의 모종을 심거나 꺾꽂이가 가능하며 묘목은 4년, 꺾꽂이는 3년 뒤에 꽃이 피며, 종류에 따라서 1~7월, 9~12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통풍이 좋고 다소 건조한 석회질 토양이 적정하다.
-. 활용 : 방충, 방향제
로즈마리는 상록관목으로 유럽이나 지중해연안에서는 방향성 식물로서 향수나 약품의 재료로 쓰이며, 더위에 강하고 병충해도 별로 없어 튼튼한 특성이 있다. 로즈마리는 꽃이나 잎 등을 건드리기만 해도 짙은 향기를 풍기며 살균, 소독, 방충작용이 있어 옛날부터 많이 이용됐다.
17세기경 영국에서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 사람들은 로즈마리가 병마를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에 마룻바닥에 깔거나 작은 꽃다발로 묶어 들고 다니며 병마로부터 지키기 위해 부적처럼 이용했다.
유래
Rosmainus라는 학명은 라틴어의 Ros(이슬)와 marinus(바다)의 합성어로, 해풍이 닿는 바닷가 벼랑에서 독특한 향기를 풍기며 자라는 생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또 그리스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했다하여 신성시했는데 향기로운 로즈마리가 물보라 치는 바닷가에서 자라 그녀의 신목으로서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며 바다 이슬이라는 어원으로 풀이한다.
로즈마리 키우기
로즈마리의 품종에는 곧게 자라는 커먼로즈마리, 알프로즈마리, 골드로즈마리와 옆으로 퍼지는 클리핑로즈마리가 있는데 향과 약효에는 차이가 없으나 클리핑로즈마리는 추위에 약하다.
요리에 활용
. 로즈마리는 고기요리에 많이 쓰이며, 특히 이탈리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리재료다. 잎은 장시간 조리해도 향이 남아 스튜, 수프, 소시지, 비스킷, 잼 등의 향료로 이용된다.
. 신선한 잔가지를 양고기 밑에 깔거나 닭고기와 생선 속에 넣어 요리하면 좋다.
. 잎은 토마토 수프, 햄 구이나 찜 요리, 비스킷 믹스나 빵 등에 사용된다.
. 다른 허브와 같이 오일이나 식초에 넣어 조리하면 좋다.
※ 로즈마리의 과용은 금물이며 임신 중의 복용은 피해야 한다.
생활에 활용
. 어깨 결림, 근육통, 혈액 순환, 지방 분해, 탈모에 도움이 되며, 캐리어 오일 1스푼, 로즈마리 2방울, 라벤더 2방울을 희석하여 복부 부위를 마사지 해주면 변비에 좋다. 또한 실내 방향에도 효과적이다.
. 식후 소화촉진, 거담이 생기는 감기 증상, 수험생들의 기분전환, 혈액순환 등에도 효과가 있다.
2. 단델리온(서양민들레)
-. 종류 : 민들레와 비슷한 다년초로 잎은 뿌리에서 바로 나온다.
-. 파종 및 개화기 : 씨가 바람에 날아가기 전에 채종하여 초봄에 심으며, 꽃은 3~4월에 피며 추위가 심하지 않은 곳에는 겨울에도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아무 곳이나 잘 자라지만 배수가 좋고 양지바른 곳.
-. 활용 : 술 및 차로 담아 먹는다.
Dandelion(단델리온, 서양민들레)은 잎의 모양 때문에 ‘사자의 이빨(dent de lion=lions tooth)’이라는 뜻의 불어명이 영명화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씨가 날아가고 난 화탁이 중의 민둥머리 같다 해서 ‘민들레’라 하는데, 서양에서도 ‘중의 머리’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민들레는 일기에 예민한 꽃으로서 아침 6~7시에 꽃이 피기 때문에 ‘Peasants Clock(농부의 시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으며 더운 낮과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 밤에는 스스로 꽃잎이 오므라든다. 또한 이 허브는 유럽에서도 예부터 귀중한 약초였는데, 학명의 Taraxacum officinale은 라틴어의 ‘taraxis(불안)’과 ‘aceomai(치료하다)’의 합성어로 노이로제나 복통 등을 고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의 온대와 난대에 널리 퍼져서 귀화하고 있을 정도로 강한 식물인 단델리온은 다년초로서 뿌리가 직근성이고, 잎은 줄기 없이 뿌리에서 나는 근생잎이다. 3~4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나 추위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핀다. 특히 꽃잎 밑쪽에 녹색의 짧은 총포편이 뒤로 뒤집혀 있는 것은 단델리온의 특징이자 우리나라 민들레와는 다른 점이다. 꽃이 지면 흰색 관모가 삿갓모양으로 붙었다가 바람에 낙하산 모양으로 날아가 번식한다. 포기 전체에 특유의 유백색 즙액이 있으며 쌉쌀한 맛을 낸다.
단델리온 키우기
생활력이 강해 대개 환경에 적응하여 잘 자라지만 배수가 잘 되고 해가 잘 드는 곳이 가장 좋다. 씨가 바람에 날아가기 전에 채종했다가 봄에 30㎝ 간격으로 줄뿌림하고 싹이 나면 솎아서 15㎝ 간격으로 세운다. 잎을 수확할 목적일 때는 꽃을 피우지 말고 꽃봉오리는 따버린다. 이른 봄, 묵은 포기가 싹트기 시작할 때 왕겨나 흙을 북돋아 줘 연화시키면 쓴맛이 적고 맛있는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약용일 때는 개화 직전이 가장 약효가 좋으므로 포기 전체를 캐내 물로 뿌리의 흙을 씻은 후 건조시킨다. 채소로 수확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어리고 연할 때가 좋다.
단델리온 활용
. 이눌린, 팔미틴, 세르친 등 특수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위, 강장, 이뇨, 해열 등에 좋으며 황달, 담석증, 변비, 야맹증, 천식, 종기, 류마티스 등에 효과가 있다.
. 꽃으로 술을 빚어 정혈제로 쓰기도 하며 차로 달여 우울증, 수종 등에 사용한다.
. 뿌리를 볶은 것은 카페인이 없는 커피 대용으로 이용하며 이는 간장, 신장 등에 좋다.
