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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가 왜 이렇게 빠른가 했더니 작년에도 7월초에 했구만요,,,
석달밖에 안 남았네...
100일 작전을 세워야겠군요.
Please Help Me!
아래는 깁니다.
06년, 07년, 09년 제주대회출전 제 글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느끼는데
감사드릴 분이 참 많네요...
호룡인 어디 갔나?????????????
호룡아 이 글 보면 전화해라. 저녁 한번 하자. 술은 나 아연맨 나가야 하니까 하지 말고...ㅎㅎㅎ
2006년 8월 27일 제주도에서 드디어 제가 Ironman이 되었습니다.
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바람이 세다.
김현승훈부님 가족께서 해주신 전복죽을 맛있게 먹고
전날 준비한 싸이클 특별식(야채죽,황도캔,김치) 및 런 특별식(미숫가루)과
특별히 준비한 싸이클 물통을 들고 5시 30분 바꿈터로.
기본적으로 하는 것 다 하고
wetsuit 들고 중문해수욕장으로.
바람이 세다. 파도도 세다.
7시 출발시각이 다가오는데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며 바람이 더 세진다.
대회본부에서 대기하란다. 출전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회의를.
이윽고 듀애슬런으로 결정되었다.
아쉬움에 바다로 뛰어들어 잠깐 파도를 넘어보았다.
싸이클
8시부터 시작이다. 번호순으로 5초마다 출발시킨다.
출발 후 약간의 오르막이 계속된다.
훈련이 부족한 몸이라 이내 신호가 온다.
우측 대퇴이두근에 쥐가 나려한다. 큰일 났다. 오늘 고생 좀 하겠군...
내가 580번인데 600~700번대 더 나아가 900~1000번대 출전자가 앞지른다.
정말 잘들 탄다.
비는 죽죽 내리니 시야도 좋지 않고,
다리만 아니라 오늘은 왜 이리 허리도 아픈 걸까?
지금까지 장거리 탄 날 중에 오늘이 최악이다.
그래도 90km 싸이클특별식이 있는 곳까지 ..
특별식 먹는 곳.
다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죽죽 오는 비를 맞으며 먹는다.
나도 야채죽과 김치를 먹고 - 오우 꿀맛!
황도 복숭아캔도 따서 먹고
민생고 해결하고
스트레칭도 안하고 또 싸이클에 몸을 싣는다.
이윽고 도달한 그 유명한 돈내코. 다행히 비가 안 온다.
대부분의 라이더가 내려 끌고 간다.
나는 타고 가기로 마음먹고 오르길 시작한다.
(어제 조균행전무님께서 미리 이곳을 보여 주셨다. 감사합니다.)
낑낑대고 오르니 보급소가 있다. 여기서 물 먹고.
이제는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는 롤러코스터 코스.
나는 내리막이 무섭고 거기다 안개가 자욱하여 남들 마냥 쏘질 못해 억울하다.
그래도 140km까지는 공짜로 내려 온 듯하다.
이제 40km밖에 안 남았는데 언제나 이 싸이클 안장에서 내리나?
엉덩이가 아프고 뜨근 뜨끈하다.
중문을 지나니 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걷는 분도 많고.
중문에서 서귀포까지 7km 구간이 싸이클의 마지막 구간이자 런코스.
이어진 런. (편도 7km를 3 lap)
싸이클 복장 그대로 운동화만 갈아 신고 달려 나간다.
말은 달린다지만 마음만 달리는 것.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이다.
시속 7km로 달리겠다고 마음먹는다.
갔다 오면 6시 반, 또 갔다 오면 8시 반, 한번 더 하면 10시 30분.
작은 구릉이 5개 정도 있는 런코스.
정말 오르막에선 천천히 라도 뛸 수가 없다.
걸을 땐 빠르게 걷도록 노력했다.
1 lap 마치고 양 발바닥 가운데가 무지 아파온다.
발가락이 말짱하니 오늘은 발바닥이 문제로군.
그냥 하염없이 걷다가 뛰다가를 하니
I am an Ironman 이라고 적힌 결승점을 통과.
기념사진 찍고
마사지 받고
따스한 스프를 먹는다.
다함께 숙소로 돌아오니 새벽 1시경.
훈부님 가족께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준비해 놓으셨다.
맛있게 한 그릇씩 비우고 이내 취침.
세시간 가량 자고
아침 7시 뱅기에 몸을 싣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기상과 바다 사정상 아쉽게도 수영이 빠졌지만
작년 여름 삼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아이언맨이 되었다.
