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배우는 일이 신나고 재미만 있으면 누구든지 배울 수 있지만 그렇지만도 안해요!
작년부터 설장구를 배우기 시작해서 올해 7개월째 접어듭니다.
우리 교포세요.
한번도 장구를 잡아본 일 없이 처음으로 했는데 열정이 남달라 이젠 공연도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매일 한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하니까 이렇게 되었답니다.
처음 연화님이 설장구를 배우게 된 건 제가 설장구 공연을 하는걸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꼭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더랍니다.ㅋㅋㅋ
나비가 훨훨 날아 춤추는 듯한 모습을 보고 반해 이렇게 지금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설장구는 사물과는 달리 가락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거기다 춤사위까지 들어가니 머리가 빙빙 돕니다.
근데, 하면 됩니다.
설장구를 하고 나면 다른건 쉬워서 그저 다 하게 됩니다.
연화님도 사물가락을 배워 본적이 없지만
지금 설장구 가락을 배우고 나서는 그 어떤 가락도 다 칠 줄 압니다.
처음에 워낙 난이도 있는걸 해놓고 나니 나머지는 너무 쉬운거죠!
악기라는게 그래요.
안하면 어렵지만 하면 쉬운게 우리 악기 입니다.
다른 서양 악기는 복잡하고 어려워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문적으로 할 사람만 하지만, 우리 악기는 누구나 조금 관심만 갖게 되면
다 할 수 있는게 장점 입니다.
우리 악기는 그런 점에서 참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치유하는데 장구, 북 ,괭과리,징 만큼 좋은 악기가 없답니다.
스트레스는 야누스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스트레스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관리를 잘하면 자신의
성장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된답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 는 것이 현대인의 생활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영어, 수학을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자기 마음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지혜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악기를 배우고 즐기는 일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도 해결 할 뿐 아니라, 악기 하나도 다룰 줄 모르는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좋은 기회도 되지요.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양손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드문 일입니다.
악기를 치면 좋은게 양손을 사용하고 신경계를 자극하는 미세한 활동을 통해 대뇌가 발달하고
특히, 긴장성 두통과 같은 근골격계,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위장 관계, 심혈관계를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해소 시키고, 감성을 두드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국 사람의 대표적인 스트레스 반응은 분노(화)입니다.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증이나 불안감처럼 심리적인 반응이
많지만 한국 사람은 '열 받는다', '화가 난다'는 분노 반응이 대부분 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화를 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화를 자꾸 표출하다보면
그게 뇌에 자동 저장돼 화내는 습관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화를 내는 사람이 항상 화를 냅니다.
분노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화를 내면 계속 화를 냅니다.
원래 화가 나면 뇌신경이 흥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흘러나와, 심장은 더 빨리 뛰고 두근거리며 호흡이
가빠집니다.
무엇보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 주변에 여러 사람이 있으면 악영향을 미쳐 조직이나 사회의 정신 건강을
헤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음악을 사랑하고 악기를 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에겐 엔돌핀이 솟아 주위 사람에게 편안함과
보기만 해도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지요.
악기를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만도 아닙니다.
아래에 보이는 홍옥님은 직장 여성입니다.
저녁에 회사 마치고 오셔서 1시간씩 배우시는데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하십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장구로 풀고, 서서 하니까 운동도 되고, 여러가지로 좋아
현재 2개월째 배우고 있습니다.
본래 밝은 분이신데, 더 밝아 지셨습니다.
남편분도 요즘 무슨 좋은일 있냐고 묻더랍니다.^^
홍옥님도 우리 교포신데, 장구는 처음 이시랍니다.
처음엔 고전 무용을 하고 싶어 오셧는데
제가 고전 무용 전공자도 아니고,
설장고가 고전 무용은 아니더라도, 우리 고전 전통 춤사위가 들어가니 배워 보신는게 어떠시냐고 해서
지금 까지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겠지만 악기를 처음 다루는 일또한 쉽지 않습니다.
처음은 다 어렵습니다. 홍옥님도 지금은 자신이 이렇게 할 줄 몰랏다고 합니다.
워낙 몸치에다, 박치여서 조금 하다가 못하면 그만 두려고 햇어요,
이젠 조금 안정적으로 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삶에서 새로움을 찾는것은 보석과도 같습니다.
꼭,우리 악기가 아니더라도 새로움에 도전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첫댓글 아름답고 멋지고 좋군요. 많은분들이 모였으면 더욱 신명나고 신바람 날것입니다.
청도 비나리님,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악기를 배우는 일도 그렇고 마음을 내고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한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신명있고 신바람나는 아름다운 분들이 오면 좋겠어요~~~!
꼬마 이쁜이님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