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사랑의 깃발을 흔드는 인생
성경 본문 (아가 2:1-7)
[아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아 2: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아 2: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
[아 2: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이 내 위에 기로구나
[아 2:5]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케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음이니라
[아 2:6] 그가 왼손으로 내 머리에 베게하고 오른손으로 나를 안는구나
[아 2:7]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으로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흔하디흔한 꽃에서 유일한 꽃으로: 존재의 재발견
오늘 본문 1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을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고백합니다. 사론 평야나 골짜기에 널려 있는,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흔해 빠진 들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아닙니까? 저도 전라도 광주 태생인데, 어렸을 때는 동네에 애들이 사방에 깔려 있어서 누가 하나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밥 먹을 때 제때 안 들어오면 굶어야 하는, 그저 흔한 아이들 중 하나였지요.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너나 나나 다 똑같은 백합화요, 흔한 들풀일 뿐입니다.
그런데 2절에서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순간, 혁명이 일어납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주님은 우리를 그냥 흔한 꽃으로 보지 않으십니다. 찌르는 가시나무 같은 고통스러운 환경, 환난과 역경이라는 덤불 속에서 홀로 고귀하게 피어난 단 하나의 백합화로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내가 나를 볼 때는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존재지만, 주님이 나를 보실 때는 환난 풍파를 이겨낸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당장 얼굴이 바뀌거나 환경이 성두리째 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밀스러운 사랑'을 깨닫고 나면 주관적인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남들은 "너 예수 믿고 나아진 게 뭐냐"고 비웃을지 몰라도, 나는 압니다. 내가 주님의 눈에 얼마나 특별한 백합화인지를 말입니다.
안식의 그늘, 사과나무 아래서 누리는 쉼
술람미 여인은 신랑을 향해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아가 2:3)라고 노래합니다. 수풀 속에는 아무리 나무가 많아도 우리에게 열매를 주거나 쉴 그늘을 주는 나무는 드뭅니다. 사람은 우리에게 진정한 그늘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제가 아무리 제 아내를 사랑해도, 저와 함께 있으면 아내는 "뭐 좀 가져와라, 뭐 해달라"는 제 요구 때문에 쉬지를 못해요. 사람은 서로에게 일이 되고 짐이 될 때가 많습니다.
진정한 안식은 오직 주님의 그늘 아래 있습니다. “내가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주님은 상큼한 사과나무 같아서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시고, 달콤한 말씀의 열매로 우리를 먹이십니다. 저는 예배 전후로 우리 성도님들께 안수를 해드립니다. 짧은 3분의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능력 받는 시간이기 이전에 주님 안에서 누리는 '포근한 안식'이 되길 기도합니다. 저 역시 제 아내의 안수를 받을 때면 세상의 모든 짐이 내려놓아지는 듯한 평안을 느낍니다. 주님이 날개 밑에 그늘을 만드시고 우리를 품어주실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쉼을 얻습니다.
어디든 잔치집으로 만드는 사랑의 깃발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아가 2:4). 주님이 우리를 잔치집으로 인도하신답니다. 사실 그 잔치집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인지 소머리 국밥집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본질입니다. 아이들은 산해진미가 있어도 모르는 사람과 먹으면 맛이 없지만,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먹으면 무엇이든 꿀맛이라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내가 벌어 내가 먹는 밥상도 "주님 때문에 먹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신비로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사랑의 깃발을 흔든다는 것은 일종의 '거룩한 자랑질'입니다. "내 신랑 예수가 나를 이렇게 사랑하신다!"라고 온 세상에 깃발을 꽂는 것입니다. 초가집에 살아도, 빈들에 있어도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그곳이 바로 잔치집입니다. 남편이 맛있는 것을 안 사줘도 괜찮습니다. 아니, 남편이 없으면 주님이 더 진한 사랑을 주시니 오히려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칼국수 한 그릇도 잔치 음식이 됩니다. 여러분의 인생 위에 이 사랑의 깃발을 높이 드십시오. "내 인생은 주님 덕분에 꿀맛이다!"라고 선포하며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다려주는 사랑: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라
사랑에 빠지면 '사랑병'이 생깁니다. “내가 사랑함으로 병이 생겼음이라”(아가 2:5). 주님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살 것 같고, 주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병입니다. 이런 신부를 위해 신랑은 팔을 베개 삼아 누이고 지극정성으로 돌봅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아가 2:7).
여기서 우리는 사랑의 중요한 속성을 배웁니다. 사랑은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나 배우자가 빨리 변하기를 바라고, 얼른 일어나 돈을 벌어오기를 바라며 자꾸 흔들어 깨웁니다. "해가 중천에 떴는데 언제까지 잘 거냐"며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가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사랑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를 억지로 깨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철이 들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목회입니다. 누군가가 마음에 안 듭니까? 흔들지 마세요. 그저 축복하며 기다려주십시오. 주님의 때가 되면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사랑에 빠진 눈으로 살아가는 하루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눈빛부터 다릅니다.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저도 눈이 작지만, 주님을 찬양할 때는 눈빛이 살아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눈빛을 한번 점검해보십시오. 혹시 형제를 째려보는 눈빛, 세상을 사기 치려는 눈빛, 음흉하고 어두운 눈빛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거울을 보며 스스로의 눈빛을 확인해보세요.
이제 우리는 주님의 신부답게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째려보지 말고,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배우자를 보고 자녀를 보십시오. 그동안 재촉하며 깨우려 했던 눈빛을 거두고, "내가 너를 기다리마"라는 인자한 눈빛으로 바꾸십시오. 우리가 사랑에 빠지면 원수도 예뻐 보이고 율법은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깁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신부라는 자부심을 품고 여러분의 포도원에서 사랑의 깃발을 마음껏 흔들며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고백]
하나님, 세상 속에서 흔하디흔한 들꽃처럼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저를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라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람에게서 안식을 찾으려다 상처만 남았던 저를 사과나무 그늘 아래로 초청하셔서 시원한 쉼을 주시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이제는 세상의 조건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제 인생의 주인 되신 주님과 함께 날마다 잔치집의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푹 빠져, 그 사랑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자랑하며 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내 뜻대로 흔들어 깨우려 했던 조급함을 내려놓고, 주님이 저를 기다려주셨듯 저도 사랑으로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오늘 제 눈빛이 사랑으로 빛나게 하시고, 만나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아름다운 신부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첫댓글 목사님, 말씀을 통해 제 자신이 세상에서는 흔한 들꽃 같을지라도 주님의 눈에는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사람에게서 쉼을 찾다 지칠 때가 많았지만, 주님 사과나무 그늘 아래 참된 안식이 있음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의 깃발 아래서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세상의 조건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과의 사랑에 푹 빠져서 그사랑의 깃발을 드시는 목사님!!
사랑합니다!!
저도함께 그 깃발을 들고 따라가습니다^^
아멘아멘 할렐루야
구구절절 말씀에 은혜받습니다 기름부음 까지 계속 덮어주십니다
들꽃보다도 더 약한나를
주님 사랑받게된 나 역시
목사님처럼
기쁨으로 주님따라가겠습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
신랑되신 예수님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신부의 모습이신 목사님이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합니다 🤴🤴🤴
사랑하는 이들을 내 뜻대로 하려고 했던
조급함을 이제 저도 내려놓으려고합니다
주님이 저를 기다려
주신것처럼 저도 사랑으로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그 사랑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든이에게
주님의 향기를 전하는
신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