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상계역 1-2번 출입구-불암산공원관리소-정암사 입구-불암산 가는길-깔딱고개(350)-불암산성/헬기장-삼육대 가는길-제명호-삼육대 정문-화랑로-강릉 앞-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버스정류장(6.5km, 2시간 50분)
산케들: 大谷, 瑞山, 松潭, 回山, 새샘(5명)
다음 주 설날 연휴 휴행이라서 오늘 셋째주 산행이 2020년 정월의 마지막 산행이다.
잔뜩 찌푸린 아침 영하 2도의 날씨에 싸늘한 바람에 귀가 시려와 모자 귀마개를 내린다.
상계역 1-2번 출입구에 다섯 산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늘 산행지인 불암산佛巖山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경계에 위치한 해발고도 508m 바위산이다.
서울 북쪽 경계를 이루면서 연결된 5개 산을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이라 부르는데, 이 5개의 산이 이어진 43km 거리를 하루 동안 쉬지 않고 종주하는 것이 한때(지금도?) 유행이었다.
봉우리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거대한 불상 즉 부처바위란 뜻을 가진 불암산의 원 이름은 필암산筆岩山이었는데, 먹골(묵동墨洞)· 벼루말(연촌硯村)과 함께 필筆·묵墨·연硯으로 땅의 기운 즉 지기地氣를 꺾는다는 풍수지명이라고 한다. 서울 노원구는 2009년 불암산과 이름과 한자까지 똑 같은 탤런트 최불암을 불암산 명예 산주로 위촉하고 시비를 세웠다.
0948 출입구 앞 골목길의 산케 단골인 떼루와 생과일쥬스 전문점에서 따뜻한 커피로 몸을 데운 다음 산행 시작.
1001 불암산 입구의 공원관리소 앞에서 산행 시작을 알리는 네 산케의 기념촬영.
1008 불암산 둘레길 입구의 남근석 앞을 지난다. 둘레길을 따라 가면 여근석도 있다.
1009 오른쪽에 보이는 둘레길 입구를 지나 불암산 정상 및 정암사 가는 언덕길을 오른다.
1010 아침에 내린 싸락눈(싸라기눈) 잔설이 살짝 덮여 있는 길.
1012 불암산 정상 가는 길은 정암사 입구 조금 아래 오른쪽 길이다.
1013 오른쪽으로 들어서자 계곡 다리가 나오고 다리 지나면 바로 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1015 오름길 왼쪽으로 보이는 태고종 사찰 정암사淨岩寺
1018 불암천보체육회
1023, 1028 길 옆으로 우뚝 서 있는 마애불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1030 상계역 기점 1.5km 지점부터 시작되는 깔딱고갯마루가 0.33km 남았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깔딱고개를 향해 무념무상으로 오르는 산케들.
1033 꽁꽁 얼어 붙은 계곡과 길을 구경한 것은 올 들어 처음!
1040 깔딱고개 바로 아래 계단에서 잠시 휴식
1049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곳인 깔딱고갯마루 도착. 상계역에서 1시간 걸렸다. 고도계 앱으로 이곳 높이를 재어보니 해발 350m.
여기서 불암산 정상 방향 반대쪽인 헬기장/공릉동 방향의 능선길을 따라 공릉산백세문으로 내려갈 것이다.
1052 능선길 전망대에서 1017차 산행 인증샷을 제작한 다음 지평막걸리 딸랑 1병으로 간식 타임.
1130 불암산 헬기장은 불암산성의 성벽 위에 있다.
불암산성은 삼국시대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의 전형적인 석축 산성 유적으로서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154 공릉동 방향의 능선길을 걸어 가면 오른쪽(남쪽)에 보이는 상계·중계·하계·공릉동 방면
1201 삼육대학교 이정표가 나오는 걸로 보아 백세문 내림길을 그냥 지나친 모양이다. 계속 삼육대를 향해 GoGo!
1215 삼육대학교 캠퍼스 서쪽 끝에 위치한 인공호수 제명호는 '삼육동호수'라고도 부르는데, 삼육대를 설립한 이제명 James M. Lee 목사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1953년 미군 장비를 동원하여 이 호수를 팠다고 한다.
