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8일, 월요일, Oxford, Central Backpackers (오늘의 경비 US $45: 숙박료 19, 아침 2.50, 점심 5.60, 환율 US $1 = 0.6 pound) 오늘은 55km나 달려야하고 언덕도 제법 있는 것 같아서 보통 출발시간보다 좀 이른 아침 7시에 떠나려 했는데 7시 반에야 떠났다. 오후 6시경에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후 4시 45분경에 도착했다. 그래도 9시간이나 걸렸다. 오늘 문제였던 페달 돌리는데 힘이 드는 것을 해결 못했다. Reading을 떠나서 첫 번째 지나가는 도시에서 타이어 공기 체크를 하려고 했는데 자전거 상점이 없었다. 제법 큰 소도시 같았는데 자전거 상점이 없다니. 그곳 어느 사람에게 물어보니 Reading으로 되돌아가야 한단다. 할 수 없어서 근처 공원에 가서 자전거에 따라오는 소형 펌프로 공기를 넣었다. 한 타이어에 40번 씩 펌프질을 했는데 더 이상은 힘이 들어서 소형 펌프로는 넣을 수 없었다. 소형 펌프에는 타이어 공기의 압력을 잴 수 있는 계기가 없어서 공기가 정말 더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타이어를 손으로 만져보니 좀 빵빵해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타보니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두 번째 지나가는 도시에 자전거 상점이 있어서 들어가서 타이어 공기 압력을 체크를 해달라고 했더니 80이 나왔다. 아까 내가 소형 펌프로 공기를 넣기 전에는 아마 70정도이었을 것 같다. 타이어 최대는 110인데 앞뒤 타이어 모두 100까지 넣어달라고 해서 넣었다. 그리고 다시 달려봤는데 역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참 문제다. 확실히 Amsterdam에서 잃어버린 전번 자전거보다 페달을 돌리기가 힘이 든다.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내 다리 근육이 약해서 그런 것인가. 기어가 3단인데 80%는 1단을, 나머지 20%는 2단을 쓰고 3단은 거의 안 쓴다. 2단을 주로 써야 하는데 1단을 주로 쓰다니 뭔가 잘못되었다. 3단 기어 배분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인가? 6단 기어 모델은 3단 기어 모델보다 비싸기도 하고 주로 평지만 타려는 나에게는 필요 없을 것 같고 오히려 복잡해서 고장 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아서 안 샀는데 이제는 후회가 된다. 좀 더 타보고 어떻게든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것이 너무 힘이 들면 장거리 자전거 여행은 못한다. 오늘은 삼성 탭의 구글지도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웠다. 자동차에 따라오는 내비게이션 식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길을 인도하는 음성이 나오고 지도도 훨씬 보기가 좋다. 비록 가방 속에 넣고 사용하지만 음성이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용한 곳에서는 제법 잘 들린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것만 들리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안 들린다. 이 방법을 사용하니 길도 덜 잃어버리고 시간 낭비도 적다. 그런데 배터리가 많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다. 오늘 배터리가 너무 빨리 없어져서 많이 마음을 졸였다. 언제 배터리가 다 나가서 더 이상 지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지 몰라서이다. 다행히 숙소 근처까지 와서 배터리가 다 나갔다. 그래서 숙소를 간신히 찾았다. 하루에 6시간 정도 달리는 것은 문제없는데 오늘 같이 9시간을 달릴 때는 문제다. 앞으로는 항상 켜놓고 있질 말고 필요할 때만 켜는 식으로 해야겠다. 배터리가 소진되는 경우 3시간 정도는 더 쓸 수 있는 비상 배터리를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려고 이번에 미국에 놓고 온 것이 후회가 된다. 오늘 아침 날씨는 기온이 13도로 제법 쌀쌀했다. 그래서 아침에 긴 바지와 자전거 재킷을 입고 출발했다. 나중에는 재킷은 벗었으나 긴 바지는 계속 입었다. 오늘 9시간을 달리니 지치기도 하지만 궁둥이가 아파서 혼났다. 다행히 패딩 팬티를 버리지 않고 있다가 입고 달리니 좀 낫다. 그래도 궁둥이가 너무 아파서 가끔 쉬었다. 오늘 아침은 Reading에서 맥도날드 아침을 먹었고 점심은 12시 반쯤 어느 소도시 수퍼마켓에서 산 샌드위치 두 개를 공원에 가지고 가서 먹었다. 저녁은 Oxford 숙소 부엌에서 가지고 간 신라면 한 개를 끓여서 먹었다. 오늘도 달리는 동안 경치가 너무 맘에 들었다. 여행지도 어느 대 저택 정문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차도를 많이 달렸다 연립 주택가 주택가를 흐르는 깨끗한 냇물 여기도 Thames 강이 흐른다 Thames 강을 따라서 차도 갓길을 조심스럽게 달렸다 밀밭 가운데로 난 한적한 차도를 달렸다 영국 주택은 주소는 안 보이고 주택 이름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영국 주택의 앞마당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보다는 자갈이 깔린 경우가 많다 넓은 밀밭 아담한 소도시를 지나갔다 소도시 중앙공원 "Corn Exchange"란 이름이 붙은 건물, 어쩌면 한국 시골의 농협 비슷한 곳인지도 모른다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차가 안 다니는 여러 가지 모습의 자전거 길을 달렸다 아름다운 소도시를 지나갔다 지붕이 특이한 전통 가옥들 밀밭이 많은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