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德祠上樑文(청덕사 상량문),읍청루상량문(揖淸樓上樑文),

[oldboy(台東)]

淸德祠上樑文(청덕사상량문)             옥세보(玉世寶)

유풍(遺風)과 여운(餘韻)이 오히려 남아 있으니 거의 영세(永世)의 넓은 감회(感懷)을 일으키고

숭덕(崇德)과 상현(尙賢)이 존경(尊敬)할 바를 아오니 이것 사문(斯文) 의 성의(盛儀)를 하나이다.

이에 묘당(廟堂) 을 이룸으로 인해서 감히 건존(建尊)의 칭송함을 말합니다.

삼가 생각하니 이공(二公)의 절행(節行)은 양조(兩朝)의 명현(名賢)이니 교육(敎育)은 자모(慈母)의 옮겨줌을 받아서

묘령(妙齡)에 문도(聞道)해서 일찍하였고 학문(學問)은 양우(良友)의 도움을 받아서 만년(晩年)에 교제(交際)함이

깊었나니 좌우(左右)로 쌍도(雙圖)했으니 대원(大原)은 사도(斯道)에서 유래(由來)하였고 이험(夷險)을

일절(一節)로해서 직시(直矢)로 당조(當朝)에서 항쟁(抗爭)하셨다.

성명(聖明)한 왕(王)을 만났으니 시인(詩人)은 수신(垂紳)하고 정홀(正笏)하는 시(詩)를 읊을 것이고 경연(經筵)에서

계도(啓導)함 에는 동료(同僚)가 헌가(獻可)하고 체부(替否)하는 말을 한다고 하였다.

청백(淸白)하기는 당시(當時)에 풍속(風俗)을 격려(激勵)하여 출처(出處)는 동조(同調)하였고 덕업(德業)한 것은

백대(百代)의 사표(師表)가 되었으니 전후(前後) 가부합(符合)되었도다.

하물며 백성(百姓)이 애모(愛慕)하는 치적(治績)이 있고 또한 그 은퇴(隱退)할 고장(故庄)에도 이곳이 있다.

대토(代土)해도 잊지못해 비록 앙모(仰慕)하는 회포(懷抱)는 절실(切實)해서 떠나지도 가급(暇及)못해 어찌

존사(尊祀)하는 예전(禮典)이 흠결(欠缺)하였다.

연하풍월(烟霞風月)에는 석문(石門)의 재(齋)로 깊어짐을 탄식(嘆息)하고 형극봉호(荆蕀蓬蒿)에는

창평(昌平)의 묘(墓)로 들어감을 한탄(恨嘆)하노라.

한 고을 풍교(風敎)하는 땅에서 누구가 흥기(興起)하는 마음이 없을까?

백년(百年)이나 덮혀져 있던 나머지니 숭봉(崇奉)하는 예전(禮典)은 너무 늦은 것이다.

다행(多幸)이 공의(公議)에서 거론(擧論)이 되어 이때의 병향(幷享)하는 사당(詞堂)을 지으니,

동민(洞民)이 강학(講學)하던 구당(舊堂)에다가 유림(儒林)이 제전(祭奠)하는 신옥(新屋)을 짓는다.

강산(江山)은 명미(明美)하니 본대 호담(壺潭)의 승지(勝地)라고 하는 곳이고 본재(本材)는 풍부(豊富)하니

비로소 묵계(默溪)란 미호(美號)가 걸려질 것이다.

사림(士林)에서 긍식(矜式)할바가 있게되니 모두 성심(誠心)을 다해 간사(幹事)할줄을 알고 공인(工人)들도

교기(巧技)를 다 하게되어 다투어 설계(設計)대로 공사(工事)하도다.

착공(着工)한지 얼마안되 이미 우뚝한 집이 섰음을 치하(致賀)하고 제전(祭奠)함을 때로 해서 거의 향사(享祀)하는

예절(禮節)을 보게 되리라.

고지(固知)하고 외경(畏敬)하는 풍속(風俗)은 대개 존도(尊道)하는 충심(衷심)에서 나오는 거니 관감(觀感)하고

취향(趣向)함이 이에서 오는 것이고 원관(圓冠)쓰고 방령(方領)입은 신사(紳士는 수양(修養)하고 유식(遊息)하는 데에

들은바가 있을 것이다.

여름에는 음악(音樂)하고 가을에는 독미(讀彌)하는 소리가 어찌 다만 선배(先輩)의 영광(榮光)될 뿐일까?

실로 이는 후학(後學)의 다행(多幸)도 될 것이다.

이에 단가(短歌)를 불러서 상량(上樑)을 하는데 도우노니,

에혜야 동(東)쪽으로 대들보를 올려라,

멀리보인 기봉(奇峯)들은 창공(蒼空)에 솟아 있어 이 영궁(靈宮)을 보호(保護)하려 동(動)하지 아니하고

금계(金鷄)들이 울고난뒤 홍일(紅日)이 솟았도다.

에혜야 서(西)쪽으로 대들보를 올려라,

층암(層岩)과 반석(盤石)들은 모두 옥(玉)과 같은거니 묻노니 어찌해서 탁마(琢磨)할수 있을건가 이에

그를 위해 시냇물이 흘러간다.

에혜야 남(南)쪽으로 대들보를 올려라,

군산(羣山)은 활화(活畵)처럼 취람(翠嵐)에 떠있는데 산조(山鳥)만 돌아가고 사람은 안보인데 하늘에

가을 달만 한담(寒潭)에 비치도다.

에혜야 북(北)쪽으로 대들보를 올려라,

만산(滿山)한 푸른빛은 오직 송백(松栢)뿐이여서 사시(四時)로 변(變)함없이 정정(亭亭)하게 서있으니

황연(怳然)히 유풍(遺風)보니 북두성(北斗星)에 참(參)했도다.

에혜야 상(上)윗쪽으로 대들보를 돌려라,

새벽에 밝게비친 북두성(北斗星)이 명랑(明朗)한데 정령(精靈)을 상상(想像)하니

그 경광(耿光)이 머물러서 말없이 창천(蒼天)에서 빛이내려 오시리다.

에혜야 하(下)아래쪽에 대들보를 내려라,

퐁퐁솟는 원천(源泉)물은 흘러서 아니쉬니 관수(觀水)하는 그 유래(由來)는 무엇을 취(取)했을까?

요(要)는 장차(將次) 그 본지(本地)를 찾는데 있는거다.

복원(伏願)하오니 상량(上樑)한 후(後)에 사람들 다 덕(德)을 우러러서 선비들은 인(仁)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제기(祭器)는 아름다우니 향사(享祀)하는 의리(義理)가 있고 춘추(春秋)로 제전(祭典)하니

오직 전례(奠禮)는 결점(缺點)없는 것이다.

그 풍성(風聲)을 듣고서는 분발(憤發)한 바가 있으셔서 일방(一方)의 인사(人士)들은 크게 기질(氣質)이

변화(變化)되리라.

