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 2012춘계 역사학술세미나
이순신장군은 왜 영웅이 아닌 성웅인가
우리민족이 살아온 삶의 역사를 공부하는 일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더구나 그 역사를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재야 사학자로서 강연하는 일은 더더욱 흥미로운 일이다. 오늘은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 2012년도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개최하는 역사 세미나의 초청강사로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강연을 하는 날이다.
< 역사학술세미나 강연 모습 >
나는 현재 한민족역사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민족역사정책연구소는 우리들의 잃어버린 역사를 회복하여 밝은 미래를 구현하고자 설립된 역사 정책연구소이다. 내가 오늘 강연할 역사 강연의 주제는 바로 우리민족의 성웅이신 이순신장군을 재조명하여, 이순신장군께서 임진왜란 당시 이 나라를 구하고자하는 그분의 처절한 정신과 마음을 공부해보고자 하는 참역사의 이야기다. 한마디로 우리민족의 역사는 외세에 의해 역사의 흔적이 사라져버린 슬픈 역사이다.
나는 이 슬픈 역사를 이순신장군의 삶의 정신을 통해 우리들의 오늘의 삶을 재조명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세미나 강연장으로 갔다. 강연장에는 50여명의 원우들이 나의 강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연장의 원우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순신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어떻게 흥미롭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나 또한 이순신장군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내가 강연하고자 하는 강연의 핵심은 바로 이순신장군이 왜 영웅이 아닌 성웅인가이다. 우리 인류역사에는 모든 인류가 인정하는 위대한 성인들이 있다. 저 나사렛 예수, 축건태자 붓다, 그리스의 철인 소크라테스, 중국 동이족의 공자 등이 인류에게 있어서 위대한 성인들로 손꼽힌다. 과연 이순신장군이야말로 이들에 비견될 수 있는 위대한 삶의 정신을 갖고 자신의 삶을 살았는가이다. 그리고 그 삶의 정신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주었는가이다.
나는 이순신장군이야말로 이들 성인들보다도 더 위대한 성인이라고 본다. 내가 아는 성인의 판단기준은 자신의 죽음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이다. 그리고 그 자신의 죽음이 인류에게 무엇을 과연 남겼는가이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성인의 판단기준이다.
성인의 판단기준의 첫 번째는 충(忠)의 정신이다. 저 나사렛 예수의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 불었으며, 저 불가의 축건태자 붓다는 인류에의 깨달음을 자비로운 충이라 불렀다. 또한 죽음의 독배를 든 소크라테스는 대화의 화합을 충이라 불렀으며, 동이족 공자 선생은 춘추 전국시대의 인(仁)의 정신을 충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순신장군은 진정한 인류예의 정신이야말로 충(忠)이라 불렀다.
이순신장군의 해전 23전 23승의 위대한 승리에 대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에 위험을 느낀 조선의 정치꾼들은 이순신장군에게 정치적 배신으로 이순신장군을 유배에 처한다. 그러나 이순신장군은 이들을 제압할 수 있는 모든 군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나라와 동료들을 배신하지 않는 철저한 충의(忠義)의 정신을 보여준다. 이는 인류에는 정신이다.
성인은 말로하지 않고 행동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변명하지 않는다. 말없이 모든 것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저 나사렛 예수는 자신의 변명을 성경으로 표현하였으며, 붓다는 말 많은 팔만대장경으로 자신을 변명하였으며, 소크라테스는 그이 대화론으로 자신을 변명하였으며, 공자는 사서삼경으로 자신의 변명을 늘어놓았다. 한 마디로 이들은 이론가들이다. 인류는 이들은 말 많은 변명을 위대한 경전의 말씀이라 칭한다. 그리고 이들 경전 말씀을 철저히 따르고자 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론들이 지금도 종교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순신장군은 단 한권의 변명의 책도 내지 않았다. 단지 난중일기라는 자신의 일기장만을 남겼을 뿐이다. 그는 말없는 위대한 실천가이다. 이순신장군 그는 예수, 붓다, 소크라테스, 공자보다도 위대한 성인이다. 원우들은 나의 이러한 열띤 강연을 청취한다. 나는 그들의 눈빛 속에서 이순신장군의 숭고한 눈빛을 본다.
이제 이순신 장군은 스스로 죽음을 결정한다. 그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 그는 이 마지막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죽음을 결정한다. 영웅은 전쟁의 피를 사랑하지만, 성웅은 전쟁 속에서 진정한 인류애(人類愛)를 이끌어낸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그는 이 말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선포한다.
자신이 살아있으면 조선 내정에서 자신을 죽이고자하는 역적들이 설쳐 내란이 일어날 것이며,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와 청나라의 아시아 국제 전쟁이 자신을 중심으로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사실에 인류예의 정신으로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선택한다. 그리고 노량해전에서 당당히 적의 총탄을 맞아 54세의 나이로 서거한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나의 죽음을 동아시아 인류에게 알리지 말라. 그의 최후의 독백이다. 우리는 이순신장군의 임진왜란 당시 그가 처한 시대정신을 배워야한다.
국토가 분단되어 휴전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당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문제에 따라 국회에서 계류 중인 입법안들조차도 제대로 합의처리 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순신 장군은 말한다. 자신들의 입지를 버리고 인류애의 정신으로 삶을 살아나가라, 그는 그렇게 말한다. 나는 강연을 마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장군의 성인의 정신을 배워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