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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0월...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끝마치고 세계 4위라는 감흥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그 때... 징역 7년, 보호감호 10년형을 받아 복역중인 지강혁과 죄수들이 호송차를 전복 탈출하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매스컴에서 말하는 흉악범이라는 이야기와 달리 인간적이고 예의바른 강혁 일당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안석에게 발각되고 경찰과 최후의 대치극을 펼치게 된다. 강혁의 마지막 소원인 비지스의 'Holid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지강혁은 자신들을 둘러 싸고 있는 경찰과 매스컴을 향해 외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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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는 영국에서 발표한 비지스의 첫번째 앨범인 ‘BeeGees 1st’에 두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곡으로 보컬인 로빈 깁의 절묘한 떨림과 애절한 창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19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유명한 탈주범 지강헌이 죽기 전 경찰에 틀어달라고 요청해 화제가 되었으며, 이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명세 감독이 자신의 99년작인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이 곡을 삽입해 국내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재소자들이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교도관들을 급습해 총과 실탄을 빼앗아 탈출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 후 주범인 지강헌을 포함한 6명의 일당들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비상계엄을 방불케 하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8박 9일 동안 숨막히는 탈주극을 벌인다. 이들은 도주 도중 원정 강도와 다섯 차례에 걸쳐 가정집에 침입하여 인질극을 벌이는 등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들은 인질들에게 존대말을 쓰고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는 정중한 태도로 호감을 사기도 했다. "有錢無罪 無錢有罪"를 외쳤다. 이들은 자신들이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들이 지은 죄에 비해 너무나 무거운 형량을 받은 것에 대한 불만 그리고 자신보다 더 잘못한 사람이 자신보다 더 적은 형량을 사는 것에 대한 불만 , 그 시절의 사회 상황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매력적인 소재였다. 하지만 자료수집 과정에서 많은 장벽에 부딪히게 되면서 이 사건을 영화화 하는 것은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현진씨네마는 2년여에 걸친 준비기간 동안 주범인 지강헌의 교도소 감방 동기, 사건 담당 경찰 그리고 지강헌이 경찰에 사살되기 직전까지 전화로 인터뷰를 했던 모 일간지 기자 등 수많은 사건 관계자를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마침내 '지강헌 사건'을 영화화 할 수 있었다.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실미도>로 1천만 관객시대를 연 김희재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또한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등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성재가 탈주범 지강혁(극중명)역을, <유령>, <리베라 메>, <청풍명월> 등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최민수가 지강혁 및 탈주범들을 쫓는 악랄하고 비열한 경찰관 안석역을 맡아 그들의 연기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죄를 범한 때, 보호감호시설에 수용하여 감호 및 교화하고, 사회복귀에 필요한 직업훈련과 근로를 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로 1980년 12월 18일 국가보위입법회의가 제정한 법률이다. 1980년 5.17 비상계엄전국확대조치 직후 계엄업무 수행에 있어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설치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모체가 되었던 국가보위입법회의가 제정한 보호감호제도는 입법 제정 당시 소위 삼청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소급 적용하여 보호감호를 실행하였다. 그러나 집행의 현실을 보면 서신을 검열하고 동료나 교도관이 볼 수 있는 상태에서 용변을 보아야 하며, 피감호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청송 제1,2감호소는 2.6평의 좁은 공간에서 약 4-6명의 인원이 냉난방 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하는 등 시설면에서 일반 수형자가 수용되어 있는 교도소보다 열악하며, 운동시간도 제한되고 또한 선거권까지 전면적으로 제한되었다. 