감격스럽다.
그러나 훈련을 별로 안 해서 고생스러웠다.
싸이클은 예상보다 40분이 더 걸렸고, 런은 30분이 덜 걸렸다.
최종 결과 : 13:59:28 Bike 07:54:44 TR2 00:04:02 Run 06:00:43
다음에 혹시 또 아이언맨 대회 나간다면 열심히 훈련하고 나가야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한강무지개의 고문님, 회장님 이하
전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조전무님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다음 기회에 제가 꼭 서포터 해 드리겠습니다. 아님 동반으로 출전하던가..
훈부님 역시 멋쟁이십니다. 형수님께도, 조카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십시요.
2007년 8월 26일 제주 국제 아이언맨 대회 참가기
인간 의지 한계에 도전하는 인류 최고의 스포츠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대회
아이언맨 대회.
swim 3.8km, bike 180.2km, run 42.195km
길기도 정말 깁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지만 여전히 겁이 납니다.
24일 금요일
감사님이 부탁하신 현수막을 찾고 마음은 벌써 제주도에 가 있습니다.
그만 두고 싶은 직장이라 자르려면 잘라라 하는 마음으로
작년보다는 여유 있게 금요일 저녁 6시 50분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자전거를 미리 일철에 부탁해 아주 편했습니다.
감사님과 배회장님께서 제주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준비해 놓으신 문어와 맥주 딱 한 병으로 파이팅을 하고 일찍 잡니다.
25일 토요일
아침 7시 wet suit를 가지고 중문해수욕장으로 가서 수영을 하였습니다.
성산 수퍼맨 때보다는 큰 파도지만 너울은 약한 것 같습니다.
수온이 너무 높아 suit 안이 덥게 느껴집니다.
돌아오는 방향에선 태양 빛이 너무 강렬하여 눈이 부십니다. 조류 또한 심하고.
1 lap 하는데 약 50분 걸린 것 같습니다. 큰 부표가 아직 없어서 무지 길게 느껴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배회장님께서 준비하신 찰밥과
경애누님이 준비하신 찬으로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롯데호텔 등록 장소에 가서 등록을 마치고, 바로 옆 엑스포 행사장에서
경기복 orca 상의(45,000원), CO2 폭탄(25,000원), 파워젤(6개 만원)을 구입하였습니다.
이후 감사님, 배회장님, 훈부님은 경기광주팀에 다녀 오시고
회장님과 저는 오전 10시 40분경 일산 철인팀에 가서 자전거를 찾아 가지고 왔습니다.
11시부터 시작된 경기 설명회를 들었습니다.
내일 수온이 높으면 (26도 이상인가) suit 착용이 권장 사항으로 바뀌고
순위에 들 분들은 벗고 해야 한답니다.
그러나 저는 고기밥이 되고 싶지 않아, 몸이 뜨끈뜨끈 해져도 반드시 착용하렵니다.
설명회를 정신 차리고 듣지 않아 결과적으로 거치대에 두 번 가게 되었습니다.
김현승훈부님 말씀이 옳았습니다.
자전거만이 아니라 바이크bag과 런bag을 가져다 놓았어야 합니다.
(대회 당일도 받기는 하더군요)
계속 찰밥으로 준비된 점심식사를 하고, 자전거 검차와 거치를 마치고
우리 팀과 SFR 김규영님, 이상명님과 함께
돈네코 언덕과 롤러코스터(낙타등) 코스를 차로 돌아보았습니다.
작년에 타 본 길이지만 역시 장난이 아닙니다.
내일은 그냥 걸어 오르리라 마음 먹습니다.
돌아보는 도중 비가 엄청 왔습니다.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 쨍쨍 내리쬐다가도 금새 비가 오고...
다른 분들은 어떤 마음일지 모르지만
저는 내일 경기 중 제발 한번만 비가 와 주었으면 했습니다.
다시 한번 바꿈터에 런백을 두러 갈 때는 뜨거운 날씨가 되어 있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땀이 주루룩 흐릅니다. 아~ 덥다! 더워!
내일 어떻게 경기를 할지....
저녁 식사를 하고
물통 등 준비물은 챙깁니다. 물통엔 Gu2O, 매실, 파워젤, 꿀 등을 넣고...
준비물이 참 많은 운동입니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제가 이런 운동을 왜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 경기를 위해 모두들 일찍 취침하였습니다.
배회장님 덕분에 너무 추웠습니다. ㅎㅎ
26일 일요일 경기날.