. 모유가 부족한 산모에게도 즐겨 썼을 정도로 뿌리에 최유작용이 있다.
3. 캐모마일
-. 종류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
-. 파종 및 개화기 : 10월 파종은 4월에 꽃이 피고, 4월 파종은 6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햋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되는 곳.
-. 활용 : 향기는 방충제, 꽃은 염색제로 사용.
캐모마일의 화학 성분은 소염, 방부, 진정작용 그리고 위장 내 가스 배출을 도와주는 성질을 갖고 있다. 복용하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소화기 내벽, 자궁, 항문, 질 등의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신체 외부에 사용하면 치질, 궤양, 화상, 심한 상처와 피부 감염 등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래
역사가 오랜 약초로 유럽에는 감기나 두통, 피로를 느낄 때 캐모마일 차를 애용한다.
캐모마일은 사과 향이 나는데 고대 그리스인은 chamai(작은) melon(사과)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여기서 비롯된 이름이다. 옛날에는 식물의사라는 별칭도 있어 병충해에 걸린 식물 가까이에 심으면 방충효과가 있어 건강하게 잘 자란다.
캐모마일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이상적이다. 토질은 가리지 않으나 저맨종은 사질양토가, 로만종은 배수가 잘 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땅이 좋다. 씨가 잘기 때문에 파종상자나 묘상에 뿌렸다가 이식한다. 파종 시기는 4월에 뿌리면 6월에 꽃이 피고,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에 파종하여 얼지 않게 월동을 잘 시키면 4월 말에 꽃이 핀다. 꽃은 파종 후 8주가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꽃은 다소 빠르다 싶게 수확한다.
캐모마일 활용
. 천연차 즐기기 : 캐모마일 차를 물 대신 마시면 감기 예방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염색하기 : 캐모마일 꽃을 뜨거운 물에 완전히 담근 후 거즈나 면을 담가 걸러 짜내면 노란빛의 자연스런 천연색을 낼 수 있다.
. 캐모마일 오일 : 가려움, 아토피성 피부, 습진 등 피부트러블에, 긴장과 불면, 정서 안정에, 아이들이 체하거나 배가 아플 때, 아이들 이가 나는 시기에 사용하면 좋다.
. 천연비누·천연화장품 만들기 : 캐모마일 오일을 1% 미만으로 넣어주면 좋다.
4. 세이지
-. 종류 : 여러해살이 풀로서 커먼세이지, 골든세이지, 퍼플세이지, 파인애플세이지 등이 있다.
-. 파종 및 개화기 : 봄과 가을에 파종하고, 꺾꽂이도 가능하며, 4~5년 되면 포기나누기도 하며, 꽃은 5~7월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지만 파인애플 세이지는 추위에 약하다, 양지바르고 통풍이 원활하며 배수가 양호한 건조한 알카리 토양이 좋다.
-. 활용 : 잎과 꽃을 사용하며, 요리 첨가제, 차는 치과 치료제다.
“영원히 살고 싶은 자는 5월에 세이지를 먹을 것”, “세이지를 심어 놓은 집에서는 죽어 나오는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만병통치약의 역할을 한다. 톡 쏘는 향의 세이지는 지중해 연안이나 유럽 남부에서 서식하며 건강과 미덕, 장수를 뜻한다.
세이지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며 배수가 잘 되는 다소 건조한 듯한 석회질 토양을 좋아한다. 씨와 꺾꽂이로 번식되며, 4~5년에 한 번씩 포기나누기로도 번식이 된다. 파종은 4~6월에 하고, 꺾꽂이는 봄에서 여름 사이에 다소 굳은 가지를 15~20cm로 잘라 꽂으면 쉽게 활착한다. 장마 때 고온다습하고 채광량이 부족하면 쓰러지기 쉬우므로 배수가 잘 되게 하여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이지 활용
세이지는 잎을 말린 것을 살비아 잎이라 하여 약용하는데, 잎에는 에센셜오일이 함유되어 있다. 그 성분은 강장작용 외에 신경계통이나 소화기 계통에 뛰어난 약효가 있으며 방부, 항균, 항염 등 살균 소독작용이 있어 각종 염증에 소염제로 뛰어나다. 또한 해열, 구풍, 정혈작용도 있는 만병통치약이다.
5. 보리지
-. 종류 : 1년생 화초 9~10월에는 종자를 수확하여 종자 상태로 월동.
-. 파종 및 개화시기 : 4월에 파종하며, 5~7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더위에 약하여 배수가 잘되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비옥한 토양이 좋다.
-. 활용 : 요리 첨가제 및 차로 마신다.
1~2년 초인 보리지의 높이는 50~70㎝ 정도로, 식물 전체에 까실까실한 흰 털이 있다. 이 허브는 5~7월에 짙푸른 보라색 꽃이 집산화서로 달리며 은백색의 털로 덮이는데, 어린잎에서는 오이향이 난다. 특히, 습기에 약해 장마철에 죽기 쉬우며 통풍을 요하는 보리지는 토양의 산도에 따라 꽃의 색이 파란색에서 분홍색으로 피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는 보리지를 술 등에 넣어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널리 유행하였는데, 이러한 효능 때문에 ‘쾌활초’라고도 불렸다. 또한 십자군 원정 때에는 고된 전쟁으로 인해 지친 병사들을 달래기 위해 보리지 술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한다. 이처럼 보리지는 의학적 연구 가치가 높은 식물로, 고대인은 항우울약으로서 효과가 있어서 그 가치를 칭송했다. 이밖에도 보리지는 잎과 씨앗의 성분이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유량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씨앗에서 산이 발견돼 많은 질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리지 키우기
종자로 월동하고 더위에 약한 이 허브는 배수가 잘 되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4월과 9월에 실생을 하며 발아 온도는 15~25℃ 정도다. 주로 5~7월에 어린 싹과 꽃을, 9~10월에는 종자를 수확한다.
