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토요일, Honningsvag, Nordkapp Vandrerhjem Hostel (오늘의 경비 US $316: 숙박료 350 krone, Nordkapp 왕복 버스표 237 euro, 커피 2 euro, 과자 2 euro, 커피 3.5 euro, 환율 US $1 = 0.9 euro, 8 Norwegian Krone) 오늘도 어제와 같이 긴 여행을 했다. 오전 11시 45분 버스로 Rovaniemi를 떠나서 약 11시간을 달려서 저녁 9시 반경에 노르웨이 도시 Honningsvag에 도착했다. Honningsvag는 내 여행의 목적지 Nordkapp에서 30km 떨어진 도시인데 오늘 밤과 내일 밤을 묵을 숙소가 있는 곳이다. Nordkapp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을 뿐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은 없다. 오늘 버스여행은 어제 Rovaniemi 기차여행과는 달리 많이 즐긴 여행이었다. 버스 안 온도와 환기가 쾌적했고 제일 앞좌석에 앉아서 앞창문과 옆 창문으로 보이는 경치는 참 좋았다. 단조로웠던 어제 경치와는 달리 오늘은 산, 호수, 강, 숲, 그리고 나중에는 눈 덮인 산까지 보이는 다양한 경치였다. 버스 안에서 경치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날씨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편이었다. 대부분 푸른 하늘이 보이는 청명한 날씨였으나 가끔 갑자기 흐리고 비도 뿌렸다. 유럽대륙의 최북단인 Nordkapp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로 변했다. 아침에 시간이 많아서 숙박료에 포함된 좋은 아침 식사를 한가하게 즐긴 다음에 Rovaniemi 숙소를 나서서 자전거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가서 시내 구경과 시내 근처를 흐르는 강변 구경을 했다. 시내 중심가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고 강변에는 산보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강변에서 이번에 Amazon.com에서 이번에 새로 산 300g 짜리 최경량 삼각대를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작년 스페인에서 잃어버린 450g 짜리 독일제 삼각대보다 훨씬 더 맘에 들었다. 시내 구경을 끝낸 다음에 11시 20분경 시내 중심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가서 대기하고 있던 Nordkapp 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 기사로부터 Nordkapp 왕복 버스표를 샀는데 경로 할인을 받았는데도 가격이 무려 237 유로였다. 11시간을 달리고 버스 기사 말로는 1,500km 거리라지만 (아마 왕복 거리) 아주 비싼 가격이다. 어쩌면 항공료보다도 더 비싼 가격일 것 같다. Nordkapp을 다니는 이 버스는 여름 석 달 정도만 운행한단다. 그래서 작년 노르웨이를 여행했을 때 Nordkapp에 가려다가 날짜를 맞출 수 없어서 못 갔다. 오늘 버스는 직행버스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주 섰다가 가는 완행버스였다. 큰 길을 벗어나서 조그만 마을에도 들리고 어떨 때는 손님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것 같았다. 캠핑장에도 가고 짐과 신문배달도 하면서 갔다. 그러니 700km 정도를 가는데 11시간이나 걸린 것 같다. 버스는 Honningsvag에서 30여 km 떨어진 Nordkapp까지 갔다가 다시 Honningsvag로 돌아와서 오늘 운행을 끝낸단다. 버스 기사가 자기와 같이 Nordkapp까지 갔다가 Honningsvag로 돌아와서 숙소 체크인을 해도 된다고 했지만 나는 내일 여행사 관광그룹을 따라서 Nordkapp과 그 주변 볼거리를 다녀오는 당일 관광을 예약해서 내일 가기로 하고 숙소 입구에서 내렸다. 모래 Rovaniemi로 돌아갈 때는 숙소에서 50m 정도 떨어진 길목에서 버스를 탄단다. 그런데 아침 5시 버스라 혹시 늦잠을 자서 버스를 놓치지 않을지 약간 걱정이 된다. 버스 기사는 나처럼 Honningsvag에서 하루를 쉬고 월요일 아침에 나와 같이 Rovaniemi로 돌아간단다. 노르웨이 시간은 핀란드 시간과 한 시간 차이가 있는데 버스 기사는 혹시 내가 시간을 고치지 않고 있다가 버스를 놓칠까봐 시간 고치는 것까지 참견을 했다. 아마 가끔 그런 사람이 있어서 버스를 놓치는 모양이다. 이제 월요일 Rovaniemi로 돌아가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Rovaniemi에 돌아가서 이틀 밤을 묵는 숙소 예약도 되어있다. 버스 기사가 매우 친절하다. 