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에레로스의 작품
「성녀 아녜스와 성녀 카타리나」
작가 이름: 펠리페 에레로스
출신: 스페인
출생: 1984
화가이자 예술가인 펠리페 에레로스는 스페인 출신으로, 스페인 그라나다 미술 대학을 졸업한 후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펠리페 에레로스의 작품 특징은 현실적인 표현과 세밀한 디테일에 있습니다. 그는 가톨릭 성화를 주
제로 작품을 그리며, 교회 안에서 드러나는 상징과 표징을 자신의 그림에 잘 녹여냈습니다. 펠리페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면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성화를 그리는 일뿐만 아니라 성화 복원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녀 아녜스와 성녀 카타리나의 작품은 펠리페 에레로스의 작품으로, 삼위일체 수도회 총원의 의뢰로 제작되었습니다. 현재 이 작품은 로마의 삼위일체 수도회 총원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크기가 130 x 95cm인 목판 유화로, 수도회의 중요한 성인인 성녀 아녜스와 성녀 카타리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품 내에서 성녀 아녜스와 성녀 카타리나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녀 아녜스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성녀의 품에 있는 어린양은 성녀의 이름 아녜스Agnes가 라틴어 Agnus (어린양)와 유사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그리스도께 대한 순결한 신앙과 희생을 나타낸다. 성녀 아녜스는 자신의 정결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감수했고, 순교를 통해 신랑이신 그리스도께 온전히 바쳐졌다.
그리고 오른쪽에 위치한 성녀 카타리나의 모습을 보게 되면, 성녀 카타리나가 손을 얹고 있는 바퀴는 성녀의 순교와 신앙의 승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이다. 전승에 따르면, 성녀는 로마 황제의 박해를 받아 바퀴형 고문 기구에 묶였으나, 하느님의 기적으로 바퀴가 부서지며 고난에서 보호받았다. 결국 그녀는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며, 이러한 이야기는 그녀의 굳건한 신앙과 하느님의 섭리를 강조하는 상징으로 성화에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두 성녀의 헌신적인 순교에 따라 두 성녀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주님께 순결과 목숨을 내어놓은 그리스도 신앙의 최고의 모범으로 기려졌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은 사랑을 본받아 순교하는 것을 최고의 신앙 고백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것을 남기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을 사랑하며 순결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신앙의 삶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때문에 성녀 아녜스의 축일은 1월 21일부터 8일간 이어지는 팔일 축제 형식으로 기념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삼위일체 수도회의 창립자 성인인 성 요한 드 마따의 첫 미사가 팔일 축제의 마지막 날인 1월 28일에 거행되었으며, 이때 성녀 아녜스의 전구와 함께 하느님의 뜻이 환시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삼위일체 수도회는 성녀 아녜스를 수호 성녀로 지정하고, 환시가 나타난 1월 28일에 고유 대축일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성녀 카타리나 역시 삼위일체 수도회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직접적인 연관이라기보다는 전승에 따른 것으로, 삼위일체 수도회 창립자 성인 요한 드 마따가 사제품을 받은 날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기록이 부족해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으며, 수도회 내 전승에 따라 이 날이 창립자 성인의 사제 서품을 기억하는 날로 남게 되었습니다.
두 성녀와 삼위일체 수도회의 관계를 알게 되면 펠리페 에레로스의 작품에서 사용된 붉은색과 파란색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붉은색과 파란색은 그리스도교에서 중요한 상징적 색으로 사용되며, 두 성녀의 주변에는 상징적인 물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두 성녀는 그리스도와 혼인한 동정녀로서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이 있으며, 두 성녀의 순교로 그 연결고리가 형성됩니다.
두 성녀의 순교는 그리스도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드러내며,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순교의 가치는 두 성녀의 몸짓과 손짓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성녀 아녜스는 자신의 손으로 순교의 최종 목적지인 하느님을 가리키며, 성녀 카타리나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순교 도구를 받아들이고, 다른 한 손으로 이를 자신의 가슴에 얹어 순교를 기꺼이 받아들임을 나타냅니다.
이 성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녀 아녜스와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카타리나,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수도회와 포로들의 수도회의 수호 성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