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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4일,,,
우리 친구들이 떠나자....떠나자고 말로만 하다가 드디어 년 초에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을 제주도 3박4일로 정하고 디데이를 4월 4,5,6,7일로 택했다.
비행기는 우리의 시간하고 안 맞아서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카톡에 우리들만의 단체방인 들람밑에서 아침, 저녁으로 딩동 딩동,,,,,,
서로서로 보고 아닌, 보고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마감하는 우리들이 되었다.
여행 일정을 정하고 ~~어떻게 재미나게 보내고,,, 옷은 뭘 입고,,, 먹을 것은 어떻게 하고,,,
잠은 어디서 자고,,,,기타 등등 ,,,
모든 것을 계획하고, 상상하며 기대하는 맘으로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행복해 했었다...
드디어 출발일 4월 4일 저녁 9시 주례역 2번 출구에서 다같이 만나기로 했다....
남산댁 두 여인네가 8시 20분에 남산지하철서 만나 출발~~~
그 새 미성이가 어디냐고 딩동딩동.... 선옥이가 딩동딩동..... 정은이가 딩동딩동....
부푼 마음을 안고 꼴찌로 주례역 도착,,,,,
정은이, 미성이, 선옥이,,우리 동무들이 분홍색 잠바를 입고, 진달래 마냥 환한 모습으로
재잘거리며 정은이네 리무진?차에 앉아 있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이 세 동무들이 직접 고르고 고른 분홍색 잠바를 단체복으로 입기로 약속하고
선옥이가 애썼다.
창원에서 복록이 태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장흥으로 출발~~~
밖은 깜깜하고 차 안은 우리 선옥이와 미성이 두 재치꾼의 말 한마디 방귀 한 방으로 배꼽 빠지도록 웃으며 달리고 달리고,,,,
휴게소서 김밥과 우동, 라면으로 간식?을 먹고 네비에 장흥 배편 주소 입력 한곳으로 ,,,,,,,
달리고 달리고~~~또 달리고 달려서,,,,
장흥 밤 1시 30분 도착 완전 촌 동네고 밤이라 보이는건 번쩍번쩍거리는 모텔 간판 뿐이었다...
찜질방이 있음 들어 가려고 했는데 없고 하야,,,,,, 모텔로 들어가서 씻고 ,,,2시쯤...
배 시간이 8시 50분이라 아침에 일찍 7시30분 쯤 나가자고 의논하고 침대에,, 바닥에,,,여섯이서 자리잡고, 누우니 방귀 뀌는 사람, 코 고는 사람, 이 가는 사람,,,,,
,,,,,,모르겠고 다 푹 잘 잤다....^^
부지런한 우리 동무들 6시부터 챙기니 7시에 모텔서 나와 장흥 배타는 곳을 네비로 찾으니 없고,,,, 전화로 묻고 알아낸게 장흥 노력항은 35Km 더 가야 있단다.
우린 코 앞에 있는 줄로 알았는데,,,, 급하게 출발~~ 달리고 한 참 달려 8시 노력항 도착,,,,
바닷가 모퉁이에 아주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표를 다시 교부받고, 기다리는 동안 대합실에서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마치고 오렌지 1호라는 배에 승선,,, 이층 우등 칸 가운데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TV소설 삼생이를 보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제주 성산포항으로 출발~~~
11시 10분 도착 ,,,,
미리 예약해둔 봉고차에 기사가 보리빵과 쑥떡, 천혜향, 한라봉을 준비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일정에 따라 성산포항 바로 옆에 우도 가는 배를 타고 유채꽃이 노오랗게 만개한 우도에 도착
기념 촬영,,,,
각국의 유명 등대들이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 우리나라 1호 등대?를 지나, 언덕을 하나 넘고,,,,
우린 검은 모래밭을 지나 태고의 동굴속에서 동굴체험을 하고,,,,,,
그 유명하다는 짬뽕의 유혹을 물리치고,,,,,우도 관광을 마감,,,,^^
우린 숙소로 가면서도 바다보고 와~~ 하늘보고 와~~~ 연신 감탄사를 내 뱉으며
한화콘도에 도착... 짐을 풀고, 씻고, 저녁 준비를 하고,,,,,
각기 준비하여 온 반찬이 너무 많아 보는것 만으로도 배가 불렀고, 아주 휼륭한 만찬이 되어 우리는 행복한 저녁을 먹었다
일기 예보에는 비 오고, 바람 불고, 눈 오고 날씨가 안 좋을 거라고 방송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다음날을 기대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6시쯤 일찍 일어나 밥을 씻어 밥통에 준비하고, 탁자에 반찬을 차리고,,,,,
다 같이, 식사를 마친 후 숙소를 나와 바닷가, 목장, 두루두루 구경하며 오전을 다녔고, 점심은 제주에 유명한 갈치찌개와 고등어찌개로 맛나게 먹고,,,,
나와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제피자로 유명하다는 피자집에서 고르곤졸라치즈피자를 맛나게 또 먹고,,,,,사고,,,,^^ ,,,,,,,,,,,,,,,아마도 우리 배는 소~~배,,,,^^
오후 탐방은 비자림,,,,
비자림 숲으로 이동 (비자나무가 많아서),,,우리가 산골 출신이라 그런지 우리네 정서하고 너무도 잘 맞는 그런 숲이었다.
