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에서 3시에 출발하여 1시간 4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합살루에 있는 합살루역이다.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라고 하여 기대가 된다. 버스에서 내려 잠시 걸어가니 노란색과 벽돌색이 잘 조화를 이룬 긴 건물이 나타났다. 이 건물이 합살루역이란다. 그런데 이 곳은 기차역이 아니고 버스가 도착하는 곳이란다. 흡사 기차역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역사 안으로 들어가니 플랫폼도 있고 철로도 놓여있고 은하철도 999를 닮은 기관차도 레일 위에 있었다. 우리는 철로로 내려가 기관차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레일 위를 걸어 보기도 하였다. 마치 아이가 된것 처럼...... 터미널 끝부분으로는 에스토니아 철도박물관 있단다. 시간이 넉넉하면 그 곳도 보면 좋겠지만 지금 시각이 벌써 4시 40분이라 합살루 대주교성으로 이동하였다. 고즈넉한 동네 안으로 들어와 버스를 주차하고 우리는 내려서 대주교성으로 걸어 갔다. 에스토니아에서는 그래도 가장 잘 보존이 잘된 성이라고 한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성니콜라스 돔교회가 보이고 대주교성의 성곽이 보인다. 성곽의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망루가 나왔고 망루 위에서 내려다 보니 성곽의 형태가 더 뚜렷이 보였다. 어떤 정보에 따르면 우리가 가는 기간에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 Festival) 축제가 열린다고 했는데 가이드 말로는 지난 주에 축제가 열렸었다고 한다. 아깝다. 성곽을 둘러보고 대성당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수도사의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사진 파일이 벽에 붙어 있었고 수도사의 마네킹도 있었다. 성당안은 정교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유럽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모습의 내부였다. 예수님성상이 있고 예배의자가 놓여있었다. 경건한 분위기였다. 대주교성에서 나와 차이코프스키 의자가 있다는 해변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려 산책하듯이 바닷가를 걸어가다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된 집을 보았다. 이 집을 쿠드살이라고 했다. 1898년에 지어진 전문 사교장이라고 한다. 파티나 무도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 쿠드살에서 조금더 걸어가니 차이코프스키가 이 곳 합살루를 방문 했을 때 석양을 즐겨 감상했다고 하는 자리에 하얀 벤치가 놓여 있었고 벤치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6번 악보가 그려져 있었다. 우리는 그 벤치에 앉아 차이코프스키 따라하기를 해보고 사진도 찍었다.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지 배가 고프다. 오늘은 숙소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우리의 숙소는 바다가 가까이 있고 숲이 우거진 빌리지 같은 곳이었다. 이런 곳은 분위기는 좋아도 짐을 들고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하룻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조용히 쉬기에는 그지없이 좋다. 저녁 먹기전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여러가지 놀이 시설이 있었는데 규묘는 작지만 짚라인도 설치 되어 있어서 타 보았다. 꽤 재미가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룸으로 올라와 창 밖을 내려다 보니 홍샘과 고사장이 술을 마시고 있어 다시 밖으로 나갔다. 잠시 앉아 있는데도 모기가 달라들어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우리는 룸으로 올라와 쉬었다. 내일은 라트비아로 간다. 가는 도중에 페르누를 둘러보고 간단다. 기대가 된다.
합살루
탈린에서 서쪽으로 99km 떨어진 합살루는 에스토니아를 통틀어서 가장 낭만적이고 아늑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다른 유명한 해안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백사장,
그림에나 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마을,
에스토니아에 전체에서 가장 웅장하고 또 보전 역시 잘 되어있는 성곽,
그리고 에스토니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이다.
합살루는 한국인들이 그다지 많이 방문하는 도시는 아니지만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등 에스토니아 인접지역에서는 진작부터 잘 알려진 휴양지였다.
차이콥스키 역시 여름이면 이 도시에 찾아와서 휴양을 했다고 한다.