이와 같이 피감호자에 대한 처우가 형법의 적용을 받는 수용자와 별반 다를 것이 없고, 피감호자에 대한 처우가 사회복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보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로 인해 피감호자들이 보호감호기간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여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으며, 사회로부터의 냉대를 견디다 못해 결국 또 다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또한 보호감호제도는 헌법이 명시하는 이중처벌금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이 인정되어 1991년 보호감호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사회보호법에 대해 위헌판정이 내려졌고, 이 영화가 제작 중인 2005년 6월에서야 폐지되었다. 하지만 2005년 6월 이전에 보호감호에 적용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소급 적용되어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상당부분 픽션을 가미해 영화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의 지원으로 국내 최초로 세워진 1만평의 교도소 세트와 1988년 당시의 완벽한 시대재현으로 극의 사실감을 더하고 있으며, 도심 총격씬과 자동차 추격씬 등의 대규모 액션과 숨통을 조이듯 좁혀오는 경찰과의 쫓고 쫓기는 탈주극을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휴먼 액션 느와르' 영화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제작단계부터 각종 언론매체와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사건 이면에 숨겨진 사회라는 커다란 힘에 의해 훼손된 인간의 존엄성을 부각하여 다른 영화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이제 2006년, 영화 <홀리데이>는 거친 남성 액션과 기존의 영화들과 차별화된 휴머니즘으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루어냈던 1천만 흥행신화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자 한다! 승부를 펼친다. 이번 영화에서 이성재는 비록 범죄자이긴 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탈주범 '지강혁'으로, 최민수는 지강혁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는 비열하고 악랄한 경찰관 '김안석'으로 분한다. 무허가 주택 철거작업 중에 안석의 총에 친동생과 같은 주환을 잃은 강혁은 이에 항거하다 교도소에 수감되게 되고, 안석이 강혁이 수감된 교도소에 부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이 둘의 목숨을 건 혈투가 시작된다. 안석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강혁과 공권력이라는 절대적인 힘으로 강혁을 짓밟는 안석의 처절한 싸움은 주환의 죽음부터 시작해 최후의 인질극까지 이어져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공공의 적>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살인마 역을 맡아 설경구와 연기 대결을 펼쳤던 이성재, <청풍명월>에서 적이 되어 친구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었던 무사 지환 역을 맡아 조재현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던 최민수, 이제 이 둘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모든 것을 걸고 펼친 환상의 연기대결을 관객들은 오는 2006년 1월,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 감독과 <실미도>로 1천만 관객시대를 연 김희재 작가가 영화 <홀리데이>에서 만났다. 에서 긴박감 넘치는 탈주극과 대규모 액션씬 등 커다란 스케일과 강렬한 액션으로 무장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또한 <실미도>, <공공의 적2>의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김희재 작가는 비록 범죄자였지만 "단 1초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고 절규했던 인간 "지강헌"을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낼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라는 명제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다. 최고의 감독 양윤호와 최고의 작가 김희재, 이제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영화 <홀리데이>는 2006년 1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영화 <홀리데이>가 전북 익산시와 손을 잡고 1만평의 규모에 국내 최초로 교도소 세트를 제작했다. 전북 익산시 성당면 와촌리에 들어선 교도소 세트는 현진씨네마가 3억5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했으며, 전북 익산시가 1만평의 부지를 포함 총 9억 5천만원이라는 금액을 지원해 총 1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단일 규모의 영화세트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2005년 6월 3일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와 채규정 익산시장은 영화 <홀리데이> 교도소 세트 건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6월 중순부터 시작해 7월 말까지 50여일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총 5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는 교도소 세트를 제작했다. 