새벽 4시 기상
박경애님께서 정성을 다 하여 해주신 전복죽을 거의 두그릇이나 먹고
다른 분들은 부산한데 전 또 누워 잡니다.
다른 분들이 다 경기장으로 가시고 나서야
6시경 일어나 물품가방 챙겨서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바이크 스페셜과 런 스페셜, suit 및 수영 준비를 해 나오면서
물통 두 개를 냉동실에 그냥 두고 나왔습니다.
배회장님께서 방에서 나가셨으면 어쩌나 하면서 방에 오니
다행히 배회장님이 계십니다. 휴~ 다행!!
그러나 벌써 진을 다 빼었습니다.
자전거 바람 채우고 물통 끼우고
지인들과 인사 나누고
수영하러 중문해수욕장으로...
박경애님께서 사진 박아주시고
바닷물에 한번 빠져 보고
수영
열부터 거꾸로 카운트하여 아침 7시 수영이 스타트 되었습니다.
인원이 약 1,200명 되다 보니 몸싸움 대단하고
한 lap 하고 나오니 45분입니다.
바로 다시 입수하는데 첫 번보다 파도가 더 세서
한번은 물안경이 날아갈 뻔도 하고 짠물도 한번 먹었습니다. ㅎㅎ
두 번째 lap을 마치고 해변에 도달했는데 파도에 휩쓸려 나오기가 힘듭니다.
급기야는 휘청거리며 뒤로 한번 넘어졌습니다. 센 놈들.
마치고 나오니 1시간 30몇분. 무사히 살아 나와 다행입니다!
바로 앞에 현감사님의 뒷모습을 보고 쫒아가다가 샤워장부터 어디 계신지 못 찾겠습니다.
감사님과 싸이클 같이 타려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싸이클
파워젤 두 개를 먹고 물 한 병을 마신 후 힘차게 출발하지만
처음부터 기다리는 오르막. 역시 힘듭니다.
살살하자고 마음 먹습니다. 끝까지 잘 타려면이요...
30km 보급소에서 파워바를 하나 집어들고 먹는데,
포장지와 바가 떡입니다. 먹기 힘들어 반은 남겼다 후반에 먹기로.
열심히 페달링을 하니 어느덧 45km 지점의 표선 해비치호텔을 지나고 있지만
날은 점점 뜨거워집니다. 그래도 어느덧 성산을 지나고.
15km 마다 있는 보급소에서 게토레이와 물은 충분히 먹고,
또 물병을 등 주머니 꽂고 달립니다.
U바를 잡으러 허리를 구부리면 물병의 물이 출렁이며 조금씩 허리와 장딴지를 적혀주어
더위를 조금은 식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빈병을 다음 보급소에 버리려 해 보았지만 덜컹거리며 떨어졌습니다.
후미 주자에게 위험할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 다음부터는 길가에 버렸습니다.
60km 지점까지 준비한 물통의 파워젤 믹스를 다 소비했습니다.
90km 바이크 특별보급소에서 재충전 할 수 있으니까요...
이쯤에서 박길자님께 파이팅하고.
드디어 90km
준비한 special food가 더운 날씨 탓에 내키지 않지만 후반을 위해 먹습니다.
아니 집어넣습니다. 인스턴트 전복죽, 복숭아 캔, 김치
107km 지점의 돈네코 언덕.
어제 마음잡은 대로 자전거를 끌고 걸어 오릅니다.
여러분이 타고 오르며 힘들어 합니다. 자그마한 일본 여성도 억척입니다.
비는 안 왔지만 너무 더운 날씨로 물을 너무 끼언져 싸이클화가 다 젖어서인지
헐렁하게 신을 신어서 인지 돈네코 언덕을 오르는 도중 발 뒷축이 다 까졌습니다.
신발을 잘 신고 롤러코스터 코스를 힘겹게 타고
약 20km의 내리막을 원없게 쏘았습니다.
작년엔 비가 많이 와서 시야 확보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쨍쨍한 날씨 탓에 시야 하나는 끝내주었습니다.
150km 보급소에선 있는 것 다 먹고 - 이제는 달릴 준비를 해야 하니까
힘들게 앉아 계신 백승철님께 인사 드리고
또 달립니다. 아이구 지겨운 자그마한 언덕들.
중문까지 오니 살 판 납니다.
탁 트인 넓은 길에, 10km만 가면 자전거 꼴인이고.
자전거 끝 지점에서 배회장님 내외분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왔습니다.