보리지 활용
보리지의 잎과 종자에는 카로틴(carotene),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 규산(silicic acid), 칼슘(calcium), 필수지방산(essential fatty acids) 등이, 어린잎에는 비타민B·C(vitamin B·C), 미네랄(mineral), 칼슘(calcium) 등이 함유돼 있다. 이에 보리지는 습진이나 피부병에 발한작용을 한다. 또한 강심, 강장, 모유 분비 촉진, 피로 회복, 해열 등의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고혈압, 피부병, 월경 장애, 방광염, 신경 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잎과 꽃은 목욕제로 사용하면 피부를 부드럽고 청결하게 해 심신의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잎과 꽃은 허브차로 마시는데, 이 차는 감기와 유행성 독감에 효과적이다. 오이향이 나는 보리지의 부드러운 잎은 샐러드, 생선요리 및 닭요리 등에 이용되고 꽃잎은 샐러드나 와인, 펀치 등을 장식하는 데 쓰인다.
6. 마조람
-. 종류 : 여러해살이풀로서 스위트마조람(노티드마조람), 포트마조람, 와일드마조람(오레가노) 등이 있다.
-. 파종 및 개화시기 : 봄에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6~7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지만 추위에 약하다,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되며 거름이 충분한 비옥 토양
-. 활용 : 요리 첨가제, 숙면제로 베게 속재료로 사용.
마조람은 이집트 시대부터 약용, 요리용, 향료 등으로 폭넓게 이용된 허브인데 방부, 거담작용과 위장기능의 활성화 및 혈압을 내리게 하며 진정 작용이 있고 근육통이나 신경통을 위한 목욕제, 숙면을 위한 숙면베개, 긴장 이완을 위한 허브차로 알려져 있다. 옛날 이집트에서는 정향, 아니스, 카민, 시나몬 등과 함께 미라를 만들 때 쓰인 최초의 향초 중 하나였다. 마조람은 행복을 상징하는 향초로,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결혼하는 신랑신부의 머리에 마조람의 화관을 씌워서 축복하는 풍습이 있었다. 마조람의 꽃말은 즐거움, 기쁨이다.
유래
마조람은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가 바닷물에서 만들어 내어 태양빛을 듬뿍 받으라고 제일 높은 산에 심은 풀이라고 믿었으며, 그 뛰어난 향기는 비너스의 손이 닿았기 때문이라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그리스 신화에는 키프로스 왕을 섬기던 아마코라스라는 청년이 왕의 명령으로 귀중한 향수 항아리를 운반하는 도중에 깨뜨려서 너무 두려워 기절하여 죽고 말았는데, 신이 불쌍히 여겨 향기로운 식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조람 키우기
배수가 좋고 양지바른 장소를 좋아한다. 종자는 매우 가늘어서 봄에 상자에서 파종 발아시키고 10cm 정도 자라면 20cm 간격으로 옮겨 심는다. 4년이 지나면 큰 포기로 벌어져서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다시 심어야 한다. 수확은 꽃이 필 무렵 바닥에서 10cm 정도 잘라서 그늘에 매달아 건조시켜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한다.
생활에 활용
. 마조람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때부터 향신료로 요리와 약용 및 목욕재로 다양하게 쓰였는데, 건조해도 향기가 없어지지 않고 오래 보존되므로 살균력과 보존성이 있는 향기를 즐겨 널리 이용되었다. 로마시대에는 마조람이 각지로 전파되었으며 중세에는 마녀나 악마를 물리친다고 믿었다.
요리에 활용
. 독일에서는 햄버거나 소시지에 애용하는 허브로서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데 이용되고 계란이나 치즈, 버터와는 잘 어울린다. 단, 너무 뜨겁거나 장시간 조리하면 풍미가 없어지므로 조리가 완성되기 10분 전쯤에 사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어린잎은 샐러드로 먹으며, 그외 드라이플라워, 리스나 포푸리 등에 이용하기도 한다.
7. 레몬밤
-. 종류 : 여러해살이 풀이다.
-. 파종 및 개화기 : 4월과 9월에 파종하고 꺾꽂이는 여름에 하며, 꽃은 6~9월에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햋볕과 배수가 좋고 거름이 많은 비옥한 토양.
-. 활용 : 요리재료와 신경안정제, 방향제.
레몬향이 나는 멜리사는 2천년전부터 재배하여 역사가 길고, 그 약효나 꿀의 가치가 향유에 버금간다 하여 밤(balm)을 붙여 레몬밤이라고 한다. 진정, 소화, 진경, 발한, 해열 등에 도움이 되며 잎에 함유된 에센선 오일은 우울증, 신경성 두통, 기억력 저하, 발열 등에 잘 들어 신경계통, 호흡기계통, 심장, 순환기계통, 소화기계통의 약으로 쓰인다. 잎으로 만든 차는 뇌의 활동을 높여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우울증을 물리친다고 알려져 학자의 허브로도 유명하다.레몬밤은 감기나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노쇠 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명성이 높다.
유래
학명의 melissa는 라틴어의 꿀벌을 뜻하며, 꽃에 꿀이 많아 꿀벌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붙여졌으며, Bee balm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그리스신화에는 주신 제우스를 양육한 반신반인인 자매 중 꿀을 먹여 키운 동생의 이름을 따서 멜리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레몬밤의 꽃말은 동정심, 위로, 애정이다.
레몬밤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땅이 적절하다. 토양에 비료분이 적거나 건조하면 잎이 누렇게 되며, 과습하거나 그늘이 지면 향기가 좋지 않아 반 그늘진 곳이 적당하다. 파종 시기는 3~4월과 9월이며 씨가 깨알만하므로 묘상이나 포트에 3~4개씩 점뿌림한다. 꺾꽂이는 여름에 다소 굳어진 가지의 줄기를 5~7cm 길이로 잘라 꽂으면 10일이면 뿌리가 난다.
요리에 활용
레몬밤은 육류요리, 샐러드, 디저트 등에 부향제로 이용되며 냉음료, 과자, 젤리, 샤벳, 요구르트, 소스 등에 사용된다. 레몬밤 잎을 한 장씩 찢어 손바닥에 놓고 쳐서 향이 나게 한 후, 제빙용 용기에 넣고 물을 부어 얼리면 레몬향이 나는 얼음이 된다.