1218 제명호에서 캠퍼스 안으로 내려가는 길 옆에 조릿대숲이 우거져 있다.
1224 캠퍼스 뒤쪽에서 제명호로 연결되는 길 이름은 삼육대학교 캠퍼스 설립에 공이 많은 운산 이여식 목사의 호를 딴 운산로雲山路이다.
1225 삼육대학교 삼육100주념기념관 앞.
삼육三育대학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흔히 안식교, 안식일교, 재림교) Seventh-day Adventist Church(SDA)[예배일을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정한 개신교 교단]가 운영하는 사립대학교로서,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시작된 의명義明학교에서 시작되었으므로 11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1949년 조선합회 신학교가 현 위치로 이전하였고, 1951년 삼육신학원이란 교명으로 개칭하면서 삼육대학교란 이름이 시작되었다.
1227 캠퍼스 정문 가까이에 있는 5개의 고인돌
1233 삼육대학교 정문
1233 삼육대 바로 왼쪽에 있는 강릉康陵은 조선 13대 명종明宗(재위 1545~1567)과 인순왕후 심씨의 왕릉.
1239 오늘 불암산행의 종착지인 화랑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버스정류장 도착. 0950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3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태릉입구역에 내려 식당으로 갈 예정.
태릉입구역에 내리니 제법 굵은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송담 대장이 식당을 찾아보아도 먹을만한 식당은 문을 닫아버려 다시 지하철을 타고 공릉역으로 향했다.
1316 불암산에 오면 자주 들리는 공릉역 주변 소고기 체인점 꽃중년주풋간으로 직행.
1333 불암산의 정기를 받고 내려온 다섯 산케의 소맥 건배로서 뒤풀이를 시작!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대곡 회장이 흔쾌히 일비 부족분 후원을 자청함으로써 즐겁게 마시면서 먹기를 반복하였다.
1443 즐거운 뒤풀이를 마치고 공릉역에서 해산
2020. 1. 20 새샘
첫댓글 5명의 산케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불암산길은 많은 산행객이 즐겨찾는 인기코스였다.
날머리 부근에 맞집이 없어 송담대장이 여기저기 맞집찾기를 해야하는 노고가 필요했다.
새샘의 멋진 후기는 매력적인 코스를 다녀온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불역열호아!
새샘 수고하셨소.
감사합니다.
친구 어머니 喪事에
부산 서울 먼길을 한걸음에 달려와 위로해준
회장님,
반가웠습니다.
불암산 정상을 가지는 못했지만
둘레길이 아닌 불암산 산행을
3 시간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뒤풀이 로 소고기와 소맥 ᆢ
추가 경비 스폰 해준 대곡 회장님
조은 산행 코스 식당 안내 해준
송당 대장 후기 쓰느라 고생 많은
새샘 주필 고맙습니다
산행 안내와 뒤풀이
스폰스
그리고 산행후기...
산사나이들의 우정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갑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ᆢ 천회 산행은 그냥 된게 아니네ᆢ 날씨가 막을 수는 없네ᆢ
곳곳에 유래 역사까지 짚어가며 그날의 일기를 정성을 다해 사진을 겯들여 적느라고 고생했소. 5인의 단촐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일부 스폰한 회장에게도 감사. .
세월은 이런 것입니다.
카페 산행후기 18년이 화살처럼 지나갔습니다.
추억은 이런 것입니다.
소재회장께서 산케 카페의 첫 산행후기인 2012년 메모를 찾아서 올렸구려.
즐거웠던 지난 세월의 추억을 돌아보면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지요!
@새샘 박성주 26산케의 첫 산행후기인 지산 방효근 친구의 메모는 2002년 5월 26일 작품인데요
경비에서 칼국수집 3만원의 조촐한 뒤풀이가 눈에 띄이고
2006년 타계한 조익래 동기 이름도 보이네요.
@하원규hawkletter 충시기 총무시절 간소한 메모장,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요.
예봉산 아래 맛난 싸리나무집 칼국수가 그립다.
익래가 저세상으로 간 게 20년 전이구나.
엊그제 같은데 화살처럼 지났고.
동무님들~남은 우리들 앞으로 20년 동안 산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 합시더.
5인의 산케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