영화 촬영이 끝난 지금 익산시는 <홀리데이> 교도소 세트를 보석박물관과 더불어 익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촬영이 끝나기 전부터 세트에서 촬영을 원했던 수많은 영화와 뮤직비디오의 촬영을 위해 조만간 세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홀리데이>는 지방자치단체와 영화가 함께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영화와 지자체 간의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코미디 영화의 열풍이 한풀 꺾인 2003년부터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올드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살인의 추억>, <실미도> 그리고 최근의 <말아톤>까지 실화를 소재로 한 웰메이드 영화들이 커다란 흥행성공을 거두며 실화영화는 한국영화의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실미도>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영화 역사의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수많은 영화사들이 앞다투어 영화화를 추진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인 19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지강헌 사건을 소재로 하는 영화 <홀리데이>는 이제 <살인의 추억>(500만명), <실미도> (1000만명), <말아톤>(500만명)으로 이어지는 실화영화의 흥행 바톤을 이어 받아 새로운 신화창조에 나설 것이다! 사진은 다름이 아닌 영화 <홀리데이>의 주인공 이성재의 사진이었다. 영화 <홀리데이>에서 주인공 지강헌 역할인 지강혁 (극중명)을 맡은 이성재는 지난 7월초 영화 <데이지>의 촬영을 마치고 네덜란드에서 귀국하자마자 뼈를 깎는 살인적인 다이어트와 체력훈련을 통해 몸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기간동안에도 지방 함유량이 낮은 닭 가슴살과 야채로만 삼시 세끼를 먹고, 일체의 다른 음식은 입에 대지 않을 뿐더러 촬영이 없는 날에는 헬스클럽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이성재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부상을 당하고도 촬영을 계속 진행하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이런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그리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그 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 작품만큼 강렬한 스토리는 없었으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 역시 본적 없다. 카리스마의 지존 최민수 선배가 버티고 있어 하루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탄한 몸매만큼이나 다부진 각오를 들려주었다. 되기 위해 8kg 정도 살을 빼고 이른바 유관순 머리로 지칭된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금니를 박아 넣어 그만의 새로운 카리스마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민수가 박수를 받는 것은 바로 촬영장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쇄골이 4개로 부러지는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고도 수술을 마치고 2주 뒤에 바로 촬영에 복귀하며 부상 투혼을 보여준 것이다. 오른팔을 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최민수는 왼손잡이로 캐릭터 설정을 바꾸고 극중 교도소 이감 도중 탈주에 성공한 지강혁(이성재)이 쏜 총에 오른쪽 어깨를 관통 당하는 장면을 삽입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상 부위를 영화에 담았으며 예정대로 모든 촬영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일당이 한 주택에 침입, 경찰과 대치상황을 벌이며 마지막 인질극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숨막히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한 가정에 침입한 지강혁 일당이 인질을 붙잡고 총을 들어 경찰과의 급박한 대치 상황에서 세상에 할 말이 있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고 자살과 경찰의 진압으로 이어지는 총격전 등 일련의 과정이 숨막히게 전개되었다. 마지막 인질극 장면을 위해 집 한채를 통째로 빌려 '지강헌 탈주사건'이 일어난 88년 당시 인질극이 벌어진 집을 그대로 재연하고자 리모델링을 하였으며 경찰, 기자, 동네주민 등 약 1,000여명의 보조 출연자들이 동원되었다. 그리고 촬영 마지막 날, "나 할 말 있어서 나왔다. 대한민국은 죄 지어도 돈 있으면 무죄! 죄 없어도 돈 없으면 유죄인 세상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는 이성재의 엔딩 장면에서 감정이 폭발하며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 장면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도 또 한번 커다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중독>,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서 선하디 선한 역할만 맡아 오던 이얼이 이번엔 교도소 군기를 잡는 방장 대철 역을 맡았다. 교활하고 폭력적인 대철이 그의 오른팔 광팔과 함께 탈주 대열에 동참한다. 이들은 훔친 돈으로 홍콩으로 밀항을 도와준다는 브로커의 꾐에 빠져 안석과 경찰들과 대치하다 최후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 장면 역시 <홀리데이>에서 가장 공을 들인 장면 중 하나이다. 하루 매상까지 책임져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이 따랐지만 결국 촬영허가를 받았다. 이후 저녁시간 상가 골목 전체의 출입 통제를 하고 대형 크레인에 설치된 강우기와 경찰차, 바리케이트를 앞세운 경찰 병력을 투입하고 이어지는 총격전은 흡사 시가전을 방불케 했으며 끝내 탈주까지 하며 꿈을 이루고자 했던 두 남자의 비참한 밀항 장면은 내리는 비처럼 눈물을 흘렸다. 특히 무수히 날아드는 총알세례에 담배를 입에 문 채 고개를 떨구는 광팔과 죽음을 눈앞에 두고 강혁과의 마지막 전화통화를 하는 대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 것이다. 가까울 정도로 농구 시합을 벌이고 있다. 