생활에 활용
소화를 돕고, 식욕을 촉진하며 위장의 강장제로도 효과가 있어 식전 식후의 음료로 좋다. 목욕제로도 효과가 있으며, 건조시키면 향기가 오래 남아 포푸리로 많이 이용된다. 또한 정신을 안정시키는 진정효과가 있어 베갯속에도 사용된다.
8. 바쉬 말로우
-. 종류 : 여러해살이 풀이다.
-. 파종 및 개화기 : 봄과 가을에 파종한다. 7~8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인근에 물이 있는 습지가 좋다.
-. 활용 : 화상 및 벌레 물린데 치료제로 쓰인다.
학명의 Althaea Officinalis는 그리스어의 ‘altho(치료한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식물의 약효에서 비롯됐으며 종명도 약초를 뜻한다. 영명의 ‘marsh’는 습지에서 잘 자라는 상태를, ‘mal-low’는 당아욱을 가르키는 이 허브는 1.5m씩 자라는 다년초로 내한성이 강하고 잎, 줄기에 비로드 같은 부드러운 솜털이 덮여있다. 잎은 다소 두터우며 하트형으로 크고 얕게 갈라져 있고, 꽃은 7~8월에 줄기 끝에 달린 잎 밑쪽에서 4~5송이씩 2.5㎝ 크기의 핑크색 5판화가 핀다. 동그랗고 납작한 열매가 결실이 되는 마쉬 말로우는 특히 식물전체에 향긋하고 연한 향기가 날 뿐만 아니라 25~30%의 많은 점액이 함유되어 있다. 예부터 약초로 쓰여 온 귀중한 식물의 하나로, 약효가 뛰어나 고대 아랍인들도 소염제로서 도포제로 잎을 이용했다. 또한 잎과 뿌리를 샐러드로 이용해 끈적이면서 감미로운 맛을 즐겼다.
마쉬말로우 키우기
영명 marsh가 늪지를 말하는 것처럼 연못이나 늪가에서 잘 자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습지가 아니어도 보수력이 있고 지하수가 다소 높은 곳이라면 밭에서도 잘 자란다. 따라서 해가 잘 들고 배수도 잘 되면서 보수력이 있는 땅이 이상적이다. 번식은 씨와 포기나누기, 꺾꽂이로 한다. 파종은 봄과 가을에 흩어 뿌림해 싹이 나면 솎아서 본 잎이 4~5장 때 정식하고, 이식은 직근성이 잘 안되므로 포트에 뿌려 이식하거나 직파한다. 이때 직파한 것은 최종 포기사이를 30~40㎝ 세운다. 포기나누기는 가을에 파내 2~3조각으로 쪼개 심으며 꺾꽂이는 줄기를 잘라 꽂으면 된다. 꽃은 개화 당일 오전 중에 채 피지 않았을 때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완전히 건조시킨 후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약용할 잎은 따서 말려 저장하고, 뿌리는 가을에 2년 이상 된 것을 파내 흙을 턴 후 말려 껍질을 벗겨둔다. 물로 씻으면 상하기 때문에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마쉬 말로우 활용
. 잎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계통의 소염제로 쓰이며 기침, 폐에서 생기는 염증이나 방광염, 요로 결석 같은 비뇨기 계통에도 효과가 있다. 또 상처난 곳, 화상, 벌레 물린 곳에 도포제로도 약용한다.
. 뿌리는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소화기 계통에 좋으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장염뿐 아니라 구내염, 비염, 근육통, 염좌, 기침, 인후염 등에도 잘 듣는다. 이 외에도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날 때 설탕을 넣어 캔디로 만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찧어서 바르고, 말린 다음 달여서 차처럼 마시기도 하는데, 특히 벌이나 벌레에 쏘였을 때 잎을 비벼 문질러 놓으면 통증과 빨갛게 부은 것이 가라앉는다.
9. 폭스글로브(디기탈리스)
-. 종류 : 여러해살이 풀이다.
-. 파종 및 개화시기 : 종자가 작아서 묘상에 파종 후 옮겨 심는다. 꽃은 7~8월에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양지바르고 비옥하며 물 빠짐이 좋고 가벼운 토양.
-. 활용 : 염색제 및 약효가 강렬하여 의사 처방전에 의해 약으로 사용한다.
폭스글로브는 핑크, 자주색, 백색 등으로 고깔처럼 독특한 꽃을 피워내며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는 허브다.
1.5m의 까지 자라며 유럽에 분포하는 이 허브는 줄기에 솜털이 있고 잎은 달걀꽃 피침형에 가장자리가 무딘 톱처럼 생겼다. 여름에는 줄기의 맨 끝에서부터 분홍색, 백색, 황색 등의 꽃이 대롱형으로 피며, 꽃은 30~60㎝ 길이의 줄기에 곡식의 이삭모양으로 달린다. 폭스글로브는 이름의 유래와 관계없이 ‘요정이 사는 꽃’으로 옛날부터 시와 이야기에서 종종 묘사되고 있는데, ‘페어리스 글로브’, ‘페어리 캡’, ‘페어리 팀블즈’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을 보면 이 꽃이 얼마나 사람들의 꿈을 자아냈는가를 엿볼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폭스벨’이라 불렀는데, 나쁜 요정이 여우에게 준 꽃으로, 여우는 이것을 발에 끼면 발소리를 내지 않고 닭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폭스글로브와 관련된 이야기는 또 있다.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을 등한시하고 주사위를 가지고 놀던 ‘쥬노’가 어느 날 주사위를 인간 세상에 떨어뜨려 그의 남편 ‘쥬피터’에게 주사위를 찾아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쥬피터는 얼른 그 주사위를 꽃으로 바꿔버렸고, 그 꽃이 바로 폭스글로브다. 그래서인지 폭스글로브의 꽃말은 ‘비성실함’이다.
