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심밀경』 경문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해제부분을 좀 더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해심밀경』 강의를 통해서
대승불교의 수행체계가 섰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수행체계를 정리를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방 위빠사나도 들어와 있고 간화선도 체계가 다 서 있지만
그 중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대승불교 수행이 약하다는 거죠.
법문은 많이 행해지지만
실제로 대승불교 수행을 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해심밀경』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심밀경』 전체 과분(科分)이라 그럴까요,
이걸 공부해야 됩니다.
경전에 보면 서분, 정종분, 유통분으로 나눕니다.
서분에는 가르침이 일어나는 인연의 부분, 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이 있습니다.
유통분 먼저 보면 가르침을 의지해서 받들어 행하는 부분,
의교봉행분(依敎奉行分)인데 짤막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핵심 부분이 정종분의 세 개 부분,
무등경계분(無等境界分), 무등행분(無等行分), 무등과분(無等果分)입니다.
무등(無等)은 같음이 없다, 남하고 짝하지 않는 다는 뜻인데 생각할 필요 없고,
경계분(境界分), 행분(行分), 과분(果分)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계(境界)라는 것은 관찰 대상,
우리가 무엇인가 알아야 할 대상을 얘기 합니다.
행분(行分)은 경계분(境界分)을 이치적으로 알았다면
실천, 수행을 해서 알아가야 될 부분입니다.
과분(果分)은 실천 했을 때 오는 결과를 얘기 합니다.
그래서 경(境)․행(行)․과(果)가 가장 중요하고 핵심 되는 부분이죠.
그리고 품(品)은 여덟 개가 됩니다.
서분에는 서품(序品)이 있고
정종분 무등경계분(無等境界分)에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이 있습니다.
승의제(勝義諦)는 진리고 상(相)은 그런 모습이나 양상을 얘기 하는데,
승의제의 ‘승(勝)’은 수승한 지혜, 승지(勝智)라 하고
수승한 지혜로 파악될 대상을 뜻 의(義)자를 씁니다.
나중에 뜻 의(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지만,
우리가 대화를 하다보면 ‘아니, 그거 무슨 뜻으로 얘기하나?,
이것은 무슨 뜻이지?’ 이런 얘기를 많이 하죠.
예를 들어서 얘기를 한 번 해 보죠.
이게 컵인데, 컵은 어떤 뜻이 있습니까?
차를 따라 마시는 것이 컵의 뜻이죠.
그러면 컵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보면
컵이라는 본질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컵의 본질을 뜻이라고 얘기 합니다.
본질은 흙에 물을 넣어 모양을 만들고 바람에 말려 유약을 칠해서
불에 넣어 구우면 이런 컵이 나옵니다.
지수화풍 사대가 결합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결합된 것은 반드시 해체된다는 뜻이 있죠.
그 뜻을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실체도 없고 자아도 없기 때문에
인연에 의해서 모양이 이루어지고
인연에 의해서 모양이 해체되는 겁니다.
그래서 본질이 텅 비어 있다는 그게 뜻입니다.
이 뜻이라는 게 요즘 말로 하면 진리고, 선가에서는 화두,
불성(佛性), 진여(眞如), 일심(一心), 공(空),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죠.
그 외에 많은 뜻이 있지만 일일이 이것은 공(空)의 뜻이다,
일심(一心)의 뜻이다, 화두의 뜻이다,
이렇게 하기보다 하나로 ‘뜻’ 하면 더 좋죠.
이해가 됩니까?
우리의 뜻은 뭡니까?
성불하는 겁니까?
맞습니다.
그래서 수승한 지혜[勝智]로 알아야 할 대상을
뜻[義]으로 보는 겁니다.
뜻은 관찰대상인데,
이 뜻을 파악했을 때 삶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에서 ‘제(諦)’는 진리라는 뜻이에요.
그 다음에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이 있는데,
이 품은 진리를 덮고 있는 번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승의제상품이 모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것을 논의를 한다면,
진리를 뒤덮고 있는 근원에 대한 것이 심의식상품이에요.
우리가 진리를 알지 못하게 하는 이런 것을
심의식상품에서 얘기 합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가지고
어머니 자궁에서 자라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성장해서 나이가 들어 몸이 망가져 죽고 하는 이야기가
이 품에 나옵니다.
그래서 알아야 할 대상, 경계라는 겁니다.
진리도 알아야 하고
진리를 뒤덮고 있는 원인도 알아야 된다는 거죠.
그 다음에 일체법상품(一切法相品)인데,
모든 존재에 대한 이야기죠.
