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있는 마령농장의 닭들은 아주 특이하다. 대한민국 어디에 가도 이렇게 좋은 닭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좋은 닭이란 무엇인가?
첫째, 품종이 우수해야 한다. 우린 자연 환경속에서 자란 닭, 유기농으로 기르는 닭은 다 토종닭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 엄밀히 말해서 그것은 시골닭, 촌닭이지 토종닭은 아니다. 토종, 말 그대로 예전부터 이 땅에서 자란 닭의 DNA가 지켜진 닭이 바로 토종닭이다.
마령농장의 닭은 우리 전통닭의 품종을 고스란히 복원시킨 진짜 토종닭이다. 그래서 닭의 이름도 "마이산 재래 토종닭"이다
마이산 재래 토종닭은 어떻게 복원되었는가.
먼저 우린 토종닭의 잘못된 상식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토종닭은 양계닭보다 작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작지 않은 닭은 토종닭이 아니라고까지 한다. 계란도 작아야 진짜 토종닭 계란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참으로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그럼 왜 토종닭이 작아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토종닭을 키우는 사람들이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의 무지에도 큰 책임이 있다)
예를 들어 나에게 개 암수 한 쌍이 있다고 치자. 그 개에게서 새끼를 낳았는데 그게 암놈이 한마리, 숫놈이 한마리이다. 그 개끼리 교배하면 그게 바로 근친 교배이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근친은 변형을 초래한다. 근친이 반복되면 우성은 사라지고 열성이 지배한다. 갖고 있는 닭의 품종은 무시한 채, 근친이 되건말건 그저 숫자만 늘이는 사육방식, 그것이 지금까지, 아니 지금까지도 닭을 키우는 방식이었다. 유전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저지른 무지 덕택에 이 땅의 닭들은 갈수록 왜소해지고, 변형만 남게 되었다. (참고로 유전학적으로 평생을 근친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12종의 품종이 있어야 한다. 물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가 뒤따라야 하고... )
마령농장의 정태한 사장은 바로 이 점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6년전부터 전국의 소위 토종닭들을 모아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모은 닭들은 각각 품종에 따라 철저히 독립되어 관리되었으며, 다른 품종과의 교배를 통해 열성을 제거하고, 우성만을 복원시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품종에 따른 철저한 교배시스템이다)
(너무 긴 글은 지루하니 다음 편으로) |
출처: Storm 원문보기 글쓴이: bom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