폭스글로브 키우기
폭스글로브는 양지바르고 비옥한 토양, 물이 잘 빠지고 가벼운 토질, 햇빛을 좋아하며 종자가 매우 가늘어 미리 묘상에 뿌린 후 본 잎이 5장정도 나왔을 때 정식하는데, 이때 포기 간격을 20㎝ 이상 띄우고 꽃대가 커지면 받침대를 세운다. 거름은 월 2,3회 정도 부엽토와 완숙한 웃거름을 물과 함께 묽게 준다. 묘가 어릴 때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며 1년째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말라 죽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2년째에는 꽃을 피울 수 있으므로 떨어진 종자는 자연적으로 증식될 수 있다. 수확은 충실한 줄기에 겹쳐서 활짝 핀 꽃을 하나씩 하고, 이를 통풍이 잘 되는 응달에 말려 보관한다.
폭스글로브 활용
심장병, 이뇨제 등의 효능이 있지만 약효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의사가 권하기 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폭스글로브는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신선한 꽃을 염료로 사용하면 옅은 황색의 물이 든다.
10. 민트(박하)
-. 종류 : 여러해살이풀로 애플민트, 오데코롱민트, 파인애플민트, 스피아민트, 페파민트, 캣민트
-. 파종 및 개화기 : 4~6월과 9~10월에 파종하며 꺾꽂이 가능, 7~9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양지와 반그늘 까지 자라고 약간 습한 땅이 좋다.
-. 활용 : 박하의 주성분 멘톨(Mentol)향은 방부·살균 작용이 있으며, 요리재료 및 피로회복제.
민트는 박하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박하는 예부터 인류가 가까이에 두고 애용한 식물로, 박하의 주성분은 멘톨(Mentol)인데 상쾌한 향기와 청량감이 있으며 방부·살균 작용이 있다. 유럽에는 박하소스가 고기요리의 필수 향신료로 사용되며 구취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 A.D 6세기부터 치약 재료로 이용했다.
유래
민트의 속명은 멘타(Mentha)인데 로마신화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지옥의 하신 코키투스의 딸인 요정 멘타를 플루토 왕이 사랑했는데 이를 안 플루토의 아내 페르세포네가 멘타를 찾아가 무참히 밟아 땅 속에 묻어 버렸다. 그 후 플루토는 가슴 아프게 멘타를 그리워하다 매력적인 허브로 탄생시켰다. 그녀의 이름 멘타에서 유래한 후 민트가 되었다.
민트 키우기
일조시간이 짧아도 잘 자라므로 나무 그늘 같은 반 그늘진 곳이 좋으며, 저온 다습에는 강하나 고온과 건조에는 약하다. 번식은 씨와 꺾꽂이, 포기 나누기 등으로 쉽게 번식한다. 파종 시기는 4~6월과 9~10월에 두 번 뿌릴 수 있으며, 최저온도 15도 이상을 유지하면 일주일이면 발아한다.
요리에 활용
. 차를 만들거나 과일샐러드, 디저트, 젤리를 만들 때 잎을 몇 개 따서 넣는다. 특히 탄산소다에 1~2개 잎을 띄워 소프트드링크로 마시면 좋다.
. 요거트에 민트 잎을 섞어 샐러드드레싱이나 고기요리, 커리요리에 곁들이거나 생야채를 찍어 먹어도 좋다.
. 페퍼민트는 피곤할 경우 취침 전에 잘게 썬 생잎 1숟갈을 끓는 우유 200cc에 넣어 5분쯤 두었다가 뜨거울 때 마시고 자면 단잠을 잘 수 있고 피로도 말끔히 가신다.
생활에 활용
. 소화불량, 급체, 근육통, 어깨 결림, 코막힘, 코감기, 운전 중 졸음방지 등에 오일을 한두 방울 사용하면 좋다.
11. 타임
-. 종류 : 반낙옆관목으로 커먼타임, 골드레몬타임, 실버타임
-. 파종 및 개화시기 : 꺾꽂이로 번식하며 8~9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양지바른 석회질 토양이 적절하다.
-. 활용 : 방충방향제, 요리 첨가제, 목욕제
고대 그리스 사람은 타임을 ‘용기’나 ‘기품’의 상징으로 여겨 향료로 만들어 몸에 바르거나 입욕제로 사용 했다.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임의 향기가 난다고 하면 최고의 찬사였다. 귀부인들은 손수건이나 스카프의 타임 가지와 꿀벌을 수놓아 기사에게 주는 관습이 있었다.
유래
타임은 절세미인인 그리스의 왕비 헬레나의 눈물에서 생겨났다는 전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이 100리까지 퍼진다 하여 ‘백리향’이라 불려진다. 유럽에서는 타임을 티무스(Thymus)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소독하다(Thuo)에서 유래한 것으로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 키우기
3~6월, 9~10월 파종하며 씨앗이 작아서 뿌린 후 흙을 덮지 않고 표면을 살짝 눌러 주는 것이 좋으며, 포기나누기는 4~6월, 9~10월이 적절하다. 크게 자라면 통풍이 좋도록 가지치기를 하거나 포기나누기를 해어야 한다. 배수 통풍이 잘되는 양지바른 곳이 좋으며 산성을 싫어하므로 석회질이 좋다. 수확은 아무 때나 하되 튼튼한 줄기에서 뻗은 가지를 잘라서 하고, 월동직전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리에 활용
. 타임 차로 마시거나 각종 요리에 첨가되며, 관상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 타임은 술이나 치즈의 맛을 내는 부향제로 쓰이기도 하는데 방부력이 있어 보존제로도 사용되었다. 육류, 해물, 채소, 어패류 등 거의 대부분의 요리들과 궁합이 잘 맞아 다양하게 사용된다. 신선한 향과 감칠맛은 육류의 누린내나 잡내를 없애준다.
생활에 활용
. 타임의 향기는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어 애피타이저에도 많이 사용되며 위장기능을 증진시켜 소화를 돕고 두통에도 효능이 있다. 기관지 계통 질환에 효과가 있어 기침을 멈추게 한다. 또, 구내염에는 식후에 타임 차를 마시거나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
※ 피부에 직접 사용할 때에는 다른 향유보다 많이 희석해야 한다. 2세 이하의 어린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민감성피부 및 염증성피부는 자극적일 수 있다. 임산부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12. 베르가못
-. 종류 :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 2종류가 있으며, 여러해살이로는 오스위고티(베르가못 디디마), 와일드버거모트(베르가못 피스톨로시) 등의 품종이 있다.