유식에서는 모든 존재는 세 가지,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相), 의타기성(依他起性, 相),
원성실성(圓成實性, 相)을 얘기 합니다.
이것은 지난 시간에도 얘기했는데, 앞으로 많이 얘기할 겁니다.
두루 헤아려 집착하는 모습을 변계소집상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고정되게 보이고 분리되게 보이고
마치 스스로 존재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모두 변계소집상입니다.
의타기성은, 마음은 타를 의지해 일어나는 모습이고,
그 다음 승의(勝義)가 바로 원성실성입니다.
여기 일체법상품에서는 승의를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번뇌의 근원을 끊어가는 원리를 설명하는 겁니다.
그리고 더 깊게 추구해 들어간 것이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이에요.
조금 더 얘기를 하겠습니다.
변계소집상(相)에서 상(相)은 없는[無相] 것이다,
의타기상(相)에서 생(生)이란 없는[無生] 것이다,
원성실상(相)에서 승의(勝義) 자체가 무성(無性)이라는 것을 얘기 합니다.
무상(無相), 무생(無生), 무성(無性)에서 무(無)라는 것은
자체 성품이 없다[無自性]는 얘기에요.
그래서 무자성상품에서 얘기하는 것은
일체법상품에 이어서 성(性)이 무자성상(無自性相)을 얘기하는 것은
공(空)을 드러내기 위해 그렇다는 겁니다.
이 『해심밀경』은 제1법륜, 제2법륜, 제3법륜을 얘기를 할 때 제3법륜에 속합니다.
이 무등경계분(無等境界分)은 전부 경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 다음에, 이 경계를 알아가는 구체적 수행방법이 행분(行分)입니다.
여기서 행(行)은 수행(修行)을 얘기하기 때문에 분별유가품(分別瑜伽品)이 있죠,
유가(瑜伽, Yoga)는 수행이라는 뜻인데,
다리 비틀고 몸 푸는 것이 요가가 아니고 실제 수행을 얘기 합니다.
분별유가품에서 유가는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승의(勝義)라는 진리를 파악해 가는 방법이에요.
유식삼성을 통해서 진여[勝義]를 체득하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는 겁니다.
원측스님은 분별유가품에서 진여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얘기를 합니다.
사마타 관찰 대상은 어떤 것이고,
위빠사나 관찰 대상은 어떤 것이고,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쌍수[止觀雙修]했을 때 관찰 대상은 어떤 것이고,
그렇게 했을 때 경계는 뭐가 사라지는지 쭉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 다음에 지바라밀다품(地波羅密多品)인데,
여기서 마음을 비유한 지(地)는 십지(十地)를 얘기합니다.
땅에 보리를 심으면 보리가 자라고 콩을 심으면 콩이 자라듯이
우리 마음도 땅과 같아서 악한 씨앗을 심으면 악한 결과가 올라오고
선한 씨앗을 심으면 선한 결과가 올라옵니다.
우리 마음이 마치 땅과 같다는 거죠.
그래서 수행하면 수행한 만큼 수확을 거둘 수 있는 거죠.
바라밀다(波羅密多)는 6바라밀을 얘기 합니다.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는 방법을 얘기하는 거예요.
보시바라밀이라고 하면
보시라는 방법으로 고통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건너가는 것을 말하고
그 다음에 계율 지키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선정 닦고 지혜도 마찬가지로
바라밀다라는 게 그런 겁니다.
십지(十地)에는 6바라밀 수행이 다 배대가 쳐져 있는데
여기에 4가지 더 더해져서 10바라밀이 됩니다.
그래서 십지, 열개의 땅에 하나하나 단계가 있습니다.
특징은 단지 반야를 통해 공을 깨치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방편을 얘기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육바라밀 중에서 앞에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이 다섯 개가 다 방편바라밀입니다.
그래서 수행이라는 것은 안으로는 반야를 닦아 가지만
밖으로는 자비를 실천해야 됩니다.
자비 실천하는 게 바로 방편을 닦는 겁니다.
그래서 지혜와 방편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었을 때
완전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혹시 이런 걸 경험하신 분 계시죠.
나는 수행하고 너는 수행하지 않지 않느냐,
그래서 나는 수행자니까 높고 너는 수행하지 않으니까 낮다,
나는 수행자니까 지혜도 훨씬 많이 깨어나고,
그러면서 힘을 딱 주는 것 까지는 좋은데
하는 행동은 자기 것만 챙기고 남은 몰라라 하는
이기심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자기 내적 관찰을 해서 반야공만 닦는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이거에요.
그렇게 하면 못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상(相)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여기에는 방편이 부족한 겁니다.
