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려대 정경학부,지방대 한의대를 거쳐 이번에
가군 한양대 의예과, 나군 서울대 의예과에 복수합격했다. 다군 경희대 한의대는 예비지만 붙는다. (3승!!)
수과외는 228이고 총점은 375다.
서울에 사는 내가 전라도까지 내려가 사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것은 한의학이 의학과 별 차이가 없다는 착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한의대와는 너무 차이가 있었고, 그곳에서 배우는 것들이 내가
알고 있는 과정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 결국 지방대 컴플렉스와 한의대에 대한 회의감이
교차하면서 8월부터 수능을 준비하게 되었다.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한양대 수시에도 응시했으나 그 엄청난 경쟁률은 뚫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여러 대학을 염두했겠지만, 난 수과외로 처음부터 밀고 나갔다.
솔직히 나처럼 한의대가 아닌 의대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수과외라면 서울대,한양대 정도라 할 수 있다. 목표 설정이 끝나니 공부에 박차가 가해졌다.
수학과 외국어는 매일매일 공부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쉽든 어렵든 어떠한 문제든 골라
풀었다. 그냥 특별히 뭘 해야 하는지는 몰랐고 다 맞으면 좋아했고, 틀리면 우울해했다.
감정에 좌우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그냥 마구 풀었다. 문제집 있는 건 다 풀었으니 영어,
수학만큼은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자연계 학생들이 언어영역이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을무렵 난 영어,수학에만 매달렸다. 사회는 거들떠도 안 봤고.
난 처음부터 합격을 가름하는 것은 영어,수학 만점이라고 생각했다.
무조건 만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박관념에 하나의 오차도 없이 하려고 마지막
두 달간을 매달렸다. 계속 했다. 특히 자연계 미,적분 부분은 과거 인문계로 소홀했을
우려가 있어 가장 어려운 실력정석까지 끝냈다. 증명 문제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다.
단 1개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인드 콘트롤....
결국 수능에서 영어,수학 만점에 성공했고 원하는 대학들에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
과학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영,수보다는 공부량이 부족했다. 스스로 요점 정리 노트
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자신이 약한 부분이 바로 발견될테니까..
인문계든 자연계든 기본이 되는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사탐/과탐은 공부량의 문제라 본다.
재수를 하려면 영/수가 된다면 반수를 해도 상관이 없지만, 아니면 생재수를 권한다.
서울대 심층면접에 대하여.....
4과목 중에 2가지를 선택한다... 수학/물리/화학/생물..... 난 수학/화학을 선택했고,
수학에 있어서는 역시 어려운 공부까지 했던 게 상당히 도움이 된 거 같다.
화학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단원통합,교과통합 필을 주는 문제도 있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공통과학에 기초한 과탐 간의 연계 공부도 중요한 것 같다. 과탐 자체 공부를 해라.
면접을 워낙 망치고 교수가 답을 알려주는 식의 행태를 계속 했음에도
항상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대했다. 자신감있게..
'아, 그렇습니까? 아 이러면 이렇게 되는건가요?' 이렇게 모르는 것에 대해 교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 적극적인 모습이 가산점을 받아 이러한 행운을 누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 마디만 더....
오르비 옵티무스 즐 쳐먹어라.
(난 가입도 안 하고 여친 아뒤가 있긴 한데 별로 로긴은 안 한다.... 내 여친은 한양의대 03이다. )
그곳 애들은 아무래도 지들 멋대로 리플을 달고 모르면서 타대학을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리플을 생각하지 않고 단다. 아주 생각없는 넘들이다..
특히 연고대 다니는 애들이 비SKY에 우월의식 가지고 있는 거 보면 너무 우습게만 느껴진다..
자칫 박탈감과 이상한 서열화에 빠져들기 쉽다.
내가 보기에 그곳에서 24시간 리플 다는 애들은 친구 없는 왕따가 분명하다. (악담인가?)
그들은 스스로를 엘리트라 착각한다. 하지만 머리에 고등학교 지식이 조금 든 것 뿐인
찐따에 불과하다... '이 정도 대학에 다니고, 어느 정도 하니까 난 엘리트야' 라고 무의식
적으로 생각하는 무리들을 봐 왔다.. 나는 부정적으로 본다.
현재 나의 위치에서 여유를 가지고 말하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할지도 모르겠다...
허나, 운영자 라끄리에게는 감사한다. 로긴 안 해도 정보는 볼 수 있으니까..
정보를 얻기엔 좋으나 그곳에서 생활하거나 얽매이는 일은 절대 없길 바란다.
카페 게시글
대학선택&합격수기
삼수생의 서울대 의과대학 합격 수기
UNIV777
추천 0
조회 1,436
04.11.10 06:1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