침묵(沉默)해서 이루움은 덕행(德行)에 있는거니 십호(十戶)의 읍(邑)에 충신(忠信)한 자(者)는 바로 학문(學文)을

해야만 오직 변함없이 길이 갈것이고 이에 기망(期望)하는데 부합(副合)이 될 것이다.

苟全公 13世孫 金台東 옮겨씀.

[註]

이험(夷險)=평탄함과 험한것,

연하(烟霞)=안개와 노을, 고요한 산수(山水)의경치, 천연(天然)의 경치,

긍식(矜式)=자랑하고 경예(敬禮)하는 곳.

출처(出處)=출사(出仕)함과 처가(處家)함.

淸德祠 重修上樑文(청덕사 중수상량문)             김성탁(金聖鐸)

풍성(風聲)을 수립(樹立)해서 일찌기 봉안(奉安)하는 성례(成禮)를 청(請)했으나 사당(祠堂)을 수리(修理)해서

개작(改作)하는 신규(新規)를 영위(營爲)하여 화사(華奢)한집 빛이나니 명사(名士)들이 돌보았다.

가만히 생각하니 삼현(三賢)의 아름다움은 실로 시대(時代)는 달라도 내용(內容)은 같나이다.

옥응계(玉凝溪)의 학문(學問)은 천인(天人)을 연구(硏究)하사 정치(政治)가 신명(神明)했을 뿐만아니라,

염개(廉介)함을 갖으셨고 보백당(寶白堂)의 상설(霜雪)같은 청표(淸標)에는 안위(安危)를 같이보고

충정(忠貞)을 다했으며 김운천(金雲川)의 행적(行蹟)과 문장(文章)은 학봉(鶴峯)의 전형(典型)과 풍교(風敎)가

있는 것이다.

비록 세대의 원근(遠近)이 있어서 유적(遺蹟)의 나타남은 혹 달라도 진리(眞理)에는 고금(古今)이 없고 후학들의

모범(模範)함은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경내(境內)에 산수(山水)가 이미 같으니 생애(生涯)의 경과(經過)에 백년의 유린(儒林)이 누가 태산북성(泰山北星)처럼

경모(景慕)하지 않으리요.

이때 선후(先後)에 사당(祠堂)의 제전(祭典)은 실로 옛날에 제사(祭祀)의 유법(遺法)이니 황구(荒丘)에서 제존(祭尊)을

열어서 일체로 흠향(歆享)하시고 청덕(淸德)으로 표방(標榜)을 하오니 사방이 첨앙(瞻仰)하나이다.

처음에 초창(草創)할때는 힘이 부족해서 사당(祠堂)을 건존(建尊)하는데 루(陋)함을 못면해서 동량(棟樑)의 자재(資材)가

견실(堅實)하지 못했으니 영구(永久)한 계획(計劃)은 아니였고 궁장(宮墻)의 설계가 굉장(宏壯)하지 못했으니

어찌 강림(降臨)하실 곳으로 합당하리요.

여러해 비바람을 겪은 것을 생각하니 빨리 중수(重修)해야만 하고 오늘에 쓸어저 넘어질 걱정이 있는 것이니

그만 둘 수는 없는것이다.

그래서 그 터를 옮기지 않고 옛터에 조금 더 크게 짖는데 당실(堂室)을 넓혀서 경신(更新)하여 전의 계획은 그만두고

특별이 설계(設計)하였다.

재료(材料)는 좋은 것을 쓰고 기구(器具)는 정예(精銳)한 것을 쓰니 혹시나 귀신(鬼神)이 도와주는 듯하고 인사(人士)는

정성(精誠)을 다하고 기술자는 기술을 다하니 그 어찌 공사(工事)가 때를 늦출까?

높고 빛나는 사당(祠堂)은 비로소 숭봉(崇奉)하는 예전(禮典)에 상당하고 우뚝솟은 건물(建物)은 탄식하는 여론에

만족(滿足)하리라 감히 상량(上樑)노래 지어서 올리는데 도우노니,

에헤야! 대들보를 (東)동쪽으로 올려라, 천장에 닭이우니 새벽이 되였도다.

요컨데 현인(賢人)마음이 결백(潔白)함을 알았으니 욱일(旭日)영궁(靈宮)에로 비침을 보리로다.

에헤야! 대들보를 서(西)쪽으로 올려라, 높이섰는 기암(奇岩)은 무었과 같은거냐.

풍마(風磨)하고 겸해서 우세(雨洗)함에 맡겼으니 진니계(塵泥界)를 초월(超越)해 깨끗한 빛 더하도다.

에헤야! 대들보를 남(南)쪽으로 올려라, 천평(千坪)되는 호담(壺潭)에 푸른물결 흔들지만 바람은 고효하고

물결이 자는때를 보게되면 하늘빛과 운영(雲影)이 일색으로 푸르리라.

에헤야! 대들보를 북(北)쪽으로 올려라, 울창(鬱蒼)항 저 층봉(層峯)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받추었다.

군자(君子)의 높은 기풍(氣風) 엄숙(嚴肅)하기 이같으니 등용(登用)이 되었을땐 나라일이 잘되었네.

에헤야! 대들보를 위쪽으로 올려라, 북극성(北極星)있는곳엔 모든 성좌(星座)둘렸으니 인심(人心)을 아랑봄도

또한그와 같은거라 본체(本體)를 가지고서 종양(存養)함이 필요(必要)하다.

에헤야! 대들보를 아래 쪽으로 내려라, 지척(咫尺)의 방주(芳洲)에는 두약초(杜若草)도 다생(多生)하니

내 그것을 채취(採取)해서 띠를짜려 하는거나 장차는 해저무니 누구에게 줄것인가?

엎드려 비나이다 상량(上樑)한 뒤에는 수초(水草)에도 향기(香氣)나고 영령(英靈)께서 강림(降臨)하소서,

계축(階築)을 올라가서 제기(祭器)를 잡으니 의앙(依仰)할곳을 알게되고 광진(光塵)을 바라보고 원칙(原則)을 따르니

흥기(興起)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유교(儒敎)가 크게 창명(彰明)되면 어찌 홀로 일방(一方)의 학자(學者)만이 혜택(惠澤)을 받을까?

사도(斯道)에 지금 의뢰(依賴)하니 또한 모두 천년(千年)에 나부(懦夫)들이 구발(舊發)을 할 것이다.

유풍(遺風)이 엄숙(嚴肅)하게 길이 있으니 강산(江山)과 더불어서 극(極)함이 없으리라.

苟全公 13世孫 金台東 옮겨씀.

[註]

김성탁(金聖鐸)=자(字)는 진백(振伯),호(號)는 제산(霽山),본관의성(本貫義城), 표은(瓢隱)의 손자(孫子).

                        숙종(肅宗10)영양청기(英陽靑杞)에서 출생,갈암(葛菴)문하,영조(英祖11)증광시문과(增廣試文科)

                        을과급제(乙科及第),성균관전적,사헌부지평(成均館典籍,司憲府持平)거쳐서

                        사간원정언,공조좌랑,홍문관수찬,교리(司諫院正言,工曹佐郞,弘文館修撰,校理)를 역임.