주인공 이성재를 비롯해 장세진, 이얼, 여현수 등 벌써 다섯 시간 이상 뛰고 넘어지고 뒹굴었지만 촬영은 끝을 보이지 않는다. 장면. 결국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농구시합 속에 긴장감이 묻어나는 감정을 살려야 하기에 쉽지 않은 촬영 장면이었다. 흡사 아이스하키처럼 서로 몸으로 상대방을 보디첵하며 공을 잡고 공격해 오는 대철까지 막아야 하는 이성재와 다른 동료 죄수들 이미 온 몸에는 진흙이 묻어있고 얼굴은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그 때 갑자기 '악'하는 외마디 비명소리가 전해온다. 장세진의 손가락이 꺽인 것이다. 이어 여현수가 쓰러진다. 어깨가 탈골되고 결국 갈비뼈에 금이 갔다. 이미 최민수가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 복귀한 뒤라 부상당한 배우들은 이 정도 부상은 부상도 아니라는 듯 스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촬영을 이어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가 넘어 해가 서서히 지고 있는 상황이 되어서야 진흙탕을 빠져 나온 이들은 목욕대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저녁 식사부터 시작했다. "비지스의 '홀리데이' 원곡을 무조건 써야한다."라며 반협박조(?)로 압력을 넣었다. 88년 당시 마지막 인질극을 벌이던 지강헌은 경찰들에게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요구했었으나 경찰의 실수로 스콜피온스의 곡이 틀어진 사실을 영화 제작 준비과정에서 알게 된 제작사인 현진씨네마는 여러 차례 고민 끝에 영화 속에서만이라도 지강헌이 듣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 했던 비지스의 곡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원곡 사용료가 12만 달러(한화로 약 1억 2천 만원) 라는 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6만 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편곡 사용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이성재와 최민수는 "영화의 리얼리티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편곡보다는 원곡이 느낌이 더 좋겠다. 원곡 사용료가 비싸면 우리가 일부 보태겠다."며 제작사에 원곡 사용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성재와 최민수의 적극적인 태도에 마지막 인질극 장면을 현장 편집본에 원곡 음악을 들으면서 주시하던 이순열 대표는 그 자리에서 오케이 사인을 내리고 다시 협상에 들어갔다. 그 결과 비지스 측도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서라면 원래 가격보다 3만 달러를 인하해 9만 달러에 원곡 사용을 허락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영화 <홀리데이>는 제작 초기의 계획대로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삽입하여 감동의 장면과 함께 원곡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 다르게 나온다. 그 이유는 영화 <홀리데이>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일정부분 픽션을 가미해 영화를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름만 다를 뿐 그들이 죄를 짓고 형을 산 것은 실제 인물을 기초로 해서 구성되었다. 두기 위해 가공되었다. 김안석 역을 맡은 최민수는 8Kg의 살을 빼고 금니를 해 넣으며 소름 끼칠 정도의 모습으로 등장해 탈주범들을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간다. 무허가 주택 강제 철거 작업 중에 안석의 총에 친동생과도 같은 주환을 잃은 강혁은 이에 항거하다 교도소에 수감되고 안석은 강혁이 수감된 교도소 부소장으로 부임하면서 목숨을 건 혈투가 시작된다. 공권력이라는 절대적인 힘으로 강혁을 짓밟는 안석의 처절한 싸움은 주환의 죽음부터 시작해 최후의 인질극까지 이어지며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안석이 이끄는 경찰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은 수많은 사건관계자를 만나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이야기에 기초해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하였다. 특히 교도소에서 강혁을 괴롭히던 대철이 광팔과 함께 몰래 밀항을 결심하고 나머지 일행들이 잠든 새벽녘에 자신들의 가방을 들고 나오는데 그 속에는 이들의 작전을 눈치챈 강혁이 도박장에서 훔쳐 밀항을 할 수 있도록 넣어준 돈이 들어있다. 강혁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된 대철과 광팔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배신에 대해 자책한다. 간 이유가 무엇일까? 사건 취재시 이들이 탈주를 결심한 계기는 자신들은 잡범으로 보호감호 때문에 17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수감 당하는데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은 비리로 수백억을 횡령하고도 7년형을 선고 받고 이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온 것에 격분하여 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연희동 근처인 북가좌동에서 마지막 인질극을 벌인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에서 픽션으로 삽입되었다. 