비자림 책임자인 소장님의 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이 숲의 나무들의 평균연령은 500년~800년이나 되고 더 오래된 나무들도 많단다...
총 2,800그루 정도의 나무가 있고 여러 나무들의 향이 숲에 진동했고, 우리 속에 시커멓고, 추한 생각과 마음을 향긋하게, 맑게 바꿔 주는 것 같았다.
숲길에서, 나무아래서, 돌담에서 우리는 틈나는 대로 포즈를 취했고 흔적?을 남겼다.
또, 우리는 진달래색 잠바로 인하여 이 숲에 꽃송이들 같았고 나올 때는 우리 모두 착하고, 맑은, 환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나왔다....
날이 어둑해져오며 빗방울이 들기 시작했다..
이틀째 밤은 골프탤에 숙소를 잡았다....
우리는 저녁에 삼겹살 구워서 한잔하려고 각종 야채와 라면, 맥주와 햄과 콜라 등등 ,,,,
시장을 잔뜩 봐서 숙소에 도창 55평이라는 숙소는 깨끗하고 참 좋았다....
저녁 준비하려니 부엌에 냄비도, 그릇도, 수저도, 칼도, 밥솥도 아무것도 없고 ,커피 잔과 커피 포터만 있었다,,,
그야말로 두 부부가 골프 치러 와서 잠깐 쉬었다 가기에 좋게 되어 있었다...
방 두 개에 욕실이 아주 크게 되어 있었고 거실이 좀 크고,,,이게 전부다다...장봐 온 걸 해 먹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낮에 산 피자를 먹고 맥주를 한잔해도,,,,
아줌마들의 허기진 영,육의 배고픔이 채워지지 않아, 커피포터에 라면을 끊여서 컵에 건져 먹으니 이것도 만찬이라,,,,,,^^
우린 있는 것들이 더 무섭다고 질투 섞인 푸념을 하며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반신욕, 샤워, 뜨거운 물에 몸 담그기...각기 좋아하는 방식으로 몸 단장을 하고,,,,,,
밖은 비가 오네??,,,,,,
그래도 꿋꿋하게 베란다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마치고,,,,
정은이가 준비해 온 비옷을 단체로 입었는데, 누구?는 일본 100엔 샵에서 사온 노란 비옷을 자랑하며 입었는데, 한 시간도 못되어 옆구리가 찢어지고 소매가 뜯어져 웃음거리가 되었고,,,, ^^
숙소를 나와 사려니 숲으로 출발,,,, 숲이 너무 좋았다....비도 오고 배편이 다 결항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나무와 나무와 나무와,,,,, 풀과 풀과,,, 돌과 돌과,, 새와,,,,붉은 흙길과 ,,,태고의 고즈늑한 편안함 ,,, 포근함,,,, 숲이 주는 특유의 풀내음..... 작은 들꽃도 너무 이뻤고, 연약한 가지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물방울들이 노래를 불렀고, 하얗게 비옷 입고, 숲속을 걷는 우리의 모습도 너무 평화롭고, 산골 동네 꼬마들 마냥 재잘재잘거리며 한폭의 풍경화 속에 들어 있었다,,,,
아마 이런게 숲속의 힐링 체험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었다....
숲 속에서 다리를 건너고, 물을 건너고, 숲 속 오솔길을 걷고, 까만 돌이 있는 계곡을 걷고,,,,,물속에 비취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비 속에서도 깔깔거리는 중년의 우리들,,,,
어느 친구가 말했다.
각자의 모습이 마음속에 흑백 사진처럼 남아 있는 그 시절이 마음의 나이라고,,,,,
누구는 16살, 누구는 22살, 누구는 26살,,,,,우린 다 서른을 넘지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큰 도랑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 온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음에 또 가 보기로하고 사려니 숲을 떠나 왔다....
날씨 관계로 하루 더 여행이 늘어났다,,,,
직장으로, 집으로 우리의 형편을 알리고 하루 더 묵을 숙박 장소를 연락하여 정하고,,,,
분주한 날이다.... 에라 모르겠다,,,,놀자하는 맘으로,,,^^
누구는 집에 전화하니 남편이 " 오지 말고, 거기 살아라" 라고 하고...
