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출장이 있던 날이었다.
그날도 귀가 꽉 막히었었다.
고통이 증가하자 출장일을 미루고 한 이비인후과를 들렀다.
손님이 많았다.
아니...
많았다기보다는 내가 급하니까 기다려야 하는 것이...
손님이 많았다고 하는 심정의 표현일 것이다.
손님이 없는 병원이 있으랴...
그런데 참 고통중에 급하게 달려가 기다리는 심정이...
참 어려웠었음을 지금도 느낀다.
겨우... 기다린 끝에 검진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다.
얄미운... 그렇게도 여러번 고통스럽다고 힘들다고 예기했는데도...
하여튼 뭐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약간 누렇게 된 귀청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인데, 좀 빨리 왔다고 하였다.
차라리 주사기로 귀청을 뚫어서 그 안의 압력이라도
제거해주기를 바랐는데 그것도 강하게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고...
어렵고 어려운 심정으로 숙소로 와서...
문제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아... 그 어렴은 인간이 당할 그런 것이 아니었으리라...
하지만 어찌하리... 이 미련한 사람...
미련함... 그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