어렵고 힘든 중생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번뇌를 없애가는 방법입니다.
안으로는 지혜를 닦고 밖으로는 자비를 실천하는 거죠.
지바라밀다품(地波羅密多品)에서 얘기하는 게 그거에요.
그래서 수행하면서 어렵고 힘든 남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지혜와 방편을 동시에 닦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은 빨리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나는 수행자니까 네가 알아서 공경하고 시봉해,
이런 사람은 수행자라하면 곤란하죠.
그래서 방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중생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자비심을 발휘하는 방편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 합니다.
모든 존재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안으로 반야공을 닦는 것은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잘못된 번뇌 망상을 제거해 가는 것이고
남이 어렵고 힘든 것을 도와주는 것은
이 번뇌를 제거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너와 나는 분리돼 있지 않다는 연기의 실상,
즉 진리를 매 순간 현현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반야공을 닦아가는 것은
진리를 훼손하거나 진리를 보지 못하는 무지를 안으로 타파해 가는 거고
바깥으로는 실천해서 진리를 털어내는 겁니다.
그게 지혜와 방편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하모니를 이뤄서 함께 가야 합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지바라밀다품(地波羅蜜多品)입니다.
그 다음에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은,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힘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중생을 구제하는 힘이 있습니다.
성소작(成所作)은 소작(所作)을 이룬다는 말인데, 소작이라는 것은 작품입니다.
중생 구제할 수 있는 힘을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어떠한 중생을 만나더라도
중생의 근기를 잘 보고 거기에 맞춰서 일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화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래의 화신은 도대체 어떤 능력이 있습니까?”하고 보살이 물었을 때
부처님 대답은 이런 겁니다.
‘부모를 선택해서 잉태되어가지고 다시 인간 육신을 받아서
아주 좋은 가문, 왕가에 태어난다.
그래서 모든 부귀영화 권력을 버리고 출가를 한다.
그리고 수행을 해서 모든 지혜를 깨치고 난 뒤에 중생을 교화하고,
그러다가 육체라는 것은 다함이 있기 때문에 때가 되어서 열반에 들었다.’
이렇게 태어나서 출가하고 수행해서 중생구제하고 열반에 들 때까지
일생동안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이 화신불이라는 거죠.
그것이 과분(果分), 수행 결과 중생구제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 다음에 서품(序品)은 중생 교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토에서 부처님이 법을 설하십니다.
이 정토에 참여할 수 있는 초지 이상의 보살과
정토에 참여는 못하지만
부처님을 볼 수 있는 성문 연각이 모두 모여서
부처님 『해심밀경』이라는 법문을 듣는 겁니다.
이때 부처님이 설하시는 내용이
깨달음의 결과인 과분(果分)에 속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얘기하자면,
서품(序品)과 마지막에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은
똑같이 수행결과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에 유통분(流通分)의 의교봉행분(依敎奉行分)은
가르침을 받들어 가지는 것을 얘기합니다.
전체 내용이 이렇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경(境), 행(行), 과(果),
경은 관찰대상이고 행은 수행, 과는 결과입니다.
이것이 원측스님이 만든 과분, 과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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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_()_
고운인연에 두손모읍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_()_나무아미타불_()()()_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유기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지운스님의 가르침이 법우님들 자신의 일불승(원불) 사경기도 염불기도 참선기도 경전공부에 큰 도움이 되시여
모두 대승의 불자 상근기불자가 되시길 서원합니다 허당님 고맙습니다 늘 여여하십시요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안으로 지혜를 닦고,밖으로 자비를 실천하자.
나무 관세음보살 - ()()()-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지운스님의 귀한법문 배웁니다,^^*
福"이 받으시고,만사 형통 하시길 두손 모읍니다,나무관세음보살_(())_
부처님되소서..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해심밀경 일목요연하게 배우는 차례 배웁니다..중요한 부분 부분 말씀으로 저희들 감사히 해심밀경 배웁니다..임진년 새해 배우며 앞서 배운 유식과 연계가 되어 더욱 공부 증진되리라 여깁니다..부처님 공덕 구족하소서..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두손모읍니다..모셔갑니다..()
경, 행, 과 경은 관찰대상이고 행은 수행, 과는 결과이네요 스님께서 만드신 과분 과표로 깊고 미묘한 가르침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복덕 받으소서...나무관세음보살 ()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성불하십시요...나무금강반야바라밀 나무금강반야바라밀 나무금강반야바라밀...()()()
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행복한 부처님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나무석가모니불()()()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
스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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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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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解深密經 - 智雲스님 講義 3 - 解題 (2)
고맙습니다.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