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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켓사용시 보통 코팅을 많이 합니다.
라켓을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막 깍고 자르고,
탁구대에 찍어가면서 험하게 쓰시는 분도 계십니다.
주로 이런 분들은 탁구실력향상이 목적이고, 블레이드는 실력향상을 위한 도구일뿐이라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이것도 맞습니다.
탁구를 1부수 늘리는것이 좋은 블레이드 한자루 가지는 것보다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가끔가다가 용품탐험을 하던 중에 블레이드를 조상님 모시듯이 하는 분들이
간혹 나타납니다.
누구라고 말안해도 저도 그런 사람중 하나고요^^.
미련하다는 점 저도 알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도 하나의 탁구인생에서 발견하는 조그만 재미인걸요^^.
지식과 생활지혜가 많으신 분들은 이미 잘알고 계신 내용이겠지만,
이번에는 라켓코팅과 관련해서 한번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블레이드 마감이 잘 되어있는 블레이드는 모르지만,
마감이 잘 안되어있거나
목재의 특성상 탁구풀로 접착시 탁구풀이 목재내에 침투해서
오랜기간 접착후 떼어낼때 나무 표층을 들고 일어나게 됩니다.
경미한 손상이라면 모를까,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웨하스 쪼개지듯이 하는 것도 있고,
아예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표층손상은 주로 가장자리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탁구를 치면서 찍히거나 테이프로 붙여놓고 물이 들어가서 마르지 않으면
갈라지고 약해지면서 가장자리가 가장 쉽게 일어나는 편이죠.
이에 몇가지 시도해본 코팅방법을 알려드리고자합니다.
1. 니타쿠 코팅제
액체가 목재내부에 침투해서 약하게 코팅됨. 라켓본연의 성능을 거의 잃지 않기 위해서 코팅이 주목적이라기 보다는 코팅을 하면서 라켓성능구현에 목적이 있음.
코팅안하면 강한본드로 부착제거시 일어난다면 이 코팅제로 해도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안하면 100번일어난다면 하면 90번정도 일어나는정도?
2. TSP 라켓코팅제
(코팅제중 제일 유명하고, 제일 많이 쓰입니다. 탁구닷컴에서도 쓰입니다.)
뚜껑에 붓이 내장되어 있어서 바르게 되어있음.
붓으로 바르는 것보다는 붓으로 코팅액을 블레이드에 대충 바르고,
스펀지로 균일하게 도포하는 것이 좋음.
일반 스펀지보다도 라텍스 스펀지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양은 라텍스스펀지에 흡수가 되므로 얇게 도포가 가능함.
라텍스 스펀지는 차량용 허리방석(라텍스소재) 못쓰는 것을 잘라서 하는 것이 제일좋음. 여성 화장용 라텍스스펀지도 좋지만, 이것은 주로 과도한 화장을 지워내는 용도라서 라텍스 스펀지에 흡수되는 양이 더 많음.
허리방석에서 나온 라텍스소재가 코팅액 10ml를 뿌리고 닦아내면 3을 흡수하고 7을 발리게 하는 데 반하여, 여성 화장용 퍼프스펀지는 7을 흡수하고 3을 발리게 함.
(경험에서 나온 지혜입니다.^^)
3. 엑시옴 아이슈어
아이슈어는 위에 스펀지가 달려서 칠하고 2-3일 있다가 사포로 갈아서 쓰라고 하는데,
TSP라켓코팅제만큼 성능이 좋지 않음.
4. 물본드 (순간접착제)
이것으로 코팅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보호성능은 제일 확실하고 건조가 제일 빠르지만, 잘못되면 뒷수습이 안좋고, 너무 보호막이 두터워서 라켓 본연의 성능과 좀 다른 느낌. 경화뒤에는 사포질을 열심히 해서 평탄작업을 해야하고, 손잡이에 칠하면 미끄러움.
라켓을 보호만 하려면 이것이 제일 좋음. 단, 별로 보기 좋지는 않음.
