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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7대륙 최고봉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세븐써밋
▣ 오뜨루트트레킹 2일차(에귀뒤미디 전망대~몽탕베르전망대)
- 일 시 : 2013. 8. 24(토) - 거리 및 시간 : 17km/07:16 - 날씨 : 오전 맑음, 오후 비 - 경로
- 일정 05:30 아침식사 08:00 알펜로제 출발 08:25 케이블카역 09:00 에귀뒤미디 전망대 13:33 몽탕베르 전망대 14:50 알펜로제 도착 17:00 저녁식사
새벽 3시에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왠 일이지. 한참을 미적거리다가 일어나보니 여자 대원들이 시차가 적응이 되지 않아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트래커들들이 자고 있는데 새벽에 소란을 피우면 안 되는데... 이왕지사 이렇게 된 것 최대한 조용히 하면서 식사준비 및 아침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침식사 후 시간이 남고, 할일도 없고 해서 취침모드로 들어가 오전 7시 50분에 다시 일어났다. 오전 8시에 트래킹 준비를 마치고 우리의 숙소인 알펜로제를 빠져나왔다.
오늘은 2개 팀으로 나누어 트래킹을 하기로 하였다. 나와 김종대는 에귀뒤미디 전망대 관광을 하고, 그외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전망대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알펜로제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빵집에 들러 빵을 산 후 적당히 나누었다. 오늘은 힘든 트래킹이 없기 때문에 빵으로 간식 및 점심을 떼우면 될 것이다.
▣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
<사진출처 : 에귀디 홈피>
1.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샤모니 지역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접경지에 있는 에귀뒤미디 봉은 아름다운 경관, 등산로, 케이블카, 몽블랑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유명해졌다. 에귀뒤미디 전망대는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08m),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그랑드죠라스(Grandes Jorasses, 4208m), 그리고 당뒤제앙(Dent du Geant, 4013m) 등 주변 알프스 연봉의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수십킬로 미터 떨어져 있는 체르마트의 마터호른과 몬테로사까지 볼 수 있다.
1955년에 완공된 에귀 뒤미디 전망대(3842m)는 융프라우의 스핑크스 전망대(3571m)를 제치고 알프스 최고 높이의 전망대로 등극했고, 20여년간 이 타이틀을 유지하다가 1979년 체르마트에 클라인 마터호른 전망대(마터호른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3883m)가 들어서면서 알프스에서 두번째 높은 전망대로 등급을 낮췄다.
에귀뒤미디 케이블카역은 샤모니 중앙역에서 남서쪽으로 1km 거리에 있으며, 에귀디미디 전망대를 오르는 코스는 에귀뒤미디 로프웨이 승강장(1035m)~플랑드레귀(Plan de l'Aiguille, 2317m)~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 3842mi)인데, 중간 역인 플랑드레귀에서 한번 갈아탄다. 그리고 '발레블랑슈 빙하'와 '글라시에 뒤 제앙'을 가로질러 이탈리아의 '엘브로네 전망대'로 갔다올 수도 있는데, 이곳은 에귀디미디에 못지않은 알프스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2. 타임테이블
* 참조사이트 : http://www.compagniedumontblanc.co.uk/en/site-overview/aiguille-du-midi/timetables
3. 요금
에귀뒤미디 케이불카역에서 다른 일행들과 헤어진 후 김종대와 나는 케이블카 매표소로 향했다. 서툰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표를 끊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역의 고도가 1035m이고, 중간에 갈아타는역인 'Plan de l'Aiguille'의 고도가 2317m,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의 고도가 3842m로 케이블카역에서 에귀뒤미디 전망대까지의 고도차가 약 2800m나 된다. 이 고도차를 약 30분만에 오르니 고소가 올 수도 있고, 고산병에 약한 사람들은 토하기까지 한단다.
에귀디미디 전망대의 에귀(Aiguille)는 영어로 Needle, 즉 바늘을 의미한다. 에귀뒤미디는 절정의 바늘, 즉 날카롭게 솟은 침봉을 의미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에귀뒤미디 전망대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접해 있는 엘브로네(Pointe Helbrone(3466m))까지 갈 수 있고, 이 전망대는 에귀뒤미디 전망대보다 몽블랑을 좀 더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고, 에귀뒤미디에서는 몽블랑의 북사면을 볼 수 있는데 비해 이곳은 동면을 환히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엘브로네로 가는 케이블카가 운행되지 않았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황홀한 경관 때문에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몽블랑 정상은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아 아쉬었지만,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그랑조라스와 당뒤제앙은 한눈에 들어왔다. 희미하긴 하지만 알프스 3대 미봉인 마터호른과 융프라우도 나의 시야로 들어왔다. 몇년 내에 알프스 3대 미봉을 등정할 계획이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이 갔다.