가는 동안 중간에 어느 도시에선가 ATM이 있는 곳을 물어보니 버스를 ATM 앞에서 세워주고 내가 돈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오늘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역시 경치가 좋으니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어제 기차로 온 Helsinki-Rovaniemi 길은 경치가 별로여서 그랬는지 자전거 타는 사람을 한 사람도 못 봤다. 크리스마스카드에 자주 나오는 순록들이 차도를 건너는 광경도 두 번이나 목격했다. 순록들은 제대로 먹질 못했는지 아주 말라 보였다. 오늘 아침에 어제 산 핀란드 SIM 카드를 삼성 탭에 넣었는데 잘 된다. 삼성 탭 안에 있던 글로벌 SIM 카드를 빼고 그 자리에 핀란드 SIM 카드를 넣고 핀란드 SIM 카드에 따라 온 PIN을 처넣는 것으로 간단히 설치가 끝났다. 설치가 더 이상 간단 할 수가 없다. 핀란드를 여행하는 동안 전화와 인터넷을 잘 쓰게 생겼다. 핀란드 SIM 카드는 5 유로에 샀으니 만원도 안 되는 싼 금액이다. 유럽 나라들에 비하면 한국 인터넷 요금은 너무 비싸다. 더 싸야할 것 같은데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오늘 아침 태블릿 스크린을 숙소 화장지에 물을 묻혀서 닦다가 스크래치가 생겼다. 그동안 항상 그렇게 닦았는데 아무 문제없었는데 오늘 쓴 화장지는 좀 거칠었다. 그런대로 쓸 수밖에 없다. 한 1년쯤 더 쓰다가 새 스크린으로 바꿀 생각이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녁은 굶었다. 이틀째 저녁을 굶는 셈이다. 오늘은 점심도 과자로 적당히 때웠다. 내일부터는 제대로 먹을 것이다. 오늘 묵는 숙소 방은 3인실인데 나 혼자 뿐이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 노르웨이에서 유로도 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은행카드로 방값을 냈는데 내일 아침에 시내 ATM에서 내일 하루 동안 쓸 노르웨이 돈을 찾아야겠다. 그제 인천 국제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항공사 직원이 내 항공권이 왕복 항공권이 아니라 출국을 못한다고 해서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그제 핀란드 입국을 하고 오늘 핀란드 출국을 하고 다시 노르웨이 입국을 하고 하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인천 국제공항에서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유럽 여행을 할 때 입국 항공권과 출국 항공권의 국가가 다를 경우에는 (예를 들면 이번 여행같이 핀란드에 입국하고 이탈리아에서 출국하는 경우) 입국 항공권 나라의 출국 항공권을 따로 사놓았다가 출국수속을 마치자마자 출국 항공권을 취소하는 식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여행지도 50 유로를 내고 어제 밤을 잔 게스트하우스인데 더 싼 숙소는 없었다 호수 같이 보이는데 강이다 강가로 난 산책로 여름에는 수상 스포츠, 겨울에는 눈에 관련된 겨울 스포츠가 많은 도시다 Rovaniemi 시내 풍경 겨울 관광 선전 포스터 헤밍웨이와는 무슨 관계인가? 세계 여러 곳에 헤밍웨이와 관계가 있는 곳이 관광 용도로 쓰이고 있다 제법 멋있어 보이는 중국음식점, 이 세상 웬만한 도시에 중국음식점이 없는 곳은 없다 쇼핑 몰 내가 타고 갈 Nordkapp 행 버스 맑은 날씨에 깨끗한 도로다 친절한 우리 버스 기사님 한참 동안 숲만 보이더니 이제 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휴게소에 있는 기념품 상점 산책을 하고 있는 엄마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딸, 그리고 반려견 가끔 잠깐씩 비가 내렸다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소형 트럭 같이 보이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북쪽으로 갈수록 차도는 좁아지는데 중앙선도 없다 해는 나와 있는데 멀리 앞으로는 구름이 짙게 낀 하늘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짐이 가벼운 것이 당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다 북쪽으로 갈수록 물이 많아졌다 이제는 강이 아니고 바다다 터널이 있는 곳에서 잠깐 휴식을 가졌다 우리 버스와 버스 기사 초라한 폭포 이곳은 노르웨이의 제일 북쪽 지역이다 여름철에만 쓰는 별장들일 것이다 날씨가 점점 나빠진다 가끔 마을이 나오는데 여름에만 사람들이 사는 마을일 것 같다 Nordkapp과 숙소가 있는 Honningsvag가 멀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