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산에 댐이 들어서면 절대 안 됩니다.
2009년 우리 달산면민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보려고
집집마다 파란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유치하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그래서 결국은 성공했습니다.
달산은 팔각산을 품고 옥계계곡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팔각산은 영덕의 어머니 산이요 우리마음의 고향같은 산입니다.
돌아서면 보고픈 님이되는 아름다운 연인의 산입니다.
그 아래를 흘러가는 옥계계곡은 영덕의 젖줄입니다.
이곳에 댐을 짓겠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몇 십년만에 한번 찾아온 2008년의 가뭄을 빌미로
영덕군 달산면을 물에 잠기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달산의 사람들은 달산땅에 뼈묻고 고향을 지키며 살고싶습니다.
달산에 댐이 만들어지면 달산의 반쪽이 물에 잠기고
강과 산을 벗삼아 살아온 500여명의 주민들은 고향을 빼앗기고
서러운 실향민이 됩니다.
사랑하는 영덕군민 여러분!
우리 달산 사람도 영덕군민 속에 함께 파묻혀 같이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교육 발전기금도 열심히 모으는데 동참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힘들때나 아플때나 우리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고향을 떠나 정처없이 가야만 하는 사람들 심정 한번 헤아려 주십시오.
그리고는 우리 달산 면민과 함께해 주십시오.
달산의 사람들은 푸른 산하에 지금처럼 터 잡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대대손손 오십천따라 옹기종기 모여 살길 원합니다.
이제 우린 또다시 파란 깃발을 내겁니다.
희망의 깃발, 역사의 깃발 달산에 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조그만 깃발을 집집마다 내걸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영덕군민 여러분!
혹 주변의 눈치를 보다 깃발을 내걸지 못하더라도
달산을 위한 한마음을 모아 달산에 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마음의 깃발을 달아주십시오.
달산면민 모두는 목 놓아 통곡하며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