합살루는 무엇보다 13세기에 지어진 성곽으로 유명합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성곽이 말해주듯 합살루는 13세기 무렵 건설되기 시작해 중세시절 에스토니아
서부 해안가의 막강한 요새 역할을 해내었습니다. 에스토니아가 제정 러시아의 지배하에
들어간 뒤 러시아 황제의 특별한 관심으로 인해 친히 러시아에서 합살루에 이르는
철도를 건설하라는 명령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요즘엔 당시의 분주함과 화려함은 다소
사라졌지만 그래도 나름 독특한 분위기의 구시가지와 볼거리로 인해서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합살루의 구시가지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볼거리들이 시내에 넓게
퍼져 있어서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합살루에서 하루 정도 숙박하시면서, 고요한 호수와 바다 위로 해가 지는
풍경을 감상하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합살루역
역청사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에 놀라게 되는데,
에스토니아 전체에서 현존하는 역 건물 중에는 단연코 가장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버스만 도착하는 곳이지만, 시설물은 기차역과 흡사하다.
철도도 나있고 그 위로는 기차들도 놓여있다.
이 건물은 1905년에 건설되었고,
당시에는 상트 페테르스부르그에서 오는 기차도 다니고 있었다.
기차역 플랫폼의 길이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길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차역 대신 버스 터미널과 박물관으로 이용 되고 있다.
버스 터미널 끝 쪽으로는 에스토니아 철도 박물관이 만들어져 있다.
워낙 긴 건물이라 사진 한컷에 다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
역사 안에 놓여진 기차
마치 은하철도 999같은 모습이다
철로 위에서 포즈를 취한 우리 일행들
성 니콜라스 돔교회
(The St. Nicholas Dome Church of Haapsalu)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양식으로 전환되던 126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합살루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바닥에서 둥근 천정인 돔까지의 길이가 15.5m이며 면적은 425㎡로 단일 본당으로는
발트해 국가에 있는 성당 가운데 가장 크다.
벽기둥의 중앙 장식은 로마네스크 장식으로 보이고 끝이 뾰족한
아치로 된 성가대는 고딕 스타일의 흔적이 엿보인다.
주 출입구 위에 있는 문은 원형 아치 모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
교회가 지어질 당시에는 시스터 수도회 율법에 따라 타워가 없었고
성가대와 입구 위에 있는 장미 유리창은 아주 간결하게 장식되었다.
실내 벽은 거대한 벽화와 성인 조각상으로 장식되었다.
14~15세기에 건축된 독특한 원형 침례실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제단이 있었고
벽면은 그림으로 덮여 있다.
북쪽의 제의실에는 교회의 둥근 천장까지 가는 아주 좁은 계단이 있는데
이곳은 유사시 은신처로 사용되었다.
이 계단은 돔 성당이 사레-레네 교구(Saare- Lääne Dioces) 관할이었을 때
부르노(Bruno)라는 당시 교구장의 명령에 의해 천장에 홈을 파 만들었다.
돔 성당은 초기 사레-레네 교구 관할 당시에는 성 요한에게 헌정되었으나
리보니안 전쟁(1558~1583) 때 에스토니아가 루터교도인 스웨덴의
속국이 되면서 루터교의 집회소로 사용되었다.
1688년 성당 지붕의 구리판이 화재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복구됐으나
1726년 폭풍우로 다시 파괴되었다.
당시 파괴된 건물은 150년이 지난 19세기 후반에 와서야 재건축이 이뤄져
낭만적인 성곽 공원으로 되었다.
그러나 로마네스크 스타일의 웅장한 입구는
유사 고딕 양식(pseudo-Gothic)의 계단이
있는 입구로 바뀌었다. 남아 있는 벽화도 이때 덧칠 되었다.
1979년 성당은 콘서트홀로
재 단장되었고 에스토니아가 소련에서 독립되면서 다시 교회로 단장되었다.
1992년어머니날에 구소련시절 죽음을 맞이했던 에스토니아의 수많은 어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한 '어머니 제단'이 만들어졌다.
합살루대주교성(Haapsalu Episcopal Castle)
13세기 말부터 1559년까지 합살루를 포함해 에스토니아 서부지역과
서부 연안 섬의 성당을 관장하는 주교가 있던 성이다.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성에 속하며 높이 803m의 성벽으로 감싸져 있다.