총으로 자살을 하자, 깨진 유리로 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던 중 특공요원 5명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인터뷰 결과 언론의 보도와 상반된 주장이 대두되었으며, 지강헌의 죽음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수차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정중한 태도로 인질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았던 점, 동료 탈주범에게 자수를 권고한 것 그리고 마지막 인질이었던 고씨가 오히려 지강헌을 보호하려 든 것 등은 세간의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10월 16일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경찰에 팝 그룹 비지스의 'holiday'를 틀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지강헌에게 들려준 노래는 스콜피온스의 'holiday'였다. 지강헌은 왜 비지스의 'holiday'를 틀어 달라고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단 1초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죽고 싶다"고 절규했던 그의 말처럼 'holiday'를 들으며 단 한 순간만이라도 자유를 꿈꾸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강헌은 영화 속에서나마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비지스의 'Holiday'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도 거대한 조직들의 조직원도 아닌 일개 잡범들이었다. 어떻게 이들이 8박 9일동안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을 뚫고 서울 시내를 활보할 수 있었을까? 당시 매스컴은 지강헌 일당들을 흉악범이라고 보도 했지만 지강헌 일당에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한 태도로 대하며 자신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은 점, 그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분에 감화된 것이었다. 그리고 지강헌과 일당들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 당시 현대판 홍길동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결국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미루었고 그 결과 지강헌을 비롯한 일당들은 8박 9일간 경찰에 잡히지 않을 수 있었다. 한 가정집에서 16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주범인 지강헌은 사살, 2명은 자살, 1명은 검거됨으로써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이들의 탈주극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들의 지능적이고 대담한 탈주행각은 결국 비극으로 끝을 맺었지만, 당시 경찰의 수사방법과 교도행정, 보호감호제도 등 수많은 문제점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이들의 8박9일, 195시간에 걸친 숨막히는 탈주일지를 공개한다. 안성 톨게이트 부근에서 호송관을 흉기로 위협하여 버스를 탈취하고 이 중 12명이 탈주. 권총 1정과 실탄을 빼앗아 도주한 지강헌과 일당들은 탈주 직후 신촌시장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 고려대 근처로 이동해 근처 뒷산에서 하룻밤을 보냄. 1명 자수, 1명 검거. 대학노트와 영문책자를 빼앗아 대학생을 가장해 한양대로 이동해 뒷산에서 1박을 함. 첫 번째 인질이있던 손모씨 경찰에 신고. 이후 이들과 헤어진 김모씨를 제외한 강헌과 일당들은 서울대병원에서 정씨를 납치, 문정동 정씨의 집으로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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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0월 범죄자 이송 중 탈주해 원정 강도와 인질극을 벌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쳤던 '지강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조폭 마누라>를 흥행시킨 현진시네마의 이순열 대표가 기획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한 범죄 드라마로, 이성재가 지강혁 역을 맡았고, 최민수가 그를 추적하는 악랄한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가상의 인물임)을 연기했다. 교도소 세트제작과 액션 장면 촬영 등 총 75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의 제목 '홀리데이'는 인질사건 당시 지강헌이 틀어달라고 했던 요구했던 비지스의 곡명. (당시 경찰의 실수로 스콜피온스의 곡이 틀어졌다고 한다.) 곡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는데, 원곡의 사용료가 무려 12만 달러(약 1억 2천만원)에 달하자 6만 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원곡 대신 편곡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성재와 최민수가 "영화의 리얼리티와 감동을 주기 위해" 원곡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수용해, 3만 달러를 낮춘 9만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원곡을 영화 속에 넣을 수 있었다. 영화는 개봉 후 국내 극장 체인 CGV에서 4일만에 간판을 모두 내리는 바람에 극장배급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등급 심의에서는 최초 18세 116분이었다가 18세 120분으로 변경되었다. 소재에도 불구하고 너무 범법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책임을 지나치게 사회문제로만 삼은 점은 다소 아쉬움을 준다 . 최민수가 연기하는 존재하지 않았던 악역 캐릭터라든가, 혹은 탈옥범들이 전직 대통령이 사는 연희동을 찾는 등 사실과 다른 픽션 장면들을 첨가한 것은 객관성이 생명인 실화 재현의 사회 드라마에서 오히려 관객의 설득력을 떨어뜨리게 한다. 또 극중 드라마틱한 장면에서 장세진의 연기가 어눌한 점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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