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자유친(父子有親)
父子는 天性之親이라 (부자 천성지친)
어버이와 자식은 친애함이 타고난 것이라
生而育之하고 愛而敎之하며 (생이육지 애이교지)
어버이는 자식을 낳아 기르고 사랑으로 가르치며
奉而承之하고 孝而養之하나니 (봉이승지 효이양지)
자식은 어버이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고 효도하며
是故로 敎之以義方하여 (시고 교지이위방)
그러므로 어버이는 자식을 바른 도리로 가르쳐
不納於邪하며 (불납어사)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며
柔聲以諫하여 (유성이간)
자식은 부드러운 말로 어버이께 간하여
不使得罪於鄕黨州閭니라. (부사득죄어향당주려)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게 하여야 하느니라.
苟或父而不子其子하며 (구혹부이부자기자)
만일 어버이가 자식을 자식으로 대하지 않고
子而不父其父하면 (자이불부기부)
자식이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들지 않는다면
其何以立於世乎아 (기하이립어세호)
무슨 낯으로 세상에 설 수 있는가.
雖然이나 天下에 (수연 천하)
그러나 천하에
無不是底父母라 (무불시저부모)
옳지 않은 부모가 없는지라
父雖不慈나 (부수불자)
어버이가 비록 인자하지 않더라도
子不可以不孝니라. (자불가이불효)
자식은 효도하지 않으면 안되느니라.
昔者에 大舜이 (석자 대순)
옛날에 대순이라는 사람이
父頑母하되 (부완모은)
아버지는 완악하고 어머니는 모질어서
嘗欲殺舜이어늘 (상욕살순)
항상 순을 죽이려 했으나
舜이 諧以孝하여 (순 극해이효)
순이 효도를 다해 부모의 마음을 편케하여
烝烝乂不格姦하니 (증증예불격간)
차츰 선의 길로 인도하여 간악하지 않게 하였으니
孝子之道가 於斯에 至矣라 (효자지도 어사 지의)
효자의 도리가 지극한 데에 이른 것이다.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五刑之屬이 三千이로되 而罪가 (오형지속 삼천 이죄)
"다섯가지 형벌에 속하는 죄가 삼천가지 이나
莫大於不孝니라. (막대어불효)
그 중에서 불효보다 큰 죄는 없다."고 했다.