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채고개의 현장입니다.
4차선 확장공사중이라 아직은 비포장 도로지만 큰 차도 통행은 가능 합니다.
저 멀리 경기도의 최고봉도 보이구요.
베어스타운 스키장입니다.
한북정맥 3번째 노채고개~큰넓고개
언 제 : 2006.10.14. 02:00 대구출발, 날씨 : 맑은 가을하늘
어디로 : 포천군 소을읍 내천면.
누 가 : 떼제베. 금복주. 갈~남자. 비실이부부.
산행은 : 노채고개-원통산-운악산-47번국도-명덕삼거리-
수원산-국사봉-큰넓고개.
산 행 개 요
지난번에 다녀온 한북정맥의 산길이 좋았지만
이번 구간에는 운악산을 넘어 가는 구간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금요일에 출발 하지 못한다. 떼제베의 아부지 기일이라 토요일
새벽 2시에 달성고 앞에서 출발하여 춘천으로 가지 않고 내륙고속도로를
따라 여주를 지나 중부선을 타고 구리시를 가기 전에 양주로 빠져서
47번국도를 따라 포천 일동방면으로 가다가 내촌면을 가기전에
도로변 24시 순대국밥집마당에 주차하고 순대국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지난번 처럼 도시락을 싸가는 방법으로 출발 한다.
순대국집 사장님이 마음이 좋아서 도시락 추가 밥값을 받지 않으니 좋았고.
택시를 불러주시니 더욱 좋아서 사장님을 다시보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라 뭔가 다른 마음이 든다.
택시비 3만 6천원을 주고선 노채고개에 도착한다.
지난 번과는 달리 6시 50분이 지났는데도 날이 밝지 아니 하고
약간 구름 낀듯한 날씨가 되어 걱정이었으나 30여분후 날이 맑아지면서
구름이 겉히니 운악산 코 밑이다.
원통산을 금방 넘어서 우측으로 보이는 필로스 골프장을 보면서
능선에 올라 붙으니 지난번에 색깔이 남아 있던 단풍이 완전 붉게
타 오르는 것이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는데 이 곳이 옛날의 노채고개란다.
능선에 붙어 잠시 오르니 암능이 이어진다.
말대로 악자가 붙은 산의 이름 값을 할려나 보다라며 내심 기대도 해 본다.
우리부부야 어느 산을 가든 산행 첫 맛이니 이런 기분이 처음은 아니다.
산행기에서 보고 익히 알고 있는 곳이지만 아므리 힘드는 암능 이라지만
갈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 해 보면서 금복주에게 자일이 어디 있느냐며
물으니 아차 하며 놀란다.
자일 보따리채 차에 두고 왔다며 식~ 웃는다.
집에서는 지도와 소품을 신장위에 두고 왔다며 내 지도를 가져 가더니
이제 가져온 자일마져 차에 두고 온 것이다.
암능길에 접어들어 재미를 좀 보는가 싶더니 이어지는 숲길에서
붉은 단풍에 취한다.
올라가는 길에 애기봉을 만나는데 고인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암능에서 아마 사고로 일어난 고인의 비문이 세워져 있고,
애기바위를 보니 엄마바위와 작은바위 두 개가 머리에 갓 같은
바위를 얹어 놓은 모습이 애기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같았다.
애기바위를 지나 잠시 오르면 암능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이 백두대간과 9정맥을 통 털어 가장 위험한 암능구간이란 말이
헛 소문은 아닌가 싶다.
바위를 내려서서 건너뛰어 오르면 오르긴 하지만 아래로 떨어지는
30여미터직벽은 자일이 있어도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면 불 가능 한 곳이다.
표지기도 없는 것을 보면 아마 거의 대부분이 우회길로 올라 간 듯하다.
암능 위에서 조망만 하다 우회길을 선택 하기로 하고
내려 서면서 금복주에게 자일 두고 온 것이 가장 잘 한 일이라며 한마디
한다. 아마 자일이 있었더라면 돌팔이 산꾼을 잠시 잊고 자일을 타려
했겠지만 없으니 그저 우회길로 가게 되었으니 잘 된 일일 것이란 것이다.