호담(壺潭)=묵계서원(默溪書院)언덕 아래에 반달형으로 흐르던 소를 가리킴.

입교당중수상량문(立敎堂重修上樑文)    입교당을 중건하는 상량문      이후천(李厚天)

현인(賢人)의 덕(德)을 숭상(崇尙)하여 이미 제전(祭典)의 의식(儀式)을 정하였고

유도(儒道)의 문(文)을 장려(奬勵)하니 가히 강도(講道)하는 말을 하노라.

생각하니 옛적에 우리 응계선생(凝溪先生)과 또한 보백당선생(寶白堂先生)이 살으신 세상(世上)은 선후가 있었지만

다시 천년에 진유(眞儒)를 보았고 들은 진리(眞理)는 고금(古今)이 없는거니 가히 백대의 사표(師表)가 되었도다.

응계(凝溪)는 조년(早年)에 야은(冶隱)의 문하(門下)에 가서 도야(陶冶)를 받아 성덕(成德)하셨고,

 보백당(寶白堂)은 일찌기 점필재(佔畢齋)와 심교(深交)해서 강론(講論)하여 탁마(琢磨)하셨다.

경세(經世)할 책임을 자부(自負)하하시어 처음에서 고관(高官)이 되시니 더욱더 수양공부(修養工夫)를 하시었고

최후(最後)로는 산림(山林)으로 돌아가서 청백지조(淸白志操)를 지켰음이 피차(彼此)의 전후(前後)서로 합치되였다.

인간의 양심(良心)은 다 같으니 모두가 상덕(尙德)하는 뜻이있고 제존(祭尊)으로서 숭보(崇報)하려함은 다같이

호현(好賢)하는 정성을 다함이다.

저기서 싫지않은 임천(林泉)의 구(區)는 실로 김선생(金先生)이 기거(起居)하신 땅이다.

비록 응계(凝溪)는 타읍(他邑)에서 존향(尊享)되였어도 시분(時分)이 명백(明白)하게 존향(本鄕)에서 걱정하시어

유택(遺澤)이 오래 남아서 흐림을 맑게함에 족하였고 애정(愛情)이 아직 남아서 인(仁)과 의(義)되게 했던 것이였다.

사람이 죽도록 잊지않으니 이미 경모(敬慕)하는 생각이 동일하고 백년이 지나도 감화(感化)가 되니 누가 숭봉(崇奉)하는

공논(公論)에 이의(異議)를 제기할 것인가?

사당(祠堂)을 세워 구존(俱尊)하려는 오랜 계획(計劃)이 이재 성취(成就)되어 연상(連床)해서 얄향(列享)을 하니

덕(德)은 외롭지 않게 인보(隣保)가 있는 것이다.

어찌 산천(山川)만이 빛을 더하리요 이는 사림(士林)들의 다행한 바이다.

생각하니 강당(講堂)의 제도(制度)는 전부터 귀신을 싫어함이 있으니 서원(書院)을 창건(創建)한 이후로 지금까지

규모(規模)가 협누(狹陋:좁고 더러움)한 것이 병이라서 언제라도 여러분들이 작다고 한탄(恨嘆)하였는데 건물(建物)이

경퇴(傾頺:기울고무너짐)하여 드디어 중건(重建)하는데는 조금크게 할것을 의논(議論)하였다.

도(道)를 지키는 일에 성심(誠心)이 있으니 공명(共鳴)해서 거사(擧事)하게 되었다.

공인(工人)을 모집(募集)하니 다투어서 그의 기교(技巧)를 다하고 자재(資材)가 구비(具備)하여 합당하게 쓰는 것이다.

예전 관례대로 하는것이 어떠한가?

사반공배(事半功倍)라고 할 수 있고 새로운 제도(制度)를 더해서 개조(改造)를 하니 큰 일에 역부족한 걱정은 없도다.

벽지(僻地)에 숲깊으니 공부하고 휴식(休息)하는 곳으로 마땅하고 넓은 집에 처마 높으니읍양(揖讓)하고 진퇴(進退)하는

의식을 함에 모두 하나가 되였다.

옛적에는 원야(原野)에 황초(荒蕉)한 곳으로 버려졌던 곳이 지금에는 명사(名士)들의 문헌(文獻)의 땅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진실로 하늘이 감춘것이 드러나는 것이니 또한 때가 있어서 기다려서 이러한 것인가?

산(山)을 등지고 시냇물 있어서 당시에 인지(仁智)를 묵계(默契)함을 알 것이고 당(堂)에 올라서 방(房)에 들어간 이날에

지도(指導)를 받는듯 하니 추향(趨向)할 방향을 알아서 장차 흥기(興起)하는 선비들도 많을 것이고 양육(養育)할

장소(場所)가 있어서 성취(成就)되는 인재(人材)도 많아질 것이다.

이에 다시 본역(本役)을 닦고 이루는데 다시 십분 힘을 더 써야만하고 드디어 짧은 노래를 지어서 상량(上樑)을 도우니

에헤야 대들보를 동(東)쪽으로 올려라,

만장(萬丈)의 닭이울고 먼동이 트는데서 옛적의 현인(賢人)생각 시대는 널었으나 고산을 우러러서

유풍(遺風)에 읍(揖)하도다.

에헤야 대들보를 서(西)쪽으로 올려라,

희끗한 기암(奇岩)들이 눈앞에 들어오는데 청류(淸流)가 오랜날에 씻음을 생각하니 군자(君子)를 가르침이

목반(沐盤)에 새겼고다.

에헤야 대들보를 남(南)쪽으로 올려라,

일대의 긴강물이 푸르기가 쪽빛 같은데 물보는 그유래에 방술(方術)이 다 있는거니 다차면 나아감에

진리(眞理)를 다 알것이다.

에헤야 대들보를 북(北)쪽으로 올려라,

멀리서 왕궁(王宮)보고 인재등용(人材登用)생각하니 좋은때 마침 만나 문운형통(文運亨通)하였도다.

향교(鄕校)에 서서보니 각기학문(各其學問)일으키네.

에헤야 대들보를 위(上)쪽으로 올려라,

공부(工夫)가 상달(上達)함은 스 소양(素養)에 있는거니 요점(要點)은 몸 살찌고 마음 넓을 때얻음에 비로소

부앙(俯仰:머리숙여 우러러봄)해서 부끄러움이 없을꺼다.

에헤야 대들보를 아래(下)쪽으로 내려라,

거간(巨間)의 과정에서 어찌 거짓글 있으리오 참으로 공부 쌓아 목적지에 도달하여 기질(氣質)을 바로잡아

문득 성취(成就)하리로다.

업드려 비옵컨데 상량(上樑)한 뒤에는 대옥(大屋)을 이루어서 많은 선비가 모여들어 있을건데 기(氣)가 옮기고

양(養)는덴 체(體)가 살이쩌서 바탕이 아름다운 인물(人物)로서 크게 변하고 영가(泳歌)하고 생각(生覺)하여

현송(絃誦:음악(音樂)하고 독서(讀書)함)하는 풍속(風俗)을 이루리로다.