환영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 거 아주 큰 힘이 되더군요.
런
탈의실에서 싸이클화를 벗어 보니
양측 발 뒷축이 까지고 물집이 잡혀 있습니다.
탈의실에서 나와 대일밴드를 얻어 붙이고 달리러 나갑니다.
박경애님이 사진을 찍어 주시고.
오후 4시 30분경.
작년에 시속 7km로 뛰어 6시간 걸린 것으로 보아
밤 10시 30분이면 완주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 일입니까?
반환점까지 가는데 55분밖에 걸리지 않고
또 오는데도 5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ㅎㅎ
운동화가 좋은 거라서 그런가 보지요?
도중 회장님을 뵈었는데 힘들어 보이시는데도 열심히 달리십니다. 파이팅!
7시 반이 지나니 해가 지며 뜨겁던 대지도 식어갑니다.
제 체력도 떨어져 걷다가 뛰다가를 합니다..
차량 통제하는 경찰관께 여쭤 보았지요. 아저씨 저 뛰고 있나요?
그 경찰 아저씨 긍정적으로 “뛰고 있어요”라고 대답해 줍니다. 고맙죠.
무릎 망가지지 않게 무리하지 말자 마음 먹고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또 뛰는 척 하다 보니
10시 15분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아나운서의 멘트
“484번 박영석선수 들어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육체를 주신 박영석 선수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2007년 제주아이언맨대회를 마쳤습니다.
들어와서 완주 메달 받고
식빵 두 조각과 따끈한 soup 먹고
일행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박경애님이 준비해 놓으신 제주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에 밥 두그릇 뚝딱 해 치우고
경기광주팀에서 주신 산삼주 두잔 먹고
중앙클럽 홍교수님과 회원님들의 담소를 자장가 삼아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선수보다 더 힘든 자봉을 하신 배창열, 박경애 내외분
함께 땀 흘리며 스쳐 만날 때 마다 힘을 주신
우리 클럽 및 타 클럽 선수 여러분들
멀리서 힘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들
자전거를 안전히 수송해 주신 일산철인 여러분과 우리 회장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 하신 회원님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준비하시는 동안 흘린 땀방울은 결과에 상관없이 회원님의 것이니까요.
강남! 강남! 화이팅! 입니다.
090712
<<파도와 바람과 높은 습도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분들께 축하를 드리며>>
올해 하는 일이 시원치 않아
훈련도 하는 둥, 마는 둥
그러고도 통영도 가구, 양구도 하루 가구,,,
제주대회 킹코스도 또 신청하구...
손담비의 노래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미쳤어~
가기 전날까지
싸이클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밤 11시에 자전거를 포장하고
토요일 오후 1시 50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손담비의 노래가 또 생각나시지요? 미쳤어 정말 미쳤어~
2시 55분 제주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의 좌청룡 이호룡님께서
픽업을 나와 주었다. 쌩유~
등록을 하고
조균행회장님과 이인심님을 뵙고
이마트에서 나오시는 회원 분들을 뵙고
숙소인 한국콘도로..
싸이클을 조립하여 검차를 받고 거치.
맛있는 된장찌개 저녁을 먹고
파워젤, 아미노바이탈, 싸이토맥스를 적절히 배합한 물통 두 개.
런은 못할 가능성이 많지만 그래도 런백까지 만들어 놓고
이현호님이 먼저 꿈나라로 가고
뒤 이어 최승권님, 훈부님...
난 TV를 보며 회장님의 맥주 한캔 먹고
회장님 들어오시는 것 뵙고 나도 좋은 꿈꾸러~
대회 당일, 아침 4시경 일어나
주먹밥 먹고
6시경 짐 챙겨 대회장으로.
수영
중문해수욕장.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재작년 파도보다도 더 센 듯하다.
두 번의 준비 수영 중 한번도 파도를 뚫고 나가질 못했다.
들어오는데도 들어와지질 않는다.
뭐 이런 !@#$ 같은 경우가 있나?
겁도 나구, 짜증도 나구...
7시 드디어 시작.
나가려 해도 나가지지 않고...
포기할까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니
돌아 나가기도 그렇다.
명색이 아이언맨인데 포기까진 너무 하다.
밀려드는 파도가 크기도 크고 너무 잦다.
우여곡절 끝에 뚫고 나갔다.
첫 부표를 돌아 옆을 보니 멋지게 수영하시는 분이..
감사님이시다.
감사님 ㅎㅎ 인사하구...