서봉에 오르기 전 우측으로 비켜 있는 만경대란 바위에 올라보니 아래로
보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만경대에는 암능들과 조망이 좋아서인지 일반 산객들이 많아지기 시작 한다.
우회길을 올라서서 암능에 다시 가 보니 정말 잘 선택 한 길이 확인 된다.
운악산 정상에 올라서서 보니 하늘이 넘 맑고 단풍이 넘 좋아 동동주 한병
비우고 절고개로 향 한다.
운악산 부근 능선과 이어지는 계곡들엔 산길이 여러갈래가 있어서
길을 조심 해야한다.
포천 방향으로 운주사와 대원사가 있고.
올라오는 우측으로는 일동 레이크골프장이 있으며.
계곡에는 폭포가 2개나 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썬~힐골프장과 운악산넘어서는 대규모 채석장이있는데
그 규모가 맘모스 규모이다.
청암재를 가기전좌측에 있는 채석장은 검은 오석과 쑥돌이채굴되고 있는데
기계소리가 마치 비행기 날라 가는 소리이다.
철암재를 넘어 잠시 내려가면 전망대가 조망을 보여주고.
47번 국도 아래로 떨어지는 능선의 소나무바위에서 점심식당을 차린다.
가야 할 능선이 보이는데 크게 보이는 능선위의 수원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정맥길 같지만 그 길이 아니고 아래 작은 능선을 따라 가다
도로로 떨어져야 명덕삼거리로 이어지는 정맥길이다.
내려다 보니 47번 국도변에는 군 부대가 있고.
그 옆으로 내려가 지하도를 건너서 다음 들머리에 들어가는 곳이다.
내려서서 47번 구 도로를 따라 잠시가다 확장도로 지하차도를 건너
다시 내려와 443봉으로 치고 올라야 한다.
이어서 가다보면 수원산 갈림길이 나오는데.
수원산 정상에는 군사시설물이 있어서 오를수 없어서 삼거리에앉아서 쇠주에
맥주를 한잔하며 노닥 거리는데 홀대모 산꾼이 온다.
철도청직원이라 휴일이 일정하지 않아 평일에 백두대간을 홀로 마치고.
지금 한북정맥을 종주중에 있다는 홀대모산꾼이지만 비실이표지기를 보더니
비실이부부 본인 이냐며 물어 오더니 기념 사진 한 장을 부탁한다.
함께 낮아서 쇠주 한잔 나누어 먹으며 함께 가기로 한다.
이곳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헬기장 몇 개가 나오고
군견 개 훈련장을 지나게 된다.
이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600여 고지의 능선이라 길도 좋구.
헬기장들이 많아서 조망도 좋구.
쉬엄쉬엄 쉬어가기 좋은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송전탑들이 이어져 가고 있으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이 송전탑은 33만볼트의 고압송전탑이라 철탑규모가 거의 빌딩 수준이다.
56번 송전탑을 지나면 국사봉에 이르는데 아래로 떨어지면
작은 채석장을 지나 큰넓고개에 닿는다.
지난 새벽에 올라온 피로가 쌓여서인지 모두들 지친 기색이다.
다른 날 같으면 아마 벌써 지나 갔을 시간인데 속도가 많이 늦은 것 같다.
해가 30여분 짧아진 원인도 있지만 어두워 지고 있는데도 빨리갈 생각들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며는 그만큼 지친 것이다.
국사봉에서 큰넓고개까지의 거리가 지도상에는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큰넓고개에는 육사생도 6.25전쟁 참가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그냥 후레쉬 터고 증명 사진만 한 장 박아 간다.
고개를 내려서서 교통편을 보니 내촌면까지는 버스가 있어서 850원으로
내촌면에 도착 한다.
내촌면소재지를 지나 47번 국도옆의 순대국집 까지는 아마2키로 정도이니
걸어가기로 하구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함께 온 홀대모 아저씨와
작별을 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순대국집에서 맞은 편에 있는 숲속의 공간이란 멋진 모텔에서
청국장 끓이구 밥해서 저녁먹구 쇠주한잔 하면서 폭소를 터뜨리는
여유로 한 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