이미 관감(觀感)함에 소득이 있음을 알것이니 어찌 공부가 부정(不精)함을 걱정하며 언(言)은 행(行)을 돌아보고,

행(行)은 언(言)을 돌아보아 요(要)는 자기반성(自己反省)으로 조심하고 질(質)은문(文)을 이기고

문(文)은 질(質)을 이기어 요(要)는 중용실행(中庸實行)으로 광채(光彩)나면 어찌 힘쓰지 않으리오 이것을 바라노라.

苟全公 13世孫 金台東 옮겨씀.

[註]

이후천(李厚天)=字는 택약(澤若),號는 석고(石臯),본관진성(本貫眞城),진사조명(進士朝鳴)의 아들,

                       1678년 숙종(肅宗4)생원시(生員試)에 합격,이현일(李玄逸)의 문인으로 강직하고 문장이 뛰어났음.

야은(冶隱)=길재(吉再)의 호(號), 목은(牧隱),포은(圃隱)과 함께 삼은(三隱)으로 일컬음.

사반공배(事半功倍)=들인 노력은 적어도 공이 크다는 뜻.

헌계(獻契)=말 없는 가운데 뜻이 서로 통함을 말함.

추향(趨向)=세상 형편에 따라감, 마음에 끌리어 따라감,

읍청루상량문(揖淸樓上樑文)               이재(李栽)

이땅은 기다렸다.

황지(荒地)를 개척(開拓)하니 마침 흥학(興學)하는  운을 만났고 사람은 오랜만에 경모(景慕)함을 일으키니

실로 양심(良心)에서 나온 것이다.

이때 좋은 집을 짓는때를 당해서 거듭 송축(頌祝)하는 뜻을 표하노라.

삼가 생각하오니 응계옥선생(凝溪玉先生)은 첨품(天稟)이 화(화(和)와 의(毅)를 겸하고 학문(學問)은 연원(淵源)이 있어

기미(幾微)를 분변(分辨)하고 기우(奇偶)를 추리(推理)하며 요부(堯夫=송(宋)나라 소강절(邵康節)를 조(祖)로 함은

난계(蘭溪)의 설(說)이고 신홀(紳笏)을 점잖케하고 부죽(符竹)을 분명(分明)히 하며 몰직(沒直)을 나타냄은

소부(召父)의 풍(風)이였고 또한 보백당김선생(寶白堂金先生)은 옥설(玉雪)같은 정신(精神)이고 빙상(氷霜)같은

특징(特徵)으로 승지(承旨)를 지나 사간(司諫)을 할때는 건의(建議)한 고견(高見)이 여러가지 였고 폭군(暴君)에 닿았고

왕의 뜻에 부딪쳐서는 안위(安危)에 절조(節操)를 더욱 보았으니 그의 끼치신 향기(香氣)가 지금까지도 사람들을 덮으나

소리끊킨 작은 말은 마침내 들어나지 못해서 이,삼백년이나 침몰(沈沒)되어 있었으니 그누가 이러한 성덕(盛德)을 알까?

그 근방(近傍)에 사대부(士大夫)집에서는 모두 그 명성이 알려지지 못했음을 애석하게 느꼈으니 이 묵계(默溪)의 깊은

마을은 실로 보백당(寶白堂)의 은거(隱居)하시던 곳이다.

비록 응계(凝溪)는 다른곳에서 영령(英靈)을 모셨으나 반자(半刺=군(郡)의 보좌관(輔佐官)로서 본향에 사랑을 끼쳤으니

그가 역임(歷任)한 곳에는 초목(草木)들도 오히려 여광(餘光)을 받았다.

정성(精誠)은 서로 감응(感應)하는 것이니 천수(泉水)가 어느곳엔 없을까?

하물며 이 양현(兩賢)의 미절(美節)은 시대가 달라도 서로 부합(符合)하기에 삼가 영령(英靈)을 봉안(奉安)하오니

예(禮)가 감히 제사(祭祀)에 뒤지는 것일까?

사당(祠堂)에서 합향(合享)하니 덕(德)은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는 것이다.

이때 터 닦아서 경영(經營)하는대로 드디어 많은 선비들과 도모(圖謀)해서 공(功)을 이루니,

풍성(風聲)이 파급(波及)한 곳에는 산(山)을 우러르고 두경(斗景)으로 나아가 오고 천작(天作)하고 지장(地藏)해온

구역(區域)을 점령해서 푸른기둥 붉은 각목(桷木=서까래)의 제도(制度)를 써서 앞엔 강당(講堂),뒤엔 사당(祠堂)의

규모(規模)로 했다.

작게는 문지방 크게는 대들보로서 집 구조(構造)는 정연(整然)하고 서늘한 누(樓)있고 따뜻한 방(房)있으니

창문(窓門)들도 구비(具備)하였다.

벽지(僻地)라도 땅 넓으니 수양(修養)하고 휴식(休息)함에 합당하고 지세(地勢)또한 그윽하니

강신(降神)하고 제존(祭尊)함에 마땅하도다.

잡초(雜草)들이 황초(荒蕉)한 땅으로 거의 버려졌던 것이 제사(祭祀)하고 공부하는 곳으로서 거룩하게 되였으니

이것이 어찌 다만 음식(飮食)하고 한가(閒暇)한 대만 그칠 것일까?

이때서 공부를 시키고 이때서 도의(道義)를 말하려는 것이다.

생각컨데 이 누(樓)에 오르고 이방(房)에 들어가 누가 그 명성(名聲)을 듣고서 그 인물(人物)을 존모(尊慕)하지 않을까?

청천(淸川)은 헌함(軒檻=추녀 끝)둘렀고 절벽(絶壁)은 운중(雲中)에 닿았으니,

당시에 인지(仁智)로 묵계(默契)하셨음을 알것이며 폭포(瀑布)는 내려치고 송림(松林)에는 소리들리니

오늘의 교훈(敎訓)을 친승(親承)하는 듯 하도다.

그 덕(德)에 젖어서 선량(善良)해 지면 어찌 진(晋)나라의 양자(陽子)를 기다리며 그 도(道)를 즐겨서 변화해지면

장차 초(楚)나라의 진생(陳生)을 보리로다.

이것이 이집을 창건(創建)함이니 다시 원컨데 시종(始終)에 힘을써서 대강 육가(六歌)를 지어서 상량(上樑)을 도우노니

에헤야! 대들보를 동(東)쪽으로 올려라,

만장(萬丈)의 닭이울고 아침해가 붉어온다 영대(靈臺)가 이와같이 밝아지기 요망(要望)하니

마음에 조금치도 가리움이 없게하라.

에헤야! 대들보를 서(西)쪽으로 올려라,

기암(奇岩)은 그림같이 바라보는 밑에들어 구름과 우청(雨晴)함이 모두가 다 관계(關係)없이 천년(千年)을 길이길이

수호신(守護神)이 계시리라.

에헤야! 대들보를 남(南)쪽으로 올려라,

추공(秋空)에 구름없고 연못에 달빛 인(印)을치니 천인(天人)이 무별(無別)함을 알려 그만 한다면은

경(敬)자만 가지고서 세심(細心)하게 햐야한다.