(아이언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물은 맑은데 해파리가 둥둥~
들어오는 길
파도가 날 그 자리에 계속 있게도 하고
붕 떠올라 저 아래 수영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고
하여간 악전고투 끝에 나오니
내 뒤를 이어 1등하는 외국 선수가 나온다.
저건 사람이야? 물고기야?
이어진 두바퀴째 수영
더 커진 파도가 날 정말 힘들게 한다.
첫 랩보다 더 힘들게 마쳤다.
T1
이현호님이 내 뒤를 이어 온다. 대단하다.
나도 힘든데 부상으로 아픈 팔로 어찌 수영을 해냈을까?
(아이언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우정옥부회장님은 아직 안 나오셨다.
좀 기다리니 우부님이 벌써 헬멧까지 다 쓰고
아래서 준비를 거의 마치고 등장.
에궁~
난 준비를 다 마치지 못했는데...
선블록을 못 바르고 출발...이래서 난 완전 익었다.
싸이클 여정
우부님과 90km 스페셜 푸드 있는 곳까지는 정말 재밌게 라이딩 했다.
최승권형님을 약 20km 지점에서 뵙고 인사 나누고
-그런데 힘들어 보이신다.
(승권형님 내년 후년이 있어요. 힘내십시오. 그때 제가 동반라이딩, 동반주 해드리지요.)
105km 지점에서 우리 클럽의 서포터님(이인심님, 유성봉님, 이호룡님)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계속 같이 타자는 우정옥부회장님의 말씀에 같이 따라 나섰으나
마음만 앞설 뿐, 몸이 따라 주질 않네요.
돈내코 언덕에서 우부님과 헤어짐.
우부님 계속 같이 라이딩 못 해드려 죄송합니다.
(아이언맨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언덕위의 우리 클럽 조균행회장님, 감사합니다.
이어진 롤러코스턴지 낙타등인지,,
안개가 자욱해서 보이질 않고..
뒤에서 오는 차들이 날 못 보고 치면 어쩌나
밟아도 밟아도 나가지 않는 싸이클,
그래도 저체온증 올까봐 열심히 밟았다.
130km 정도에서
서울중앙클럽의 윤휘웅회장님을 뵙고
아이언윙의 여성회원 남주씨를 만나고 (임씬가?)
“지금가면 컷오프에요?”
“아니요, 조금가면 쫙 내리막이에요, 그리고 길 좋아요”
정말 바로 내리막이 나타났다.
그런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휘청휘청 거린다.
오늘은 파도와 바람과의 싸움...
150km를 지나고 정말 빡시게 달렸다.
컷오프 안 걸리려구..ㅋㅋㅋ
오후 5시 15분. 15분 남기고 골인.
나의 오늘 2차 목표까지 달성했다.
(1차목표는 120km까지 였었거든요)
이때가 오후 5시반,
남은 시간 6시간 30분
훈련을 했으면 그냥 뛰어 밤 12시까지 완주하겠지만
분명 무리가 될 것으로 생각되어
그래서 뛰지 않으려구 서포터를 찾으니 아무도 없네????
그럼 한바퀴 걷자 하고 걷기 시작하는데
훈부님이 벌써 한바퀴를 달리시구 오면서 나보러 뛰라네.
(김현승훈부님 4년 연속 아이언맨 축하드립니다.)
아주 가끔 뛰기도 하구 걷기도 하구...
영부인이 싸이클 타고 들어온다.
(이순자님, 이번엔 힘드셨지요? 그래도 잘 하셨어요..)
서포터 차량의 회장님께서 “박총 뛰어” 하시면서 지나가고..
동진이도 만나 파이팅해 주는데 많이 힘들어 한다.
(동진아 아이언맨 축하해)
한바퀴 14km만 하구
오늘은 이만 끝~~.
훈련없이 참가한
정말 힘든 경기였습니다만,
그래도 온 몸이 자극받은 날이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또 공항까지 데려다 준 호룡군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제주철인대회에 서포터로 수고하신
조균행회장님, 이인심님, 유성봉님, 이호룡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선수로 출전하신 분들은
빠른 회복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07, `09 두 해 다 생각이 나게 만들었네요....^0^
올해도 좋은 추억을 만들러 갑시다.
참가는 않했지만 직접본듯 흥분되고 짜릿한 느낌이드네요
올해엔 나도 추억한번 만들어 보렵니다
총무님 이거 썩은 후기인데...
하여간 충성! 감사합니다..
한준위님 고이 잠드세요...천안함 장병들에게 기적이 생기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