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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8년 2월 20일
코스 : 원고개-도음산-연화재-소태재-감태고개-우목리 바닷가
참석자 : 네모, 산꾸러기
1구간을 1월달에 다녀온 후 차일피일 미루다가 한달만에 2구간 겸 졸업산행을 떠난다.
가기전에 많이 망설여진다.
3구간으로 하기에는 너무 짧고 2구간은 약간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고민 고민 끝에 결국 2구간으로 마무리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한다.
차를 가져 가기엔 조금 무리가 따를 것 같다.
회수하기에 너무 먼 거리라...
방산님도 언제든지 운전을 해 주겠다고 했지만 먼저 약속된 고래불님 차를 이용한다.
7시 10분 집에서 출발하여 사무실에 들러서 표지기를 가지고 원고개로 향한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가다보니 냉수리 저수지와 고분을 지나 원고개에 도착한다.
원고개는 안강과 흥해를 연결하는 68번 지방도상의 고갯마루로 좌측에는 한남목재가 들어서 있어서 마루금이 조금은 애매한 곳이다.
마을 표지석을 배경으로 둘이서 기념촬영을 한 후 고래불님과 이별을 하고 26~7km의 비학지맥 2구간 산행 출발을 8시 11분 한다.
초입의 솔밭을 들어서 가로지르면 밭지대가 나온다.
밭둑을 따라 진행하면서 뒤돌아보면 북서쪽으로 학이 날개를 펼쳐 비상하는 듯한 형상의 비학산이 우뚝 솟아있고 진행할 방향으로 야산지대가 펼쳐진다.
밭둑을 따라가다보면 좌측에 가옥이 한채 있고 우측으로 태풍농원에서 이어져오는 임도가 가까운 거리이다.
이곳에서 지형을 잘 살펴본 후, 소나무 묘목 조림지대를 지나 산으로 올라서게 된다.
초입만 정확하게 찾으면 이후 도음산까지는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다.
초입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조그만 연못이 있고 임도를 따라 올라서면 된다.
잠시 후 능선 분기점에 올라서자 좌측 능선으로도 제법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우측 봉우리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오름길 도중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8시 33분이다.
잠시후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임도를 버리고 직진능선으로 올라가게 되고 8시 38분 묘1기가 있는 봉우리 정상에 올라선다.
계속해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8시 55분 봉우리 공터에 도착하고 곧바로 갈림길이 나오지만 역시 마루금은 좌측길이 아닌 직진능선으로 올라가면 된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좌측 지능선으로 제법 선명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신광면과 흥해읍의 경계능선인 것 같다.
도음산 방면 역시 넓은 길이 이어지고 누군가가 산악자전거를 타고 지나간 것 같으며 길이 넓은 것으로 봐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닌 것 같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도음산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8시 59분 334봉으로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능선 분기봉인 334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를 대하게 되고 지형도상으로 보면 신광면 냉수리와 흥해읍 매산리를 연결하는 고갯길로 제법 선명한 길이다.
계속해서 남쪽으로 진행하다 9시 11분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이곳까지는 거의 소나무 숲길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제 소나무와 잡목이 뒤섞여서 자라고 있는 길을 계속 진행하니 9시 18분 임도를 만나 건너고 잠시 후 또 다시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난 후 곧바로 12번 송전 철탑을 만나고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된다.
철탑을 지나 완만한 마루금을 따르다 보면 362봉을 지나고 곧이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신광면 냉수리와 흥해읍 학천리를 연결하는 도로지만 차량통행은 거의 없는 것 같으며 9시 27분이다.
도로를 건너 맞은편 절개지로 올라서는데 이곳은 아직 눈이 쌓여 있으며 조금은 미끄럽다.
절개지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흐릿한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바로 경주시와 포항시의 경계길이다,
특히 이곳은 포항시 신광면과 흥해읍, 경주시 안강읍이 만나는 경계지점으로 9시 33분이다.
그러면서 우측(대명공원 묘원쪽)은 몇년전 산불이 난 지역으로 경주시 경계종주를 할 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경계지점을 지나면 도음산이 지척이고 9시 39분 시야가 흐린 가운데 도음산 정상에 도착한다.
도음산 정상에는 도음산-도음산은 옛 흥해군의 진산이다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삼각점도 박혀 있다.
좌측 공터에는 최근에 벤취를 설치해 두었으며, 지나온 비학산은 황사 현상으로 흐릿하게 조망이 되며 도음산 mbc송신탑으로 진행하는 길은 시경계 길을 따르면 되는데 길을 잘 정리해 두었다.