에헤야! 대들보를 북(北)쪽으로 올려라,

뒷 산(山)은 층층(層層)으로 높기가 한(限)이 없는데 한번에 어찌 능히 정상(頂上)으로 오를손가.

공부(工夫)는 낮은데서 올라감에 있는거다.

에헤야! 대들보를 위(上)쪽으로 올려라,

하늘에 무괴(無愧)함은 직양(直養)함에 있는거니 혈기(血氣)로 녹잡(鹿雜)함은 어찌족히 논(論)할건가

심연(深淵)에 다다른듯 처사(處事)해야 되는거다.

에헤야! 대들보를 아래(下)쪽으로 내려라,

십리에 상마전(桑麻田)이 사방 들에 펼쳤는데 이것이 인간(人間)에서 별천지(別天地)는 아닌거나

다른곳에 도원경(桃源境)을 찾는것이 가소(可笑)롭다.

업드려 바라옵건데 상량(上樑)한 뒤에는 유교(儒敎)가 날로 흥성(興盛)해서 재사(才士)들이 운집해 오고 양양하게

귀에듣겨 서서 집집마다 사람들 의(義)로워지고 시서(詩書)읽음을 보게하며 봉봉(奉奉)하게 명심(銘心)하여

모두 선후(先後)알아 덕행(德行)하고서 문예(文藝)를 하게 하옵소서.

이미 의욕(義欲)의 교전(交戰)을 하지 않으니 어찌 진수(進修)함이 하나같지 않을까?

말(言)하면 족(足)히 남이 흥기(興起)하고 묵(默)하면 족(足)히 귀가 용납(容納)되니 어찌 명예(名譽)를 돌아보고

의리(義理)를 생각히지 않는가? 

질(質)이 문(文)을 이기면 야만(野蠻)이고 문(文)이 질(質)을 이기면 사고(史故)이니

중용(中庸)을 얻는것만 중요한 것이다

어찌 황폐(荒廢)했던 한구역의 땅이 마침내 문헌(文獻)있는 삼한(三韓)이 될지 알리오.

苟全公 13世孫 金台東 옮겨씀.

[註]

소부(召父)=한(漢)나라때 소신신(召信臣)이니 선정(善政)한 태수(太守)라 부(父)는 애칭(愛稱),

양자(陽子)=손양(孫陽)이니 말(馬)을 잘보는 백락(伯樂)의이름.

진수(進修)=수양(修養)해서 진보(進步)하는것.

두경(斗景)=북두칠성(北斗七星)의 명경(明景).

이재(李栽)=숙종(肅宗)때 학자(學者),字는 유재(幼才),號는 밀암(密庵),본관재령(本貫載寧),갈암현일(葛菴玄逸)의 아들,

                 집에서 수학(修學)하였음,1713년 숙종(肅宗39) 주서강록간보(朱書講錄刊補)를 지어

                 안동 호계서원(安東 虎溪書院)에서 간행 하였다.

재루중건상량문(齋樓重建上樑文)             이상정(李象靖)

만물(萬物)은 형성(형성)되었다가 괴멸(壊滅)해가니 대하(大厦=큰집)가 장차로 기울어짐이 슬픈일이고,

기물(器物)은 오래묵으면 새로되기를 구하는 것이니 건물(建物)이 이미 완성(完成)됐음을 치하(致賀)하노라.

서원(書院)이 더욱 화려(華麗)해 졌으니 선비는 높이 우러러 보도다.

이집이 묵동(默洞)의 입구에 세워 졌으니 실로 이 산수(山水)의 경치(景致)가 아름답도다.

이 냇물은 소부(小阜=작은 언덕)를 돌아서 굽어 흐르고 여러 봉(峯)은 원기(元氣)를 안고서 둘러 섰도다.

지구(地區)는 넓고도 한적(閒寂)하니 후학들이 공부함에 적의(適宜)하고 기상(氣象)은 쌓였어도 기이(奇異)하니

선배(先輩)들이 애완(愛玩)함을 받았도다.

이한 서원(書院)에는 삼현(三賢)의 위패(位牌)를 모셨으니 여러해 도의(道義)를 높이고 현가(絃歌)를 즐기니

의앙(依仰)하고 강습(講習)하는 장소(場所)로 득당(得當)하리라.

명경(明鏡)같은 수면(水面)을 보니 그의 청냉(淸冷)함에 스스로 깨끗하게 되고 높이 솟은 산봉(山峯)있는데,

그의 유독(幽獨)함은 너무도 즐거웁도다.

몇년이나 풍우(風雨)에 상(傷)하여서 오늘에와 동량(棟樑)이 기울어져서 일원(一院)은 원장(垣墻)의 세(勢)가 외로우니

싸주는 것도 없고 많은 선비는 회포(懷抱)풀길을 잃었으니 답답함을 어찌할까?

경영(經營)항 계획(計劃)에는 오직 선배(先輩)의 고심(苦心)을 알것이고 보수(補修)로 경장(更張)함은 실로

후생(後生)의 직분(職分)이 있는 것이다.

모금(募金)해서 절용(節用)함에는 법도(法度)가 있다고 설계(設計)해서 공사함에는 형편(形便)대로 한다오.

대들보와 문지방을 적의(適宜)하게 쓰니 공인(工人)은 기교(技巧)가 있고 기둥과 석까래가 신속(迅速)하게 되니

귀신(鬼神)의 능력(能力)과 같도다.

체세(體勢)가 안전(安全)하니 동량(棟樑)이 장관(壯觀)이고 규모(規模)가 굉대(宏大)하여 천변(川邊)이 화려(華麗)하도다

여덜개의 창문(窓門)을 모두 여니 공제(空際)에는 도기(道器)가 나열(羅列)하였고 입동(廿棟)이 높이서니 안중(眼中)에는

천원(川原)을 부시(俯視=굽어봄)하노라.

종용(從容)하게 앉았으니 눈에 보이는 것은 산수(山水)의 동정(動靜)하는 묘리(妙理)고 부안(俯仰)해서 돌아보니

마음에 차는것은 천지(天地)의 화육(化育)하는 근원(根源)이다.

이것이 어찌 구경만 하고 세월(歲月)만 보내는 것일까?

이것은 번뇌(煩惱)를 씻고 성정(性情)을 기르려 함이다.

이때 상량(上樑)하는 행사(行事)로 인해서 육위(六偉)의 가사(歌詞)를 부르노니,

에헤야! 대들보를 동(東)쪽으로 올려라,

천장(千丈)의 닭이울어 반공(半空)에 드리오니 자자(孜孜)한 그 일념(一念)에 선악(善惡)이 나뉘어진다.

장차는 순(舜)과 도척(盜蹠)이 다름을 알지로다.

에헤야! 대들보를 서(西)쪽으로 올려라,

여러물 먼산을 아래로 따라보니 눈앞에 트인길은 모두가 넓은거니,

이길에 황초(荒草)나서 막히지 말게하라.