5. 매니큐어
매니큐어도 니스종류의 하나죠.^^. 이것으로 코팅하신 분들도 꽤 됩니다. 강도가 매우 강하며 매니큐어냄새가 코를 찌르죠. 보호에는 탁월합니다. 유성니스의강도에 준하며, 잘못칠하면 락카신나로 지워야 하는데, 과연 라켓에 좋을까 의심됩니다.
6. 수성바니쉬 (수성니스)
인터넷에 수성바니쉬하고 검색어를 치면 많이 나옵니다.
무광, 반광, 유광이 있는데, 유광이 보호성능이 제일 강합니다.
안칠한거 처럼 하려면 무광을 하고,보호를 목적으로 한다면 유광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칠할때는 나무표층이 액을 흡수하므로 과하게 칠하지 않는 것이 좋고, 한번 칠하고 완전건조뒤에 2-3번 칠하는 것이 좋습니다. 5번정도 얇게 칠하고 2-3주가 지나면 완전경화가 이루어지는데, 완전경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강도가 꽤 강하고 보호성능이 좋습니다. 칠하고 1-2일만에 바로 글루작업을 하면 건조는 되지만 완전경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러버탈착시 러버풀(아이본드같은 강한풀)의 강한 접착력때문에 코팅이 제거될수도있습니다.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얇게5회-7회 도포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도포후 선풍기를 쬐면 10분안에 건조되고 재도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포로 연마하면 어느정도 제거도 가능하며, 지우개로 세게지워도 완전경화전에는 90프로 제거가능합니다. 가격도 엄청쌉니다. 가령 노루표 수성바니쉬 12000원주고 1리터 사면 라켓 2000자루도 코팅가능합니다.
제가 작년 여름전까지 썼던 방법이며, 타토즈 카페에서도 글을 올려서 많은 분들이 따라하셨습니다. 라켓코팅제와 거의 비슷합니다.
7. 옻칠
원래는 전통옻칠을 하려고 했는데, 전통옻은 구하기도 어렵고, 옻오름도 생기기 쉽고, 칠한후 건조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온도 습도 등이 잘 맞아야 건조가 이루어집니다.)
고집통의 봉황이 전통옻칠을 한다는 것을 보고, 나도 옻칠해보려고 검색하다보니 몇몇브랜드의 옻스테인, 옻바니쉬등이 나왔습니다.
종류는 많은 데 도대체 뭘해야 좋을 지 모르겠더군요.
판매자에게도 물어보고 카달로그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얻은 결론은 옻바니쉬가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보호성능도 탁월하다고 판단되어서요.
그리고, 여기 옻스테인, 옻바니쉬는 고집통이나 전통가구점에서 칠하는 옻과 틀립니다.
옻나무에서 추출한 옻과는 달리
옻스테인, 옻바니쉬는 유사옻성분 식물의 열매에서 카다놀을 추출해서
수성니스의 장점(작업의 편의성, 빠른 건조) 과 옻의 장점(강력한 보호력, 목재의 통기성, 목재고유의 느낌재건)을 섞어놓은 하이브리드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보호성능도 탁월하다고 판단되어서요.
* 옻스테인 : 옻성분이 10-20프로 함유된 페인트 (투명~ 나무색깔의 색채가 있음) 목재에 침투성이 빠르며, 약간의 보호성능도 있음. 여러번 칠하면 보호성능이 증대됨.
* 옻스테인골드 : 뒤에 골드가 들어간것은 고급버전입니다. 옻성분이 더 증가된 것이죠.
* 옻바니쉬(골드) : 투명색. 옻성분이 40프로 함유된 니스같은 액. 보호력과 접착력이 매우 강함. 나무의 갈라짐을 방지하고 결의 틀어짐을 잡아줌. 완전경화뒤에는 강한 물리력이 아니면 손상이 안감. 5번 도장한 싼 완제품 블레이드를 장마동안에 2주동안 화단에 내놓아서 비를 맞추어도 그릇같이 설겆이하듯 씻고 닦으면 끝. 가격도 적당함. (350ml면 떡을 침)
* 금강옻칠 : 전통옻칠에 가장 가까움. 전통옻처럼 적갈색 계통의 색깔이 나오며 주로 문화재에 많이 쓰인다. 가격도 옻바니쉬의 4-5배임 (정말 라켓을 아낀다면 이것을 써도 됩니다.)
