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연 순환 유기농업, 축산’ 단체에 가입하여 실천 중이다.
자연 순환 유기농업이란?
농약뿐 아니라 항생제와 GMO(유전자 변형 곡식) 사료 먹은 동물의 퇴비도 사용하지 않고 자연산 퇴비만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닭(축산)도 수입 옥수수로 만든 GMO 사료는 물론 항생제나 예방주사도 주지 말고 자연 그대로 우리 농산물과 풀(채소)을 먹이자는 것이다.
이번주 목표는...
1.샘밭 퇴비넣고 로타리 치기,
2.감나무 전지와 집안에 있는 백일홍이랑 포도,사과나무 옮겨심기.
3.잔디 제초작업
4.접시꽃,줄콩 파종하고 울타리망 설치하기
5.도라지,더덕 모종심기...
금요일은 용인 직장에서 집으로 가는 날...
달성군 화원에 있는 정미소에 푸른현미(일명 청치 또는 현세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길에 들러 1포대 40Kg짜리 6포대를 구했다. 이것과 쌀겨(미강)를 섞으면 약 3개월간 닭이 먹을 식량이 된다.
정미소 모습(억수로 큰 정미소)
금요일 저녁부터 부슬부슬 비가 오더니 토요일까지 오락가락한다.
토요일은 내가 단장을 맡고 있는 레지오팀의 막내인 최 분도 형제 회갑이라 팔공산 나들이 가기로 하여 농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토요일 아침 닭 간식용 월동초(유채)와 잡초를 한바구니 베어주었다.
잎만 주는게 아니라 뿌리채 썰어주면 몽땅 먹어치운다.
그럴려니 뿌리에 묻은 흙을 씻어야 하는 번거러움이 따른다.
닭들이 예상외로 야채를 좋아한다.
야채 바구니만 들고가도 우루루 도열을 한다.
지난번 모판에 심은 보리를 베란다에서 마당으로 옮겨놓고 물 한 모금 뿌려주고‘팔공산 생일잔치’에 나섰다.
뿌리채 준비한 닭 간식꺼리
모판에 키우는 보리순
토요일 점심은 잔칫상으로 배불리고 팔공산을 넘어 제2석굴암, 한밤마을을 휘휘 돌아 귀가하니 아직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이날은 오로지 육신이 호강하는 하루가 되었다.
큰형님은 올해 80세, 60~80 연세에도 불구하고 함께할땐 모두가 소년이 된다.
주일날 아침,
백목련은 만개하였고 자목련은 차례를 기다린다. 이런저런 꽃들이 이어달리기 하듯 순서대로 피어난다.
누룽지, 산돌이와 인사하고 닭장을 지나 밭을 한 바퀴 돌아 9시경 아치에스때 찍은 사진 한 묶음 들고 성당으로...
누룽지(암컷 5살, 예명-애교만점)
산돌이 (수컷,5살, 누룽지 남편,예명-점잖은 신사)
백봉(피부는 검고 깃털은 힌색 오골계)
청계(푸른색 알을 낳음)
3주전 모종한 상추
콘테이너 밭(약 120평,보리,마늘,양파,완두콩 파종됨)
오늘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주수봉헌을...
우리 레지오 팀은 매주일 미사전 주회합을 하고 미사후 함께 점심식사와 차 한잔하고 헤어지는 전통이 있다.
이번 주말은 비와 모임으로 농부의 시간이 부족하다.
일요일 오후는 햇볕이 좋아 포도 2그루 사과 1그루 바쁘게 옮겨 심고 샘밭으로 갈려다 비비안나에게 호출 당했다.
마당 잔디에 잔디제초제 처야한다고 독촉이다.
사실 몇 주 전부터 계획한 일이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루어 오던 일이다.
50평정도 잔디마당에 언제부터인가 파릇파릇한 잡초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자라나는 이 잡초는 키도 짝달막한게 잔디 비슷하고 포기는 다소 잔가지가 많은 것이 여간 성가스럽지 않다.
처음엔 손으로 뽑아보았지만 도대체 감당할 수가 없어 결국 잔디제초제로 매번 해결해 왔다.
제초제는 우선 자연 유기농법에 저촉된다는 생각에 이놈을 잔디깍는 기계로 깍아 닭에게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비안나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간 크게 잔디를 깍아 닭에게 주었더니 발로 헤집으며 잘 쪼아 먹는다.
아직 잔디는 새싹 꼬투리만 조금나와 잡초(30%)와 마른잔디(70%)가 대부분이다.
잔디제초제를 처야 한다는 비비안나의 명령에 불복하여 앞으로 자주자주 깍아 주겠노라 약속하고 잔디를 닭의 먹이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이놈의 잡초도 자기의 활동시기가 있는데 아마도 몇 번만 더 깍으면 자진하여 퇴출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님 말고...
마른 잔디와 잡초에 관심을 보이는 토종닭...
잔디깍는 기계로 깍고있는 중
잔디 깍은것을 바닥에 깔아주었더니 좋아하는 닭...
잔디를 해결하고 해가 뉘엇뉘엇해서야 샘 밭으로 향했다.
바쁜 마음으로 손수레 끌어 퇴비내고 온 밭에 고루 흩은 후 산성땅 중화용 생석회를 뿌리고 나니 주변이 어둑어둑하다.
이젠 관리기로 로타리 할 차례인데 너무 늦은 것 같아 망설이다 점검 차 나온 비비안나하고 상의 끝에 늦더라도 하기로 결정했다.
관리기를 1년 만에 창고에서 꺼내어 로타리날 갈아 끼우고 탈탈탈탈 어둑한 밭으로 굴러갔다.
샘 밭 로타리를 끝내고 8시가 되어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샘밭(약 150평)퇴비넣고 고르기
관리기로 로타리 중
새벽에 보니 서리가 뽀얗게 내렸다.
이번주도 역시 목표 미달성이다.
나의 주말 목표는 일종의 할 일 목록이기도 하다.
다음 목표는...
1.샘밭 밭고랑 만들고 도라지, 더덕, 봄배추, 근대, 열무 파종하기
2.큰밭, 토란밭 퇴비내고 로타리하고 골타기
3.다리밭 울타리치고 줄콩, 접시꽃 심기
4.포도나무 유인줄 치기
5.닭사료 제조하기
6.감나무 가지치기
주중에 비소식이 있어 땅이 마르지 않으면 진도 나가기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시 한주를 기다리며...
첫댓글 재미있는 전원생활 천국같아요
생전 처음 보는 계란과
닭 그 외에 많은 풀과
곡식재료들ㅡ
견학 한번 갈께요~
견학 환영합니다. 그러나 저도 머슴인데 쥔마님한테 연락하시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