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충남 도비도 선착장에서 A 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한 관광객이 이를 발견하고 7시 56분께 해양경찰에 즉시 신고하여,
A 씨는 10여 분간 '생존 수영'으로 버티다 8시 8분께 해양경찰에 무사히 구조되었고
다행히 저체온증과 탈진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 구조하는 해양경찰 출처 | 평택해양경찰
A 씨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생존 수영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오늘은 생존 수영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생존 수영이란?
생존 수영이란 물에서 개인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수영법으로
일반적인 수영과 다르게 기록의 단축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 위에서 최소한의 체력으로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나라는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생존 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영능력과 별개로 물놀이 중 발생한 상황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어
물놀이를 가거나 일반 수영을 배우기에 앞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본 생존 수영법입니다.
생존 수영 방법 1
누워 뜨기(잎새 뜨기, 배면 뜨기)
누워 뜨기는 배영의 기본자세로, 이름 그대로 누워서 뜨는 방법입니다.
하늘을 보는 자세로 얼굴과 몸이 가라앉지 않도록 호흡을 조절하며,
몸에 힘을 빼고 누우면 됩니다.
팔을 위로 뻗어 몸을 일자로 만들거나, 팔을 양옆으로 벌려 대자 형태로 뜨는 자세가 일반적입니다.
숨을 들이 마셔 폐에 공기를 넣은 상태의 부력을 이용해 뜨며,
다리가 가라앉는다면 자전거 타듯이 발을 천천히 굴려주면 떠오를 수 있다.
생존 수영 방법 2
엎드려 뜨기(수평 뜨기)
엎드려 뜨기는 평영이나 접영의 기본자세로, 이 역시 말 그대로 엎드려서 뜨는 방법입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엎드린 상태로 몸에 힘을 빼면 되는데요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어 몸을 일자로 만들거나,
팔을 양옆으로 벌려 대자 형태로 뜨는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다리가 가라앉는다면 발등으로 물을 눌러주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숨을 쉬고 싶다면 팔로 물을 살살 누르면서 머리를 살짝 들어 호흡한 후 다시 이전의 자세를 취해주면 됩니다.
생존 수영 방법 3
새우등 뜨기(쪼그려 뜨기)
새우등 뜨기 출처 | 연합뉴스
누워 뜨기나 엎드려 뜨기가 잘되지 않는다면 새우등 뜨기로 몸을 물 위로 쉽게 띄울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무릎을 끌어안고 공 모양으로 최대한 웅크린 자세로 바닥을 보면 됩니다.
숨이 막힐 때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숨을 쉬고 다시 몸을 말아 띄우는 방식으로 물에서 버틸 수 있습니다.
새우등 뜨기는 몸을 말고 있기 때문에 체온도 지킬 수 있는데요,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경우라면 누워 뜨기를 한 채로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서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험상황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는 생존 수영은
물놀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영법이자 안전 수칙입니다.
좀더 쉽게 영상으로 알아보는 '생존수영' 영상을 클릭하고 확인해주세요 :)
생존 수영법 익혀
물놀이를 더 재밌고 안전하게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