에헤야! 대들보를 남(南)쪽으로 올려라,

산(山)에는 달빛차고 연못에는 물이차서 상하(上下)가 일색으로 혼연(渾然)히 깨끗하니,

이마음 천년길에 서로가 동참(同參)하세.

에헤야! 대들보를 북(北)쪽으로 올려라,

총총한 여러별은 천공(天空)에 둘렸으니 어디에 오색(五色)구름 깊은곳 볼것인가.

미인(美人)은 세모(歲暮)해서 소식(消息)이 막혔도다.

에헤야! 대들보를 위(上)쪽으로 올려라,

청산(靑山)은 삣쭉삣쭉 높으게 보이는데 자자히 도(道)를 향해 일생을 마치리니,

인(仁)에다 뜻을 두고 선심(善心)을 기를거다.

에헤야! 대들보를 아래(下)쪽으로 내려라,

원천(源泉)은 풍풍솟아 쉬지않고 흘러가니 도체(道體)는 양양(洋洋)해서 고금차이(古今差異)없는거다,

천추(千秋)에 이런 의미(意味)아는자 누구일까?

업드려 원하옵니다.

상량(上樑)한 후로 지령(地靈)이 보전(保全)하고 산신(山神)이 수호(守護)해서 인재(人材)를 교화(敎化)함이

울흥(蔚興)하여서 선왕(先王)의 유풍(遺風)을 영가(詠歌)하고 고협(鼓篋)의 유자(儒者)가 몰려와 군자(君子)의

대도(大道)에 목욕(沐浴)하여서 길이 보전(保全)해서 실추(失墜)함이 없게 하소서 그것은 이제부터 시작(始作)이다.

苟全公 13世孫 金台東 옮겨씀.

[註]

유독(幽獨)=한적하고 외로운 것을 말함.

고협(鼓篋)=북을 쳐서 깨우치고 협(篋)에 책을 내서 가르침을 말함.

이상정(李象靖)=1710~1781년 정조때의 학자(學者), 字는 경문(景文),號는 대산(大山),본관한산(本貫韓山).

  원문(原文)

  청덕사상량문(淸德祠上樑文)                                  옥세보(玉世寶)

  遺風餘韻猶有存 幾興永世之曠感 崇德尙賢知所敬聿擧斯文之盛儀 玆因廟貌之成敢陳輪奐之頌 恭惟二公節行兩朝名賢

  유풍여운유유존 기흥영세지광감 숭덕상현지소경율거사문지성의 자인묘모지성감진륜환지송 공유이공절행양조명현

  敎被慈母之遷 妙歲聞道之早 學資良友之益 晩年托契之深 左右雙圖 推大原於斯道 夷險一節 抗直矢於當朝 會際遇於

  교피자모지천 묘세문도지조 학자양우지익 만년탁계지심 좌우쌍도 추대원어사도 이험일절 항직시어당조 회제우어

  聖明 詩人起垂紳正笏之詠 任啓迪於 經幄 具僚稱獻可替否之言 淸白勵一時風聲 出處同調 德業爲百代師表 前後相符

  성명 시인기수신정홀지영 임계적어 경악 구료칭헌가체부지언 청백려일시풍성 출처동조 덕업위백대사표 전후상부

  矧桐鄕遺愛之有徵 亦莬裘舊庄之在是 歷世不泯 雖切山仰之緬懷 踰時未遑 柰欠社祭之古事 烟霞風月 歎深石門之齋

  신동향유애지유징 역면구구장지재시 역세불민 수절산앙지면회 유시미황 내흠사제지고사 연하풍월 탄심석문지재

  荆棘蓬蒿 恨入昌平之墓 一州風敎之地 孰無興起之心 百年湮沒之餘 可緩崇奉之典 幸因公議之擧 迺修幷享之文 卽洞生

  형극봉호 한입창평지묘 일주풍교지지 숙무흥기지심 백년인몰지여 가완숭봉지전 행인공의지거 내수병향지문 즉동생

  講業之舊堂 剏儒宗尸祝之新宇江山明秀 素稱壺潭之勝區 楹桶寬閒 始揭默溪之美號 士林有所矜式 咸知幹事竭誠

  강업지구당 창유종시축지신우강산명수 소칭호담지승구 영통관한 시게묵계지미호 사림유소긍식 함지간사갈성

  工匠且效巧能 爭得授矩蕫役 經始不日 旣賀突亢之聳觀 明禋以時 庶見爼豆之備節 固知畏壘之俗 葢出尊道之衷 觀感

  공장차효교능 쟁득수구동역 경시불일 기하돌항지용관 명인이시 서견조두지비절 고지외루지속 개출존도지충 관감

  趣向之在玆來 圓冠方領之士 藏修遊息之有所聞 夏絃秋誦之聲 豈徒前人之光耶 寔爲後學之幸也 爰唱短偉 助擧脩樑

  취향지재자래 원관방영지사 장수유식지유소문 하현추송지성 기도전인지광야 식위후학지행야 원창단위 조거수량

  兒郞偉抛樑東 縹緲奇峰揷翠空 爲護靈宮長不動 金雞鳴罷日輪紅 兒郞偉抛樑西 益巖盤石瓊瑰齊 問渠那得如磨琢 爲有

  아랑위포양동 표묘기봉삽취공 위호영궁장부동 금계명파일윤홍 아랑위포양서 익암반석경괴제 문거나득여마탁 위유

  流淸一道溪 兒郞偉抛樑南 活畵羣山浮翠嵐 山鳥已歸人不見 一天秋月照寒潭 兒郞偉抛樑北 滿山蒼翠惟松柏 亭亭不改

  유청일도계 아랑위포양남 활화군산부취람 산조이귀인불견 일천추월조한담 아랑위포양북 만산창취유송백 정정불개

  四時顔 怳見遺風參斗極 兒郞偉抛樑上曉看昭昭星斗朗想像精靈畱耿光 無言降格于穹壞 兒郞偉抛樑下混混源泉流不舍

  사시안 황견유풍참두극 아랑위포양상효간소소성두랑상상정령류경광 무언강격우궁괴 아랑위포양하혼혼원천유불사

  觀水由來奚取哉要將本地尋問架 伏願上樑之後人皆仰德 士知歸仁 籩豆靜嘉兮 崇饗之有義 春秋虔薦 惟奠禮之無愆

  관수유래해취재요장본지심문가 복원상량지후인개앙덕 사지귀인 변두정가혜 숭향지유의 춘추건천 유전예지무건

  聞其風而有所作興 一方之章甫 丕變氣質 默而成之 存乎德行 十室之忠信 則以學文 惟不替而永垂 乃式符於深望

  문기풍이유소작흥 일방지장보 비변기질 묵이성지 존호덕행 십실지충신 즉이학문 유불체이영수 내식부어심망  

 <苟全公 13 世孫 金台東 옮겨씀,>

  원문(原文)

  청덕사중수상량문(淸緲德祠重修上樑文)             김성탁(金聖鐸)