[카달로그표 스캔본]
밑의 것은 사이트에서 광고이미지에서 가져온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통옻칠은 기술이 없으면 비추입니다.^^.
구하기도 힘들고 작업도 힘들며, 건조지식과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위의 옻바니쉬는 아무기술없어도 가능합니니다.
얇게 전체를 바르면 방수라켓이 됩니다. 목재성질과 질감은 그대로 살아있으며, 탁구풀 도포시에도 의외로 생각보다 잘붙습니다.
단, 발수성능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두텁게 칠하면 마치 자동차 세차 왁스작업후에 물을 뿌리면 다 흘러내리고 물방울 맺히듯이 물을 섞은 라텍스 글루는 골고루 도포가 잘 안됩니다. 이때는 설겆이 하듯이 퐁퐁을 잔뜩묻혀서 스폰지로 박박 닦아서 기름기를 좀 제거하고나서 사포질을 조금하면 많이 완화됩니다. 그리고, 라텍스스펀지로 바르면 잘 발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보호성능은 확실히 있으나 물방울 맺힘현상은 차츰없어집니다.
제가 가진 거의 모든 라켓에 다 칠했으며,
고집통 블레이든 당근 다 칠했죠.
고집통 블레이드 13개를 다 꺼내 보여드릴수 없으므로
피카소 A, B만 보여드립니다.
왼쪽이 피카소B, 오른쪽이 피카소A입니다.
왼쪽 피카소B는 얇게 라텍스스폰지로 칠하고 말리기를 4번한 것이고,
오른쪽 피카소A는 얇게 칠하고 말리기를 4번 했지만, 칠할때 마다 휴지나 헝겁으로 닦아내고 아주 최소한의 바니쉬만 있도록 한것입니다. 이 과정을 4번 한것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명백하듯이 오른쪽의 결과가 더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왼쪽이 발수성능이나 보호성능은 좋겠지만, 이왕 나무느낌이 더 직접적으로 나는 것이 좋지요.
결과적으로 오른쪽 피카소A가 더 그립을 쥘때 기분이 좋습니다.
안칠한거 같아 느낌이 좋으면서도 방수성능도 탁월하고 손떼도 전혀 안탑니다.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지 않는한 절대 스크래치도 왠만해서는 안납니다. ㅎㅎㅎ.
고집통을 사랑하는 마음에 나름대로 열심히 쓴 게시글이니 타산지석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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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와 코팅에
많은 참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수성본드로 코팅해봤는데. 번거롭더군요...그래서 요즘은 안합니다. ㅎㅎ유익한 정보 잘 봤습니다!
저는 수성본드로 딱 한번 해봤습니다. 예전의 스티가 라켓이 표층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순간접착제로 붙인후 아예 그면을 본드로 부어서 스폰지로 평평하게 했습니다. 그 뒤에사포로 열심히 갈았지요. 보호성능은 짱입니다.^^.대신 잘못되면 돌이킬수 없다는 거빼곤요~
정말 라켓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는 투명 락카 스프레이로 멀리서 살짝 두번정도 뿌리고 400번 정도 되는 사포로 표면을 좀 갈아줍니다.
그리고 사이드는 순간 접착제 요즘 붓이 달려 나와서 칠하기 좋습니다.
한 두 세번정도 발라주면 갈라짐 예방도 되고 찍혀도 어느정도 갈라짐 보호도 해줍니다.
탁구를 사랑해야 하는데 라켓을 사랑하게 되어버렸네요 TT. 투명락카방법도 있었군요~. 투명락카 집에 있기는 한데 주로 가스레인지 배관칠하고 할때 하는 거라서 나무에는 하기가 조금 그렇더라구요~. 좋은 방법 하나 추가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통 옻칠해 봤습니다. 햄록특주와 카리스마 골드에서 칠했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