-. 파종 및 개화기 : 봄에 파종하며, 8~9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햋볕이 좋고 습한 땅을 좋아하지만 어디서든 자란다. 씨와 꺾꽂이, 뿌리꽂이, 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한다.
-. 활용 : 진정제 및 소화제의 효과가 있다.
허브의 꽃 중에 드물게 화려한 꽃빛을 지녔다. 베르가못의 꽃에는 꿀이 많기 때문에 꿀벌이 많이 날아들어 Bee Balm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또한, 미국의 오스웨고강 유역에 살고 있던 북미 원주민들이 베르가못에 들어있는 티몰이라는 약효 성분을 이용해 건강차로서 오랫동안 마셔 왔기 때문에 지금도 ‘Oswego Tea’라고 불린다. 내한성 다년초로서 키는 60~80cm로 자라며 네모진 줄기는 곧게 자란다. 잎은 긴 잎자루가 있는 계란꼴로 대생하여 짙은 녹색이며 거친 거치가 있고 연맥에 가는 털이 나있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갈라진 끝에 붉은 꽃이 핀다. 꽃과 잎에 베르가못 오렌지의 향이 난다.
베르가못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보수력 있는 습한 땅을 좋아한다. 그러나 비교적 순응하는 힘이 있어 어디에서나 잘 자라 재배가 쉬운 식물이다. 습한 땅을 좋아하며 didyma종은 반그늘진 서늘한 곳을 좋아한다. 씨와 꺾꽂이, 뿌리꽂이, 포기나누기 등으로 쉽게 번식한다. 심기 전에 밑거름을 넣는 것이 좋다. 한번 심으면 씨가 자연히 떨어져서 날 정도로 재배가 쉽다.
베르가못 활용
. 술잔에 잎을 띄우면 향이 좋다.
. 피부 미용 : 여드름 및 각종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되며, 모공 수축에 효과가 좋다.
. 진정 효과 :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최면의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및 불안을 겪을 때 좋고,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 소염 효과 : 방광염이나 요도염에 살균작용을 하며, 소염작용으로 편도염이나 기관지염을 포함한 호흡기 계통 질환에 도움이 된다.
. 소화 작용 : 소화불량이나 헛배부름, 식욕부진 등에 효과가 있다.
. 이 밖에도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 베르가못 차, 베르가못 향수 등에 쓰인다.
※ 광독성이 있으므로 마사지 후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비누류나 피부를 씻어내는 다른 목욕제품을 제외한 국소용 제품들에는 베르가못의 사용량을 최대 0.4%로 제한하고 있다.
13. 나스터슘(한련화)
-. 종류 : 덩굴성 한해살이 풀이다.
-. 파종 및 개화시기 : 초봄에 파종하며 꺾꽂이도 가능하다. 6~7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남해안에서 노지 월동 가능하고, 양지바르고 배수 통풍이 좋은 곳이 적정하며, 너무 비옥하면 꽃이 안 핀다.
-. 활용 : 열매는 맵고, 잎과 꽃도 향기를 이용한 식품첨가제로 쓰인다.
나스타슘은 잎이 연잎을 닮았으나 물에서 핀다 하여 우리나라에선 ‘한련화’라 부르며, 원예용으로 많이 재배되었으나 세계 각지에서는 오래 식용으로 이용해 왔다.
일본에서는 황금빛 꽃이 피는 연잎을 닮은 꽃이라 하여 금연화, 또는 능소화를 닮고 잎이 연잎 같다 하여 노센하랜이라 한다. 유럽에서는 코(Nasus)와 비틀다(torgueo)의 합성어로서 잎이나 줄기에 크래송(물냉이)처럼 톡 쏘는 강한 매운맛이 있어서 붙여졌다.나스터슘의 잎에는 비타민C와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괴혈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감기에 걸렸을 때 차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소화를 촉진하며 잎이나 꽃, 종자를 먹으면 강장, 혈액 정화, 해독 효과가 있으며 잘게 썰어서 빻은 종자나 잎을 습포제로 하면 찰과상 치료에 유용하다. 식물 곁에 심어두면 병충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유럽에서는 흔히 감자나 래디쉬 곁에 심는다.
나스터슘 키우기
생육 특성상 양지바르고 배수, 통풍이 좋은 장소에서 잘 자라며 너무 비옥한 땅이나 질소질이 많은 땅에서는 잎만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는다. 여름에는 생육을 일시 정지하지만, 가을에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나스터슘 활용
. 크래송(물냉이) 같은 향이 있는 어린잎을 잘게 찢어 샐러드에 넣거나 머스터드 대신 샌드위치에 넣으면 맛이 제격이다. 좋은 향기가 나는 꽃은 식용은 물론 샐러드나 설탕절임으로 만들어 케이크에 장식하거나 요리장식에 이용되며, 유럽에서는 보리지나 마리골드, 로즈마리, 세이지 등의 꽃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 꽃은 독특한 향기가 있고 열매는 매운맛이 있으므로 덜 여문 녹색일 때 따서 피클도 만들고 고운 강판에 갈아서 향신료로 쓴다. 꽃과 잎, 열매로 김치를 담가 먹는데 이 김치를 한련저라 했으며, 고추장에 찍어 먹는 강회도 만들 수 있다. 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을 수도 있고, 생채로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끼워 먹어도 맛있다. 씨는 후추처럼 갈아서 향신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14. 라벤더
-. 종류 : 여러해살이풀로 스위트 라벤더, 하드코트 라벤더, 프렌치라 라벤더, 프렌지드 라벤더 등의 품종이 있다.
-. 파종 및 개화시기 : 3월에 파종하며 6~9월에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스위트 라벤더, 하드코트 라벤더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지만 프렌치라 라벤더, 프렌지드 라벤더는 노지 월동이 안 된다, 햋볕과 배수가 좋고 약간 건조하고 척박한 알카리성 토양.
-. 활용 : 향기에 의한 숙면효과가 있다.
라벤더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인도, 프랑스 남부지역이다.
마르면 향기가 더 짙어지고,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지녔다.
