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3일, 일요일, Sibiu, Hotel Appolo (오늘의 경비 US $44: 숙박료 US $31, 식품 35, 입장료 17, 환율 US $1 = 4 lei)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럽게 보낸 하루였다. 우선 오랜만에 청명한 날씨였고 온도도 오랜만에 따듯하게 느껴졌다. 24도 정도인 것 같았다. 오늘은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를 타는 날엔 항상 즐겁다. 오늘 자전거를 타고 간 곳은 숙소에서 약 7km 떨어진 Astra Museum of Traditional Folk Civilization이란 야외 박물관인데 한국의 용인 민속촌과 비슷한 곳이다. 루마니아 사람들이 옛날에 살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인데 한국의 민속촌과는 달리 대부분 건물이 진짜 있던 건물을 옮겨다 놓은 것이란다. Sibiu는 루마니아 중소도시에 속하는 도시인데도 자전거 도로가 참 잘 되어있다. 숙소 바로 앞에서부터 7km 떨어진 박물관까지 계속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그중 아마 80%는 한강변에 있는 것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였고 그중 또 80%는 공원이나 숲속으로 난 도로였다. 자전거 인구가 1,000만이라는 한국의 자전거 도로는 아직 멀었다. 지난 수년 동안에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겼지만 서유럽 나라들은 물론이고 동유럽의 웬만한 나라만도 못하다. 한국의 4대강 자전거 도로는 세계 수준이다. 대도시의 주요 개천에도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겼다. 그러나 시내 자전거 도로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자전거 생활화"를 말할 수 있을까? 자전거 생활화가 되려면 적어도 시내버스가 다니는 도로에는 자전거 도로도 있어야 한다. 서유럽 예를 들면 네덜란드 도시들이 그렇게 되어있다. 그래서 네덜란드 도시들에는 한국 도시들에 비하면 눈에 띠게 차도에 차가 적게 다닌다. 어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낮잠을 좀 잤다. 그러고는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9시 반이었다. 그래서 10시 반이나 되어서야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후 4시경에 돌아왔다. 야외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는 어제 갔던 Old Town에 있는 수퍼마켓에 들려서 내일 아침까지 먹을 음식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몸 컨디션이 좋다. 오늘도 많이 걸었다. 야외 박물관은 굉장히 넓은데 자전거 금지구역이어서 자전거는 자전거 세워두는 곳에 잠을쇠로 잠가놓고 걸어서 구경을 했다. 3시간 정도는 걸은 것 같다. 이제 폴란드에서 시작되었던 발 아픈 것은 완전히 나았다. 조약돌 많은 폴란드의 Old City 길을 걸으면서 발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조약돌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납작한 길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조약돌 크기가 크고 모양이 둥그스름하게 생긴 길에서는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흡사 둥근 돌들이 많은 냇가를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2024년 후기, 조약돌 때문이 아니었고 이 여행 후 언젠가 알게 된 통풍이란 병인데 몸 안에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대비책을 알고 있는데 요산 수치를 내리는 약을 복용하고 그래도 통풍이 생기면 통풍 진통제를 3, 4일 간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 현재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되어서 요산 수치를 내리는 약은 안 먹고 있고 통풍은 거의 안 생긴다.) 내일은 Sibiu를 떠나서 기차로 2시간 반 정도 가는 Sighisoara라는 도시로 가는데 기차 출발시간이 12시 10분이라 아침에 시간이 많다.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여행지도 Sibiu는 12세기에 세워진 중세기 성곽도시인데 성벽이 아직도 제대로 남아있다 산책로 겸 자전거 길을 달리는 사람과 정원 일을 하는 사람 숲속으로 난 자전거 길을 달리는 사람들 자전거 길이 잘 되어있다 한국의 민속촌 같은 Astra Museum of Traditional Folk Civilization 야외 박물관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기념품 상정 거리 야외 박물관 안내지도 야외 박물관 입구 오른쪽 탑처럼 보이는 세 개의 조형물은 무엇일까? 나무로 만든 것인데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야외 박물관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 호수에 떠있는 배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흡연 장소”라고 쓰인 루마니아 글은 나도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된다, 루마니아어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과 함께 라틴어 어족에 속하기 때문이다 별로 잘 돌아갈 것 같이 않게 생긴 풍차 소형 창고 같다 물레방아 아담하게 생긴 2층 집 제법 큰 농가 주택 또 다른 농가 건물 야채 밭 무엇일까? 헛간 같다 얕은 담 한적한 거리 한적한 거리 3시간 구경을 하는 동안 좀 걱정을 했는데 나오니 내 자전거가 그대로 있었다 자전거 경주대회가 벌어지고 있다 숙소로 돌아가는 자전거 길 Sibiu 신시가지 풍경 수퍼마켓에서 사온 오늘 점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