도음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서면 잠시 후 포항시에서 세운 도음산 안내판을 만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도음산 안내도"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높 이 : 384m
.유 래 : 도음산은 옛 흥해군(興海郡)의 진산(鎭山)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산 동쪽자락 천곡령(泉谷嶺) 아래에는 소문난 영천(靈泉)이 있었는데 신라27대 선덕여왕(善德女王)이 이곳에서 목욕하고 피부병을 완치하고는 자장율사(慈裝律師)에게 명하여 천곡사(泉谷寺)를 창건하였다 하며 조선조 19대 숙종(肅宗)은 이절에 붓과 먹을 하사하여 보관되어 오다가 6.25전쟁의 병화로 12동(棟) 규모의 거찰 천곡사는 소실되고 천곡사지(泉谷寺地)의 영천자리에는 석정(石井)이 다듬어져 있다.
계속해서 임도를 따르면 (주)세림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나고 세림이동통신탑에서도 계속 임도를 따라 도음산 mbc송신탑까지 진행을 하면된다.
이곳 mbc송신탑까지는 임도가 이어지고 송신탑 직전에서 마루금과 시경계 능선은 우측 숲길로 내려서게 되는데 9시 57분 내림길에서 반가운 경주산조아 산악회 표지기를 만나게 된다.
지난 시경계 종주때 매달아 둔 표지기라 오랜 세월에 색이 탈색되고 남루하지만 외롭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애정이 가면서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
곧이어 몇 기의 무명묘지를 지나 여강이씨 묘와 월성이씨 묘를 지난다.
그리고 조그만 무명봉을 우회하자 좌측(동쪽) 잡목사이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며, 바로 시경계와 비학지맥이 갈라지는 능선 분기점으로 10시 9분이다.
우측은 시경계 능선으로 이어진다.
표지기를 하나 매달고 계속 진행을 하니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나오는 길의 특징보다는 더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지형도상의 298봉을 약간 우측으로 비켜 지나간다.
다시 방향이 우측으로 꺾이고 곧이어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 소나무 숲으로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계곡으로 내려서는 듯한 선명한 길이 이어진다.
잠시 흐릿한 직진길을 택해 보지만 갈수록 길은 흐릿하여 되돌아 나와서 좌측길로 내려서니 다시 지능선 분기봉을 하나 만나고 길은 봉우리 우측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능선마루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나오면서 무명봉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보니 이 길이 정확한 마루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나무 숲으로 사방이 막힌 봉우리를 지나자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영일만과 포항제철, 포항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소나무 숲으로 된 무명봉을 지나면서 또 지능선이 분기하고 좌측 하일리로 뻗어가는 지능선에 청색지붕의 창고 비슷한 건물이 보이고 우리는 창고 건물 직전 우측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는데 10시 29분이다.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지다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풀숲에 고라니 한마리가 놀고 있다고 우리를 보고 놀라 달아난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 다시 우측 능선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고 이제부터 거의 남동방향을 향해서 마루금은 연결되는 것 같다.
180봉을 지나고 10시 48분 곡강최씨 묘 20미터 전방에서 임도 수준의 좋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은 바로 직진하여 곡강최씨 묘를 지나는데 곡강최씨 묘 입구에 네모님이 표지기를 매달아 둔다.
이제 능선 우측으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요금징수소 건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10시 59분 철봉대 같은 철 구조물 시설이 있었던 무명봉에 올라서니 콘크리트 흔적도 보인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31번 국도 직전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선 후 이곳에서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길이 흐릿하고 우리는 우측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마침내 31번 국도에 도착하니 11시 11분이다.
대구, 영천/청송, 기계 분기점 도로 안내판이 세워진 근처에서 많은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틈을 타 31번 국도를 무단 횡단한다.
주위에는 도로 확장 공사를 하느라 분주하다.
도로를 건너니 연일과 흥해 경계 표지판도 보이고 마땅한 마루금이 없어 31번 국도를 잠시 따르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이곳도 공사 중인데 억지로 올라갔다가 내려서니 28번 국도다.
28번 국도는 통행량이 많아 무단횡단 하기가 어려워 우측으로 보니 지하통로가 있어서 그곳으로 통과를 하여 미래개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주위는 공사로 인해 절개되고 우측에 보이는 송전탑으로 진행을 하다가 주위에 산책나오신 분에게 망재봉을 물으니 이 길이 아니고 좌측능선으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되돌아와서 공사중인 지점을 통과하는데 망재봉은 정상에 철탑만 남겨 놓고 절개를 해 버렸는데 11시 40분이다.