<에귀뒤미디 케이블카역> <왼쪽 봉우리가 몽블랑뒤따궐, 가운데 봉우리가 몽모디, 오른쪽 봉우리가 몽블랑 정상인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바위 뒤쪽 침봉들 중에서 맨 오른쪽이 당뒤 제앙이다>
<샤모니 시내 방향>
<에귀뒤미디 얼음동굴,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그랑드죠라스(Grandes Jorasses/4,208m), 오른쪽 끝 뾰족한 봉우리가 당뒤제앙(Dent du Geant/4,013m)>
<오른쪽 끝 불쑥 솟은 봉우리가 그랑조라스>
약 2시간 정도 에귀디미디 전망대에서 노닐다보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여 실내로 들어와 빵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점심 식사 후 몽블랑 베이스캠프로 가기 위해 하산을 시작하였고, 에귀디미디 케이블카역에 오후 12시 30분에 도착하였다.
▣ 몽탕베르(Montenvers, 1913m) 전망대
1. 몽탕베르(Montenvers, 1913m) 전망대 몽탕베르(Montenvers) 전망대는 샤모니 몽탕베르역에서 등산열차로 25분 거리에 있다. 이곳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빙하인 Mer de Glace(빙하의 바다)와 알프스 3대 북벽 중의 하나인 그랑드 조라스(Grandes Jorasse), 그리고 알프스 6대 북벽 중의 하나인 레 드뤼(Les Drus, 3754m)이다.
몽탕베르 전망대는 19세기 알프스 관광이 시작된 곳이고, 1905년 철도공사를 시작하여 1909년 철도공사가 완료되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었다고 한다. 철도가 건설되기 전에는 노새 등을 타고 몽탕베르 전망대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2. 몽탕베르 타임테이블
* 참조사이트 http://www.compagniedumontblanc.co.uk/en/site-overview/montenvers-mer-de-glace/timetables
3. 몽탕베르 전망대 요금 (단위 : 유로)
* 가족 : 성인2(부모나 조부), 학생2 * 여름 : 2013.05.13 ~ 2013.11.13 / 겨울 : 2013.12.01 ~ 2014.05.11 * 참조사이트 http://www.compagniedumontblanc.co.uk/en/site-overview/montenvers-mer-de-glace/rates
지도를 보고 몽블랑역으로 찾아가다보니 샤모니 중앙역 맞은편 역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역이 몽탕베르 전망대 행 등산열차를 타는 역이었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단지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무언가 볼것이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하에 무작정 열차에 올랐다.
등산열차는 협궤열차로서 철로 중앙에는 톱니궤도(랙레일)가 깔려있어 열차의 톱니궤도와 맞물리면서 올라가는 방식이었고, 경사도가 꽤나 되는 곳도 무리없이 올라갔고, 때론 터널을 지나가기도 하였다. 몽탕베르 전망대에 도착할 즈음부터 비가 세차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몽탕베르 전망대에 도착하니 매점에는 사람들로 꽉차서 발디딜 틈이 없었고, 비가 오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빙하를 안 보고 갈 수도 없어 테라스로 나가 Mer de Glace를 바라보았다. 협곡 사이에서 Mer de Glace는 S자 모양의 형상으로 힘차게 흘러 내렸으며, 이런 거대한 빙하를 보니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일어났다.
Mer de Glace는 겨울에 눈이 쌓이면 거대한 스키장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에귀뒤미디 전망대~Mer de Glace~샤모니를 잇는 22Km의 발레 블랑슈 스키 슬로프가 탄생한다고 한다.
Mer de Glace로 내려가 얼음동굴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세차게 비가 내려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머무르다 비가 멈출 기미가 없어 하산하기로 한다.
<몽탕베르 등산열차>
<몽탕베르 전망대>
몽탕베르 등산철도역에서 우리 숙소인 알펜로제까지는 약 2km 정도 되고, 비는 계속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지만 다행히 우비를 준비해왔기에 무사히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다른 팀은 이미 도착해 있었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달콤한 포도주 만큼이나 오늘 하루도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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