누구는 약간의 비아냥거림으로 "잘됐네!! 푹~~ 놀다 오이라 " 라고 하고...
누구는 헤엄쳐서 오라고 하는 남~~~편,,,,
남편은 확실이 내편이 아니다,,,ㅎ ㅎ
그래도 그 님들의 허락?이 있었기에 즐겁게 맘 놓고 우리가 놀 수 있는게 아닌감???^^
감사함당,,,,^^
제주도에는 고사리도 참 많다,,,
쏙쏙쏙 올라오고 있는 게 너무 희한하게 예뻤다,,,
깊은 산 속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무덤 옆, 도로가 밭에 천지로 있었다,
날이 너무 추웠고, 다른 일정으로 다 꺽지 못하고,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눈물을 머금고,,,,
한라산 1,100고지를 향하여 가는 가로수 길에 눈이 하얗게 쌓여서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차들은 느림보 걸음으로 이동 하였고. 참 흔치 않은 봄에 겨울을 체험한 멋진 추억의 날이었다.
오후에는 세계 3대 온천인 탄산온천에서 정은이, 영순이, 임순이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미성이, 선옥이, 복록이는 향이 아주 좋다는 수제 커피 집에서 바다를 보며, 품격?에 딱 맞는
이르가체프 코케 커피를 마셨다네.......
6시쯤 우린 다시 한화콘도로 마지막 밤을 보내려 갔다.
저녁은, 어제 준비해 두었던 고기로 정은이표 밥통 수육을 만들어 아주 푸짐하게 배가 빵구가 날 정도로 맛나게 먹었다,,,,
밥도 먹고, 고기도 먹고,,,소주, 맥주, 콜라, 딱 한잔씩 만 한 것 같다,,,,술은 잘 안 먹으니까~~~
맛나게 저녁을 먹고,,,우리 모두의 관심사인 러브랜드 구경을 가서 체험?을 야무지게 하고 돌아와서 아주? 잘 잤다,,,,^^
마지막 날 12시10분 배로 돌아 가야해서 오전에 일찍 에코랜드로 출발~, 작은 기차를 타고 숲속을 돌았는데 사람 손이 타지 않은 모습이여서 좋았고, 호수도 너무 아름다웠고 맑았다....
우리는 내내 고사리 이야기만 했다,,,, 미련이 남고, 또 남아서리~~~
다음은 성산포항 옆 섭지 코지와 성산일출봉에 들러서 구경하고, 놀다가 시간에 맞게 성산포항에 도착하여 장흥 노력항으로 돌아왔다...
부산으로 오는 도중 보성 녹차 밭에 들러서 아직 새싹이 나지 않은 차밭을 구경하고, 화보를 찍고, 꼬막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달리고 달리고~~
창원에 8시쯤 도착하여 매운 갈비찜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나 없어도 다 잘 있었다,,,,^^
사진기사로 수고한 미성이....콘도예약과 협찬으로 수고한 복록이와 영순이,....운전기사로 수고한 정은이,..... 내내 웃음을 준 선옥이,, 이들을 사랑하는 임순이,,,, 모두모두 수고했고 너무너무 행복한 여행이였다,,,
참고로 우리는 돌아오는 배에서 동남아로 2년 후에 여행갈 계획을 세우며 돌아왔다~~^^
**(순서가 약간 뒤죽박죽임을 감안하시와요.....ㅎㅎ ㅋㅋ)
첫댓글 일정이 어쩜 이렇게
뒤죽박죽 될 수 있을까.
나도 이젠 헷갈리네..ㅋㅋㅋㅋㅋ
하지만 넘 재미나게 읽었어. 달필이당
모두들 마음이 통했나 봐
항상 즐거울 수 있다는 것
쉽지 않지..
힐링은 먼곳에서 찾지 마시고 가까운 곳에서
지인들과 함께....
글구 이 말 전하고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주 쪼..........끔
시간이 흘러도 이 글을 가끔씩 보면 우린 그자리,장소에서
행복하고 즐거웠든 그 시간속에 머물수 있겠지~~^^
나무서리님!!
아마도 같은 팀의 여행이 아니여서 그렇지 않나요???~~~hohoho^^
기억나는 대로 적다보니 순서가 아리까리 해서리~~ㅎㅎㅎㅎ
확실한건 시간상 오류가 있긴 하지만 탐방한 곳만 적었고, 기록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고,,,,,,
더 중요한것은 우리들의 마음속 보물상자에 기록되어 있다는사실이지요,,,^^
나무서리님 말대로 순서가 마니 바꼇어요 ㅎㅎㅎㅎ사려니숲과 비자림이 바꼇어요~ㅎㅎㅎ그래도 추억만은 변하지않네요~♥
다음에도 우리 이런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다시 읽어 보니, 재밌네,.,,, 우리가 이렇게나 재미나게 놀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