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부산이어서 어릴 적부터 갈치 조림이나 갈치 구이를 많이 먹었어요.
서울서 자취 생활할 때는 갈치가 비싸기도 하고, 싱싱한 것 구하기도 힘들고, 냄새도 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제 손으로 요리한 갈치조림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답니다^^.
이곳 일본에 와서 시어머님과 장볼 때, 어머 일본에도 갈치가 있네~ 했더니 어머님이 한 번 요리해보라고 사주셔서 두 번 정도 갈치 조림, 갈치 구이에 도전해보았더랬어요. 한 번은 친정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대강 들은 레시피로 맵게~. 또 한 번은 한국에서 가져온 요리책으로 매운 맛은 덜하고, 단맛이 조금 돌도록 해보았답니다.
역시 시댁 입맛에는 두 번째 레시피가 맞았던 것 같아요. 일단, 반응이 좋았던 레시피이니 올려봅니다.
재료 : 갈치 1마리(보통 마리로 팔지 않고 13~15센티미터의 갈치 덩어리가 6개 정도 들어있는 팩으로 파는 것 같아요), 양념장(간장 2큰술, 집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조미술 1큰술, 저민마늘 2~3쪽, 저민 생강 2~3쪽), 쪽파 3대(저는 대파로 했었어요^^), 감자 1개(물 1컵, 볶은소금 1/2작은술), 육수(물) 1/4컵
한국 간장이 없어서 일본 간장으로 할 경우에는 레시피대로 하면 조금 짠 것 같아요. 일본 간장의 경우, 간장 1 1/2큰술로 하고, 설탕을 1/2큰술 늘리면 간이 적당한 듯 싶습니다. 육수는 저처럼 초보인 경우는 토리가라스프가루를 이용해서 넣고 있는데~ 토리가라스프 활용도가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조리법
1. 갈치는 은빛이 벗겨지지 않고 몸에 탄력이 있는 싱싱한 것으로 준비하여 머리와 지느러미를 자르고 내장을 발라낸다. 몸통을 4~5cm 길이로 토막낸 뒤(길이는 개인 취향에 따라) 비늘을 긁어 흐르는 물에 씻는다.
4. 냄비 바닥에 동글게 썬 감자를 깔고 갈치를 가지런히 얹는다. 여기에 양념장을 고루 끼얹고 가장자리로 돌려가며 육수를 부은 뒤 뚜껑을 덮어 센 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부르르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중간중간 양념장을 끼얹어가며 자작하게 조린다.
레시피는 <음식끝에 정나지요>, 장선용, 동아일보사 에서 발췌했습니다.
그리고, 잊을 뻔했네요. 나물이 총각을 소개합니다.
한국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새로 나온 요리책 소개가 재미있어 읽어보았는데 2천원, 3천원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자취생 총각의 요리책이었어요. 아마도 자신의 홈페이지 때문에 유명해진 모양인데 총각 별명이 나물이랍니다.
사이트 주소도 www.namool.com 이예요. 생존전략이라는 란에 이런저런 레시피와 조리하는 과정 사진이 실려있는데 자취생 총각다운 조리법이 꽤 등장해서 저도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들러보세요~
첫댓글조리법 잘 읽었습니다^^. 특히 갈치는 저희남편이 무척 좋아하는 생선이기도 해서..내일당장 이나게야가서 갈치없나 체크해봐야겠네요. 진짱님이 제안해서 시작된 레시피공개법!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같아요 그쵸! 모리님은 출산이 1월경이라 하셨던가요? 쌀쌀한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첫댓글 조리법 잘 읽었습니다^^. 특히 갈치는 저희남편이 무척 좋아하는 생선이기도 해서..내일당장 이나게야가서 갈치없나 체크해봐야겠네요. 진짱님이 제안해서 시작된 레시피공개법!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같아요 그쵸! 모리님은 출산이 1월경이라 하셨던가요? 쌀쌀한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에 가면 칼치를 중간정도 크기하는거 저번에 15마리 1000엔주고 사와서 다듬어서 냉동에 넣고 한참 먹었네요.날마다 가격이 좀 틀리긴 한가보더라구요.글구 칼치조림할때 밑에 무를 깔아도 괜찮구요.너무 단게 싫으면 설탕,술은 빼고 식용유를 양념장에 조금 떨어뜨려 넣어도 윤기있고 좋아요.
생선 조림할때 김치를 물에 헹궈 깔아도(무청김치나 우거지도..) 맛있어여~ ^^
무청 김치와 우거지를 쉽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경지가 빨리 도래하기를~^^. 정말 기본 식단이 빵빵한 주부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