성의 전망대에서는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과 주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성에서는 노천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다양한 콘서트와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오랜 성벽과 옛 성터는 산책과 피크닉하기에 좋다.
성내에는 성 니콜라스 돔 교회와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작은 성’,
1270년에 지어진 최고의 방음시설을 갖춘 성당이 있다.
성 앞 광장은 한때 시장이었으며 이곳에서 합살루의 모든 옛 거리가 시작된다.
18세기에 지어진 옛 시청 건물은 현재 레네마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박물관 바로 뒤에 위치한 성 요한(St.Johan's) 성당은 15세기에 창고를 개조해 만들어졌으며, 성당의 위치가 남북 방향이라는 점에서 다른 성당과 구별된다.
성당에는 5m 높이의 돌로 된 제단(1630)과 나무로 된 연단(1707)이 있고
제단 앞의바닥은 기록이 쓰여진 석판으로 되어 있다.
대주교성(영어로 Episcopal Castle, 에스토니아어로 piiskopilinnus)라 불리는 이 성은
쿠레사레, 라크베레 등과 더불어
에스토니아에 남아있는 중세성곽 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합살루 성은 '화이트 레이디'의 전설이 있다.
중세시대 주교성의 수도원은 여자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한 소녀가 남장을 하고 수도원으로 들어와서 성가대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후 소녀는 수도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은 발각되어 소녀는 감옥이 갇혀있다가 산채로 벽 속에
생매장되어 죽었고 남자 수도사도 지하 감옥에서 굶어 죽었다고 한다.
연구 결과 그곳은 조명이 반사되어서 만드는 환영이라는 결론이 났지만,
여전히 그 형상은 ‘하얀 옷의 여인’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 성에서는 매년 하얀 옷의 여인의 이름을 딴 축제도 열리고 있다고 한다.
주교성의 일부는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박물관과 통하는 교회의 지하실에 White Lady's Prison이라는 감옥이 있으며
감옥에는 흰옷의 남장 여인 마네킹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매년 8월 보름달이 떠오르는 무렵이면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 Festival) 축제가 열리며
소녀의 형상이 보이는 창문아래에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2017년 축제일은 8월 11일-13일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가기 1주일전에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큰 우물
합살루 대주교성 안의 성 니콜라스 돔 교회
남자 수도사의 모습
박물관과 통하는 교회의 지하실에 White Lady's Prison이라는 감옥이 있으며
감옥에는 흰옷의 남장 여인 마네킹이 전시되어 있다.
수도사의 생활 사진
합살루 대주교성의 미니어쳐
성안의 건물 속에 있는 성당
정교회가 아니라 가톨릭 성당이라 제단위에 예수님상이 있으며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앉는 의자도 있다.
1992년어머니날에 구소련시절 죽음을 맞이했던 에스토니아의 수많은 어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한 '어머니 제단'이 만들어졌다.
제단 위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상
여러 나라의 대주교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지도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가팔라서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망루에 올라가기 위해 철제 사다리를 올라 가고 있다.
망루에서 내려다 보니 성곽의 모습이 잘 보인다. 성곽의 일부분은 허물어져 있었다
우리가 서있는 망루에서 보이는 또다른 망루
지하 감옥인지 쇠창살로 막혀 있었다
합살루는 해안도시이니 만큼 역시 바다와 인접해 있는 유원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패르누나 유르말라처럼 사람이 북적거리는 분위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거나
요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갈 수 있는 시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북쪽 해안가에는 조용히 요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비디 위에 웬 북극곰이...... 줌으로 당겨보니 조각으로 만들어 바다에 띄워 두었다.
쿠드살
1898년 건설된 전문 사교장으로 현재에도 파티나 무도회가 열리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의자
1867년 차이콥스키가 휴가차 합살루를 방문했을 때 석양을 즐겨 감상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 벤치는 1940년에 차이코프스키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등받이에는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비창6번 악보가 그려져 있고,
앞쪽으로 그곳을 영어, 에스토니아어, 러시아어로
설명해주는 장치도 마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