  樹立風聲 曾講妥揭之盛禮 修飾廟貌 載營改作之新規 輪奐增輝冠襟聳覩 竊惟三賢姱節 實是異世同符 凝溪之學究天人

  수립풍성 증강타게지성례 수식묘모 재영개작지신규 윤환증휘관금용도 절유삼현과절 실시이세동부 응계지학구천인

  不但政神明 而操廉介 寶白之標揭霜雪可見一夷險 而盡忠貞 若夫雲翁之行業文章 葢有鶴老之典刑風敎 雖代有近遠

  부단정신명 이조염개 보백지표게상설가견일이험 이진충정 약부운옹지행업문장 개유학노지전형풍교 수대유근원

  遺蹟之徵述 或殊而道無古今 後學之儀則不異一區洞壑旣同 杖屨之經過 百載儒林 孰無山斗之景仰 肆後先腏廟之晟典

  유적지징술 혹수이도무고금 후학지의즉불이일구동학기동 장구지경과 백재유림 숙무산두지경앙 사후선철묘지성전

  寔前古祭社之遺儀 闢爼豆於荒丘 一體以享 揭標牓以淸德 四方所瞻 第綠草剏之力綿 未免祠屋之制陋 棟楹樣桷之不甚

  식전고제사지유의 벽조두어황구 일체이향 게표방이청덕 사방소첨 제록초창지력면 미면사옥지제루 동영양각지불심

  鞏緻 葢非永久之圖 宮牆堂廡之頗欠宏崇 豈合陟降之所 念經年風雨之攸萃 宜亟重修 顧今日傾圯之有憂 不可但已 地不

  공치 개비영구지도 궁장당무지파흠굉숭 기합척강지소 념경년풍우지유췌 의극중수 고금일경이지유우 불가단이 지불

  改卜卽舊址而稍加 恢張室則㪅新 撤前規而特爲經始 旣人謨之允協 抑神道之攸安 材效良器效精 若或鬼神之有相 士彈

  개복즉구지이초가 회장실즉경신 철전규이특위경시 기인모지윤협 억신도지유안 재효양기효정 약혹귀신지유상 사탄

  誠工彈巧 夫豈功役之踰時 巍赫閟宮 始稱崇奉之典禮 突亢華構 足慰咨歎之輿情 敢述六偉之呼 庸助雙虹之擧 兒郞偉

  성공탄교 부기공역지유시 외혁비궁 시칭숭봉지전례 돌항화구 족위자탄지여정 감술육위지호 용조쌍홍지거 아랑위

  抛樑東 千丈鷄鳴入曉空 要識前賢心皎潔 試看紅旭照靈宮 兒郞偉抛樑西 卓立奇巖誰與齊 任使風磨兼雨洗 秪增光潔絶

  포양동 천장계명입효공 요식전현심교결 시간홍욱조령궁 아랑위포양서 탁립기암수여제 임사풍마겸우세 지증광결절

  塵泥 兒郞偉抛樑南 壺潭十頃碧挼藍 好看風靜波恬後 雲影天光一色涵 兒郞偉抛樑北 鬱彼口峯撑斗極 君子高風凜若斯

  진니 아랑위포양남 호담십경벽뇌람 호간풍정파념후 운영천광일색함 아랑위포양북 울피口봉탱두극 군자고풍늠약사

  用時自可楨邦國 兒郞偉抛樑上 太一常居環列象 看取人心亦復然 要將本體常存養 兒郞偉抛樑下 咫尺芳洲多杜若 我欲

  용시자가정방국 아랑위포양상 태일상거환열상 간취인심역복연 요장본체상존양 아랑위포양하 지척방주다두약 아욕 

  採之結佩纕歲將暮矣誰詒者 伏願上樑之後蘋藻苾苾 精靈洋洋 登階戺而執豆籩 擧識瞻依之地 望光塵而追軌則 將多興

  채지결패양세장모의수이자 복원상량지후빈조필필 정령양양 등계사이집두변 거식첨의지지 망광진이추궤칙 장다흥

  起之人 儒敎丕彰豈獨惠一方之學者 世道斯賴 抑亦立千載之懦夫 凜風烈之長存與江山而無極    尸+曽=?

  기지인 유교비창기독혜일방지학자 세도사뢰 억역입천재지나부 늠풍열지장존여강산이무극

       <苟全公 13 世孫 金台東 옮겨씀,>

  원문(原文)

  입교당중수상량문(立敎堂重修上樑文)                    이후천(李厚天)

