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비염의 한방치료
1. 알러지비염이란?
알러지성 비염은 호흡 중에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항원(allergen)에 대해 신체조직이 병적으로 과민한 조직이 되면서 반복적으로 비강에 병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콧속의 점막에서 일련의 면역반응이 일어나 재채기가 계속되고 코가 계속 막히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심한 가려움이 계속되는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보통 어릴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잘 치료하지 않아 오래되면 코가 항상 막히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특정한 계절에 존재하는 항원에 의해 생기는 계절성 알러지성 비염과, 계절에 관계없이 생기는 통년성 알러지성 비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이면서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을 계절성 알러지성 비염이라 하고, 반대로 1년 내내 계절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것을 통년성 알러지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2. 증상
알러지성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수양성) 콧물(鼻漏)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 코막힘이 있으면 이것을 알러지성 비염의 4대 증상이라 합니다.
알러지성 비염 환자의 주요 증상은 코막힘(58.1%) 콧물(21.7%) 재채기(11.5%) 코나 눈의 가려움증(3.3%) 등으로 코막힘 증상은 만성적이며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고 후각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와 비슷해서 "항상 코감기를 달고 산다"고 호소하시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알러지성 비염을 감기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는 분체(噴嚔)나 비류(鼻流)라고 부르는데, 신장(腎臟)의 선천적인 양기(陽氣)가 허약해져서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특이적인 현상으로 이해합니다. 그 외에 폐기(肺氣)허약, 심화(心火)나 사열(邪熱)(외부환경의 부적절한 기운)이 양명경(陽明經)에 칩입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 몸을 지키는 정기가 약해진 것이 먼저이고 정기가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나쁜 기운이 침입해서 발생하는 질환인 것입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기타 알러지 질환과 같은 기전입니다.
때문에 치료 방법 또한 아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데,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소문. 자법론(皇帝內經素問. 刺法論)에서 [正氣가 內에 있으면 邪氣가 침범할 수 없다]라고 한말을 들 수 있습니다. 즉 자기 몸의 정기를 강화하면 그 치료는 쉽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나 코의 경우 얼굴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눈과는 누공을 통해서, 귀와는 이관을 통해서 그리고 여러개의 부비동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핵심적인 호흡기관이자 배설기관이기 때문에, 알러지비염등의 증상이 지속되어 코로 내려오는 각종의 통로들이 부종으로 막히게 되면 축농증, 중이염 등이 쉽게 발생 되는 것입니다.
또 코질환이 성장기에 오랫동안 낫지 않아서 입으로 호흡을 지속하는 구개호흡이 되면 하악이 발달하면서 부정교합이 발생하고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하는 바보형 얼굴이 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다른 질환을 병발하지 않는 경우라면 2개월 정도의 집중치료로 증상이 거의 소실될 수 있으며,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을 동반한 경우라면 3개월 이상의 집중치료가 필요합니다.
.침구치료
침은 주로 코 주위의 혈인 영향(迎香), 인중(人中) 등의 혈과 기혈순환을 자극하는 사관(四關), 두면부의 질병에 사용하는 열결(列缺)등의 치료 혈을 사용하고, 그 외에 원인에 따라 다른 혈들을 추가하여 사용합니다.
뜸은 강한 보법의 하나로 사용되는 것으로 체온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우수하기 때문에 복부에 왕뜸을 시술해서 내장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정기를 강화하고, 영향 합곡 등에 간접구를 뜹니다.
. 한약치료
환자의 체질을 중시하면서 단순히 코에만 국한시켜 치료하지 않는 종합적 치료방법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저하된 정기를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폐기가 허약하여 자주 감기에 걸리고 맑은 콧물이 물과 같이 흐르며 코가 막히고 몸이 차고, 기운이 없는 경우에는 기를 돕고,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을 응용합니다.
한편 비위의 습열이나 양명경에 습열이 적체된 경우 식은땀을 잘 흘리지만 변비증세도 있으면서 얼굴도 붉고 입이 마르는 증상을 겸하는데 이때는 열을 없애고 외부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서 사기(邪氣)가 발생하는 근원적인 면을 치료하는 처방을 투여합니다.
이외에 신체가 건강하나 외부적인 감염에 의하여 비염이 발생되었다면 발산하는 약물을 적용하는데, 백작약을 주재료로 한 소청룡탕(小靑龍湯)이라는 처방을 많이 사용합니다. 기의 상승과 발산을 통하여 한기를 쫓고 몸의 면역기능을 상승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소청룡탕은 알러지성 비염의 대표적 처방으로 특히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쓰면 효과적입니다.
외용제
특별히 조제 정제된 액체상태 청비수1형, 청비수2형의 약물을 분무기를 사용하여 코 안에 직접 분무하여 코 안의 점막에 직접적인 자극과 약물의 흡수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코 안에 삽입해서 부종을 직접 제거하는 청비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점막에 바르는 비염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4. 주의사항
코 양옆의 영향혈을 자주 마사지해주면 막힌 코를 뚫어주는 효과가 있고, 코가 심하게 막힐때에는 발을 따뜻한 물에 씻고 양말을 신어서 보온해주면 좋습니다.
소아들의 경우에는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의 경우에는 음주시에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