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0일, 목요일, San Augustin, El Retorno (오늘의 경비 US $8: 숙박료 8,000, 저녁 4,500, 식료품 5,000, 택시 2,300, 인터넷 1,600, 환율 US $1 = 2,700 peso) 스위스에서 온 Eton과 호주에서 온 Jonathan과 함께 San Augustin행 오전 11시 버스에 올랐다. 고물 버스였으나 빈자리가 많아서 배낭도 버스 안에 싣고 편하게 갔다. 5시간 달려서 오후 4시 반경 San Augustin에 도착했다. 같이 온 Eton은 대학을 갓 졸업했는데 9월부터 건축기사로 일을 할 예정이고 Jonathan은 10개월 예정으로 중미와 남미를 여행하고 있는데 IT 업계에서 데이터베이스에 관계된 일을 했다한다. 오늘 San Augustin에 오는 동안에 딱 한번 검문 당했는데 정부군 검문이었다. 은근히 기대했던 게릴라군 검문은 없었다. 오늘 검문도 전혀 긴장감이 없었다. 도대체 게릴라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 간다. 이 정도 검문이라면 Mexico 여행을 할 때 당했던 검문에 비하면 약과다. Mexico 남부에서는 밤 버스를 타면 서너 번은 꼭 검문을 당했다. 그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San Augustin에 도착해서 나는 Eton, Jonathan과 헤어저서 버스 터미널에서 1km나 떨어진 언덕 위에 있는 숙소 Casa de Francois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갔는데 방이 다 차고 없단다. 경치가 기가 막히게 좋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실망이었다. 할 수 없이 다시 시내로 내려와서 Eton과 Jonathan이 묵고 있는 El Retorno라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Casa de Francois는 히피 계통의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곳이고 마리화나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끔 경찰의 습격을 받기도 하는 곳이란다. 숙소는 시원치 않다. 샤워할 때 더운 물이 안 나오는 것 같은데 호텔에 문의를 해봐야겠다. 어쩌면 더운 물은 아예 안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녁을 Eton과 Jonathan과 함께 숙소 근처에 있는 어느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꽃이 만발한 정원의 분위기가 만점이었다. 여행지도 San Augustin 가는 비포장도로는 게릴라가 자주 출몰하는 위험한 길이다 그러나 경치는 그만이었다 San Augustin의 아름다운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