  尙賢崇德 旣設爼豆之儀 右文奬儒 可之講磨之所 玆當重剏之日 庸申頌禱之辭 恭惟昔我凝溪 亦粤寶白 生世有先後

  상현숭덕 기설조두지의 우문장유 가지강마지소 자당중창지일 용신송도지사 공유석아응계 역월보백 생세유선후

  復見千載儒眞 聞道無古今 可爲百代師表 薰陶成德 早遊冶隱之門 切磋論文 曾深佔畢之契 自任經世之責 始則朱緩方來

  복견천재유진 문도무고금 가위백대사표 훈도성덕 조유야은지문 절차논문 증심점필지계 자임경세지책 시즉주완방래

  益深爲已之功 終焉碧山長往 惟淸白勁直之節 在彼前後相符 秉彝所同 擧有尙德之志 苾芬思報 共推好賢之誠 眷彼居無

  익심위이지공 종언벽산장왕 유청백경직지절 재피전후상부 병이소동 거유상덕지지 필분사보 공추호현지성 권피거무

  斁林泉之區 實是金先生杖屨之土 雖溪翁孕靈於他邑 亦明時分憂於此鄕 餘馥久畱足以揚淸激濁 遺愛尙在可使服義懷仁

  두림천지구 실시김선생장구지토 수계옹잉령어타읍 역명시분우어차향 여복구유족이양청격탁 유애상재가사복의회인

  人沒世而不忘 旣同景仰之慕 事曠百而起感 孰異崇奉之論 立祠俱尊 時旣久而迺擧 連牀列享 德不孤而有鄰 豈徒山川之

  인몰세이불망 기동경앙지모 사광백이기감 숙이숭봉지론 입사구존 시기구이천거 연상열향 덕불고이유린 기도산천지

  增光 此誠士林之攸幸 第念講堂之制 從古嫌卑 自剏書院以來 到今疾窄規模朴陋 每興諸生猶小之歎 棟宇傾頹 遂定重修

  증광 차성사림지유행 제념강당지제 종고혐비 자창서원이래 도금질착규모박누 매흥제생유소지탄 동우경퇴 수정중수

  稍大之議 誠存衛道 事出齊聲 工匠畢招 競售能而盡巧 木石俱備各適用而合宜 仍舊貫如何 可謂事半功倍 增新制改葺

  초대지의 성존위도 사출제성 공장필초 경수능이진교 목석구비각적용이합의 잉구관여하 가위사반공배 증신제개즙

  不憂役鉅力綿 境僻林深 端宜藏修遊息之處 齋寬樓敞 正合揖讓進退之儀 昔抛原野榛莾之場 今爲章甫文獻之地 是固天

  불우역거역면 경벽임심 단의장수유식지처 재관누창 정합읍양진퇴지의 석포원야진망지장 금위장보문헌지지 시고천

  所慳而發也 抑亦時有待而然歟 背山臨流 怳當年默契仁智 升堂入室 若此日親承提撕 趨向知方 將多興起之士養育有所

  소간이발야 억역시유대이연여 배산임유 황당년묵계인지 승당입실 약차일친승제시 추향지방 장다흥기지사양육유소

  佇見作成之才 玆乃再修本圖 㪅須十分加勉 遂爲短唱助擧脩樑 兒郞偉抛樑東 萬丈鷄鳴縹緲中 追憶昔賢時有遠 高山仰

  저견작성지재 자내재수본도 경수십분가면 수위단창조거수양 아랑위포양동 만장계명표묘중 추억석현시유원 고산앙

  止揖遺風 兒郞偉抛樑西 的皪奇巖入眼低 想得淸流長日洗 解敎君子沐盤題 兒郞偉抛樑南 一帶長江碧似藍 觀水由來

  지읍유풍 아랑위포양서 적력기암입안저 상득청류장일세 해교군자목반제 아랑위포양남 일대장강벽사람 관수유래

  知有術 盈科進處試窮探 兒郞偉抛樑北 遙看楓宸思棫樸 會値昌辰奎運亨 佇看黨塾各興學 兒郞偉抛樑上 上達工夫在

  지유술 영과진처시궁탐 아랑위포양북 요간풍신사역박 회치창진규운형 저간당숙각흥학 아랑위포양상 상달공부재

  素養 要得體胖心廣時 方知不愧俯而仰 兒郞偉抛樑下 下學科程焉用假 眞積功收船一蒿 矯楺氣質편終化 伏願上樑之後

  소양 요득체반심광시 방지불괴부이앙 아랑위포양하 하학과정언용가 진적공수선일호 교유기질편종화 복원상량지후

  厦屋渠渠 多士濟濟 居移氣 養移體 丕變質 美之人 詠在斯 念在玆 喜成絃 誦之俗 旣知觀感之有得 何患進修之不精

  하옥거거 다사제제 거이기 양이체 비변질 미지인 영재사 념재자 희성현 송지속 기지관감지유득 하환진수지불정

  言顧行 行顧言 要反已而慥慥 質勝文 文勝質 貴得中而彬彬 曷不蘉哉是所望也                      人+㪅=편

  언고행 행고언 요반이이조조 질승문 문승질 귀득중이빈빈 갈불망재시소망야        <苟全公 13 世孫 金台東 옮겨씀,>

  원문(原文)

  읍청루상량문(揖淸樓上樑文)                                    이재(李栽)

  地有待而破荒 會値興學之運人曠世而起慕 寔出秉彝之哀肆當輪奐之成 庸申頌禱之意 恭惟凝溪玉公資兼和毅 學有淵願

  지유대이파황 회치흥학지운인광세이기모 식출병이지애사당윤환지성 용신송도지의 공유응계옥공자겸화의 학유연원

  辨幾微 推偶奇 祖堯夫 蘭溪之說儼紳笏 分符竹 著沒直 召父之風 亦惟寶白堂金公玉雪精神 冰霜標致 翔鸞掖淹鳳沼

  변기미 추우기 조요부 난계지설엄신홀 분부죽 저몰직 소부지풍 역유보백당김공옥설정신 빙상표치 상란액엄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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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之有斯 傍近大夫士家 咸惜肹蠁之無所 眷玆默溪深洞 實維寶白莬裘 雖凝溪孕靈於他邦 以半刺遺愛於玆土杖屨所經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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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爰卽廢丘而經營 遂謀多士而鳩僝 風聲所及 趨山仰斗景之冠襟 鬼神與能 占天作地藏之區域 用蒼楹丹桷之制 倣前堂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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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降登 幾抛荒閒榛莾之場 蔚爲爼豆絃誦之地 是豈但餔啜而止 閒徵逐而止耶 葢欲其皷篋於斯 談道義於斯也 想夫登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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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而入玆室 孰不聞其風而慕其人 晴虹繞檻絶巘參雲 怳當年默契乎仁智 噴瀑垂紳 萬松奏籟 若今日親承乎警咳 薰其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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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而善良 何待晋鄙之陽子 悅其道而變化 將見楚産之陳生 是爲剏設本圖 㪅願終始加勉 粗陳六偉 助擧雙虹 兒郞偉抛樑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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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旣無義欲之交戰何患進修之不專 言足興默足容盍顧名而思義 質勝野文勝史 以得中而爲要安知一區 鴻荒 終作三韓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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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苟全公 13 世孫 金台東 옮겨씀,>

  원문(原文)

  재루중건상량문(齋樓重建上樑文)                            이상정(李象靖)

  物成卽有毁 堪嗟大廈之將傾 器舊而求新 載賀華構之已屹 院宇增賁 襟佩聳觀 眷玆居默洞門 實維山水窟宅 曲汀脩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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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繞小阜而縈回 列壑攢峰 抱元氣而環衛 境界寬閒而寂寞 允宜後學之藏修 氣象蘊藉而秀奇 幾經前輩之愛賞 一묘之儒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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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是卜三賢之尸祝 多年尊道義而樂絃歌 瞻依講習之得所 置堂室而剏樓觀 風詠遊息之隨時 平臨鏡流 揖淸冷以自潔 高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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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隴白 媚幽獨而堪怡 凡幾年風雨之萃傷 而今日瓦棟之傾圯一院孤屛翰之勢 襟抱將虧多士失暢敍之方 悁鬱誰瀉經營規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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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仍惟前輩之苦心 補葺㪅張 實是後生之職分 鳩材節飪之有法 敦匠董事之隨편大杗小闑之得宜 般倕施巧蒼楹丹桷之倏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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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鬼神與能體勢鞏安 上棟下宇之大壯規模宏大 翬飛鳥革乎斯干 八牕洞開 羅道器於空際廿楹高拱 俯川原於眼中 從容徒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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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而目成覷 仁智動靜之妙 俯仰顧眄而心契探 上下化育之原 是豈徒耽景物而閒徵追 葢欲其滌煩燠而頤情性 玆因雙虹之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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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用陳六偉之詞 兒郞偉抛樑東 千丈鷄鳴撑半空 一念孳孳分舜蹠 須將善利辨違從 兒郞偉抛樑西 幾疊雲鬟入望低眼前路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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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須敎闊 莫遺蓁茅塞小磎 兒郞偉抛樑南 月滿空山水滿潭上下澄然渾一色 此心千載與同參 兒郞偉抛樑北 衆宿離離環紫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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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回首五雲何處深 美人歲暮隔消息 兒郞偉抛樑上 蒼巒矗矗入高仰 孳孳向道欲終身 安宅中間須善養 兒郞偉抛樑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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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混混源泉流不舍 道體洋洋無古今 千秋此意誰知者 伏願上樑之後 地靈扶持嶽神呵護 鼎興棫樸之化 歌詠先王之遺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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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雲趨皷篋之儒 沐浴君子之大道 永保無墜 其始自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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