공사지역을 지나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서니 산책로가 이어지고 12시 10분 기도처에 도착했는데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주던 맨발산악회 표지기가 좌측 내림길에 매달려 있어서 잠시 진행을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아닌 것 같아 되돌아 올라와서 직진을 하니 곧이어 땅고개 이정표가 나오고 12시 20분 양학동 등산 안내판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정면으로 포스코가 보인다.
계속해서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고 차량소리도 들리며 연화재 맞은편에 산불감시초소도 보인다.
연화재에 도착하니 차량이 가끔씩 지나다니고 무단횡단을 한 후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12시 40분이다.
도시락을 꺼내 먹는데 네모님은 도시락 대신 김밥을 사 오셨다.
점심을 먹은 후 13시 출발을 하니 곧바로 공동묘지가 나오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아저씨가 초소 안에 계시지만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마루금은 8번 철탑봉으로 이어진다.
8번 철탑이 있는 봉우리를 13시 14분에 올라선 후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르면 완만하고 뚜렷한 능선길이다.
13시 23분 7번 송전탑이 있는 113봉을 지나 무명봉에 도착하니 체력단련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곧이어 13시 31분 구 연화재에 내려서니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구 연화재를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송전철탑을 지나고 13시 37분 삼각점이 설치된 무명봉에 올라선다.
곧이어 포항 중앙고등학교가 우측으로 내려다보이고 13시 46분 103봉을 올라서면 능선분기봉으로 좌우로 갈림길이 뚜렷하지만 비학지맥은 좌측 내림길로 내려서야 한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내리면 13시 53분 시멘트포장도로가 나오고 마침 포터 한대가 지나가면서 우리를 쳐다본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골프연습장과 논, 삼도아파트 등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원광 보은의 집이 들어서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는다.
다시 넓은 임도를 따르면 이내 임도는 끝이나고 경사진 사면길을 올라서니 길이 흐릿하다.
이곳에서 무심코 직진의 흐릿한 길을 따라 진행하니 107봉으로 연결되고 나무를 누군가가 벌목을 해 두었다.
잠시 알바를 한 것이다.
다시 되돌아와서 동쪽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이곳 역시 흐릿한 길로 연결되고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14시 11분 7번 국도의 소태재에 내려선다.
이곳은 차량 통행량이 많아 한참 기다리고 서 있다가 차량 통행이 한가한 틈을 타 무단횡단을 한다.
다시 절개지가 나오는데 길이 전혀 없고 소나무가 절개지에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올라가는데 어려움이 많다.
힘들게 소나무 숲을 뚫고 107봉에 올라서니 14시 22분이다.
우측으로 뚜렷한 길이 올라와 마루금과 만나게 되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여유롭게 진행을 해 나간다.
14시 29분 김해김공 묘를 지나고 119봉을 올라섰다가 101봉을 우회하게 되고 멀리 100봉에 있는 태극기도 보인다.
아주머니가 앞서 가면서 길을 안내해 주고 좀더 진행하니 제실과 어양지 삼거리가 나오고 14시 50분이다.
곧이어 태극기가 게양된 100봉에 도착하게 되고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오늘 구간 중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그렇기에 태극기를 게양해 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멀리 비학산에서 도음산을 지나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능선뿐만 아니라 동해바다와 영일만 일대가 조망되며 심지어 산악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호미지맥까지 한눈에 들어오니 일망무제라 해야 될 것 같으며 북쪽으로 괘령산과 내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조망되니 오늘 산행의 최고 하이라이트다.
이후부터는 볼펜물이 다 되어서 기록에 어려움이 있어서 대충 정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100봉을 지나면 좌측으로 애락원이라는 나환자촌이 나오고 반시계 방향으로 휘돌아나간다.
그러다보면 이곳에서 키우는 닭의 분비물로 퇴비를 만드는 공장을 지나는데 냄새가 지독하며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울타리를 쳐 놓았는데 공장부지 같아 보이는데 생각보다 넓은 규모다.
다시 완만한 안부로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이곳이 불미골 직전의 임도로 좌측 절개지 옆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잠시 따르면 곧바로 불미골 고갯마루로 이어진다.
불미골재는 대나무 숲이 우거진 고갯마루로 우측에 가정집들이 들어서 있고 포항시 두호동과 흥해읍 남송리를 연결하는 도로다.
이곳에서 잠시 길을 헤매다가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널찍한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임도 사거리인 돌골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돌골 마을이 지척이고 우리가 진행하는 임도는 정면 봉우리를 좌측으로 비켜가고 조금 더 진행하면 다시 임도를 따르게 된다.
다시 임도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비켜 다시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두번째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면서 두번째 돌골마을 갈림길에서 좌측 산줄기 안부로 올라간다.