17세기 말부터 기절한 사람을 깨어나게 하는 약으로 유명했으며, 프랑스의 찰스 6세를 위해 라벤더의 꽃으로 속을 넣고 베개를 만들게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라벤더 오일은 살균소독, 방부작용이 있어 1차 대전 때는 부상병 치료에도 이용됐다.
유래
라벤더는 라틴어 Lavando에서 비롯된 것으로 Lavare(씻는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했다. 일설에는 라벤더의 옛 이름 Livendula는 Livere(파랗다)라는 말로써, 이 꽃의 청색을 띤 짙은 보라색 꽃빛을 일컫는 이름이라고도 풀이한다.
라벤더 키우기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서늘한 남향의 다소 경사진 곳이 재배의 적지이다. 씨와 꺾꽂이로 번식되며, 파종은 4월 말부터 6월까지 할 수 있으나 발아 적정 온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5월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요리에 활용
. 꽃잎이 말라버리기 전에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
. 빵이나 쿠키, 케이크 등 간식을 만들 때 라벤더 잎이나 꽃을 함께 넣으면 특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이나 샤베트에도 라벤더를 넣으면 좋은 꽃향기의 맛을 낼 수 있다.
. 말린 잎은 말린 로즈마리와 함께 굵은 소금에 넣어 사용하거나 검은 후추, 설탕과 함께 바비큐 혹은 고기 굽기 전에 넣으면 좋다.
생활에 활용
. 깊은 잠을 못 이루거나 혈압이 높을 때, 상처가 났을 때, 화상·흥분하거나 진정이 안 될 때, 두통에, 두피가 예민해졌을 때 라벤더 오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 옷장 속에 라벤더 포푸리나 오일을 이용하면 살균·탈취 효과뿐만 아니라 향이 배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라벤더를 베개 속이나 쿠션에 넣으면 숙면뿐 아니라 편안한 휴식에 도움을 준다.
15. 센티드 제라늄
-. 종류 : 여러해살이풀로 로즈제라늄, 애플제라늄, 페퍼민트제라늄 등의 품종이 있다.
-. 파종 및 개화기 : 봄과 가을에 모종을 심으며 포기나누기와 꺾꽂이가 가능하며, 2~9월 까지 연중 꽃이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안 된다. 월동 온도 12도 이상, 생육적정온도 30도 미만의 민감한 식물로서, 햋볕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양토.
-. 활용 : 요리재료, 향수원료, 피부마사지용으로 쓰임
센티드 제라늄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잎이나 줄기에 여러 가지 향기의 정유를 함유한다. 관상용은 제라늄이라 하고, 향료의 원료 식물일 때는 센티드제라늄이라 한다. 그린 플로럴 풍의 제라늄 향은 마음을 편안하게 유도해 피곤하고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준다.
제라늄 오일은 호르몬 밸런스를 조정하며 체액의 밸런스를 조절해 림프 순환을 돕는다.
-로즈제라늄(학명:pelargonium graveolens) : 거치가 있고, 잎과 줄기에 장미 같은 향기가 있는데 이것을 증류 추출한 것이 제라늄오일이다. 이 향료는 화장수, 클렌징크림 같은 화장품과 향수, 요리의 부향제로 많이 사용된다.
-애플제라늄(학명:pelargoium odoratissimum) : 잎, 줄기에서 사과 같은 향기가 난다. 키가 작은 다년초로 잎은 둥근 하트형의 거치가 있으며 약간 곱슬거린다. 꽃빛은 흰색이며 위쪽 꽃잎 2장에 빨간 무늬가 있다.
-레몬제라늄(학명:pelargonium crispum) : 레몬에 가까운 향기가 있다. 잎은 3cm 길이로 깊이 갈라져 있으며 회록색으로 잎 가장자리에 둔한 거치가 있는데 닭의 볏처럼 쭈글쭈글하다.
-페퍼민트 제라늄(학명:p.tomentosum) : 페퍼민트 같은 자극성이 있는 향기를 지닌다. 반저목으로 잎이 많이 나며 잎에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모양은 하트형으로 얕게 갈라져 있다.
유래
학명의 ‘Pelargonium’은 라틴어의 ‘pelargos(황새)’를 뜻하며, 제라늄의 씨가 황새의 부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종명의 ’graveolens‘는 ‘gravis(강한)’와 ‘olens(향기롭다)’의 합성어로 강한 향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라늄의 꽃말은 ‘행복’이다.
제라늄 키우기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양토와 같은 땅이 적당하다. 씨와 꺾꽂이로 번식하며, 삽목 시기는 봄과 가을이 알맞다. 정식은 일평균기온이 15도가 될 때(봄, 가을) 모종의 본 잎이 5장 이상 된 튼튼한 것을 심고 밑거름과 웃거름을 충분히 준다. 2~3년에 한 번씩 포기를 갱신하면 좋다.
요리에 활용
. 주스, 잼, 차, 아이스크림, 과일샐러드, 후르츠펀치, 샤베트 등의 부향제로 많이 사용된다.
생활에 활용
. 여성의 트러블(월경 전 증후군, 생리 장애, 폐경기 등), 노화피부, 부종, 셀룰라이트 등에 한두 방울씩 사용하면 좋다.
. 캐리어오일(호호바) 1스푼에 제라늄 오일 3방울을 희석하여 마사지하면 유선 발달에 도움이 된다.
16. 함소화
-. 종류 : 아열대성 상록관목이다.
-. 파종 및 개화시기 : 봄에 파종하며, 꺾꽂이는 늦여름 까지 가능하며,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안 된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이 좋고, 배수가 양호하고 비옥한 토양이 적절하다.
-. 활용 : 실내에서 꽃의 향기가 굉장히 강열하다.
