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2일, 화요일, Kotor, D & Sons Apartments (오늘의 경비 US $59: 숙박료 $45, 식품 2, 버스 3, 3, 선글라스 5, 환율 US $1 = 0.9 euro) 이곳 날씨는 바닷가라 그런지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알바니아의 35도 무더운 날씨와는 전혀 다른 25도 정도의 아주 쾌적한 날씨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Kotor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Budva에 다녀왔다. Budva에도 Old Town이 있으나 Kotor의 Old Town만은 못하고 (그래서 가지도 않았다) 대신 좋은 해수욕장이 있다. 대강 보고 돌아왔는데 돌아올 때 버스를 잘못 타서 좀 고생을 했다. Budva 버스 터미널에서 Kotor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출발해서 Kotor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보니 Kotor로 가는 버스가 아니고 Kotor에서 와서 Kotor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였다. 버스에 붙어있는 Kotor란 글자만 보고 올라탔는데 왜 Kotor로 가는 버스가 아니고 Kotor에서 온 버스라는 생각은 전혀 안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버스회사 잘못인지도 모른다. 목적지 도시 이름만 붙이면 되지 출발지 도시 이름은 왜 붙였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버스를 잘못 탄 것을 몰랐다가 1km 정도를 간 다음에야 알고 버스에서 내려서 Budva 버스 터미널로 걸어서 돌아가느라고 고생을 좀 했다. 오전 10시 버스를 타고 Budva에 갔다가 오후 1시 반 버스를 타고 Kotor로 돌아왔다. 알바니아에서도 그랬는데 몬테네그로에도 Cyrillic 문자보다 Latin 문자가 더 많이 보인다. 버스 터미널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잠깐 흘겨보니 완전히 Cyrillic 문자로 된 신문이다. 그러나 길에 보이는 도로 표지판, 상점 간판, 상품 선전 등은 거의 100% Latin 문자다. 서서히 Cyrillic 문자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슬라브족 나라들은 모두 Cyrillic 문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여행 동안에 배웠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Cyrillic 문자를 쓰는 슬라브족 나라는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8개국뿐이고 폴란드, 체크 공화국,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지리적으로 서유럽 국가에 가까운 슬라브족 나라들은 Latin 문자를 쓴다. 그리고 Cyrillic 문자를 쓰는 나라들은 종교적으로 가톨릭이 아닌 그리스 정교 쪽 나라들이다. 다시 말해서 선진 슬라브족 나라들은 가톨릭 교회, Latin 문자 쪽이고 후진 슬라브족 나라들은 그리스 정교, Cyrillic 문자 쪽인 것 같다. Cyrillic 문자는 9세기에 St. Cyril, St. Methodius 형제가 그리스 문자로 된 성서를 슬라브족 문자로 번역하기 위해서 만들기 시작해서 (슬라브족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10세기에 그의 제자들이 완성시킨 문자다. 그래서 그리스 문자에 가깝다. 그 후 천여 년 동안에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쳐서 현재의 Cyrillic 문자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1919년 러시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Cyrillic 문자를 완전히 없애고 Latin 문자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시도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Cyrillic 문자를 쓰는 나라들이 서유럽 나라들과 가까워지려면 Latin 문자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Cyrillic 문자를 쓰는 8개국 중의 한 나라인 몬테네그로에 도로 표지판, 상점 간판, 상품 선전 등이 거의 100% Latin 문자라는 것을 보면 그런 시도가 일어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Latin 문자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북유럽 어 등에서 사용하는 알파벳 문자이다. 내일은 아침 8시 반 버스로 크로아티아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Dubrovnik으로 간다. 국경 수속을 포함해서 약 2시간 걸릴 것이다. 여행지도 Budva 해수욕장 제법 사람들이 많다 모래사장은 별로 안 좋다 그래도 사람은 많다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 혼자 떨어져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여자 빌려주는 배들 같은데 빌리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비싼 유람선들도 보인다 멀리 Old Town이 보인다 모래사장 뒤에 있는 음식점 길에는 웬 Hawaii? 해산물 요리들이 많은 것 같다 음식 값이 제법 비싸다 콘도 단지 아름다운 주택가 Latin 문자, Cyrillic 문자, 영어가 보인다 버스 터미널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보니 Cyrillic 문자로 된 신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