돌골마을 뒤쪽 안부에서 동북쪽의 71봉으로 올랐다가 내려서는 흐릿한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15시 55분 감태고개로 포항 감태골과 흥해 새터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다.
감태고개에서 북동쪽의 첫봉에 올라서면 산불흔적 지대에는 온통 가시넝쿨과 잡목 때문에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잡목 구간을 헤쳐나가는데 50대 부부로 보이는 분이 개를 데리고 올라오는데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무작정 올라왔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험한 잡목길을 뚫고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북동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 감태골 마을이 보인다.
두번째 봉우리가 가까워지면서 키작은 소나무 지대가 나오고 민밋한 봉우리를 지나 감태골 안부에 도착하니 우측 감태골에서 임도가 이곳 안부까지 이어진다.
곧이어 임도를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하니 포항시 양덕동 작은송동마을과 흥해읍 송동마을을 연결하는 옛길인 것 같다.
안부를 지나면 소나무 지대가 펼쳐지고 임도가 좌우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널찍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임도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한동대가 지척으로 보이는 사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방향은 천마지로 가는 길이다.
이곳 사거리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길을 택해야 하며 잠시 후 다시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길은 천마지 방향이고 비학지맥은 오른쪽 능선 마루금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 근처에서는 능선이 잘 구분되지 않는 헷갈리는 지역이라 길 찾기에 조심을 해야한다.
고갯마루를 지나 10여분 후에는 임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은 법원으로 가는 길이며, 좌측길이 비학지맥 길이며, 조금 더 진행하면 법원, 한동대, 천마지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의 뚜렷한 법원길로 잘못 접어드는 바람에 20여분 이상 알바를 하게된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천마지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삼거리가 다시 나오는데 좌측 능선마루를 넘어가는 길은 천마지로 가고 비학지맥은 우측 사면을 따라가는 임도를 따라야 한다.
잠시 후 논지대가 나오고 진행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면서 우측으로 도로와 집들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면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는 고갯마루로 장성동 갈바리 마을과 용화사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서도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곧이어 다시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잠시 헷갈려 망설이고 있는데 마침 타이탄 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세워서 길을 물으니 우측 임도를 따라 가라고 한다.
뒤돌아보면 천마산과 한동대가 지척으로 가깝고 산모퉁이를 하나 돌아가면 임도는 포항 1대학 골짜기로 내려가고 임도 우측 능선은 포항시와 흥해읍 경계능선이다.
비학지맥은 고갯마루에서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이제부터는 잡목지대로 길 없는 길을 가야한다.
잡목과 가시넝쿨을 어렵게 뚫고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선 후 동쪽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두번째 무명봉에 올라서니 우목리에서 한동대로 이어지는 도로와 전봇대 그리고 길 건너 이동통신 철탑이 보이고 우측으로 넓은 공단지대가 조성중이다.
두번째 무명봉에서 북동쪽 봉우리를 향해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고 맞은편 언덕을 오르면 도로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공단을 조성하느라 모두 절개를 해 버리는 바람에 공단지대를 가로질러 고갯마루가 있는 곳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공단 관계자가 다음부터는 이곳으로 다니면 안된다고 한다.
공장을 짓고 있는 곳도 있으며 임시도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고 18시 공단조성지 출입구 도로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
도로에서 우목리 방향으로 300여m를 진행하니 우목리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계속해서 좌측의 우목리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18시 18분 우목리 바닷가에 도착하니 검푸른 영일만이 우리를 반기며 건너편의 호미지맥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가운데 바닷가를 따라 여남동으로 걷다보니 지을리가 나오고 구멍가게에 들어가 빵과 음료수를 사면서 차 시간을 물으니 지을리 마을 주차장에서 19시 20분 포항 터미널 가는 막차가 있다고 해서 정신없이 뛰어가는데 시내버스 한대가 지나간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9시 15분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질않는다.
아마 조금 전에 지나간 차가 막차인 것 같다.
마침 공단조성지에서 승용차가 한대 나오는 것을 보고 손을 들어 세우니 타라고 하면서 집이 포항 터미널 근처이기 때문에 터미널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건네고 터미널에 들어가니 곧바로 경주가는 차가 출발한다.
이로써 비학지맥 42km를 두 구간으로 나누어 마무리를 하니 첫번째 구간은 나무꾼님이 성법령과 원고개까지 왕복 택배를 해 주었으며, 두번째 구간은 고래불님이 원고개까지 택배를 해 준 바람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경주에 도착하여 나무꾼님과 함께 비학지맥 졸업을 축하하면서 쇠주로 회포를 풀어본다.
다시 한번 오늘 함께 산행해 주신 네모님과 더불어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