부드럽고 달콤한 바나나 향이 나는 함소화의 꽃 색은 일반적으로 아이보리 색을 띠며 꽃잎의 가장자리는 보라색 라인이 둘러있다. 암록색의 광택이 나는 타원 모양의 잎은 어긋나 자라고, 잎 끝과 잎 밑이 뾰족하다. 꽃잎은 6장이고 수술은 꽃잎과 같은 자줏빛을 띤 아이보리색이다. 함소화는 식물원에서 피고 초령목이라 하며 국가 표준 식물 목록에는 미켈리아피고로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함소화라 불린다. 중국이 원산지로 1700년대에 아메리카에 소개된 이 허브에는 바나나, 멜론 등 강한 열대 과일의 향이 난다. 짙은 향을 가졌기에 오래 전부터 인도인들은 머리를 감을 때 함소화의 꽃에서 추출한 향유를 이용해왔다.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샴푸(Shampoo)’는 이 함소화에서 생겨났다. 동남아에서 ‘참파카(Champaca)’라고 불리는 함소화에서 ‘마사지 하다’라는 뜻의 힌두어 ‘참포(Champo)’가 유래됐는데, 이 ‘참포’라는 말은 미국으로 건너가 ‘샴푸(Shampoo)’라는 말이 되었다.
함소화는 열대지방에서는 울타리를 만들려고 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추위에 약하여 겨울에는 실내에 월동시켜야 한다.
함소화 키우기
번식은 봄에 씨를 심거나, 늦여름까지 삽목으로 번식시킬 수도 있다. 충분한 햇빛이 필요하나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탈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이 좋다. 배수가 양호하고 비옥한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며 물은 흙이 마르면 충분히 준다.
함소화 활용
꽃 한 송이가 실내 50평 정도에 향을 진동 시킬 정도로 향기가 짙어서 정원수로도 많이 이용된다. 또한 함소화는 꽃에서 정유를 추출하여 향수에 이용되기도 하며, 큰 나무는 건축재로 이용된다.
※ 함소화는 식용을 금한다.
17. 헬리오트로프
-. 종류 : 낙옆 관목이다.
-. 파종 및 개화기 : 4월에 파종하며 6월쯤 꺾꽂이도 되며, 꽃은 5~9월에 핀다.
-. 적정재배지 : 노지 월동이 안 되고 월동온도는 5°C이상, 배수가 잘되고 보수력이 좋아야하며, 고온다습과 석양을 피하는 것이 좋다.
-. 활용 : 달콤하고 독특한 향기가 있어 향수 원료로 쓰이며, 잎은 해독효과가 있다.
헬리오트로프는 짙은 보라색 또는 흰색의 꽃으로 바닐라 같은 달콤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허브다. 이 허브의 원래 원산지는 남미였으나, 1757년에 파리로 보내져 세상에 알려진 역사가 짧은 꽃이다. 다만 향기가 좋아서 널리 전파됐는데, 그 후 30년 뒤에 토마스 제퍼슨이 미국 친구에게 씨를 보내 유럽에서 미대륙으로 다시 역유입 되었다. 허브 중에서는 쉽게 맡기 힘든 독특하고 달콤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서 영국 빅토리아조 시대에는 향수의 원료 식물로 재배가 왕성했다. 지금은 합성원료로 인해 재배가 활성화 되지 않지만 건조시킨 것은 포푸리나 꽃다발에 즐겨 사용된다.
유래
헬리오트로프(Heliotrope)는 그리스어 helios(태양)와 trepein(회전하다)의 합성어로 ‘꽃이 태양을 향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그리스 신화에서 물의 화신 크리티에가 태양신 아폴로를 사랑하다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자, 아폴로가 그녀를 가엽게 여겨 헬리오트로프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픈 허브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향기만큼은 슬픔보다 기쁨을 담고 있어서인지 헬리오트로프는 우리나라에서 ‘향수목(香水木)’이라고 불린다.
헬리오트로프 키우기
헬리오트로프는 배수가 잘되고 보수력이 좋은 토양이 적당하며, 고온다습과 석양을 피하는 것이 좋다. 파종은 4월에 흩어 뿌림하며 꺾꽂이로도 쉽게 번식된다. 6월쯤 12cm 길이로 싹을 자르고 밑쪽 잎을 반쯤 따서 물에 3시간 정도 담가 물올림 한다. 그런 다음 모래에 꽂으면 쉽게 뿌리가 내리며, 꽃이 핀 뒤 꽃대에 잎을 1~2장 붙여서 잘라주면 곁가지가 나와 계속 꽃이 핀다. 꽃이 20% 정도 피었을 때 줄기째 잘라서 거꾸로 매달아 건조시키면 드라이 플라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꽃만 따서 밀폐용기에 보관해 포푸리로 사용할 수도 있다.
헬리오트로프 활용
. 잎이 해열과 인후염, 자궁 변위증에 좋으며 이뇨 해독 작용에 효과가 있다.
첫댓글 술잔에 띄우는 꽃도 있네?
찻잔이 아니고?
언제한 잔!
정보 대단해 다음에 만나면 소주한잔 하자
일락아 찾잔도 맞고 술잔도 맞단다.
캬아! 술과 꽃, 친구에다 미인이니....
그리고 대부분의 일반 꽃들도 먹을 수 있단다.
가끔 독있는게 있지만 소량으로 먹고 죽을 정도도 아니고 소량의 독은 때론 건강에 이롭거든,
아뭏든 식용의 멋내기로 꽃을 고를 땐 우선 눈에 보기에 좋은걸로 직접 씹어보고 식감이 좋고 맛있으면 ok.
단, 비온 뒤나 곤충이 알을 낳는 5~10월께는 눈에 잘 안보이는 알이나 빗물에 섞여있는 불순물을 감안하여
부서지지 않는 두꺼운 꽃잎을 골라 깨끗한 흐르는 물로 말끔이 씼어서 음식 모양내기로 하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애벌레가 뱃속으로 이주해서 뜨뜻하게 살다가 가끔씩 쿠테타를 일으키거든
찾잔이나 술잔에 띄우는 꽃은 순전히 멋이니깐 꽃잎이 얇은 것으로 하고,
뜨거운 온도와 알콜 성분에서의 변색도 감안해야겠네.
시인의 향기가 그대의 찾잔에...
재환이 성은 일락이 상추 먹었는 감, 사서 먹는 건 맛이 별로일 듯....
찻잔이든 술잔이든
청산도 띄우고 가마실 둥구산도 띄우고
그대 맑은 눈동자도 띄워서 세월 한 번 거슬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